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구호나 행사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친한파(親韓派,) 일본 교수는 독도문제에 대해 한국이 전가보도(傳家寶刀)처럼 사용하는 '실효적 지배'라는 단어를 쓰지말도록 충고한 바도 있다. '실효적 지배'라는 단어를 빼고 당당하게 독도는 한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라는 것이다.
갑작스런 정치인의 독도 방문도 독도 해법에 별 도움이 되지않는다. 이번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재미교포 박사 한 분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군국주의 부활로 규정하고 전세계가 합심하여 일본의 야욕을 저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그 서한속에는 '독도문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한국을 정복하는 것이 아시아를 정복하는 것이며 아시아의 정복이 러시아의 정복의 길이고 러시아의 정복이 미국을 정복하는 것이라는 게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정한론(征韓論)이다'라는 주장이 실렸다는 것이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국내 문제의 해법을 외국 침략으로부터 찾았다. 백년간의 전국시대를 통일한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에게 오랫동안 충성을 바친 수많은 무사들에 대한 토지분급 문제였다. 분급해 줄 토지가 절대 부족하자 이것을 해결키 위해 조선 침략을 서둘렀던 것이다.
아시아의 종주국, 중국이 19세기 초에 영국과의 아편 전쟁에서 참패를 당했다. 중국의 참패는 그 당시 일본 막부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그후 일본은 미국 동인도 함대 사령관 페리 제독의 무력시위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미일 화친조약'을 맺은후 산업화된 서방의 개방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당시 일본의 한국침략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사람이 일본 국학자 길전송음(吉田松陰), 일본말로는 요시다 쇼닌이다.
요시다 쇼닌의 제자 중 한 사람이 안중근 의사의 총탄에 숨을 거둔 '이토오 히로부미'다. 요시다 쇼닌은 그의 외정론(外征論)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동북(東北)블럭은 지맥(支脈)이 접속해서 통합할 수 있다. 삼한(三韓), 임나(任那) 등은 지맥이 접속되어 있지 않다하더라도 형세가 대치하고 있으며 우리가 가지 않으면 그들이 올 것이다. 우리가 공격하지 않으면 그들이 와서 예측할 수 없는 걱정을 야기할 것이다." 정한론이다.
/ 장세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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