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2-28 20:42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오목대
일반기사

박근혜 득표력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전북에서 과연 몇 %를 얻을지가 관심사다. 그간 87년 대선 이후 새누리당 후보가 전북서 표를 얻는다는 것은 하늘서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웠다. 군산서 강현욱 전 지사가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부안에서 이덕용씨가 높은 지역주의의 파고를 넘어 신한국당 후보로 도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었다.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그 만큼 전북이 높은 지역주의에 갇혀 있다는 것을 그대로 드러냈다.

 

역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지역감정의 덫에 걸려 전북에서 한자리수 득표에 그쳤다. 16대 때 이회창 후보가 6.2% 17대 때 이명박후보가 9.07%를 기록했다. 18대에 출마한 박근혜후보가 자신들이 목표로 삼는 20%대를 넘길 것인가도 이번 대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금 새누리당 도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두자릿수 운운하는 것은 정운천 도당위원장이 2010년 6.2 도지사 선거에서 18%를, 지난 4·11 총선서는 36%를 얻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

 

하지만 대선은 총선과 상황이 다를 수 있다. 박후보의 득표력은 문재인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달려 있다. 쉽게 말해 민주당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되어야 그나마 박 후보가 전북에서 두자릿수 얻기가 쉬워진다. 도민들이 친노색채를 띠는 문후보에 반드시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반해 안후보로 단일화 되면 그만큼 고전이 예상된다. 그 이유는 무소속 안후보에 대한 더 많은 지지를 보내기 때문이다.

 

그간 도민들과 새누리당 사이에는 보이지 않은 선이 그어져 있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인재를 등용치 않고 지역 현안에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의 입장이 달라 평행선을 달렸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식으로 그 해석법이 달랐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표도 안주고 무작정 국가예산 타령만 늘어 놓을 수가 있느냐는 것이다. 예쁜 짓을 해야 신경 쓸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새누리당은 전북이 대접 받으려면 먼저 두자릿 수 이상 표를 달라는 것이다.

 

아무튼 대선 막바지로 치닫으면 결국 전북 표심이 민주당이나 야권단일후보로 갈 공산이 짙다. 대선 결과가 도민들의 뜻대로 돼버리면 상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전북은 또다시 5년의 암흑기를 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택이 무척 중요하다. 백성일 주필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성일 baiksi@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