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1922년 조선소년군과 조선소년척후대를 전신으로, 1924년 이상재 선생이 두 단체를 통합해 소년 척후단 조선 총연맹을 결성한 것을 기원으로 삼고 있다. 2002년 한국보이스카우트에서 한국스카우트로 이름을 바꿨다. 세계연맹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으며, 현재 북한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서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스카우트 활동이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일반에게 알려진 것은 잼버리를 통해서다. 스카우트운동의 창시자인 포웰이 1920년 영국의 런던 올림피아에서 개최된 제1회 국제야영대회가 잼버리의 효시다. 잼버리(jamboree)는 인디언의 ‘시바아리(Shivaree)’가 유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전음된 것으로, ‘즐거운 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단다.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세계잼버리를 치렀다. ‘세계는 하나(Many Lands, One World)’를 주제로 당시 8박9일간 열린 이 행사에는 133개국 2만명이 참가했다.
잼버리는 현재 올림픽 못지않은 국제행사로 자리를 굳히며 국가간 유치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전북도가 오는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국내 경선에서 강원도(고성)를 누르고 전북(새만금)이 한국 대표로 뽑혔다. 경쟁 대상은 폴란드다. 노조운동가 출신으로 대통령을 지낸 국제적 지명도가 있는 바웬사가 대회 유치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 아직 정부 차원의 지원 이야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세계 잼버리는 청소년들의 단순한 야영대회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세계적 관심을 모을 수 있다. 100주년 의미도 크다. 한국 유치는 곧 새만금의 부상을 의미한다. 새만금 관련 SOC시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도민들이 힘을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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