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체제가 내년 대선 때까지 갈 것인가는 더 두고봐야 할 문제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야당 집권 가능성을 한층 높혀줬다. 내년에 야권 후보 단일화만 이뤄지면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렇게 되면 2018년에 치러질 지방선거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그래서 내년 대선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지금 흐름으로는 단체장들이 많이 바꿔질 것 같다. 국민의당 유성엽의원과 정동영 당선자가 지사 출마를 안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유 의원이 자당 출마자를 낼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그냥 지나칠 수사가 아니다. 도내에서 제1당이 국민의당이 된 만큼 도지사를 비롯 시장 군수 지방의원 후보를 낼 것이다. 자그만치 7명이나 당선시켰기 때문에 수성하기 위해서도 후보를 낼 것이고 서서히 예상 후보들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송하진 지사가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도정을 챙기지만 국민의당에서 적수가 나타나면 그 결과는 장담하기 힘들다. 다음으로 전주시장이 문제다. 김승수 시장이 당선될 때는 3명의 국회의원이 같은 당 소속 더민주당이었지만 지금은 국민의당 2명 새누리당이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도내에서 전주가 가장 변화의 중심지로 바뀌었기 때문에 김시장의 재선 가도가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지금껏 김 시장이 추진한 업적이 괄목할 만한 것이 없어 험로가 예상된다. 물론 2년 동안에 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시민들은 기대를 걸었다. 본인은 나 만큼 열심히 일한 시장도 없을 것이라고 자화자찬 하겠지만 시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 시장이 취임초부터 종합경기장 개발 문제로 도와 대립각을 세운 게 잘못이었다. 이미 강현욱 전지사와 김완주 전 시장 때 이뤄진 종합경기장 개발 문제를 송하진 시장이 롯데를 개발에 참여키로 한 사항을 백지화시키고 대신 시민들한테 공원으로 돌려 주겠다는 것이 패착이었다. 영세상인을 보호하겠다는 김 시장의 의지는 이해가 가지만 전주시 재정여건이 그렇게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시가 돈을 들여 공원개발을 하겠다는 것은 잘못이다. 지금부터라도 김 시장은 송하진 지사와 협의해서 종합경기장 개발 문제를 원안대로 매듭짓는 게 좋다. 김시장이 낮은 자세로 새로운 정치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시정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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