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17 23:07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안면 마비 예방과 치료

최근 국내 락밴드의 여성 보컬이 안면신경마비 증상을 나타내 방송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치료를 한 후 거의 완벽하게 회복된 얼굴로 방송을 재개한 일이 있다. 아마도 증상이 나타나자마자 빠른 치료를 실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것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안면신경마비는 우리가 흔히 구안와사 혹은 "입이 돌아갔다" 라는 말로 일컫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한쪽 뺨이나 입술 주위의 근육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눈이 꽉 감기지 않는 것, 한쪽 얼굴의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나는 것이며 심한 경우 얼굴이나 귀 뒤의 통증, 음식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청각 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이는 얼굴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에 문제가 발생하여 나타나게 되는 질환으로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특별히 규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원인불명의 안면신경마비를 벨마비 라고 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1-2개월 내에 거의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으나, 심한 경우에는 2개월이 지나서야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또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신경을 침범하여 구안와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환자의 귀 속을 검사장비로 확인해보면 수포가 발생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귀 속의 욱신거리는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경우보다 더 증상이 심하며 회복도 느린 경우가 많으므로 발병 초기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간혹 연세가 있거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들 중에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중풍이 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스러운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한번 마비증상을 겪으면 자주 재발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중풍은 얼굴의 마비증상과 함께 한쪽 팔다리의 힘이 떨어지면서 어지러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개는 가벼운 검사를 통해 감별할 수 있다. 또한 안면신경마비는 쉽게 재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마비가 자주 재발하면 원인불명의 벨마비 보다는 다른 원인질환을 의심하여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한의원이나 한방병원으로 안면신경마비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다거나 감기증상이 있었다거나 혹은 최근에 몸이 많이 힘들었다고 호소한다. 한의학에서는 칠정상(七情傷) 즉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 한랭풍사(寒冷風邪) 즉 외부에서 찬바람을 쐬거나 감기에 걸리는 것, 과로상(過勞傷) 즉 만성 피로상태 등을 안면신경마비의 원인으로 설명한다.따라서 환자의 기본 체질과 발병 전의 몸 상태를 확인하여 그 원인에 따라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대개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침구치료는 마비된 얼굴의 혈자리를 자극하여 근육과 감각의 회복을 돕고, 한약치료는 발병 원인에 따라 처방하여 문제가 되는 원인을 해소하고,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을 증진시킨다.최근에는 침구치료와 한약치료의 장점을 결합한 약침을 시술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환자 스스로 얼굴 표정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얼굴 마사지를 통해 지속적인 자극을 주면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자연스러운 얼굴 표정으로 회복되는 데에 도움이 된다.얼굴에 마비가 왔다고 좌절하고 우울해하지 말고 회복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통해 다시 균형 잡힌 얼굴로 돌아가도록 하자./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3과 한의사)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8 23:02

Q&A로 알아보는 피부암

Q.피부암인지 어떻게 확인하나요?A.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국소마취를 하고 피부병변의 일부를 떼어내 조사하는 피부생검사를 해야 합니다. 흉부 X-촬영과 복부 초음파검사를 비롯해,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한 검사, CT 촬영, MRI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종양의 깊이나 전이 등 병의 확산 정도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60세 이후의 고령은 적어도 1년에 한번정도는 피부과에서 피부암을 조기발견하기 위한 진료를 하는 게 좋습니다. 피부암 진단은 육안 검사, 현미경 검사 등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가능합니다.Q.예후로는 어떤 증상이 있나요?A.피부암은 마치 잘 낫지 않는 외부의 상처, 작은 혹처럼 보입니다. 없던 점이 갑자기 여러곳에 생겨나거나 시간이 지나면 진물이 나고 악취가 날 경우 피부암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또한 새롭게 생긴 점의 직경이 0.6cm 이상이거나 점의 색조가 균일하지 않고 비대칭적일 경우도 의심해봐야 하며 코나 눈꺼풀 또는 뺨에 오목하게 파여서 융기가 됐거나 색이 흑갈색으로 보이는 경우도 위험합니다.Q.예방법으로는 무엇이 있나요?A.자외선 노출이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일상생활에서 자외선 차단 로션을 적절하게 바르는 것만으로도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밖에 자외선 강도가 높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하게 될 경우 창이 넓은 모자와 긴팔 옷, 선글라스, 양산 등 보조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좋습니다.썬램프나 썬탠실 등은 이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인공적인 썬탠 방법은 피서지에 갔을 때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지 못하며, 이것은 피부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보호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Q.어떤 사람이 피부암에 약한가요?A.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사람들이 위험하며, 특히 타고난 피부의 특징에 따라 자외선에 치명적인 사람들이 있습니다.피부가 하얗고 햇볕을 받으면 빨갛게 되고 머리가 갈색이며 어려서부터 점이나 주근깨가 많고 직업적으로 햇볕에 많이 노출되고 인공선탠이나 자연선탠을 즐기는 사람이 피부암에 더 위험합니다./ 김명웅(가정의학 전문의)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8 23:02

10. 피부암

유난히 하얀 피부에 햇볕 화상도 잘 입던 사람들이 어느 날 코와 목에 이상한 점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별것 아니겠지 하고 그냥 지나쳤지만 점은 점점 더 커지고 가렵기까지 했다. 과연 그들의 피부에는 무슨 일이 생긴 걸까?자외선 노출이 빈번해지는 바캉스 시즌이 되면 우려되는 것 중 하나가 '피부암'이다.피부암은 만성적 피부자극, 각종 발암성 화학물질에 노출, 바이러스 감염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 자외선이 피부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소리 없는 무서운 질병으로 알려진 피부암에 대한 조언과 예방법을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김명웅 전문의에게 들어봤다.피부학계의 각종 연구 및 보고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서양에서는 피부암이 2배 늘었고, 우리나라도 전체 암의 3%가 피부암일 정도로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령자의 증가, 선탠이나 해양 스포츠 등의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데다 오존층 구멍이 넓어져 햇빛 강도가 세진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정의피부에 발생되는 악성 종양을 의미한다. 피부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피부에 초발하는 원발암과 다른 장기의 암으로부터 전이되어 발생하는 전이암의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원발암에는 기저세포암과 편평상피암이 가장 흔한 형태이며, 그 외에도 악성 흑색종(melanoma), 카포지 육종(Kaposi's sarcoma), 패젯병(Paget's disease), 균상 식육종(mycosis fungoides) 등이 있다.▲ 원인햇빛에 의한 손상이 피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햇빛의 자외선은 DNA에 손상을 입혀 태양광에 노출이 많이 될수록 위험성이 커지며 태양에 많이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위험이 높다.유전적 요인과 자외선 노출과 같은 환경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20~50%의 흑색종은 기존의 융기한 흑갈색의 반점에서 발생한다.우리나라에서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손발가락에 발생하는 말단흑색점흑색종이 60% 정도로 가장 흔하다.몸에 없던 이상한 점이 생기거나 원래 있던 점의 색깔이 달라지고 커지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피부 속으로 만져지는 혹이 있을 경우나 이유 없이 피부가 헐고 진물이 날 때도 진료를 받아 봐야 한다.▲증상기저세포암은 여러 임상 형태를 나타낼 수 있으며, 얼굴 부위에 주로 호발한다.기저세포암은 서서히 자라고 몸의 다른 부위에 전이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만 주위 피부 및 피하와 근육, 심지어는 뼈까지도 국소적으로 침입할 수 있다.결절궤양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형태로 밀랍모양으로 반투명한 표면에 모세혈관확장이 있는 작은 결절로 시작하여 서서히 자라나며 중앙부에 궤양이 생기게 된다.편평세포암은 얼굴, 아랫입술, 귀 등에 나타나며, 광선각화증, 화상에 의한 흉터나 만성궤양이 있었던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 작고 단단한 결절로 시작하여 결절판상, 사마귀모양,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한다.흑색종은 검은 반점이나 결절 형태로 흔히 나타나지만 때로는 색소침착이 없는 경우도 있다.비대칭적이고 경계가 불규칙하며 다양한 색조와 0.6cm 이상의 크기를 가질 때, 이미 있던 점의 모양, 크기, 색조가 변하거나 가려움증, 따가움, 통증이 생기거나, 출혈, 궤양, 딱지 형성 같은 변화를 보일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 기획
  • 이강모
  • 2011.08.08 23:02

[새만금] 새만금 방조제 명소화사업 어떻게 추진되나

새만금 방조제도로가 야간개통까지 이뤄지면서 방조제 인근 부지에 명소화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현재 방조제도로만으로는 야경과 체험 및 체류시설 빈약으로 관광객의 유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주변에 조성한 다기능부지 420ha(126만평)을 활용, 오는 2025년까지 민간 3조5000억원, 공공 1000여억원등 총 3조6000여억원을 들여 국제적 관광명소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계획아래 우선 휴게·편의시설의 제공을 위한 신시도 휴게시설과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해 민간자본의 투자를 유치, 우선 시행에 들어갔다.신시도 휴게시설개발사업의 경우 (주)새만금 관광개발·(주)한양·메타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주)새만금이 오는 2015년까지 2단계로 나눠 784억원을 투자해 옥도면 신시도리 일원 6ha(1800평)의 부지에 휴게시설·식당·전망대·숙박시설을 설치하고 모노레일과 열기구 등의 시설을 도입한다.(주)새만금은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승인을 마치고 10월부터 597억원을 들여 1단계공사를 오는 2014년까지 추진한 후 곧바로 2단계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옥도면 신시도와 야미도리 일원 195ha(58만5000평)에서 이뤄지는 새만금 방조제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주)동보티엔씨·제이와이 중공업(주)·(주)금호건설 등 12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가칭 (주)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지정됐다.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2단계에 걸쳐 3조 4550억원이 투자돼 랜드마크호텔·상업시설·컨벤션센터·요트폴리텍대학·마리나·메디컬센터·워터파크 등의 시설이 도입된다.오는 11월께 새만금 메가리조트 컨소시엄의 사업시행법인(SPC)이 설립될 예정이며, 내년까지 기본계획 및 실시계획이 수립되고 오는 2013년부터 실시계획수립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질 전망이다.

