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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긍정적 사고 - 백성일

새해 기운은 보통 동지부터 든다. 누구나 새해가 오면 묵은 과거를 떨치고 새 기분으로 새해를 맞는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아랑곳 않고 새해 소망을 빌기 위해 첫 해맞이에 나선다. 동해안의 정동진이나 여수 향일암·서천의 마량항 등이 해맞이 명소로 알려져 도민들도 즐겨 찾는다. 바다에서의 해맞이도 황홀경이지만 산에서의 해맞이는 보통 정성이 아니고서는 맞을 수 없다. 지리산 천왕봉이나 덕유산 향적봉 그리고 가까운 모악산은 일출 명소로 붐빈다.

 

새해에는 누구나 건강 장수 부 승진 혼인 출산 주택마련 등 나름대로 소망을 간절히 빈다. 기복신앙적 요소가 우리 핏속을 흐르고 있어 대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갖는다. 그러나 복(福)도 결국은 자신이 만든다. 신앙심이 두터운 사람들은 보통 절대자가 준다고 믿는다. 맞는 말이다. 일반인들은 이보다는 항심(恒心)을 가져야 한다. 흔들리지 않은 올바른 마음 자세를 말한다. 긍정적 사고를 갖고서 착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누운 풀처럼 자신을 낮출 줄도 알아야 한다.

 

하늘이 주는 복도 노력 여하에 따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평소 보이지 않게 착한 일 하면서 살면 선순환구조를 이뤄 덕이 쌓이면서 복 받는다. 그러나 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다는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이 삶의 원리를 체득하면서 살아야 편하고 즐거울 수 있다. 뒷전에서 남의 흠집이나 잡아 뜯거나 대안 없이 비판이나 쏟아낸들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도민들이 그간 정권에서 소외된 탓으로 보이지 않게 부정적 기류가 많이 형성됐다. 지역 정서를 공유한 관계로 큰소리도 못치고 비판도 못하는 묘한 풍토가 만들어졌다. 어느덧 특정 정당을 중심으로 한 끼리끼리 문화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 눈치 저 눈치 살피랴 소신없는 사람들만 많아졌다. 민주당 중심의 지방권력이 아성처럼 형성됐다. 개인과 지역이 발전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지역감정을 바탕으로 한 정치지형은 바꿔 놓아야 한다.

 

올 한해도 벌써 치열한 삶이 시작됐다. 국가나 지방이나 총성 없는 경쟁이 불 붙었다. LH 본사유치는 어떻게 결말 날지 현재로선 안갯속이다. 전국 대비 '3% 경제' 밖에 안되는 전북의 파이를 키우려면 우선 도민들의 의식이 진취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

 

/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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