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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새만금

 

전북은 산업화에 뒤처져 경쟁력 있는 기업이 없고 아직도 생산성이 낮은 농업이 주를 이룬다. 각종 지표상 전국 최하위권이다. 김대중 노무현 진보정권 때 전북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신양명만 노리고 정권 실세들의 눈치만 살피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광주 전남은 정권 실세들이 앞다퉈 가며 국가예산을 확보해 SOC 구축은 물론 산업단지 조성에 올인했다. 그나마 수도권 과밀화를 막고 지역균형발전을 유도하려고 노무현 대통령이 반대를 무릅쓰고 각 시도에 만든 혁신도시건설사업이 그래서 돋보인다. 당장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지만 앞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돼 가족들이 함께 이주해 오면 상당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혁신도시는 해당 부처들이 간섭을 최소화해서 입주기관들이 빨리 현지에 정착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지금 전북은 전주 한옥마을에 연간 1000만명의 내외국인이 찾아온 것 때문에 그나마 숨 쉬고 있다. 원래부터 기업이 없어 크게 경제상황이 나빠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불황이 지속되는 바람에 그 여파가 크다. 전주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 때문에 택시 숙박업 음식점 등지에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직 시 전체로 확산은 안되었지만 상당 부분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다. 문제는 한옥마을 찾는 사람들이 체류형 관광객으로 더 바뀌어야 한다. 전주에서 머물다 보면 자연히 도내 다른 관광지까지 북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와 각 시군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아직껏 뾰족한 해답은 구하지 못하고 있다. 거창한 구호보다 현지인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중요하다. 일본은 어디를 가나 누구한테도 친절하게 응대해 주지 않던가. 그래서 좋은 인상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는 것.

 

역대 정권들이 새만금사업을 백안시하거나 푸대접해 도민들이 실망했지만 그래도 전북의 미래는 새만금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새만금에 삼성이 투자하겠다고 MOU를 체결한 게 정권이 국민을 상대로 한 사기극이었음이 속속 밝혀지지만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은 계획기간내에 끝내야 한다. LH를 경남 진주로 빼앗겨 궁지에 몰린 김완주 전 도지사가 책임론에서 벗어나려고 정부한테 MOU 체결을 손 내밀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반적으로 새만금사업이 지지부진하지만 전북의 장래는 새만금에 달려 있음은 분명하다. 전북이 농식품 분야로 나가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를 벤치마킹해서 만들고 있는 산학연 체제가 빨리 정착돼야 한다. 새만금신항만을 물류기지로 삼고 연구기능과 인력양성은 농촌진흥청과 전북대학교 등 도내 대학들이 그리고 생산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있는 (주)하림그룹에서 맡으면 된다. 송하진 지사가 할일은 산학연의 적극 지원이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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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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