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성이 약한 무능한 사람들을 국회의원들로 뽑은 게 잘못이다. 깜냥도 안되는 선거기술자를 국회의원으로 잘못 뽑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역들의 면면들을 살펴보면 저런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됐을까 자질이 의심가는 사람도 있다. 당내서는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입 닫기 예사고 지도부 눈치나 철저하게 살피기 때문이다. 어떤 국회의원은 의원들 중 놀림감이 돼 있을 정도로 수준 이하라는 평이다. 한심한 건 여당 의원에 비해 너무 전문성이 떨어져 손가락질 받는 경우도 있다. 오죽하면 지방의원들까지 현역들을 깔볼까. 시중에는 ‘저런 사람도 국회의원 하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세를 모으는 입지자도 있다. 현역들에 대한 평가가 나빠져 물갈이 폭이 커질 것 같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은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 나야 해 먹을 수 있는 자리라고 했다. 그 말은 정치력과 덕을 갖춘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하지만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은 그렇지가 않다. 정치적 역량과 덕 보다는 경선 때 동질적 지역정서를 잘 꿰 맞추는 선거기술자로서 능력만 갖추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정치력 있는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뽑지 않고 선거기술자들이 당선되는 구조가 만들어져 전북정치가 나빠졌다. 그런 선거기술자가 무슨 재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정부 여당을 상대로 의정 활동을 할 수 있겠는가.
현재 지역은 어렵다. 희망이 없기 때문에 더 그렇다. 도민 45%가 후손들이 전북에서 살지 않기를 바라는 응답에서 모든 걸 시사한다. 이 정도로 지역이 절박한데 20대 총선에서 또 무능한 사람이 뽑힐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새정연 혁신안도 결국은 그들 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게 만들어졌다. 그간 도지사 선거 캠프를 꾸려 꿀 맛을 본 사람들이 많은 당원을 일사분란하게 동원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선 방식이든 그들한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 그럴바에는 신당이든 무소속이든 새정연 후보와 맞대결시켜 유능한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는 길 밖에 대안이 없다. 내년 총선 때 전북정치권을 정비하지 못하면 전북의 장래는 없다. 선수에 상관없이 깜냥이 안되는 무능한 현역은 과감하게 퇴출시켜야 한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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