  • 기획
  • 안봉호
  • 2011.08.05 23:02

서동석 우석대 산학협력단장

우석대 서동석 산학협력단장(57)은 학교에서 총장보다 더 바쁜 사람이다.보통 하루에 10명 이상을 만난다. 기업인들이 제일 많고, 자치단체 공무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 각양각색이다. 그의 자동차는 "흔히 하는 말로 주인 잘못 만나서 괴롭다." 1년이면 주행 거리가 6만㎞가 훌쩍 넘는다. 그는 최근 10년 사이 자동차를 5대나 바꿨다. "웬만하면 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가는 쪽이 많고, 점심도 여러 번 먹을 때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선 '우석대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다리가 짧아서다"라고 눙친다. 그의 키는 163㎝.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본업인 그는 우석대에서만 산학협력단장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평생교육원장 등 직함이 여러 개다. 지난 5월 선임된 (사)한국대학평생교육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사)한국산학연협회 부회장전북지역대학 산학협력단장협의회장전라북도 문화재위원 등 외부 활동도 활발하다.지난달 29일 우석대 산학협력단장실에서 10년 남짓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살다가 '잘 나가는 대학 교수'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이력이 독특합니다. 전주대 미술교육학과(목공예 전공)를 졸업하고, 1983년 4월부터 1995년 2월까지 전주동암고에서 미술교사를 했습니다. 교사에서 대학 교수로 전향(?)한 계기가 있나요?- '많은 것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 전공과 관련된 대학생들을 지도하고 싶은 욕심도 컸고요. 틈틈이 전주대와 전주교대에서 시간강사를 했는데, 목마름이 있었어요. 인문계 고교이다 보니 일주일에 2시간, 대학으로 치면 교양과목 수준에서 미술을 가르쳤죠.▲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을 맡은 사례가 드문데요. 나중엔 산학협력단장까지 맡았고요.- 산업디자인은 중소기업 제품과 밀접해요. 한국화나 서양화는 제품과 관계되기 어렵지만. 산업디자인은 일선 생산 제품과 특허와 밀접하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직함이 많습니다. 일과가 빠듯할 것 같은데, 보통 스케줄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노하우가 있다면.- 일정은 수첩에다가 메모를 하고 조율을 하는데, 직원들이 고생이 많죠. 항상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교회에 다녀오고, 1시간 동안 운동해요. 특별한 일이 아니면 오전 9시 학교 가기 전에 밖에서 웬만한 일을 처리합니다. 가령 이경옥 전 행정부지사(현 국가기록원장) 같은 경우, 아침에 콩나물국밥집에서 만나 조찬을 함께하며 내용을 전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식이죠. 이런 방법이 힘든 면도 있지만 오히려 더 편해요. 사람들을 만날 때엔 가능한 한 레벨(level수준)을 맞추진 않아요. 모든 사람을 계층 없이 만나죠. 일이라는 게 한 가지 층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고, 다각적인 층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평생교육원장산학협력단장으로서 각각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직책을 처음 맡았을 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한다면.- 산학협력단은 수익 사업을 하는 곳이에요. 외부 모든 프로젝트가 산학협력단으로 오죠. 계약자도 총장이 아니고, 단장이에요. 별도 법인이어서 세금계산서도 따로 발행하고, 사업자 번호도 따로 나와요. 단장은 교수라기보다 CEO에 가깝죠.처음(2006년) 인수받을 때는 사업 규모가 20억 원이 안 됐어요. 지금은 200억 원이 조금 넘어요. 1년짜리 단기 과제부터 재작년 농촌진흥청 4년짜리 프로젝트까지 과제도 수두룩해요. 특허를 내면 실제 가동될 수 있도록 실연하는 거죠. 프로젝트에 우리 학교가 선정되게끔 교수들에게 발표 연습도 시키고, 거기에 들어가는 경비도 협력단이 지원합니다. 산학협력단은 기업 대표들이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방법론을 모른다고 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안내하고, 교수들이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포절(proposal제안)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울타리 역할을 해주는 거예요.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의 핵심은 산학연 공동 기술 개발이에요. 중기센터장을 처음(1999년) 맡았을 때 사업비가 1억2000만 원이었어요. 지금은 1년에 최소 10억 원 이상은 돼요. 옛날에는 과제를 10개 채우기도 어려웠는데, 올해는 27개를 냈어요. 초창기에는 교수들을 찾아다니면서 사정했어요. 과제를 내달라고요. 지금은 여러 업체를 섭렵하다 보니, 업체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알아요. 거기에 맞는 교수와 업체를 연결해 주고, 중소기업이 대학의 우수한 인력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2002년 평생교육원에 갔을 때 1년에 1억5000만 원씩 적자를 보고 있었어요. 다가 캠퍼스와 금암 캠퍼스 두 군데가 있었는데, 가자마자 3개월 만에 구조조정을 했어요. 다가 캠퍼스를 없애고, 직원들은 금암 캠퍼스로 옮겼죠. 당시 김영석 총장이 '여기서 수익이 창출되면 인센티브를 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폐쇄하겠다'고 했어요. 첫해 수익이 2억 원 나와서 인센티브로 2000만 원을 받았어요. 그 후로 적자는 없고, 계속 수익이 올라와 지난해 평생교육원 순수입이 30억 원 정도예요. 전국적으로 봐도 우색대 평생교육원은 학생들도 1년에 3000명 이상이고, 규모와 내용 면에서 상위권에 진입했어요.▲ 각 직책을 수행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다면.후회라기보다 일이 폭주하다 보니, 직원을 더 증원해 업무를 나눠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평생교육원의 경우 모든 직원들이 무기 계약직이에요. 본인들 입장에선 (신분상) 불안한 부분이 없지 않죠. 산학협력단도 양상은 다르지만, 프로젝트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단 교수들을 충원하고 싶습니다. 일반 과 교수들은 자기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안 하려고 하거든요. 그래야 산학협력단이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개인전을 일곱 차례나 열고, 동아공예대전 공예상 등 상도 많이 받았는데요. 요즘도 미술 작업을 하는지.- 전무합니다. 할 수가 없죠. 7, 8년 전부터 못 하고 있어요. 작업할 때는 옷도 자연스럽게 입어야 하는데, 외부 약속이 있으면 그 사람에 맞춰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복장도, 시간도 불가능하죠. 정년이 8년 남았는데, (일의) 깊은 수렁에 빠져 움직이면 자꾸 들어가요. 일이 연결, 연결 오기 때문이죠. 슬슬 다음 타자가 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죠.▲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어떻게 돌파하나요?- 일을 하다 보면 100% 다 될 때가 없어요. 그럴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요. 전주 중인리 쪽에 나무를 심어 놨어요. 백일홍나무산딸나무소나무 등 1200평 정도 돼요. 일이 안 될 때는 나무 밑에서 풀도 뽑고, 전지가위로 잘라보기도 해요. 마음을 비우는 거죠. 나무의 푸르름과 성장하는 걸 보면 스트레스가 풀려요. 제가 목가구목공예를 하면서 산 나무를 많이 죽였어요. 죄사함(용서)을 받기 위한 것도 있어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전 매사가 긍정적이에요. 학교에서도 그럴 거예요. 총장도, 이사장도 일을 시키면 저는 '아니오'라고 하는 적이 없습니다. 제가 교회(현암교회) 장로인데, 그것이 축복의 길이더라고요.하지만 냉정하게 끊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대편을 배려하다 보니, 그런 부분이 어렵더라고요. 남들이 보면 저를 물 같다고 하겠지만, 물이라고 속이 없겠어요? 그래도 내가 먼저 배려하면 결국엔 서로가 협력하게 되더라고요. 시간은 좀 많이 걸립디다.▲ 인생의 스승이 있다면.동암재단 양복규 이사장님(73)이 하신 말씀 중에 지금도 머리에 박힌 게 '기둥을 치면 서까래가 움직인다'예요. 큰 일을 하려면 작은 일은 건들지 말라는 거죠. 제가 동암고에 있을 때 이사장님이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지금도 동암고는 친정으로 생각하고 종종 방문합니다. 고등학교에 있을 때 가장 작품 활동을 왕성하게 했어요.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10번 입선을 했어요. 동아일보 공예대전 공예상, 현대미술대전 대상, 오늘(7월 29일) 가서 심사하는 전라북도 공예품대회에서도 대상을 받는 등 큰 상을 두루 받았죠. 집사람(이혜숙 씨54)의 숨은 공도 있어요. 작품 활동하는 데 돈을 많이 투자했어요. 정말 끊지 않고, 마다 않고 제가 (작업에) 전력투구하게 해줬죠.▲ 꿈은.각양각색이겠지만, 통틀어 얘기하면 학교에 뭔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아요. 보직을 벗으면 제 본연으로 돌아가서 작품 활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 기획
  • 김준희
  • 2011.08.04 23:02

