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모처럼만에 경쟁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세상에 경쟁없이 발전해 가는 건 없다. 여야 대결은 물론 야야끼리 피 튀기는 한판 싸움을 펼쳐야 할 것 같다.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우열은 가려지지 않고 있다. 예전처럼 더민주당 일색은 아닌 것 같고 국민의당 새누리당쪽으로 나눠지고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후 일주일전쯤 누가 이슈를 선점해서 여론을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도 예전만은 못해도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현역들을 컷오프시키는 바람에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안철수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새정치에 대해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지지도가 빠졌다. 전주 군산 정읍 고창 김제 부안 지역에서만 선전하는 모습이다.
지금 출향인사들까지도 이번 선거에서 역량 있는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말한다. “안되어야 할 후보가 당선되면 전북 자존심이 무너지게 된다”면서 “도민들의 성숙한 민도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는 반응이다. 출향인들은 전주 덕진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정동영 후보를 가장 민감하게 쳐다 보고 있다. 전북사람 정동영이란 대형 걸개그림을 금암동 팔달로변 대형건물에 붙여 놓았지만 전주시민들의 반응도 예전 같지 않다. 일각에서는 “전북정치를 복원시키려면 그래도 정동영 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미우나 고우나 당선시켜 놓고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반해 반대론자들은 “정동영 때문에 도민들의 자존심이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힌 적이 없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중앙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순간부터 예전과 다르게 정치적 비중을 낮게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소지역주의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는 것. 유권자가 많은 곳 출신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완주 무진장의 경우 더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후보를 역선택할 우려도 있다. 아무튼 무력증에 빠져 있는 전북정치권을 소생시키려면 유권자들이 과거 감성적으로 했던 선거를 지양해야 한다. 그래야 쨍하고 해뜰날이 올 수 있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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