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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승 12호 진안 마이산, 코로나 후 일본학생 첫 수학여행 왔다

일본 규슈 루테르고 학생, 탑사 등 마이산 남부 일원 구석구석 둘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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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루테르고 학생과 교사 등 39명이 지난 23일 봄비 속에서 마이산 남부 일원을 방문, 우산을 쓴 채 탑사를 구경하고 있다. / 사진=진안 국승호 기자

대한민국 명승 제12호 진안 마이산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고교생 한국수학여행의 첫 재개여행지에 들면서 세계적 여행안내 권위지인 프랑스의 ‘미슐랭 그린 가이드(Michelin Guide)’ 선정 최고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뽐냈다. 

이번에 첫 수학여행의 물꼬를 튼 곳은 일본 규슈지방 구마모토현 루테르(루터·Luther)고등학교. 이 학교 소속 학생과 교사 등 37명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첫 여행 일정으로 전주 한옥마을 문화체험(지난 22일)과 진안 마이산 탐방(지난 23일)을 계획하고 방문해 한국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의 이번 한국수학여행은 3년 전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전면 중지됐던 일본 고교생 수학여행 재개의 첫발이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당국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마이산 남부 주자장에 도착해 지난 2003년 대한민국 명승 12호로 지정된 마이산을 봄비 속에서 구경했다.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 2㎞가량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금당사, 탑영저수지, 부부공원, 탑사 등 마이산 남부 일원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이날 루테르고교 학생들을 안내한 사람은 마이산 남부에서 상시 활약하는 진안지역 심태형 문화관광해설사. 심태형 해설사는 일본 학생과 교사 일행에게 마이산에 얽힌 역사와 전설 등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공감을 이끌었다. 

심 해설사는 평소 관광객들에게 마이산 소개 시 펼치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전개했다. 특히, 소위 ‘마이산에 있는 세 쌍의 부부’라는 이름으로 마이산, 천지탑, 김삼의당부부를 소개해 일본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는 평을 들었다. 

심 해설사의 전언에 따르면 루테르고교 학생 일행이 한꺼번에 37명이나 마이산을 수학여행 목적지로 삼아 방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일본 내 불고 있는 한류 문화(K-culture)의 바람이 고조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탐방시간 내내 비가 내렸지만 일본 학생과 교사 일행은 우산을 쓰고 마이산 남부 일원 관광지를 일정대로 탐방하며 마이산의 이른 봄 정취를 즐겼다. 

한편 루테르고등학교는 기독교 재단 학교로 전주 A고교와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루테르 고교가 있는 구마모토현은 일본 규슈 섬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규슈 섬은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대 섬 중 하나로 가장 서쪽이자 남쪽에 위치해 우리나라와 제일 가깝다. 

루테르고 학생 일행의 이번 마이산 방문에는 전주 A고교 측 안내자가 함께 했다. 이날 루테르고교와 A고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에 크게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이들 일행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4박5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A고교, 전주 한옥마을, 마이산 등을 탐방한 후 서울로 이동해 남대문, 명동, 경복궁, 롯데월드 등을 구경하고 지난 25일 본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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