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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달하고 다채로운 시편 가득…김계식 ‘시로 그린 나의 삶

김계식 서른여덟 번째 시집 출간…울림과 서정 묘미 담긴 75편의 시 수록

김계식 시인. /전북일보 자료사진

삶을 진솔한 언어로 기록해온 김계식 시인이 서른여덟 번째 시집 <시로 그린 나의 삶>(인간과문학사)을 펴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 문단에 나온 시인은 묵묵하고 결연한 걸음으로 삶의 정서를 노래하고, 독특한 시적 문법을 구사하며 자신만의 시 세계를 다져왔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박한 삶의 이모저모를 질박한 언어로 표현해낸다. 24년의 시력이 증명하듯 깊은 통찰력을 겸비하면서도 여든일곱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활달하고 다채로운 시편들을 통해 문학의 생명력을 증명해낸다.

김계식 ‘시로 그린 나의 삶 

“산은/ 층위에 층을 포개 쌓아/ 태산 준령이 되고//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흘러/ 뿌리 깊은 샘이 된다// 목숨을 부지한 온갖 생명체들/ 한 해 한 해 살아온 삶/ 겉드러나는 일 없으니/ 어느 누가 쉬 헤아릴 수 있으랴// 한 생명 다 한 나무/ 저 밑동에 그려진 나이테로/ 그 나무의 바라본 방향과/ 연륜을 알듯// 우리네 삶/ 그 남긴 발자취가 나이테일지니/ 모남없는 둥긂으로/ 굵게굵게 그려나가자”(‘나이테’ 전문)

순박하고 따뜻한 시집에는 삶의 가치와 의미를 일깨우는 단정한 문장의 울림과 서정시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75편의 시를 5부로 나눠 실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살아온 연륜이 쌓일수록 부단히 이어온 삶의 족적도 알게 모르게 살이 오르는 것을 느낀다”라며 “시집을 출간할 때마다 일기를 시로 쓴 것인지, 시로 일기를 쓴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 염려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좀 더 가까워지는 도구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정읍 출생인 저자는 <창조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등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사랑이 강물되어>를 비롯해 시선집 <자화상>, <청경우독>, <서른, 그 푸르른 별밭> 등이 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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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식 #시집 #시로 그린 나의 삶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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