예산 평성권을 주민에게…집행부 강한 의지가 열쇠

주민참여예산제를 연구하고 전국에 전파하고 있는 풀뿌리자치연구소 김현 연구원과 참여예산제의 쟁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질) 편성권을 갖고 있는 단체장과 집행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답)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그 중에 가장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단체장 및 집행부의 의지이다. 예컨대 브라질 포르뚜알레그리, 독일의 리히텐베르그, 스페인의 알바세테 등의 도시들은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큰 힘을 발휘하기도 했지만, 단체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좋은 사례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히텐베르그나 알바세테의 경우 "예산편성권을 주민에게 주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집행부의 강한 추진력이 성공의 열쇠였다.질) 집행부는 시간이나 노력, 절차를 이유로 기피 또는 피로현상들이 나오지 않는가?답) 사실 집행부 입장에서는 매우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동안의 예산편성은 행정체계 안에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면 그만이었지만, 이젠 주민들과 함께 협의하고 합의해야 하는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된 것이다. 그러나 참여예산을 시행했던 지역의 사례를 보면, 참여예산이 재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가져왔다는 부분에 대해서 관련 공무원들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집행부가 이를 회피하기보다는 건전한 지방재정 운영을 위해서 주민들을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질) 전주시의회가 조례를 부결시킨 것처럼 의회의 반발이 거세다.답) 참여예산에 대한 오해로부터 출발한다. 참여예산이 의회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이유인데, 잘 아는 것처럼 예산편성권은 단체장에게 있는 것이고 그 권한에 대해 주민과 함께 협의하는 것이 참여예산이다. 집행부는 의지가 없는데, 오히려 지방의회가 주민참여를 더 확대해야 한다며 갈등을 빚는 곳도 있다. 어떤 지역이 됐든, 참여예산의 본래 취지나 목적에 대해 부정하는 의회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시행하고 있는 지역의 의원들은 주민과 집행부의 매개자로서 참여예산이 윤활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주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의원들도 많다. 의회의 역할에 대해 더 진진하게 고민해봤으면 한다.질) 제도적 보완점이나 개선사항은?일반적인 개선사항으로 실무적인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몇몇 지역에서 연구회 기능을 보강한 '추진단'을 상설기구로 제도화하려는 시도가 그 예이다. 떠힌 예산 관련한 정보공개는 체계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지역회의, 예산시민위원회 등 각종 기구와 관련된 자료와 예산 관련한 자료 등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지 조례상에 명확히 제시하는게 필요하다. 무엇보다 '참여문화'를 형성하는데 기여해야 한다. 문화는 단시간에 형성될 수 없는 일이고, 사람들의 공동 경험들이 축적되고 지속될 때, 문화가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홍보와 교육프로그램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고 지역회의나 예산시민위원회의 참여 인원을 제한하지 말고 가능하면 더 많이 열어 놓으면 좋을 것이다.질) 가용예산이 적다는 이유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답) 가용예산이 적기 때문에 참여예산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는 전혀 맞지 않다. 참여예산을 처음 실시한 브라질의 뽀르뚜알레그리의 경우도, 처음 실시할 당시 가용예산이 전체 예산의 2%밖에 안 됐다.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었다. 그 2%만이라도 주민들의 원하는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판단에서 참여예산이 시행된 것이다. 참여예산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예산을 주민들이 편성하느냐가 아니라, 금액이 적더라도 주민들이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가지고 결정하느냐, 또 그런 경험을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도록 하느냐, 그래서 많은 주민들의 뇌리 속에 '참여의 유전자'를 생성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참여예산을 경험한 주민들이 많아지고 그 제도의 효용성을 느낀다면 주민들 스스로 재정분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고 보며, 지방정부와 주민이 윈-윈할 수 있을 것이다./ 염경형 NGO시민전문기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2 23:02

9. 주민참여예산제 의무시행

오는 9월 부터는 '예산편성의 주민참여'가 의무화되어 시행된다. 따라서 모든 지방자치단체는 2012년 예산편성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제도정착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주민참여를 이루기 위한 집행부의 노력과 의회의 협력,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지방재정의 투명성제고와 예산절감효과 기대주민참여예산제는 주민의 욕구 실현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예산 편성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다른 주민참정제도(주민발의, 감사청구, 주민투표, 주민소환제 등)에 비하여 관심도가 높고 실질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제도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에 대한 우선순위 등을 결정하고 주민들의 요구사업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 지방재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절감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 결산에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이루어내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국내에서는 시민운동과 노동운동 출신의 단체장이 선출된 광주북구와 울산동구에서 각각 2003년, 2004년부터 시행하여 지방자치와 주민자치의 성공적인 제도로 평가받았고 2005년 지방재정법 제39조에 임의규정으로 제도화되었다. 2006년부터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하여 시행하거나 대통령령에 명시된 서면이나 인터넷 설문조사, 전문가 간담회, 예산설명회 등의 방법으로 주민의견수렴을 거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8일 지방재정법 제39조(지방예산편성과정에 주민참여)가 '지방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 하여야 한다'는 의무규정으로 개정되어 오는 9월 9일부터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참여예산제를 의무적으로 시행하여야 하며 수렴된 의견을 예산안에 첨부할 수 있게 되었다.◆ 전북도내 조례제정 및 시행 현황도내 각 자치단체의 조례는 무주군이(2006. 12) 처음 제정하였으며 2008년 예산을 편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후 도내 지자체가 시차를 두고 조례를 제정하였다.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지자체가 예산편성시기에 맞추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나 예산안 반영률과 실효성에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전라북도와 장수군, 순창군이 지난 달 7월,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전라북도는 시행규칙을 마련하고 입법예고하여 오는 18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전주시의 경우 전주시의회 의원 14명이 발의한 조례를 해당상임위원회인 행정위원회(위원장 송상준)에서 논란 끝에 부결시켜 비판을 받았으며 조례제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조례와 시행규칙을 살펴보면, 군산시가 시민위원회, 예산협의회, 연구회를 독립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익산시는 시행규칙에 예산위원회와 민관협의회, 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완주군이 시행규칙에 예산위원회를 설치하고 있다. 이 외에 지자체는 2006년 행정자치부(현행정안전부)에서 제시한 표준조례안의 내용을 인용한 조례를 제정하여 시민(주민)위원회나, 협의회, 연구회 등을 두지 않고 형식적인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제도적 보완과 시행과정의 형식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유재임 사무처장은 '위원회 구성원이 주민자치위원이 추천하는 위원과 친관변단체 인사로 구성되어 한계가 많다'며 '이익단체의 참여로 예산유치의 장으로 전락되는 우려가 높다'고 강조했다.◆ 울산동구 주민참여예산제 작동체계8년째 시행하고 있는 울산시 동구의 경우 참여예산연구회를 통한 평가와 점검이 매년 이루어져 한 단계씩 진전되고 있으며 참여예산 대상을 경상예산까지 확대하였고, 시민위원들의 구정 참여가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민위원들의 예산학교 이수를 자격 조건으로 한 원칙이 지켜지고 60%를 상회하는 높은 참석률로 책임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참여예산제를 시행하는데 깊이 관여한 울산시민연대 김태근 대외협력실장은 '공무원들과 참가하는 시민위원들간의 일정한 공감대의 확산으로 초기 발생했던 고압적인 자세나 불성실한 자료 준비 등이 해소되고 있다'며 단계적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전체 예산 중 약 10-15% 정도의 자체사업 예산에 대한 심의로 인해 전체 동구의 살림살이에 대한 이해와 접근이 떨어지고, 예산규모가 큰 사업에 대한 발굴이나 주민 또는 시민위원들의 욕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보장되지 못함으로써 시민위원들의 활동 공간이 제한되고 있는 것이 극복과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도입의 취지의 실현여부와 운영방안개선, 신규 위원 모집 및 참여를 확대하는 등의 적극적인 모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공개는 필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마련해야참여예산제는 시작하자마자 활성화되는 사례는 거의 없으며 그만큼 긴 호흡이 필요한 제도이다. 관건은 주민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풀뿌리자치연구소 김현 연구원은 '홍보와 정보공개가 전제이며 집행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서 참여예산을 인지시켜야 하고 교육과 훈련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울, 경기 지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을 비롯해 참여위원과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제도의 활성화와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단체의 활동을 빼놓을 수 없다. 예산과 관련한 활동을 전개하여 참여예산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과 참여한 주민들을 조직하는 것이다. 참여예산은 중립적인 제도이다.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면 보수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 반대로 진보적인 사람들이 많이 참여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김현 연구원은 '합리적인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동네 단위에서부터 사람들을 조직하고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참여예산제는 집행부, 의회, 주민이 상호협력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절차의 복잡성과 일이 많다는 이유로 회피하는 공무원들의 태도와 자세 극복이 중요하며 중장기적 목표를 정하여 점진적으로 완착시켜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 제도이행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로 인해 형식화 되거나 무용론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예산감시운동을 전개해온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활동, 풀뿌리 단체들의 시민조직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염경형 NGO시민전문기자(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정책실장)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2 23:02

