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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허 전북정치

예상했던대로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대표가 3일 탈당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전 대표에 이어 김 전대표가 탈당하고 뒤이어 동교동계마저 탈당이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도내 정치권도 탈당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유성엽 도당위원장이 탈당한 이후 후속 도내 현역 탈당자가 없어 겉으로 보기에는 전북정치권이 문재인 대표를 지지하는 쪽으로 보였지만 김 전대표가 탈당하면서 도내 현역들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연말에 10명 현역들이 똘똘 뭉쳐 당을 사수할 것처럼 보였지만 새해들어 도민들이 창당도 하지 않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고 나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 김관영의원은 김 전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만큼 김 전대표의 정치적 노선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문성을 갖고 있고 의정활동을 잘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탈당해서 신당에 합류해도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당수 도내 현역들이 민심을 잘못 헤아리고 있다. 광주 전남 발 안풍이 도내를 거쳐 충청권으로 강하게 북상하는데도 이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들은 자신들이 구축해 놓은 조직들이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 않다. 전주만해도 오래전부터 현역들의 지지가 흔들렸다. 초선들로서 의정활동은 물론 정치력이 약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상직 의원 말고는 전문성이 결여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투자전문가답게 상당한 역할을 해놓고도 PR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속속들이 파고 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지금 안철수 바람이 생각보다 거세다. 젊은층들은“그간 안철수 정치가 실망을 안겨준 면도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쪽은 안 신당 밖에 없다”고 말한다. 여기에 상당수 도민들도“그간 문 대표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줘봤자 전북으로 돌아온 게 뭣이냐”며 “결국 친노위주의 당권 강화만 이뤄낸 것 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한발짝 뒤로 물러 서고 전문가 집단이 정치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안 신당 바람 속에서 가장 경계하고 우려해야 할 대목은 한물 간 사람들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전북정치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존재감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이 나서서 전북이익을 대변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하지만 아전인수식 해석 밖에 안돼 도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다. 흘러간 물로 어떻게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 놓으려는 이치에 어긋나는 처사라는 것. 한마디로 도민들을 바지저고리로 보고 우습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 같은 짓을 강행할려는 것 밖에 안된다고 힐난한다. 아버지 어머니나 찾는 감성정치인을 비롯 전직 도지사도 모두 아니라는 것이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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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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