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빙 플레지는 지난 2010년 세계 1위 부호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주도해 만든 자선단체다. 출범 첫해 52명으로 시작해 현재 15개국 138명의 슈퍼 리치들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고 있는 부호들은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이자 소프트웨어회사 아사나(Asana)를 세운 더스틴 모스코비치가 31세로 가장 나이가 어리고 데이비드 록펠러가 101세로 가장 많다.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 주식 99%, 450억달러(52조11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마크 저커버그도 지난 2012년 기빙 플레지 멤버가 됐다. 당시에 페이스북 주식 1800만주, 시가로 4억9800만 달러를 실리콘밸리 커뮤니티 파운데이션에 기부했다.
기빙 플레지를 만든 빌 게이츠는 암 투병중인 어머니 메리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많은 것을 받은 사람에게는 더 많은 의무가 요구된다”는 충고를 그는 성경처럼 받아들였다고 하버드대 연설에서 밝혔었다.
지난 7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밝힌 ‘세계IT 100대 부자’에 한국인은 5명 포함됐다. 삼성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대표 김정주 NXC회장 김범수 다음카카오의장 등. 하지만 기빙 플레지 회원은 우리나라 재벌들 가운데 아직 한명도 없다. 지난 2006년 비자금 조성혐의로 법정에 섰던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8400억원을 내겠다고 약속했고 이건희 삼성회장이 경영권 편법 승계논란이 일자 8000억원을 기부했을 뿐이다.
혼자서 많이 가지는 것보다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슈퍼 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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