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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북 타운홀’ 앞두고 ‘대형 호재’…현대차그룹, 새만금에 AI·수소·로봇 1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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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조감도. 전북일보 자료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7일 전북을 찾아 취임 후 10번째 타운홀미팅을 개최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에 1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북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AI(인공지능), 수소 허브, 로봇 생산기지를 3대 축으로 한 이번 계획은 전북의 산업 지형 자체를 뒤바꿀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수소 에너지, 로봇 생산시설 구축 등을 포함하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과 대기업의 미래 산업 전략이 맞물린 사례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방문 예고 메시지에서 전북을 “K-푸드,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등 국가적 과제를 맡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언급하며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대통령이 강조한 피지컬 AI와 재생에너지 분야가 현대차그룹의 투자 방향과 겹친다는 점에서 정책과 투자 간 연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북은 수도권 집중과 영남권 중심 산업 구조 속에서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는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조성, 전주·완주 행정통합 등 지역 현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여기에 대기업 투자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행사 의미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구상의 핵심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정의선 회장이 엔비디아에서 확보한 최신형 ‘블랙웰(Blackwell)’ GPU 약 5만 개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실제 건립될 경우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연구개발(R&D)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새만금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전해 실증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전주·완주의 수소 상용차 생산 체계와 연계하는 방안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및 양산 시설과 함께 중소기업 대상 위탁생산(파운드리) 방식 도입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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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 2026 행사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피지컬AI 탑재 로봇 아틀라스 모습./사진=유튜브 갈무리

다만 지역사회에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과거 새만금을 대상으로 발표됐던 삼성그룹 투자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 부처와 협의할 사안이 많아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자 계획이 발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실제 착공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부처 간 조율과 규제 정비 등 절차가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행정 절차의 속도와 예측 가능성을 사업 성패의 변수로 꼽는다. 인허가 지연과 규제 중복, 토지 공급 일정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투자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협력업체 육성 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경제 효과가 지역 내부에 충분히 축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 칼럼니스트 최인식씨는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단순한 공장 유치가 아닌 판갈이 프로젝트”라며 “군산·익산 산업벨트 확장과 외국 기업 유치로 이어진다면 전북 경제의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의 방문과 투자 구상이 맞물리면서 전북이 미래 산업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실제 효과는 투자 이행 여부와 지역 산업 생태계 형성 수준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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