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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민선8기 17조 투자협약 성과…실현 가능성은 과제

이차전지 10조, 대기업 계열사 7곳 유치 ‘질적 도약’
착공·가동까지 투자 전환 실현 가능성 ‘검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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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8기 출범 이후 17조원을 넘어서는 투자협약을 체결하며 기업유치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협약이 투자로 이행됐는지에 대한 여부와 산업 생태계 등이 향후 협약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24일 민선8기 들어 현재까지 252개 기업과 17조 8389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평균 5조원 수준으로 과거 10년 평균(3조원)을 웃돈다.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도 29건, 13조 3199억원으로 민선7기 대비 금액 기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건당 평균 투자금액 역시 459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산업구조도 이차전지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협약유형별로는 이차전지 분야는 10조 347억원으로 전체의 56.3%를 차지했다. 이어 바이오(1조 4203억원), 화학소재(1조 3397억원) 등의 순이었다.

도는 삼성·포스코·LS·두산 등 대기업 계열사 7곳을 유치해 4조 4017억원의 투자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협약’과 ‘실제 투자’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업 투자협약은 법적 구속력이 약해 경기 변동이나 기업 사정에 따라 축소·지연·철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도가 밝힌 투자이행률은 2025년 12월 말 기준 67.1%로, 협약 기업 249개사 중 167개사가 투자 완료 또는 이행 중이다. 나머지 30%가량은 아직 본격 착공이나 가동 단계에 이르지 못한 상태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이차전지 산업의 경우 글로벌 수요 변동성과 원자재 가격,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 특성상 대규모 전력·용수·물류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기반시설 적기 공급 역시 관건이다.

일단 도는 정부의 ‘5극3특 성장엔진 전략’과 연계해 신재생에너지, 첨단 AI모빌리티, 푸드헬스테크를 성장엔진 후보로 육성하고 피지컬AI·로봇·바이오·방위산업 등으로 전략산업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1조원 규모 ‘협업지능 기반 피지컬AI 실증밸리’, 1534억원 규모 바이오 펀드,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추진 등도 제시했다.

산업입지 확충도 병행한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전주일반산단·익산 제5산단·정읍 태인산단, 정읍 첨단산단 확장 등 6개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다만 산단 조성 역시 행정절차와 보상, 분양, 기업 입주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속도와 수요 확보가 동시에 요구된다.

결국 관건은 ‘협약 실적’이 아니라 ‘착공과 가동, 고용 창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투자기업 전담 관리체계 강화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선제 구축 △규제 완화 및 인허가 단축 △지역 인력 양성 연계 등을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과제로 꼽는다.

민선8기 도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숫자 성과’를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제는 실행력과 지속성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신현영 도 기업유치과장은 “민선8기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전략적인 기업유치를 본격화하겠다”며 “강력한 인센티브와 맞춤형 지원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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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투자협약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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