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오치 붕괴는 예견됐다. 중국은 1·2차 산업 생산의 한계를 인식하고 연착륙 작업에 들어갔고, 구조조정 중이다. 서비스산업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일정 부분 거품이 빠지면 건강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사태로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다. 억지로 달러를 찍어내 위기를 모면했다. 요즘 미국이 웃으며 금리 인상을 했지만, 몇년전의 허물을 알아야 한다.
성장 조정에 들어간 중국, 중동발 유가 급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급락, 글로벌 경제가 싸늘하다.
코스피지수도 1845까지 떨어졌다. 한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증권가는 시끌시끌하다. 주가 폭락은 엄청난 피해를 준다. 제로금리 하에서 ‘재테크’ 하겠다고 투자한 개미들이 혼비백산한다. 경기가 좋을 것이라며 위험 상품에 대중을 끌어들였던 선동가들은 세치 혀를 감추고 침묵한다.
이번 중국발 주가 폭락 사태에서 화제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증권사와 은행들이 ‘지수형 ELS는 손해볼 일이 없으니 안심하고 투자하라’고 권해 ELS상품에 가입한 개인과 기관 등의 총투자액이 46조원에 달하고, 증시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수조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태풍의 눈이 된 홍콩 H지수가 폭락, 국내 증권사와 은행들이 강권하디시피 권유해 ELS에 투자한 사람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고 아우성이다.
근래들어 금융시장에서 비롯된 큰 혼란이 잦다. IMF 외환위기, 미국 리먼브러더스 금융대란, 그리고 이번 중국발 위기가 그것들이다. 골이 깊으면 산도 높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하지만 한 번 내려간 주식이 쉽게 오르기는 힘들고, 설사 상승국면에 접어들더라도 그 사이 엄청난 손해가 발생한다.
그 중심에는 국가가 승인한 도박꾼들이 자리하고 있다. 선진금융기법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운 통큰 도박이 판친다. 도박에 엄격한 대한민국에서 큰 도박판은 합법적이다. 국가는 이상한 태도를 바로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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