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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공항(空港) - 백성일

도내에 공항이 없어 도민들이 겪는 애로는 한 두가지가 아니다.외국 나갈 기회가 잦아졌지만 공항이 없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남들은 다 디지털 시대에서 살지만 도민들은 아날로그 시대를 사는 것 같다.시간 경제적으로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다.글로벌이니 디지털이니 하는 말들이 한낱 사치스럽다.군산공항이 있지만 미군 공항이어서 제주도만 오가는데 이용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다.

 

공항은 밖으로 나가는 신발과 같다.전북은 공항이 없어 육지속의 섬으로 전락한지 오래다.도민들이 외국 한번 나가려면 비행기도 타기전에 파김치가 돼 버린다.4~5시간 이상씩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을 오가기 때문에 탑승 전에 이미 녹초가 돼 버린다.출국 2시간 전까지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하므로 잠도 못자고 꼭두 새벽에 집을 나서는 경우가 허다하다.외국으로 관광 간다는 기쁨도 잠시일 뿐 개고생만 한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그래도 시간이 있어 낫다.그러나 외국 관광객이나 바이어들이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전주나 도내 다른 도시를 올려고 하겠는가.전북이 뒤쳐진 원인 중 하나가 공항이 없기 때문이다.관광이나 새만금에 대한 해외 투자객 유치가 이래서 경쟁력이 없다.외국 투자자나 바이어들은 공항에서 1시간권 밖이면 쳐다 보지도 않는다.그래서 대기업 공장 주변에는 공항과 항만이 붙어 있다.

 

그간 도가 공항 건설을 위해 애를 썼지만 남은 것은 김제공항 건설부지가 배추 밭으로 변해 있는 것 밖에 없다.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두 정권 때 김제공항을 건설했어야 옳았다.지금껏 도내에 공항이 없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 결정적이다.그간 국회의원 지내면서 호의호식한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다.그 때 기회를 못잡아 지금 이 모양이 꼴이 되었다.

 

김완주지사가 새만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은 먼저 공항문제부터 풀고 넘어가야 한다.그래야 새만금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지금까지 미군을 상대로 힘겹게 군산공항 확장이나 국제선 취항 보다는 차라리 김제공항을 건설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김제 시민들을 설득해서 공항을 건설해야 전북이 산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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