[새만금] 김제시·부안군·군산시, 새만금 지역 행정구역 놓고 갈등

전북도민들의 희망이자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다는 새만금사업. 방조제 33.9km, 토지 4만100ha(토지 2만8300ha, 담수호 1만1800ha)규모다.수많은 시간을 소비한 채 터덕거리다 제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새만금사업이 이제는 3개 시·군의 '땅따먹기' 싸움에 휩싸여 있다.새만금지역 3개 시·군(군산시, 김제시, 부안군)의 생각은 서로 다르다. 어느 한쪽이 일방으로 자신들이 주인이라고 나서면 인정할 수 없는 상황으로, 논의가 진행될수록 갈등만 양산되고 있다.이로인해 그동안 정부차원의 행정절차가 진행됐지만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판단은 대법원에 넘겨졌다.지난 2010년 1월21일 행정안전부 실무회의가 개최(전체구역 결정 합의)된 후 그해 3월31일 농림수산식품부의 행정구역 결정 신청으로 행정안전부의 공고가 이뤄졌다. 이어 10월27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의결(새만금 일부지역 결정)이 이뤄졌으나, 이에 불복해 11월4일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 재심의 요구서가 제출됐다.11월17일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일부지역(3∼4호 방조제, 다기능부지) 결정이 공고됐으나, 곧바로 12월1일 대법원에 취소 소송이 제기(김제, 부안 공동소송)됐다.현재 김제시와 부안군은 소송을 진행하며 올 5월12일 2차 준비서면을 제출하는 등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이와함께 새만금행정구역 논의가 제기된 이후 해당 시·군에서는 방안모색을 위한 다양한 세미나가 개최됐다.이런 과정에서 3개 시·군에서는 기존 입장이 한층 강화됐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제3의 방안이 모색되는 등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현재 김제시는 이전과 변함없이 만경강과 동진강의 흐름에 따른 최심선을 주장하고 있고, 부안군은 생활권(가력도) 및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한때 지형도상'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하자'고 주장했던 군산시는 최근 일체의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이전투구식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행정구역 결정 논란에서 한발 빼는 모습으로, 새로운 대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제시 - 만경·동진강 흐름에 따른 최심선으로만경강과 동진강의 흐름에 따라 3개 시·군이 모두 바다에 접하도록 하고, '부안 앞은 부안에서', '김제 앞은 김제에서' 관할토록 행정구역을 분할하자는 것이다.김제시는"새만금사업 이전 바다는 해상경계선과 관계없이 3개 시·군 어민이 모두 자유롭게 어로할동을 한 공동어로 구역으로, 새만금사업이 시작되자 부안 앞에 생기는 매립지는 부안땅으로, 김제 앞에 생기는 매립지는 김제땅이라고 당연히 생각했다"고 밝히고 있다.특히 육지가 된 새만금의 해상경계선은 효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만금지구는 공유수면 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정부에서 관리하는 공유수면에서 제외됐고,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되어 더 이상 바다가 아닌 육지(담수호)로, 육지에 적용되는 행정구역 획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만경강, 동진강은 수 천년 동안 역사를 갖고 흐르며 새만금 인접 3개 시·군의 자연 경계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국제적 관례 등에 따르면 행정경계는 하천의 최심선 또는 중심선이나 산악의 능선 등에 따라 획정되고, 행정구역 결정은 사회 통념, 지리적 위치, 국토의 효율적 관리, 행정구역 관리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행정구역이 획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안군 - 어장도를 기준으로부안군은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와 관련해 '신시도 앞까지 동진강 최심선이 통과하는 수계'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안군은 동진강 최심선과 식민통치 당시의 해상경계선이 아닌 어장도를 기준으로 새만금 전체 면적 401㎢ 가운데 160.08㎢(39.9%)가 부안의 행정구역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군 관계자는 "국제적 관례 등을 살펴보면 행정구역 설치때 하천·강·산맥·갯벌·수심이 깊은 수로의 중앙 등을 기준으로 설정한다"면서 "정읍에서 발원해 김제를 거쳐 부안에서 큰 강을 형성한 동진강의 최심선(最深線)이 신시도 앞까지 수계를 이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새만금 행정구역 경계는 이미 자연이 만들어 놓은 셈"이라면서 "지난 1973년을 기준으로 한 '천해양식어업면허대장'의 종합어장도에는 부안 어민들의 경우 주로 구복장과 삼성풀에서, 김제시는 오전풀, 군산시는 새만금 외해역인 고군산군도와 일부 지역에서 어로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산시 - 새만금 경계 구분 보다는'통합'한때 해상경계선을 주장했던 군산시는 최근들어 새만금 경계와 관련된 논의에 대해'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새만금 경계와 관련된 어떠한 입장 표명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논의자체가 해당 시·군간 논란과 갈등만 확산시킨다는 것이다.군산시는 '지금은 새만금 경계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새만금을 개발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 할때'라면서 '현재 진행중인 대법원 등의 법적 판단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다만 군산시는 새만금 경계에 대한 다툼 보다는 '통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시가 구상하고 있는 통합은'3+1'통합이다. 군산시를 비롯해 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 지역 3개 시·군에 이웃 충남 장항을 포함한 대통합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인 '시·군·구 통합을 위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염두에 둔 장기구상이 자리하고 있다.

