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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사명의식 지켜주길

▲ 오정현 제6기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가 왔다.

 

지역 유력 일간지에 대한 비평과 함께 신문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당부, 새로운 기획기사의 발굴 요구, 기사에 대한 일정부분의 편집 방향에 대한 조언 등 그야말로 독자의 권익을 생각하는 위원이라는 작위(?)를 방패삼아 기탄없는 발언을 토로하며 활동해온 지난 2년의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 아쉽기까지 하다.

 

매번 정기회의 때마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분야에 대한 배움의 장이 펼쳐졌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계시는 여러 위원님들의 탁월한 식견에 놀라움을 느끼며 진정성 있는 열의에 경외감이 드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또 일상생활에서 신문을 대하는 자세부터가 달라졌으며 주마간산 격으로 읽어나가는 모양에서 이제는 차분하게 정독하는 버릇이 생겨났다.

 

독자권익위원이라는 생소한 사명을 부여받고 활동하는 처음 순간부터 지금까지 가장 큰 변화는 다름 아닌 언론사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 깨지고 뒤 바뀌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내게 지역신문이란 언론매체는 피동적이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보수적인 언론사주의 이익 창출에 민감하여 광고 판매에만 몰두하는 그저 그런 인상의 범주에 느낌을 갖고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하지만 수박의 속살을 알기 전에 미리 껍질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했었던 어리석음을 깨우치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언론의 속살을 접해보는 첫 회의에서부터 매번의 회의 때 마다 거르지 않고 참석해주신 언론 사주를 비롯한 임원진 및 실무진들의 성실함과 솔직하고 담담한 자세, 언론이 걸어야 할 방향성에 대한 진솔한 토의를 수용하는 포용 능력은 그간의 편견과 선입견을 송두리째 바꿔놓는데 충분했다.

 

언론의 사명으로 요구받는 진실과 비판·견제라는 본연의 임무를 정론직필로 담아내는 것 외에 지역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선봉에도 언론의 역할이 있음을 전북일보는 잊지 않은 듯 했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동학농민운동에 대한 끊임없는 발굴, 기획 기사와 지역의 강소기업을 찾아 업체의 특성에 맞는 소개를 통해 업체의 매출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탐방기사와 유권자 및 독자에 대한 알 권리 충족부터 지역 변화를 선도하는 아카데미 강좌 개설 등은 지역에 대한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결기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지역신문의 사명은 지역사랑에서 출발해서 지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조명해주는 빛과 소금의 역할이어야 한다.

 

더불어 지면 한 면 한 면과 활자 하나 하나에도 윤리적인 소비를 실천하는 사명의식으로 지역민의 곁을 지켜주기를 소망한다.

 

끝으로 독자권익위의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언론과 독자가 함께 지역신문을 만들어 나가는 긍정적이고 선순환적인 상생과 화합의 제도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기대 속에 그동안 지역 최고의 신문을 지향하면서 더욱 사랑받는 전북일보를 만드는데 제몫을 다하고 있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6기 독자권익위원님께 지면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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