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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전북 이전, 함께 이 대통령에 제안하자”

전북도지사 출마 안호영, 경쟁자 김관영·이원택에 공개 제안
안 “이전 여부 아닌 ‘어디로’ 문제…기능분담론은 문제 회피”
김관영 지사 같은날 입장문 내고 “핵심 전략 산업 재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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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영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북 이전을 주장해온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완주·진안·무주)이 전북도지사 경선 경쟁자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에게 “용인 반도체 지방 이전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함께 제안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안 의원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용인 반도체 지방 이전 이슈는 여야, 수도권과 지방을 넘어 전국적 논쟁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포항시장이 공개적으로 ‘용인 반도체의 지방 분산 이전은 국가 전략 과제’라고 밝힌 것은, 이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주장이나 정치 공방이 아니라, 국가 성장 전략을 둘러싼 본격적인 논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광주·전남에 이어 경상도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이 이어진다는 것은 이제 지방이 국가 성장의 주역으로 당당히 나겠다는 인식이 깔려있다”며 “용인 반도체 지방이전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문제는 ‘이전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어떻게 이전하느냐’”라며 논쟁의 프레임을 재설정했다.

안 의원은 최근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능 분담이나 송전선로 보상 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용인 반도체를 사실상 그대로 둔 채, 기능 분담이나 송전선로 보상 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핵심 질문을 비켜간다”며 “문제가 시작된 원인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인 반도체 이전 논의가 왜 시작됐습니까. 송전탑 갈등, 전력·용수 대란, RE100 대응 불가능성이라는 국가와 산업이 당면한 구조적 리스크 때문이었다”며 “그 리스크를 그대로 둔 채 ‘기능 분담하자’, ‘통행세를 받자’는 것은 문제를 회피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전력 없는 입지에 반도체 산업을 고정시키고, 거기에 필요한 전력 부담을 지방이 나눠 떠안는 구조는 오래갈 수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송전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의 문제가 아니라, 송전선이 필요 없는 구조로 산업 입지를 재설계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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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지사가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에 김관영 지사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 핵심 전략 산업 정책의 전환을 언급했다.

그는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의 입지와 전력 공급 방식은 전력 계통의 현실과 재생에너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적으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많은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산업의 경우 장거리 송전망 확충만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규모 첨단전략산업은 수도권 집중이 아닌 지방 분산 배치를 정책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전북은 전력 계통 안전화 실증과 관련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방향으로 △ 재생에너지 지산지소(地産地消) △ 산업 입지의 합리적 재배치 △ 송전탑 최소화 △ 계통 안정화 등 4가지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재생에너지 정책에서 지역 주민의 권리와 삶의 질을 최우선에 두는 동시에, 정부와는 데이터에 기반한 협력으로 답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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