  • 기획
  • 최대우·이일권·정진우
  • 2011.08.02 23:02

문규현 신부

문규현 신부(66)는 지난 3월 전북대 정문 코앞 2층에 60평 남짓한 카페를 냈다. 35년간의 사목직을 은퇴하고 이곳에서 인생 3막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거리가 지척인데도 인터뷰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표현대로 '백수가 과로사한다'더니 은퇴 후 더 바빠졌기 때문이다.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 더 많아진 탓이리라. 문 신부를 형인 문정현 신부와 함께 '빨갱이 신부'라 부르는 이가 없지 않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이 만큼이라도 민주화를 누리고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것은 그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력과 불의에는 호랑이로 알려져 있으나 마주 대하니 너무 편안했다. 겸손했고 유머 감각도 뛰어났다. 너무 바빠 문답은 이 메일로 주고 받았다.- 안녕하세요? 은퇴 후 카페를 여셨는데 잘 되십니까?"손님 없는 날, 소위 공치는 날도 있고, 자리가 꽉 차서 북적이는 날도 있고 그래요. 영세자영업자들이 겪는 희로애락을 저도 매일 겪습니다. 외부 일정 있는 불가피한 날이 아니면 출 퇴근을 꼬박꼬박하죠. 문 열고 문 닫고, 청소 하고 운전기사도 하고. 퇴직자 등 많은 사람들 꿈이 카페 사장하는 거라는데, 그런 거 보면 저는 복이 많아요. 어딘가 갈 데가 있고 할 일이 있어서 좋다는 말을 특별히 실감하죠. 제 개인에겐 인생 제3막, 새로운 사제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으로 대박은 어려울 것 같고, 사람들 만나고 함께 희망을 엮어가는 것으로 승부해야죠. 손님들이 앉아서 차 마시며 얘기 나누거나 책 읽는 모습을 보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영화로 읽는 성경'을 진행하시는 걸로 아는 데요?"영상이나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와 소통하고, 또 신앙을 좁은 영역이 아닌 세상의 모든 감정들, 사건들 속에서 해석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시도입니다. 성경을 단순히 활자에만 의존해서 묵상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내용도 방대하고, 천주교 전례력으론 3년이나 걸리거든요. 예전엔 성경 의미 따로, 영화 감상 따로였는데, 지금 이걸 통합하니까 의미들이 새롭게 드러날 때가 많아요. 아하! 체험을 자주 하죠. 이게 즐겁습니다. 앞으로 좋은 책을 나누는 독서 포럼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1월 전주교구 평화동 성당에서 은퇴 미사와 송별식은 가지셨는데, 마지막 미사 강론이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제생활을 마감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요?"고맙습니다. 성당 사목 중심의 사제생활을 마감하는 거지, 사제생활을 그만둔 건 아니지요. 하느님께선 성당 안에도 계시고 성당 밖에도 계시니까요. 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한번 사제는 죽을 때까지 예수님의 대리인으로서 세상을 위해 선하고 의롭고 좋은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이런 몫에는 유통기한이 없지요. 본당 사제직을 은퇴하는 건 아무래도 일종의 기득권이랄까, 안전함이나 권력을 확 비우고 내려놓는 큰 전환기적 사건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어느 시기가 적당한 것일까를 고민했지만, 저울질 하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바로 물러서야 할 때임을 말하는 것이었어요. 내려놓고 떠나고 보니 잘 결정했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더라구요. 꽉 쥔 주먹으로는 자유로이 기도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신부님은 1989년에 두 차례에 걸쳐 방북하셨습니다. 그 중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대표로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임수경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넘어 함께 귀환,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즉시 체포돼 3년 4개월 동안 영어(囹圄)의 몸이 되셨는데 당시 어떤 각오이셨는가요?"당시에 저의 평양 방문과 판문점 귀환을 환영하고 큰 역사적 사건으로 뜻 깊게 받아들인 사람들도 있지만, 정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국민들 정서는 한 마디로 '죽일 놈'이었잖습니까. 처음부터 '이건 내 일이다. 내가 해야 한다.'는 각오는 아니었습니다. 남북통일에 대한 신념도 있었고, 이미 개별적으로 방북해서 평양 장충성당에서 미사도 드려본 뒤였지만, 임수경 학생을 데리러 재차 방북하는 일엔 사실 고뇌와 번민이 많았어요. 계획한 일도 많았고요. 정의구현사제단에도 제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그렇다 해도 제가 가야하고 해야 할 몫이라면, 독배 드는 걸 피하지는 않겠노라고 기도했지요. 참 여러모로 상황이 어려웠는데 이상하게도 제가 갈 수 있도록 장애물들이 하나하나 치워지는 거예요. 가라는 뜻이구나, 가야하는 거구나 하고 우리 신앙인 표현대로 하자면, 하느님이 이끄시고 하시는 일이었지요. 몸과 맘 다 항복하고, 독배를 기꺼이 손에 들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게 성배가 되었어요. 특별히 선택되었음에 감사할 따름이죠."- 지금 우리 사회에서 북한을 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한쪽에선 북한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쪽은 천안함 백령도 사태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하면서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는 게 바른 시각일까요?"중요한 건 남과 북이 어떤 상태로 살면 좋겠는가에 대한 관점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서로 으르렁거리고 대결하고 총구를 앞세우는 준전시 상태를 유지하며 살겠는지, 아니면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긴장을 완화하면서 평화체제를 다져나가는 게 좋은 건지, 길을 선택해야지요. 준전시 상태를 유지해야만 권력과 기득권,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세력이 우리 사회에 분명히 존재합니다. 한편으론 북한을 몰락시켜 흡수통일 하는 게 유일한 통일전략이고 목표인 세력도 존재합니다. 그런데 죽이겠다고 달라 들면 상대방은 그냥 '나 죽었소' 하고 무릎 꿇을까요. 그들도 당연히 총 듭니다. 악순환이 반복되는 거죠. 보세요.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국무총리, 여당 대표, 법조계에 있는 사람들까지 병역 면제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사람들이 주로 제일 격한 단어를 써가며 호전적이 됩니다. 전쟁 나면 대부분 없는 집 자식들이 전장에 내보내지고 희생됩니다. 천안함, 연평도 사태 등등에서 확인됐잖습니까.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그간 남과 북이 이뤄둔 모든 긍정적 관계가 다 파탄 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대화테이블에 앉기 시작했습니다. 북도 마찬가지겠지요. 어떡허든 살아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남측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같이 살아야죠."- 통일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시며, 국민들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까?"남과 북 사이엔 문화나 심리 정서적, 역사적 경험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38도라는 남북 간 경계선조차 지워지는 완전한 통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북 간 평화체제와 상호공존, 상생이 가능한 체제와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천하는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게 우선이겠죠.'평화가 돈이다!' 이걸 분명히 합시다. 평화가 경제이고 국격입니다. 나라가 평안해야 서민들은 그래도 살기 좋아요.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이 그래도 제일 평화로웠고, 우스운 얘기지만 그 시절에 국민들은 다른 걱정 없이 부동산과 주식 불리는 데만 열중해도 됐어요. 더구나 아이들을 이런 '전쟁' 상태에서 잘 키워보겠다고 하는 건, 교육에 세계 최고로 열 올리는 나라에서 앞뒤 안 맞는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태도예요. 국민들도 남북 간 공존과 상생에 초점을 맞추어 그런 정치인들, 시민사회를 지지해야 합니다."- 신부님은 2001년과 2003년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삼보일배를 하셨습니다. 이후 새로운 시위문화로 정착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 도민들 상당수는 새만금사업이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낙후된 것은 우리의 사고와 상상력입니다. 바다가, 갯벌이 바로 미래경쟁력이지요. 투자 대비 시너지와 수혜자가 적은 보여주기식 대규모 토건공사는 미래경쟁력이 될 수 없어요. 창의적 지식과 아이디어가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 되묻곤 합니다. 새만금 사업 시작한 지 10년, 20년 되갑니다. 그동안 전북이 발전 했는가요? 학생들은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인구 줄고, 실업률, 공장 가동률 등등 좋아진 게 있을까요? 끊임없이 새만금 로또를 부추기며 표 얻는 데만 관심 있었던 정치인들, 몇몇 대기업 건설회사와 그에 하청 받는 지역건설업자들 일부만 배불린 사업이죠. 또 땅 투기, 부동산 투기로 각광받은 것 말고, 뭐가 있을까요. 수많은 어민들이 일자리 잃고 농촌 빈민, 도시 빈민으로 전락했는데, 경제 활성화를 말할 수 있을까요. 간척에 쏟아 부었고, 앞으로도 쏟아 부어야 할 그 어마어마한 돈이면 전북지역 경쟁력은 이미 갖추고도 남았을 거예요."- 신부님은 2003년 부안 핵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 반대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성공을 거두셨고, 지금은 부안에 신재생에너지단지가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노무현 정부였고, 원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많았습니다. 당시를 돌이켜 볼 때, 그 때의 행동과 지금의 소회는?"그 때의 신념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핵은 무서운 것이고 ,이 세상 어디에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국가권력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힘없는 지역민들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선 없어져야 할 국가폭력입니다. 참여정부의 한계랄까 수준을 처절하게 경험했죠. 참여정부가 여러 면에서 진일보한 유산들을 남겨주었지만 부안 문제는 무엇보다 뼈아픈 대목일 겁니다. 미래 정치세력은 부안항쟁에서 많은 배움이 있어야 할 겁니다.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무엇보다 기쁜 것은 부안군민들이 치유되고 있음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옳았다, 돈에 우리의 영혼과 고향, 삶의 터전을 팔아넘기지 않았다는 자긍심이 살아나는 거죠. 비록 옳다고 믿고 한 일이었지만 지역이기주의네 어쩌네 하는 많은 비난과 공동체 분열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사실 부안사람들은 그동안 무척 힘들었어요. 게다가 핵폐기장을 돈 덩어리로 보고 계속 유치하려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부안항쟁이 이제 새로운 탈핵 시대를 계승해가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부여 받았다고 봅니다. 부안을 넘어 전라북도가 그래야겠죠."- 신부님은 그 동안 우리 시대를 관통해 온 굵직굵직한 사건 현장에 거의 함께하셨습니다. 특히 용산참사 때는 단식으로 의식불명의 위험한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항상 힘없고 낮은 사람 편에 섰는데, 그 원동력은 어디서 온 것입니까?"저는 5대 째 천주교 집안사람이고, 천주교 사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일체와 일치로 모시는 사람입니다. 제 모든 근거와 원천은 예수님에게 있고 그분에게서 찾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힘없고 낮은 사람, 소수자를 사랑하시며, 이들이 귀하게 대접받는 하느님 나라를 만들고자 하신 분이었습니다. 성경말씀을 매일 읽고 묵상하고 미사 드리니 그걸 까먹을 수가 없죠."-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진보진영의 김승환 교수를 전북교육감으로 당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셨습니다. 어떤 계기에서 관여하셨고 또 현재 교육계의 변화를 어떻게 보시는가요?"언제나 교육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회에서 가장 건강하고 훌륭해야 하는 교육계가 어찌 보면 가장 부패하고 낙후되어 있는 게 솔직한 현실입니다. 이런 오명을 벗어나야만 왜곡된 교육환경에 질식 상태인 아이들이 살아나고, 제가 바라는 생명평화 세상도 하루라도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이 앞서서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것도 자극이 되었지요. 김승환 교육감 당선 뒤, 저는 그분을 비웠습니다. 그분은 그분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하고, 저는 제 일을 해야 하는 거지요. 그분이 올곧게 계속 자기 길을 잘 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얘기는 아닌 것 같군요."- 신부님은 전동성당에서 출발해 평화동 성당에서 은퇴식을 갖기까지 평생동안 전주교구 산하에서 목회직을 맡으셨습니다. 그런데도 지방언론과는 거리를 둔 느낌이 강합니다. 한때 부안독립신문도 창간하셨는데 지방언론의 문제점이랄까, 고쳤으면 하는 점을 지적해주셨으면 합니다."제가 지방언론을 멀리한 게 아니라, 저를 지역개발 걸림돌이요 훼방꾼이라고 생각한 지방언론들이 저를 멀리한 거 아닌가요(하하). 지역 언론들이 갈수록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지역에선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역 토호들, 권력자들과 공생하거나 그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그게 죽는 길이예요. 언론, 언론인임을 포기하는 겁니다. 언론이 제대로 살아나면 지역발전이나 미래경쟁력에 생기와 창조성을 불어넣을 수 있어요. 참 언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이 팔팔 살아났으면 합니다. 영혼 있고 개념 있는 걸로 치면 언론인이 최고여야 하는데, 요샌 형편없어졌어요. 언론인에게서 정신을 빼놓으면 이익집단 되기 쉽죠. 또 철학 없고, 소신 없고, 무지함을 드러내는 '받아쓰기'좀 그만하라는 겁니다. 제발 공부들 좀 하고, 사고하고 또 사고하고, 발로 뛰고 연구합시다. 정말 지역발전에 필요한 게 뭔지, 사건의 본질은 뭔지, 세상의 다른 마을들에선 어떤 멋진 일들, 사건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미래를 향해 신나고 좋은 게 뭔지 자꾸 파고들면서 지역정치인들 지역민들에게 도전해야죠."- 끝으로 주시고 싶은 말씀은?"한 사람, 한 사람이 희망입니다. 조금이라도 변화하고 새로워지려 노력하는 사람들, 사람들과 좀 더 나은 것을 나누고, 좀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서 마음 보채며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가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바로 희망입니다. 오늘보다 좀 더 괜찮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오직 나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이 희망입니다."/ 대담 조상진 선임기자

