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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훌리건의 나라 - 장세균

축구 시합도중에 갑자기 운동장에 뛰어들어 난동을 부려 경기를 방해하는 훌리건들이 있었는데 특히, 영국에서 이런 현상이 심했다. 신사의 나라라는 영국의 이미지와 흘리건의 난동은 모순의 극치였다. 이번 영국의 런던의 폭동사건도 월리엄 세익스피어를 낳았고 세계 최초의 의회정치의 산실(産室)이라는 이미지를 일시에 파괴시킨 의아한 장면이었다.

 

영국은 지금도 전통이 그대로 살아 숨쉬는 입헌 공화국이다.영국은 엄연히 민주 국가 이면서도 귀족이 있고 계급이 있다. 상류층, 중산층, 그리고 하류층이 있는데 계급간의 장벽이 심하다고 한다. 예를 들면 영국의 상원은 '귀족원(House of Lord)'로 불리워지고 상당수는 지금도 세습제이다. 하원(下院)의 명칭은 '평민회(House of Commmon)'로써 선거에 의해 선출된다.

 

영국의 상류층이란 영국 욍족과 귀족을 말하고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이라는 벼슬을 가진 사람들로써 과거, 전쟁에서 무공(武功)을 세운 무인들의 후손들로써 직업이 없이 왕으로부터 하사받은 봉토(封土) 임대료로 생활한다. 중산층은 전통적으로 농부, 상공인, 기술자들을 가르키고 하류층은 노동자들을 지칭한다.

 

재미있는것은 영어표현에도 계층간의 차이가 있다는것이다. 사용하는 영어를 보면 어느계층에 속해있는 사람인가도 알수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화장실'이라는 영어, 'Toilet'는 하류층의 언어이고 중류층은 '워싱룸 (Washing room)', 상류층은 '루 (Loo)'또는 '레버토리(Lavatory)'라는 단어를 쓴다고 한다.

 

귀족층일수록 은유법을 즐겨써 화장실을 가고싶다고 할때도 '자연의 부름이 있다"는 뜻으로 'Call for nature'라고 말한다고 한다. 우리사회의 막말 풍조와는 대조적이다. 교육정책도 계급에따라 차별적이다. 공립학교에 한해서는 무상교육이지만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다르다. 상류층은 막대한 등록금을 내는 '이튼스쿨'에 간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하류층은 대학에도 갈수도 없었다고 한다. 영국의 하류층은 신분 상승에 대한 강한 욕망이 없다고 한다.그들을 위해 주택문제와 최저 생활이 보장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번의 런던 빈민지구의 폭동사건은 그들의 계층의식에 변화가 있다는것인가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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