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완주지사가 각종 행사에 참석한 일이 부쩍 많아졌다. 일 욕심 많고 부지런하다는 평은 듣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실속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렇게 많이 새만금 관련 MOU를 체결해놓고 정작 기업서 투자 했다는 소식은 별로다. 속빈강정 같다. 전남은 불과 3년만에 여수엑스포 기반시설 투자비로 2조2000억을 쏟아 부어 엑스포를 치르고 있다. 이에 반해 91년에 착공한 새만금 사업은 20년간 보상비를 포함 2조2137억원을 투입했지만 장차 계획대로 끝날지 안갯속이다.
전북이 새만금 사업 하나에만 매달려 있는 동안 타 지역들은 괄목할 만큼 발전했다. 이 같이 된 이유는 전북의 정치적 역량이 떨어진 탓이 크다. 김지사의 리더십도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다. 중앙정부에 말발이 먹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누구 하나 나설 사람이 없다. 초선이 7명이나 되지만 이들을 이끌어 줄 역량 있는 중진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예전 같으면 한국정치를 대표하는 전북 출신 거물들이 수두룩 했지만 지금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지사가 뭔가를 도민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도정을 이끌지만 신통치 않아 보인다. 사실 김지사는 LH 유치 실패로 정치적 생명줄이 끝났다. 정작 자신은 책임짓지 않고 모든 걸 정부 여당 쪽으로 책임을 전가시켰다. 국회의원들과 함께 사죄의 큰 절 한번 올린 것으로 모든 책임을 면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상당수 도민들은 그 이후로 김지사를 신뢰하지 않는다.
LH 유치 실패 이후 출구 전략으로 전주·완주 통합,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등을 끌고 가지만 모든게 여의치 않다. 지난 89년 고창군수를 시작으로 관선 남원시장, 민선 전주시장 2번, 도지사 연임을 통해 17년간 쌓아온 김지사의 이미지가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 그쳤다는 평 뿐이다. /백성일 주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