  • 기획
  • 조상진
  • 2011.08.02 23:02

"푸근한 정서가 담긴 땅이름 지켜내야죠"

도로명 새주소 사업 개선 운동을 벌이는 익산시 용안면 자명사의 행심 스님을 찾았다. 불교신문 누리집에 새주소(도로명 주소) 사업의 부당함을 지적한 글을 올린 주인공이다. 출가 수행자로서 조심스러웠는데 불교신문(7월 20232730일 보도)에서도 연거푸 새주소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스님이 거처하는 주소는 '법성리 279번지'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누리집(www.juso.go.kr)에 들어가 보니 '용안교동 1길 83'과 '을동길 76-12' 등 두 가지가 나온다. 지난해 인구조사 때에는 '을동길 76-12'라고 붙여 놓았다. 스님은 "대체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그는 새주소사업에 반대하는데 대해 "수행자는 수행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신도들이 가만히 있어서 나서게 됐다"며 "새주소 사업을 잘못하면 민족문화를 말살하고 민족의 뿌리를 흔들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지명에는 전설과 애틋한 사연이 내포되어 있어 대부분 고을 이름만 들어도 그 고장에 대한 역사와 유래를 짐작할 수 있다"는 그는 "설령 조금은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한 이름일지라도 그 속에는 나름대로의 질박하고 아름다운 한국적 정서와 우리만이 느낄 수 있는 푸근함이 담겨 있으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필요하다면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하면서 좀 더 검토를 하고, 문제가 더 확산되기 전에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거다. 그는 지난 번 교통신호등도 시험했다가 원상태로 되돌린 것을 예로 들기도 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1 23:02

9. 도로명 새주소 사업

지번 주소체계를 사용해온 지 100여 년. 정부는 지번 주소체계가 일제의 잔재라거나 국제 표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10여 년부터 '새주소(도로명 주소) 안내 사업'에 매달렸다. 새주소 사업은 주소의 기준을 지번에서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변경하는 것이다. 그런데 소통을 원만히 하려던 새주소 안내 사업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못해 뒤로 미뤄졌다.▲ 새주소 안내 사업 추진 배경행정안전부가 새주소 안내 사업으로 내세운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도로명은 도로의 일정 구간별로 부여하되 그 지역의 특성과 역사성을 반영할 것. 둘째, 도로명을 부여하고자 할 때 해당 도로관리청과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할 것. 셋째, 건물번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도로상에 일련번호(기초번호)를 부여하여 관리할 것. 정부는 이미 2006년 도로명을 적용한 새주소를 발표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반대가 심해 지난해 다시 새주소를 발표했다. 올해 7월부터 전면 실시하려다 반대 여론에 부딪쳐 2년 뒤로 미뤄졌다. 행정안전부는 지번 주소체계가 △ 행정동과 법정동의 이원화 △ 도시화로 인한 지번의 연속성 결여 △ 경로 안내와 위치 안내의 기능 저하 등을 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새주소 안내 사업은 편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평생을 살아온 땅이름(동리)을 모두 없애버림으로써 도리어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을 하고있다.▲ 지명을 정하는 원칙지명을 정하는 데는 원칙이 있다. 대개 풍수적인 요인을 고려하거나 풍토와 특산품, 자연환경이나 기후에 맞추거나 미래를 예견하며 짓는다. 역사적 사건이나 그곳에서 배출한 뛰어난 인물을 기려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특히 1700년 동안 겨레와 애환을 함께 해오며 민족문화와 정서의 바탕이 되어온 불교 관련 지명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불교계는 "민족문화의 뿌리를 말살하면서까지 추구해야 하는지는 국민에게 물어야 하며, 필요하다면 국민투표라도 해야 할 사안"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새주소 안내 사업이 시행되면 각 시군구의 '동면리' 등 현재 쓰고 있는 땅이름 2만여 개가 사라진다고 한다. 이런 이름이 사라지면 문화적 상상력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게 한자어이든 본래 땅이름이든 우리 민족문화의 뿌리가 사라지는 것이므로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비난받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도시 농촌할 것 없이 마을 이름에서 차츰 고유의 이름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인데 우리의 문화와 정서를 어떻게 지켜갈지 걱정이다. 이는 곧 역사의 단절이나 마찬가지다.▲ 지명에 축적된 우리 문화우리의 땅이름에는 첫째, 산, 내, 초목, 바위, 고개, 포구 등 자연환경이 담겨 있다. 둘째, 샘, 못, 다리, 성(城), 학교, 시장, 창고, 주막, 상점, 정자, 관청이나 치소(治所) 등 인간이 생활하면서 만든 것이 담겨 있다. 셋째, 신당, 장승, 선돌, 탑, 절 등 신앙과 관련된 것이 있다. 그 밖에 서원, 비석, 시가, 유적, 인물 등과 관련한 땅이름이 있다.예를 들자면, 군산의 '소뫼(牛山)'는 소를 맸던 곳이고, 임실의 '벗내(柳川)'는 버드나무가 있는 천이고, 익산의 '새실(草谷)'은 갈대가 우거진 마을이고, 고창의 '대매(竹山)'는 대나무가 많은 산을 뜻한다. 고창익산남원의 '성남(城南)'은 성의 남쪽이고, 남원익산의 '성내(城內)'는 성 안에 있는 마을이다. 고창완주전주김제부안의 장승백이는 장승이 서 있던 곳이다. 이처럼 땅이름에는 자연환경과 삶이 배어 있다.▲ 새주소 안내 사업, 신중하게 추진돼야이런 면에서 본다면 다음의 도로명은 좋은 이름이다. 전주는 견훤이 도읍했던 곳이기에 견성(甄城)으로 불리던 곳이다. 견훤로, 견훤왕궁길, 경훤왕궁로가 있다. 익산에는 무왕로, 선화로, 가람로가 있다. 가람은 시조시인 이병기의 호다. 군산에는 세미(稅米)를 운반하던 진포가 있어서 진포로, 진포길이 있다.정읍에는 샘골로, 무성길, 동학로가 있다. 이는 옛이름, 무성서원, 동학농민혁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남원에는 춘향로, 월매길, 월매안길 등 춘향전과 관련한 이름이 있다. 김제에는 벽골제로, 지평선로가 있는데, 벼골(벼가 나는 고을)로 했으면 어땠을까? 부안에는 신석정의 이름에서 따온 석정로, 고창에는 고인돌공원길, 고인돌대로, 모양성로, 진안에는 마이산로, 장수에는 논개로, 논개사당길, 논개생가길 등이 있다.전주는 옛 이름이 비사벌, 익산은 솜리이다. 이런 길이름은 없는데 살렸으면 좋겠다. 익산에는 원불교 총부가 있으니 소태산 박중빈의 이름을 딴 소태산로(길), 정읍에는 전봉준로(길), 순창에는 고추장로(길), 남원에는 이몽룡로(길), 김제에는 진묵스님을 기리기 위해 진묵로(길)도 썼으면 좋았을 것이다. 할 수 있다면 현재 쓰는 이름을 그대로 쓰되, 잘못된 이름은 제자리를 찾아주고, 토박이 땅이름으로 바꾸고, 역사적인 인물이나 유적지, 역사적 사건도 찾아 써서 내 고장에 대한 애향심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행정안전부는 1996년부터 준비한 도로명주소법을 올해 7월 시행하려다 2년간 기존 지명과 병행해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만일 새주소 안내 사업이 필요하다면 몇 개 도시를 선정하여 실시해 보고 확대하는 것도 한 대안일 수 있다. 하지만 국민적 합의 없이 2014년부터 전면적으로 확대해 실시하겠다고 하는 건 1000년 이상 축적되어온 문화콘텐츠를 일거에 없애버리는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 이택회 문화전문시민기자(시조시인)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1 23:02

지경식 새벽시장 농업인협의회 회장

18년전 원주천 갈대밭을 태워 마련한 공간은 지금은 아스팔트가 깔린 주차장으로 변했다. 그러나 새벽시장이 서는 시간만은 농업인협의회의 공간이다. 불법으로 무단점용했던 둔치를 지금은 시에서 지원해준다.새벽시장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 전국적인 명물로 가꿔온 지경식 새벽시장 농업인협의회 회장은 새벽시장은 지역 소농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물량도 얼마되지 않고 균일하지 않은 농산물을 경매시장에 가지고 갈 순 없잖아요. 또 제 값도 못받습니다. 스스로 살 길을 마련해야 했죠."새벽시장에 나오는 농민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다. 장터에 참여하기 위해 농사량을 늘리는 이도 있고, 아예 원주로 이주해오는 이들도 있다. 원주시민은 줄지만 새벽시장 참가자는 늘고 있다."원주가 기반을 다지자 전국에서 비슷한 형태의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순수하게 농민들이 참여하는 곳은 없습니다. 농업인들이 스스로 조직화하고 참여해야하는데 그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지 회장은 자신이 키운 농산물이라 애착도 크고, 소비자에게 자신있게 팔 수 있다고 했다. 시골장터의 분위기가 나는 것도 농민들이 주체가 되기 때문이라고. 싱싱하고 싼 농산물도 새벽시장의 장점이지만 농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은 더 큰 경쟁력이라고 했다."자율적으로 생겼고, 또 자율적으로 운영되기때문에 새벽시장이 잘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나 자치단체 지원은 지양할 겁니다." 그는 새벽시장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지역 농민들에게 소득을 만들어주고, 관광객을 모아주니 효자지요. 앞으로는 무농약시장으로 바꿀 겁니다. 그렇게되면 원주지역이 친환경재배구역이 되겠지요."

