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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총선 출마

현직 도의원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찬반 양론이 뜨겁다. 당사자들은 지방의회 경험을 통해 지역 현안을 잘 파악하고 도민 목소리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지역일꾼이 국회로 가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동안 서울에서 출세한 뒤 갑자기 고향에 내려와 지역대표로 행세하는 행태는 이젠 사라져야한다는 것. 반면 반대 측에선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신의 영달만을 꾀하려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한다. 이들은 도의원직을 국회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려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깎아내린다.

 

뜨거운 논란에도 이번 총선에 김호서 도의회 의장과 유창희 부의장 김성주 환경복지위원장 등 현직 도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도의회 집행부 핵심들이 대거 총선에 뛰어든 것이다. 공교롭게도 모두 전주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나름대로 승산을 점치며 입지를 세웠겠지만 우선 공천관문이 관건이다. 이들이 소속된 민주통합당에선 지난 2일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의 총선출마 자제를 권고했었다. 말이 출마자제 권고이지 사실상 공천심사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의지나 다름없다. 물론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중인 만큼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사자들은 이 같은 임시 지도부의 결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도내 도의원 출신들의 국회 진출 시도는 여러 차례 있어왔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선 전·현직 도의원 10여명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가운데 4대 도의원을 지낸 김세웅 전 무주군수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선고됨에 따라 도내 첫 지역구 국회 진출이 실효(失效)되고 말았다. 비례대표로 도의원을 역임했던 김영구 전 의원은 16대 국회 임기 한 달여를 남겨두고 한나라당 의원직을 승계했지만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로 금배지를 달았었다.

 

이번 19대 총선에서도 이들 현직 3명과 김완자 김윤덕 황현 전 도의원 등 모두 6명이 국회 입성을 벼르고 있다. 이미 타 시도에선 광역의원 출신들이 국회에 속속 진출했었다. 17대 총선때 도의원 출신 9명이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았고 18대 국회에선 지역구 11명과 비례대표 4명 등 15명이 입성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996년 우리의 광역의원격인 일리노이주 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이들 도의원의 총선 출사표가 용기있는 도전이 될지, 아니면 계란으로 바위치기에 그칠지 자못 궁금하다. /권순택 경영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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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kwo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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