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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선택

올해는 대선이 치러지는 중요한 해다. 국민 다수는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 빨리 이뤄져 조기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헌재에서 탄핵 인용결정이 나면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 지금 헌재에서 재판을 빨리 진행하려는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에 인용 결정이 나면 빠르면 벚꽃 아니면 늦어도 여름선거가 치러질 것이다. 대선시계가 빨리 움직여 대권주자들도 분주해졌다.

 

개헌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적으로 있겠지만 현재는 대통령 중심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의 권한이 실로 막중하다. 최순실이 제멋대로 국정을 농단할 수 있었던 것도 대통령이 갖는 권한이 컸기 때문이다. 온 국민들은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나라가 절단난다는 것을 똑바로 목격했다. 어린 아이 할 것없이 전국적으로 연인원 천만명 이상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것도 다시는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짓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대한민국은 엉터리 대통령을 선출함으로해서 국격 실추는 물론 국정 전반이 망가졌다. 전 세계에다 얼굴을 내밀 수 없을 정도로 창피를 떨었다.

 

새해에는 대통령을 잘 뽑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그간 대선은 지역대결을 바탕에 깔고 보혁대결로 끝났다. 10차례의 촛불집회를 통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건설을 다짐했기 때문에 누가 민주주의자이고 나라를 발전시킬 적임자인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손발 얼어가며 탄핵을 이끌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다. 국민들은 이미 지난해 4.13 총선 때 여소야대 정치지형을 만들었다. 야권으로 정권교체를 명령했다. 엉터리 보수세력 한테는 더 이상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지금 국민 90% 가까이가 정권교체를 바란다. 하지만 지난 87년 6.10 항쟁으로 성취한 직선제 대선에서 야권 분열로 노태우 한테 어부지리시킨 걸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문제는 누구로가 중요하다. 반기문이 귀국길에 오르면 후보검증경쟁은 더 뜨겁게 달궈질 것이다. 문재인 반기문이 선두 다툼을 이재명 성남시장이 중간세를 안철수 안희정 박원순 유승민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그날까지 촛불집회가 계속 이어지므로 촛불집회장에서 이심전심으로 대선주자에 대한 우열이 가려질 것이다.

 

도민들도 그간 촛불집회를 통해 뭣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크게 얻었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 이전만해도 지역정서에 의존해서 당연한 것 처럼 특정 정당의 후보에 몰표를 안겨줬지만 이번에는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나라를 살리고 피폐해진 전북을 동시에 살려 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대통령이 된 것처럼 움직이는 문재인도 더 철저하게 따져야 하고 이재명 안철수 박원순 손학규 유승민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이번에도 광주 전남과 함께 호남으로 묶여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유권자가 작은 전북은 나라와 전북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전략적 선거를 해야 한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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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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