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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건곤일척

우수한 기능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제48회 전라북도기능경기대회가 4일 개막했다. 올해 대회에는 재료를 정밀 가공해 과제를 완성하는 CNC/밀링, 자동차 차체 수리, 미용, 목가구 등 38개 직종에 걸쳐 일반인과 대학생·고교생 등 모두 393명이 참가했다.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는 고교생인데, 도내 마이스터고 등 모두 21개 고교 소속 297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능 실력을 겨룬다.

 

메달권에 든 입상자는 오는 10월 5~12일 전남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전국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1977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19회나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능 강국이다.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도 한국의 성적은 종합 2위였다.

 

전라북도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5개, 우수상 6개 등 모두 18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10위 성적을 거뒀다. 군산교도소 수감자가 실내장식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새 삶을 위해 꾸준히 기능을 향상시켰고, 2015년부터 3회 연속 도전 끝에 금메달 꿈을 이뤘다.

 

오는 7일에는 9급 국가직공무원 시험이 치러진다. 이 시험에는 20만 1978명이 지원했는데, 그 중 4953명 만 선발된다. 경쟁률 40.9대 1이니,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시험이다.

 

기능경기대회 참가선수나 공무원 시험 응시자 모두 젊은 청춘이 대부분이다. 장자는 ‘붕새는 구만리 장천을 단 한 번의 날개짓으로 날아간다’고 했다. 그들이 펼친 날개가 훈풍을 받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 날개를 펴든 사람들 중에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들이 있다. 선거 규모로 보면 전북도지사 선거와 전주시장 선거가 가장 큰 판이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임박하면서 지난 3일 송하진도지사가 재선출마 선언을 했다. 그를 향해선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3선 국회의원의 정치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또 지난 3월29일 시장직무정지라는 불리함을 무릅쓰고 예비후보 등록을 한 김승수 시장 앞에는 이현웅 전 전북도민안전실장이 행정9단 실력가라며 도전장을 냈다. 이들의 경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흥행 열기는 더해가겠지만, 본선 흥행 약세가 우려되는 분위기다.

 

김재호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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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jhki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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