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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홀 미팅]“송전망·기본소득·공공의료”…전북 도민 질문 쏟아진 타운홀

익산 K-푸드 창업·남원 공공의대·부안 송전망 갈등 등 쏟아져
이 대통령 “송전선로는 최대 고민…지역 이익 반영해 설계”

27일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질문을 위해 손을 들고 있는 전북 도민들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조현욱 기자

전북 도민들은 27일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지역 과제와 현안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이날 질문은 청년 일자리와 산업 전환, 공공의료, 송전망 갈등, 농촌 정착과 기본소득까지 폭넓게 이뤄졌고, 이 대통령은 “지역이 체감하는 이익이 반영되도록 제도를 새로 짜겠다”고 답했다.

먼저 익산거주 식품 창업 청년이 “K-푸드가 바이오 분야에 부속돼 정책에서 소외되는 느낌”이라며 전북을 ‘K-푸드 창업 도시’로 키울 전폭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식품클러스터 안에 ‘K-푸드 창업 사관학교’를 마련하는 구상을 언급하며 예비 단계부터 성장을 돕는 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남원 공공의대 설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원에서 온 시민은 “공공의료 관련 법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이제는 신속하게 결단해 달라”고 했고, 주민 주도의 마을 기본소득 사례를 들어 “현장에서 확인하고 정책으로 확산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부안의 한 청년 창업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송전선로 구축을 두고 “계획 단계부터 지역 합의와 이익 공유가 설계돼야 한다”며 상설 협의체, 이익공유 제도(전기요금 차등 등)와 청년 직무 연계형 교육·일자리 제도화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안을 “청와대의 제일 큰 고민”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 분산형 전원 체계로 갈수록 생산지와 수요지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전기만 만들어 수도권으로 보내려 하면 ‘에너지 식민지’라는 반발이 나올 수 있다”며 “건설 과정에서 지역 이익이 반영되는 방안으로 크게 새로 짜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해법으로는 송전망 확충과 함께 해당 지역에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을 유치하는 방식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인프라·교육·정주 여건을 갖춰 기업 유치를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읍 주민은 산업단지 내 소각발전소(폐기물·SRF) 추진 과정의 절차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는 요구와 함께 송전선로 갈등 우려를 내비쳤다. 

또 다른 정읍 주민은 새만금에 ‘햄프(산업용 대마)’ 전주기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헴프에 대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물으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전주에서는 “군산에서 현대차그룹과 맺은 투자 협약이 오래 기다린 소식이었다”며 “이 사업이 단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전북에 뿌리내리도록 정부가 끝까지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북이 피지컬 AI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부지 선정 논란과 지역 인력 한계, 실증 단계에서 사업화로 넘어가는 과정의 각종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며 맞춤 특례 지원을 간곡히 요청했다.

무주에선 기본소득과 저출생 대응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무주의 한 시민은 “연간 신생아가 50명 수준”이라며 돌봄·소득 지원 확대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과를 보며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거 시범 사례에서 인구 증가와 지역상권 회복이 나타났다고 언급하며, ‘퍼주기’ 비판에 대해선 “지역화폐로 동네 경제를 살리는 정책 판단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음에도 전북에 올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 모두의  삶이 나아지는 변화를 체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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