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9 06:20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오목대] 백두산 화산과 발해 - 장세균

백두산은 애국가에도 나오는 우리민족의 성산(聖山)이자 만주 여진족들에게도 흠모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중국 청나라때는 백두산 근처에 못들어가도록 금족령까지 내리기도 했다. 요즈음 백두산의 지진 빈도수가 급격히 늘고 마그마 상승으로 분화구 산체가 부풀어 올라 머지 않은 장래에 화산 폭발 가능성을 제기하고도 있다.

 

화산 폭발의 재앙은 실로 엄청나다. 기원후 79년, 이탈리아 베수비오스 화산 폭발로 폼페이 도시가 하루 아침에 잿더미화 된것을 역사는 보여준다. 과거 10세기에 일어났던 백두산의 화산 폭발은 베수비오스 화산 폭발의 50배 규모였다고 한다.

 

이런 엄청난 화산 폭발의 흔적은 일본에서도 발견된다고 한다. 일본 아오모리 ,아키타 이와테 등 일본의 도호쿠 지방이나 핫코다 산지와 같은 산악지대 또는 삿뽀로 ,하코다테, 무카와 등 홋카이도 광활한 지역 어디에서도 백두산 화산재가 발견된다고 한다.

 

역사학게 정설로는 발해는 926년 거란의 침공으로 멸망한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발해의 멸망 원인을 백두산 화산 폭발과 연관시키는 새로운 학설도 있다.일본에서 최초로 백두산, 도마코마이 화산재를 발견했던 도쿄 도립 대학의 마치다는 1992년에 "화산의 분화와 발해의 쇠망"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한바 있다. 강연의 서두는 소원주씨가 저술한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이란 책속에 다음과 같이 나와있다.

 

"화산의 분화와 발해의 쇠망이라는 오늘의 주제를 보면 마치 화산 분화가 발해 멸망의 원인이었다고 단정적으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것 뿐입니다. 진실의 역사는 무미건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수년이 지나서 오늘의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옛날 발해 한복판에 위치했던 백두산의 약 1000년전 분화는 대단한 규모의 것으로 인간과 그 주변 자연환경에 초래한 영향이 매우 컸다는것은 분명합니다.그것과 발해의 멸망과의 관계에 대해 결론을 얻기위해서는 아직 시간이 필요합니다. "백두산 화산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함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일보 desk@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