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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과 열정

체육인들에게만 올림픽이 있는 것이 아니다. 산업사회를 이끄는 기술인, 기능인들에게는 국제기능올림픽이 있다.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국가답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신화적 기록을 작성해 왔다.

 

1966년 처음 지방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고 서울에서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열어 국제대회 선수를 선발한 우리나라는 1967년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16회 대회에 처녀 출전했다. 결과는 양복과 제화 부문에서 얻은 금메달 2개였다. 그리고 10년만인 1977년 제23회 대회에서 한국 출전선수 28명 중 21명(금메달 12명, 은메달 4명, 동메달 5명)이 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제패했다. 1978년에는 제24회 국제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했다. 한국은 1977년 23회부터 1991년 31회 대회까지 무려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우리는 국제기능올림픽에 지난 2013년까지 27번 출전, 18번의 종합우승을 했다. 지난 8월 제43회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대회도 우승, 승수를 하나 더했다.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에서 세계 10위에 달하는 경제대국을 이룰 수 있었던 이면에는 산업 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기능을 갈고 닦는 학생과 근로자들의 열정이 있었다.

 

지난 12일 울산에서 폐막한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49개 전 직종에서 165명의 선수가 출전한 경기도가 금메달 8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1개를 따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4연패 위업이다. 지난 대회 4위였던 경상북도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서울시와 대구시가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전북은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5개 등을 따내는 데 그쳤다. 성적은 종합 11위다. 지난해 대회에서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던 전북선수단으로선 일단 한숨 돌릴 수 있는 성적임에는 틀림없다.

 

전북은 2011년 6위까지 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2년부터 3년간 금메달을 단 한 개도 획득하지 못했고, 2014년에는 전국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다.

 

몇 가지 원인이 제시된다. 우수 자원 부족, 학교 지원 감소, 열정 부족이다. 이번 대회 상위그룹인 경기도와 경북, 서울, 대구 등을 보면 인구 187만 명 수준인 전북에 비해 우수 자원이 많은 지역이다. 우수자원만을 따진다면 한국의 국제올림픽 제패 원인은 찾기 힘들다. 전북은 여전히 부족한 각계 관심과 선수 열정 2%를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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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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