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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도

6·13 지방선거에 나설 본선주자들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부터 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확정하고 바른미래당도 군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정할 방침이다. 민주평화당도 군산·김제시장 후보자 경선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일찍부터 민주당 지지도가 높게 나오면서 경선 승리자가 본선에서 떼논 당상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지사선거전이 관심을 못 끈다. 송하진 현 지사는 여론조사 결과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최소 인력과 최소 비용으로 선거를 치른다는 전략이다. 이에반해 경선에 나선 김춘진 전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사퇴하면서 선거사무실을 차리고 예비후보로 등록,날마다 한건씩 송지사의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부지런하게 명함을 건네고 있다.

지사 선거전이 맹탕이지만 교육감 선거는 후끈 달아올랐다. 현 김승환 교육감의 3선이냐 아니면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등 6명의 후보 중에서 당선자가 나오느냐가 관심사다. 6명의 후보들은 ‘김 교육감이 재선하는 동안 학력이 크게 저하됐다’고 맹공을 퍼붓었다. 특히 어린이집 운영자들은 ‘누리예산 편성을 놓고 김 교육감이 너무 애를 먹였다’면서 ‘그런 교육감이 다시금 교육감이 돼선 안된다’고 반대한다. 각 후보들은 ‘학생인권만 김 교육감이 강조한 결과가 교사들을 자살자로 내몰았다’면서 ‘더 이상 김 교육감한테 전북교육을 맡겨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간 다자구도가 형성된 것을 김 교육감이 내심 즐기면서도 최근 들어 서거석 후보의 지지율이 치솟는 바람에 긴장, 이달 말께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다는 것. 김 교육감은 SNS 갖고는 학부형과 소통하는 것이 한계에 다달았다고 판단, 직접 스킨십에 나설 태세다.

문제는 6명의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느냐다. 지난 구정을 전후해서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놓인 2~3명의 주자가 빠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끝까지 완주한다는 것. 그 이유는 김 교육감이 되면 다음번에 마이너 후보한테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판단, 얼굴알리기 차원에서라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 반면 서 후보가 되면 자신들한테 다음번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게 된다면서 내심 서 후보를 디스하는 면도 있다. 서 총장 때 전북대 사무국장을 지낸 황호진 후보가 서 후보 발목을 잡으려고 노골적으로 딴죽을 걸고 있다.

선거전문가들은 ‘지지율이 한자리수에 머물러 있는 마이너 후보들이 완주할 뜻을 비치지만 15% 이상 득표를 못하면 선거비 보전을 못받기 때문에 사퇴 시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이너 후보의 사퇴여부가 선거판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본보를 비롯 방송사들이 이달 초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그 결과에 따라 교육감 선거판이 짜여질 것이다.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로 선거판을 꾸려 간다고 하지만 문자 한번 발송하느데 드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탄없는 후보는 살림이 거덜날 수 있다. 통계학적 기법을 써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한자리수에 머무는 후보는 지금 당장 접는 게 낫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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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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