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옌센은 기업 비전과 미래 전략을 컨설팅해주는 '드림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의 대표인 그의 직함 또한 흥미롭다. 우리에게 친숙한 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아니라 CIO(Chief Imagination Officer)가 그의 직함이다. '최고경영책임자'가 아닌 '최고상상력책임자'란 직함은 꿈과 상상력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꿈과 상상력은 현대사회가 추구하고 지향해야 할 가치다. 옌센이 '드림 소사이어티'의 이상을 잘 구현한 경영자로 언급했던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역시 꿈과 상상력을 현실의 가치로 실현한 도전과 창조의 대명사다.
옌센에 의하면 인류는 수렵 농업 산업 정보사회를 거쳐 '드림 소사이어티' 시대를 살고 있다. 이 다섯 번째 유형의 사회, '드림 소사이어티'는 콘텐츠와 문화 전쟁의 사회다. 이 사회에서는 영상과 게임, 공연예술, 디자인 등 감성과 창의력의 결합을 요구하는 소프트산업이 유망 산업군으로 부상한다. 이미 그 증거는 입증되고 있다.
'드림 소사이어티'가 추구하는 가치는 도시의 경쟁력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국가 간 경계를 허물고 도시와 도시가 더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대에서 도시 자체가 곧 상품이 되었기 때문이다. 옌센은 1인당 국민 총생산이 1만5,000 달러를 넘는 나라에서 소비자들에게 상품의 기능은 행복과 만족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기술이 아니라 감성을 파는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에서 가장 큰 경쟁력은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물론 예술적 사고와 감성으로부터 발휘된다. 다행스럽게도 전북은 예술적 감성과 정서가 풍부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물질적 욕구보다 감성적 욕구가 더 중요해진 시대에서 전북은 분명히 경쟁력 있는 지역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경쟁력이 없다는 패배적 사고에 빠져있다. 참으로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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