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정치신인과 입지자들은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결론이 나느냐와 중앙정치 기류를 살피느라 촉각을 곤두세운다. 상당수 입지자들은 현역의원이 쳐 놓은 높은 진입 장벽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새정연 쪽보다는 신당쪽으로 방향을 잡고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현재 새정연의 당 지지도가 낮아지는 추세라서 내년 선거판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면서 “대선급 주자들이 신당으로 모이면 신당 바람이 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자들 가운데는 순창에 내려와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높다.“아무리 패장이라도 여권 대선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정치력과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내년 전주쪽으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정 전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태풍의 눈으로 작용할 공산이 짙다. 그의 전주 덕진 출마가 내년 1월 정도에 가시화 되면 새정연과 신당간에 샅바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여기에 새정연 공천서 탈락하는 현역들까지 가세하면 신당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광주 전남쪽에서 신당바람이 강하게 감지돼 전북으로의 인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당이 패잔병 구제소”냐면서 “이름에 걸맞는 인물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튼 초선이 7명이나 된 전북정치권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존재감이 없고 리더가 없다는 것이 정동영 전의원을 등판시키는 명분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정 의원이 얼마나 손학규 전의원처럼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정 전의원이 감성정치 보다 경륜과 관록이 묻어 나는 신중한 행보를 보일때는 재기 가능성이 클 수 있다. 내년 총선은 모처럼만에 ‘형제간 상씨름판’이 벌어질 것 같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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