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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인간의 탐욕 - 백성일

온 나라가 구제역과 AI로 난리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으로 나라가 뒤숭숭한 판에 가축질병까지 창궐해 세상이 시끄럽다. 예전에는 살처분해야 할 정도의 가축질병은 거의 없었다. 뉴 캐슬 정도의 닭병이나 나돌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2년 주기로 AI가 발병하고 구제역으로 140만 마리 이상을 살처분했다. 심지어 살처분 할 때 사용하는 약까지 동나 생매장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에서 발병한 광우병도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여서 생겨났다. 소는 태생적으로 풀 먹여 키우도록 돼 있다. 동물성 사료를 먹인 것은 창조주의 뜻을 거역한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비극을 부른 것이다.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해도 창조주의 뜻을 거스르면 큰 재앙이 온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도 결국은 인간의 자만심이 빚어낸 산물이다. 인간이 편리성만을 추구하기 위해 마구 화석 연료를 사용한 탓이 크다. 앞으로 더 혹독한 시련을 당할 수 있다.

 

요즘 사람들이 너무 기름진 음식만 먹고 운동을 안해 암과 성인병에 시달리고 있다. 보릿고개 때는 얼마나 배고팠으면 쌀밥에 고깃국이나 실컷 먹어 봤으면 했겠는가. 60~70년대는 먹고 사는 게 형편 없었다. 시골서는 생일날이나 누가 군대나 간다고 해야 씨암탉 잡아 온 가족이 고기꼴을 봤다. 결혼식이나 회갑잔치가 열려야 모처럼만에 허리 띠 풀고 배부르게 먹었다. 그 시절에는 워낙 못 먹어서 배 나온 사람도 없어 당뇨병 등 성인병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 농산물이 공산품처럼 넘쳐난다. 닭 오리 돼지 소 등이 규격품처럼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대량 생산과 소비시대가 열린 것이다. 바야흐로 소비가 미덕인 시대다. 물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량 생산을 하지만 그 역기능이 만만치 않다. 닭이나 돼지를 공산품처럼 생산하는 방식이 문제다. 비좁은 공간에서 운동도 못한 채 생산되다 보니까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 같은 질병이 발생하는 것이다.

 

루소의 말처럼 자연으로 돌아가야할 때가 왔다. 인간의 이기심과 잘난 체 하는 모습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그 피해를 보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인간들이 겸손함을 잃지 않고 창조주의 의지대로 살아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먹고 사는 것도 배 고팠던 시절처럼 채식 위주로 가야 한다. 그래야 제 명대로 살다 갈 수 있을 것이다.

 

/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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