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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대선

87년 대선 이후 보수세력이 세차례 진보는 두차례 집권했다. 97년 15대 때 김대중후보가 2002년 16대때 노무현후보가 당선됐다. 김대중 후보가 집권함으로써 호남사람들과 진보세력이 한을 풀었다. 같은 진보 세력인 노무현 후보가 정권을 승계했지만 너무 좌클릭한데다 경제난 악화로 재집권하는데 실패했다. 경제살리기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530만표 차로 압승을 거뒀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하는 동안 전북 출신들이 청와대를 비롯 정부 요직과 당직에 두루 기용됐다. 보수 정권이 집권하는 동안에는 능력 있는 전북 출신들이 많은 차별을 받아왔다. 정동영 후보가 떨어지면서 전북 출신들 가운데 특히 전주고 출신들이 찬밥을 많이 먹었다. 남성고 출신들은 MB정권에서 그런대로 대접 받았다. 전반적으로 보수정권인 MB정권을 비롯 김영삼 노태우 정권때는 거의 전북 출신들이 기용되지 않았다. 전두환 박정희 정권때는 가뭄에 콩 나듯 했다.

 

대선의 위력은 가히 쓰나미나 다름 없다. 시골 이장까지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철저한 승자독식주의로 가기 때문에 대선에서 패하면 국물도 없다. 그래서 정권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이번 선거는 보수 대 진보로 결집돼 새누리당 쪽으로도 전북 출신들이 많이 가 있다. 과거 진보세력들 조차도 새누리당쪽에 줄 선 사람이 있다. DJ때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실 출신 한광옥씨가 '배신자'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박근혜 쪽으로 갔고 익산 출신의 영원한 YS맨인 김덕룡씨가 문재인 쪽으로 갔다.

 

이번 선거결과는 출구조사도 예측이 어려울 것 같다. 그 만큼 박빙이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효과를 막판에 봐 상승기류를 탔다. 문후보가 당선되면 정세균 의원 등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특히 안도현 신경민 진성준 진선미 박용진 등은 요직에 기용될 것이다. 반면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김종인 진영의원 박선규대변인 전북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운천씨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년간 전북인과 전북이 찬밥을 먹어와 선택을 잘해야 한다. 앞으로 5년간 더 찬밥을 먹는다면 전북의 존재감은 없다. 오늘의 전북도 중요하지만 후손들을 위한 내일이 더 중요하다. 5년후 손가락 끊는다는 말을 안하도록 잘 뽑아야 된다. 내 한표가 전북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백성일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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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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