  • 기획
  • 은수정
  • 2011.08.01 23:02

3. 국내 성공사례 - 2) 원주, 새벽시장농업인 협의회

'원주 농산물 새벽시장'은 농업인 직거래장터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지난 1994년 지역농업인 5명이 농산물 제값받기 차원에서 시작한 직거래장터는 현재 453명의 원주지역 농업인이 참여하는 공동체조직(원주 새벽시장농업인협의회, 대표 지경식)으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원주 새벽시장은 로컬푸드운동의 선진사례로 꼽힌다. 또한 농업인 자립 모델이며, 지역 관광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원주 명물이 됐다.▲소농(小農)들의 자립기반새벽시장이 서는 원주천 둔치. 이곳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된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 꾸러미를 든 농업인들이 모이는 시간이다. 새벽시장이 열리는 시간은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이른 시간엔 도매상이나 중간판매상이 시장을 찾고, 이후 소비자들의 발길이 잇따른다. 사실 8시쯤이면 파장분위기다. 팔 농산물이 없기 때문이다.원주천 둔치에 새벽시장이 선 것은 1994년부터다. 농민들이 시장 한 켠에서 농산물을 팔려다 상인들과 마찰이 빚어지자 원주천 둔치에 자리를 잡은 것이 시초가 됐다. 유통업자들의 손을 거치지 않고 제 값 받고 농산물을 팔아보자는 취지에서였다.원주지역 농민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1년새 농산물을 들고 둔치로 나오는 이들이 40명으로 늘었다. 원주천으로 모이는 이들이 늘면서 1999년 공동체 조직을 만들었다. 최대 700명까지 새벽시장 농업인협의회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453명이 활동하고 있다. 농촌 특성상 연로한 회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원주 농업인으로 자격 제한새벽시장은 농업인협의회를 조직하면서 참여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했다. 지역 농업인들의 판로 확보와 정당한 농산물 가격을 보장받기 위해 출범한 새벽시장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새벽시장 협의회에는 원주시에서 농업을 하는 이들만 참여할 수 있다. 실제 농사를 짓는 이들로 제한했다. 상인은 참여할 수 없다. 원주시 지역 25개 동에 13개 지역협의회를 만들어 회원자격을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시장에 선보이는 농산물 품질관리도 엄격하다. 농산물에는 생산자표시를 의무적으로 해야한다. 진열된 농산물 옆에는 생산지와 생산자, 연락처를 게시하고 있다. 농한기에는 농업관련 교육도 받아야 한다. 시장 서비스 개선을 위한 서비스교육도 하고 있다. 새벽시장(4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이 열리는 않는 기간에는 이러한 교육을 받느라 바쁘다.소비자를 속이거나 농산물을 속여 팔면 시장에서 퇴출된다. 자체 상거래감시원을 두는 것도 새벽시장의 신뢰도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이다.▲믿고 살 수 있는 시골장터요즘 새벽시장의 주요 품목은 옥수수와 감자 복숭아 고추 오이 가지 수박 등이다. 새벽시장에는 제철 농산물이 나온다. 농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은 물품을 가지고 나오기 때문이다. 재고도 없다. 그날그날 따서 시장에 들고 온다. 양도 많지 않고, 형태도 번듯하지 않아 상품가치로는 떨어질 수 있지만 싱싱하다. 가격도 싸다.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새벽시장은 고정 이용객도 많다. 도매상들이 많이 찾는다. 원주시민들의 주요 식재료 장터가 된 것도 물론이다. 새벽시장이 서면서 로컬푸드 운동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원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주요 소비자가 원주 시민이 됐다.▲지역경제활성화새벽시장은 농업인들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장터이자, 국내 최대규모의 직거래장터다. 소비자는 얼굴있는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농업인들은 자신이 키운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다. 지난 2009년 방문객이 2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 매출은 8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새벽시장이 발전하자 원주시도 지난해 하천점용허가를 내줬다. 또 관련조례도 마련하는 등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새벽시장이 지역 농업인들의 자립기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국적인 관광명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새벽시장 반대편 둔치에 또 다른 장터도 열린다. 이곳에서는 새벽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을 취급한다. 새벽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원주로 이주하는 농업인들도 늘고 있다.새벽시장 농업인협의회는 친환경 농산물코너를 마련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 원주지역을 친환경농업지역으로 바꿔가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 기획
  • 은수정
  • 2011.08.01 23:02

손저림 현상의 원인과 예방

손가락이 저리거나 식사 때 손을 떨고 손의 힘이 유난히 약해지면 중풍이나 뇌졸중같은 큰 병을 떠올릴 수 있다. 그래서 많이 걱정하고 병원을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동의보감에는 엄지와 검지가 뻣뻣하듯 저리고 힘이 없어지는 마비증상이 있으면 곧 중풍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다른 원인도 많다.먼저 손이 저리다면 수근관 증후근을 의심할 수 있다. 수근관 증후군이란 정중신경이 손목에 있는 터널을 통과하다가 눌려서 일어나는 손저림 현상이다. 증상으로는 엄지와 2, 3, 4 손가락 일부가 저리고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다. 그리고 주로 야간에 심하게 나타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있다. 자다가 손이 저려서 잠결에 손을 주무르거나 깨서 하는 증상이 있으면 이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을 해야 봐야 한다.손저림은 목디스크나 경추척수증도 의심해야 한다. 경추척수증은 경추의 가운데 있는 중추 신경이 눌려서 생긴다. 나이가 들면서 경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절이 낡고, 뼈가 울퉁불퉁해지면서 뇌에서 빠져나온 중추신경 다발을 누르게 된다. 경추척수증이 있으면 젓가락질을 하거나 단추를 채우는 손의 운동능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균형 감각이 저하되어 걸을 때도 양 다리를 크게 벌리고서야 균형을 잡을 수 있다.목 디스크, 즉 경추디스크란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목 디스크는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도 무거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피곤하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대수롭게 않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기서 더 진행되면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와 팔이 심하게 저리고 손가락까지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손과 팔의 힘이 빠지고 감각도 무뎌진다.어깨와 목 쪽 근육의 긴장으로 손이 저릴 수 있다. 이것을 근막통증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근막통증 증후군은 스트레스, 긴장, 수면장애, 피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히 컴퓨터 작업처럼 고정된 자세로 반복 작업을 하거나 나쁜 자세로 밤에 잠을 잤거나, 오랜 시간 TV시청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혈관순환이상으로 손이 저릴 수 있다. 말초혈액이 찬 공기나 찬물에 닿았을때 갑자기 순환이 잘 안되면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그리고 한방에서는 기허 습담 어혈등으로 손저림이 올수 있다고 한다. 땀이 자주 나거나 식욕이 없고 미열이 나면서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나오는 손저림, 몸이 자주 붓고 무겁고 머리가 답답하고 소변을 자주 보러 가는 사람에게 나오는 손저림, 하복부에 찌르는듯한 통증이 자주 있고 멍이 잘 들고 특정부위가 지속적으로 아프고 아픈 부위가 밤에 더 아픈 사람에게 나오는 손저림 등으로 구분하여 그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손저림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픈 손을 아끼고 덜 사용하는 것이다. 또 앉는 자세나 컴퓨터 작업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여야 하며 항상 50분 정도 일한 뒤에는 10분 정도의 휴식과 함께 목과 팔, 손목, 손가락 부위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신형식(효사랑전주요양병원 한방3과 한의사)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1 23:02

Q&A로 알아보는 전립선암

Q. 전립선암 검사는 언제, 어떻게 하나요?A. 전립선암의 대부분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50세부터 PSA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매년 시행 받고,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되고 있습니다.Q.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높으면 다 전립선암인가요?A. PSA는 전립선에서만 만들어지는 특수한 성분으로, 전립선암 뿐만 아니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급성요폐, 전립선마사지 등에 의해서도 수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PSA 수치가 높으면 반드시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구분을 해야 됩니다.Q.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되나요?A. 전립선비대증은 양성질환으로 전립선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며,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지면 전립선암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은 비슷한 증상들이 많고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둘 다 있는 환자들도 있습니다.Q. 정관수술을 받으면 전립선암에 걸리나요?A. 여러 역학조사에서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관수술은 전립선암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Q.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면 요실금 때문에 기저귀를 차나요?A.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있어서 전립선을 제거하면 수술 후 요실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케겔운동, 약물요법 등을 통해 수술 후 3~18개월 내에 대부분 요실금이 회복됩니다. 일부에서는 암의 국소전이, 골반부 해부학적 구조물의 특이성 때문에 지속적인 요실금을 보일 수 있다.Q.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면 남자구실을 못하나요?A. 전립선암으로 전립선절제술을 시행했다고 해서 모두가 성관계를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나 고혈압 등의 병력이 없으며 성기능이 수술 전에도 좋았고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혈관을 수술 중에 보존했으면 성기능이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로봇수술을 통해 신경혈관보존을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어 성기능의 회복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성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술 후 약물치료(약물복용, 발기유발제주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재활 훈련이 필요합니다.Q. 전립선암에 걸리면 빨리 죽나요?A. 전립선암은 '순한 암'으로 불려왔지만 환자가 가지고 있는 암의 특성에 따라 치료에 대한 반응 및 생존기간이 결정됩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긴 생존기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김형진(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1.08.01 23:02

