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對유럽 외교 본격화, 국제질서 변화 대응 모색 李대통령, AI 시대 ‘공유·안전’ 등 국제협력 과제 제시 18일 귀국…정청래에 ‘90도 인사’ 받고 “수고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한 열흘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유럽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하고 레오 14세 교황에게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는 등 평화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해 한미동맹과 중동 정세,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을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합의를 축하했고, 중동 지역 평화 정착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동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과 남북 관계에 관심을 보이며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 제안했던 ‘피스메이커(평화 중재자)’ 역할을 다시 한번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은 조선 분야 등 경제 협력 확대 방안과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교황청 방문에서도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의 추진 의지를 설명하고,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번 순방은 이 대통령의 대(對)유럽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유럽연합(EU), 벨기에, 이탈리아와 정상급 협의를 갖고 경제·통상·디지털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국제질서 재편 속에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현안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개발원조와 공급망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사회적 과제에 대한 한국의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열린 G7 업무 오찬에서 ‘안전하고 신속하며 효율적인 AI 도입 보장’을 주제로 한 논의에 참석해 AI 시대 핵심 과제로 ‘공유’와 ‘안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가 생산성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술이지만 혜택이 일부 계층에만 집중될 경우 새로운 격차를 낳을 수 있다며, 모두가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AI 기술이 악용될 경우 사회와 문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안전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G7 정상들은 이날 오후 ‘균형적·지속가능·회복력 있는 성장’, ‘미성년자를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등의 문건을 채택했으며, 한국은 3건 가운데 2건의 선언문에 동참했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선언문에는 참여하지 않고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 취지에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18일 낮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가 나와 외교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정 대표는 약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