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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령

새해 들어 정치 풍향계가 달라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지자들의 발길이 한결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서 입지자들이 세 확장을 위해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도내서는 민주당이 바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으면서 예전 같은 지지세 만회를 위해 잰 걸음을 하고 있다.

 

김한길 대표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호남에서 불고 있는 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고 동시에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정치인들은 말로 벌어먹고 사는 사람들이니까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말들을 잘 만들어낸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허언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신과 자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면 하늘에 있는 별이라도 따다 줄 것처럼 허풍을 떤다. 대중을 속이는데 이골 난 사람들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선거철에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요즘 민주당이 호남에서 지지율이 떨어져 안달이다. 민주당이 마치 국리민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종국에는 자신들의 입신영달을 취할 수 있는 길이 이 길 밖에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간 호남에서 만큼은 민주당이 원도 없이 누릴 만큼 다 누렸다. 다소 자질이 떨어지더라도 황색 깃발만 꽂으면 그저 금배지를 헌사했다. 결국 본인들만 호의호식 했지 지역은 낙후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이 대목서 도민들이 분통을 터뜨린다. 도민들은 민주당이 잘했으면 계속 잘 하라고 지지를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도민들이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상당부분 새 정치를 갈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역을 이 지경까지 몰고 간 민주당에 한번 본때를 보여줘야겠다는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율 회복이 잘 안되고 있다.

 

김 대표가 제2 창당을 운운하기에 앞서 그간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이 저지른 비리부터 사과하고 나섰어야 옳았다. 지금까지 단체장들이 비리에 연루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해 놓고도 그 누구 하나 책임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권정당이라면 그렇게 해선 안 된다. 지금 민주당은 왜 민심이반이 생겼는가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야권이 분열하면 새누리당만 좋게 되므로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면 안 된다는 식의 논리를 펴는 건 아전인수식 해석이다.

 

도민들이 바지저고리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안 될 것이다. 지금부터 경쟁의 정치가 시작됐다.

 

백성일 주필 겸 상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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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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