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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 자격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의 이름이 자·타천 형태로 거론된다. 그간에는 민주당으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대통령 선거전에 안철수 신드롬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갖고서는 안되니까 이제부터라도 안철수 신당쪽으로 선수 교체를 해야 맞는 게 아니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다.

 

그간 전북정치판은 지난 88년 대선 이후부터 민주당 일당 구조가 계속돼왔다. 민주당 아니면 선출직에 당선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지역 정서가 그렇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상당수 도민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민주당에 실증과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실증적 사례는 전주 완주 통합 무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완주 군민들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지만 상당수 도민들은 민주당 최규성의원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 때문에 결국 무산시킨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전주시민 92% 이상이 찬성한 것을 완주군민 유권자 55%가 반대표를 던져 무산시킨 것 때문에 민주당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다. 대다수 전주시민들은 그간 무한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이 적극 나서서 찬성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 엄청난 반감을 갖고 있다.

 

통합 무산에 따라 전주시장 완주군수 출마 후보군이 뒤바꿔지는 인상이 풍긴다. 통합 됐더라면 통합시장 후보로 임정엽 현 완주군수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통합이 무산되면서 임 군수는 완주군수 쪽으로 3선출마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군민들의 뜻을 존중, 연말께 정치적 거취를 밝히겠다는 그의 말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반대를 이끌어낸 국영석 상임의장은 강력하게 군수 출마 권유를 받지만 그의 진정성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돈승 공동대표나 소병래 도의원 정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송하진 전주시장이 일찌감치 도지사 쪽으로 가닥을 잡고 표밭을 누벼 전주시장 자리가 무주공산 된 느낌이다. 지금 민주당 소속 몇 사람으로 후보군이 좁혀져 있지만 전주시민 여론상 그들 중 2~3명은 감이 안된다는 것이다. 여론 선도층이나 찜질방 쪽에서 현재 거명된 사람들에 호감을 갖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안철수 쪽도 있고 더더욱 감이 안된다는 것 때문에 그렇다.

 

백성일 상무이사 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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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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