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북 중증외상환자 발생률 26.8%, 전남, 제주, 충북에 이어 전국 네 번째
“중증외상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하더라도 장애를 비롯한 후유증 관리가 절대적 필요 예방대책 마련 중요”
전북에서 최근 5년 간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는 2300여 명으로 발생률이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는 모두 2386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489명, 2017년 488명, 2018년 438명, 2019년 489명, 2020년 482명으로 매년 평균 477.2명의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는 총 4만8953명으로 2015년(6250명)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20년 (8435명)에 소폭 감소했다.
문제는 전북의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전북의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2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인 전남(34.1%), 제주(31.3%), 충북(29.1%)에 이어 네 번째였다.
전북지역의 중증외상환자 이송 소요시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6년∼2018년 3년 동안 전북의 중증외상환자 이송소요시간은 29분이었지만 2019년에는 32분, 2020년에는 34분으로 증가했다.
2020년 전북의 중증외상환자 이송 소요시간은 전국 평균(32분)보다 2분, 가장 빠른 지자체인 광주(23분)보다는 12분이 늦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사망률이 높고 생존하더라도 장애를 비롯한 후유증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해 예방대책 마련이 중요하다”며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가 정부기관, 지자체 등의 손상 위험요인 개선 및 국민인식 제고를 위한 방안 마련 등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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