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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표심

선거가 중반전으로 치닫지만 도내서 만큼은 2~3개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요동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11개 선거구 중 전주 완산을과 익산을이 본보를 비롯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다음으로 무소속 유성엽 후보가 앞선 정읍과 4선 고지를 바라다 보는 이강래 후보의 남원 순창 그리고 정심(정세균의원)을 등에 업은 민주통합당 박민수후보의 진무장 임실이 관심 갈 정도다.

 

요즘 선거는 언론사의 여론조사로 당락이 갈릴 정도로 여론 의존도가 높다. 그 만큼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힘을 얻고 있다. 사실 여론이라는 것은 특정 사안에 대한 다수의 의견일 뿐이다. 과학의 이름으로 포장된 여론조사가 경선 때부터 이렇게 많이 활용된 적은 없었다. 선거가 유권자들의 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사실상 끝나 버린다는 것은 문제다. 지금까지 두자릿수 차로 벌어진 선거구는 게임이 끝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를 맥빠지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때문에 각 후보진용이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에 무척이나 촉각을 세운다. 여론조사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를 가장 먼저 묻는다. 그러나 박빙인 완산을 같은 경우 민주통합당 독주를 인물론으로 깰 수 있느냐 여부를 묻는다. 총선은 전국 동시선거라서 중앙정치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선거 막판까지 수도권 등 박빙지역은 MB정권의 사찰문제가 판세를 가를 것이다. 전주 완산을도 이같은 대형 이슈가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쳤다.

 

아쉬운 점은 후보별로 발굴한 지역의제가 관심을 못 끌었다. 각 후보들이 내건 정책과 공약 보다는 민주통합당 중앙당 의제인 정권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만 밑바닥부터 먹혀 들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 과정에서 잘못했어도 정권교체라는 대형이슈가 쓰나미처럼 몰려들면서 '미워도 다시한번'이 힘을 얻었다. 유권자들이 경선과정서 있었던 자질구레한 것들을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유권자들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나타났던 표심을 반추해봐야 한다. 자신의 한표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0·30세대들이 겪는 취업문제 등도 선거를 통해 모색해 나갈 수밖에 없다. 결론은 표심을 차분하게 정리해서 유능한 일꾼을 뽑아야 된다. 그 길만이 전북을 살릴 수 있다. /백성일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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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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