9. 전립선암

초기증상이 없고, 말기가 되면 뼈와 전신장기로 전이돼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전립선암.전립선암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발생률도 증가하는데 50대 이후 남성들이 많이 걸린다고 해서 '아버지암'으로 불린다. 또한 전립선암에 걸려 사망했거나 걸린 경험이 있는 인물들 중에는 유독 세계적인 대통령, CEO, 장관, 시장, 영화배우 등 유명인들이 많아 '황제의 암'으로도 불린다.한국중앙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중 5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 발생하는 암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신규 등록된 환자 수는 지난 20년간 30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지난 2007년 전주지역에서 55세 이상 남성 1117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무료검진을 시행해 100명당 3.36명에서 전립선암이 진단, 이웃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형진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50대 이상 남성은 매년 1차례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전립선암이란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위치하는 밤알 크기의 남성 생식기로 소변의 배출 통로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곳으로 소변길과 정액길의 교차로에 있다.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조금씩 커져서 지름 2.5cm, 20g 정도까지 자라게 된다.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전립선비대증과는 별개이다. 전립선암은 미국, 서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가장 흔한 남성암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조기 진단, 인구의 고령화 및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 남성암 중 증가율이 가장 빠른 암으로 보고되고 있다.전립선암 예방 및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9월 '블루리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 블루리본 캠페인은 남성의 상징인 '블루리본'을 활용한 것으로 1999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한 이래 매년 9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전립선암 원인 : 서양식 식습관, 유전력서구식 식생활 특히 고지방 음식의 섭취가 전립선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전립선암의 약 10% 정도에서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55세 이전에 발생한 환자의 45%가 유전적 소인을 보이고 있다.▲전립선암 증상 :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검진 필수전립선암은 주로 전립선의 가장자리에 생기기 때문에 초기에는 소변장애 등의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다. 전립선암이 커지면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유사하게 배뇨장애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립선비대증 때문인지 혹은 전립선암 때문인지 분별하기는 어려우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전립선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된 경우에는 뼈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척추전이에 의해 감각이상, 하지마비 등의 척수압박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립선암이 더욱 커져 신장에서 소변이 생성돼 방광으로 나오는 요관 등을 막아 신장기능저하를 일으켜 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전립선암 진단 : 50대 이후 매년 1회, 가족력 있을 경우 40대부터혈액검사(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검사)와 직장수지검사로 시작된다. 최근에 전립선암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조기에 진단되는 이유는 건강검진으로 PSA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직장수지검사는 검지손가락을 환자의 항문에 넣고 직장에 가까이 있는 전립선을 촉지해 전립선의 상태를 조사하는 검사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이상이 있으면 전립선 조직검사를 시행하는데 초음파기기를 직장에 넣고 전립선의 위치를 확인한 후에 바늘을 이용하여 전립선조직을 채취해 확진하게 된다. 조직검사에서 전립선암이 확진되면 자기공명영상(MRI)과 뼈사진을 촬영하여 전립선암의 진행정도를 결정한다.▲전립선암 치료전립선암의 치료는 환자의 연령, 조직검사의 소견, 증상 유무 및 암의 진행 정도와 전신상태에 따라 선택하게 된다. 추적관찰, 근치적 전립선절제술, 냉동수술법, 고강도초음파치료,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남성호르몬억제치료) 등이 있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고 평균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는 추적관찰을 할 수도 있으며, 전립선 내에만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치료와 냉동요법을 시행하고 진행이나 전이된 경우는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립선암이 초기인 환자에서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절제술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전립선암 예방 : 식습관, 생활습관부터 바꾸자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물성 고지방식을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등 식습관을 변화시키고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이 권장된다.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Lycopene)'이 많이 든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하거나 카로틴 성분이 풍부한 호박, 당근, 시금치, 상추, 아스파라가스와 같은 녹황색 야채를 자주 섭취한다. 된장, 두부, 청국장 등 콩이 많이 함유된 식품, 양념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마늘과 양파 등도 권장되는 식품이며 녹차도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음식은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전립선암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최선의 지름길은 매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다.

  • 기획
  • 강정원
  • 2011.08.01 23:02

[새만금] 새만금 대중국 특화 프로젝트 힘 실린다

전북도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새만금 대중국 특화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새만금경제청)은 새만금 관광지구의 중국특화벨트 조성사업이 지식경제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관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5000만원의 용역비를 지원받게 됐다고 28일 밝혔다.이에 따라 새만금을 중국시장을 겨냥해 개발하려는 대중국 프로젝트에 힘이 실리게 됐으며, 향후 새만금지구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새만금 관광지구 중국특화벨트 조성사업은 새만금 관광지구와 고군산군도 일부 구역을 중국관광특화지구로 지정,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프로젝트다.여기에는 한중 문화를 체험하고 고급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규모 관광객을 위한 휴게시설과 문화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이는 최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과 인접한 전략적 위치, 천혜의 관광자원 등을 고려, 새만금의 잠재적 미래가치를 반영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중국특화벨트는 특히, 전북도가 세계시장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국 프로젝트에 상당한 힘을 불어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도는 앞서 새만금 산업단지와 관광단지, 고군산군도지구 등 경제자유구역 3곳에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하고, 직항로를 개설하는 등의 대중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새만금경제청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열어 잠재적 투자자 확보에 나서는 등 중국특화벨트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다.경제청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자본 및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라며 "이번 중국특화벨트를 기점으로 새만금이 세계시장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1.07.29 23:02

이도희 총재는…

"올 한해 열심히 전북지구를 이끌어 임기를 마치고 총재자리를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답게 보였으면 합니다."지난 22일 취임한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제 34대 이도희 총재(52)는 "봉사는 자신을 내세우기 위함이 아닌 이웃을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면서 "항상 낮은 자세로 일관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어렸을 적 부모님의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성공해서 부모님과 같이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는 이 총재는 "남들 모르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선배들이 닦아 놓은 자리를 더욱 빛내고 진정한 봉사 단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는 그는 "일부 회원들이 목적의식을 갖고 클럽에 가입하고 있는데 우리 지구의 참봉사 정신을 왜곡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그는 이어 "나 자신이 잘나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클럽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또 "선배회원들이 일궈낸 업적에 누가되지 않도록 올 한해 전북지구를 열심히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이 총재는 전북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과 법무대학원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전주 제3지역 부총재, 지문위원, 지구 제1부총재, 지구 멀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총재는 현재 (유)토승전력공사 대표, (주)삼진엔지니어링 대표 등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11.07.28 23:02

이도희(국제라이온스협회 365-C 전북 지구 신임 총재)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제 34대 이도희 총재(52)가 '무한사랑, 아름다운 봉사'라는 주제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지난 1999년 전주 동조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이 신임 총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해왔으며 "자신을 내세우기 위한 봉사가 아닌 이웃을 섬기는 자세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봉사는 항상 낮은 자세로 해야 한다는 이 총재는 "임기 동안 전북지역 107개 클럽에 5100여명의 회원들이 원활하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내년 6월까지 전북지구 라이온을 이끌어갈 이 총재에게 1년 동안의 지구 운영목표와 중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지구 총재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선배 총재들이 만들어 놓은 자리를 더욱 빛내고 진정한 봉사 단체로서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앞섭니다.앞으로 1년 임기 동안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클럽 전체와 전북도, 나아가 세계에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총재직을 수행하겠습니다. 또 제 인생에 있어 마지막 봉사기회로 생각하고 멋지고 신명나게 전북지구를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51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우리 전북지구가 타 지구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구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전북지구의 2011-2012 운영 목표는 무엇입니까.▲'나는 믿습니다.'라는 2011-2012 윙쿤탐 국제협회장의 주제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가족처럼 회원들을 돌보는 것을 지구 회원들이 신조로 삼아 회원을 강화시키도록 권장하겠습니다. 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특별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해 새로운 차원으로 봉사를 확대시킬 것으로 믿고, 성공할 것입니다.무한사랑으로 아름다운 봉사를 펼칠 수 있도록 모든 활동에 더 많은 젊은이들과 레오들을 동참시켜 변화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우리의 미래를 양성시키고 새로운 지구로 조성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지구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무한사랑, 아름다운 봉사'라는 주제를 실현하고 우리 지구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기본 운영 방향을 세웠습니다.첫째는 단위 클럽 활성화를 위해 최대 관심을 집중하고 지대와 지역 단위 중심으로 지구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구 내 107개 클럽이 봉사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둘째는 단위 클럽의 회원 유지를 위한 탈회방지에 주력하고 신입회원 증강사업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클럽에 적응하지 못하는 회원들을 위해 클럽 회장이나 클럽 내 덕망 높은 선배회원과 멘토를 결성, 클럽 활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적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셋째는 레오클럽 및 신생클럽 확장입니다. 임기 동안 7개 신생클럽을 탄생시켜 현재 5100여명의 회원을 5500명으로 증원시키길 계획입니다.-전북지구의 2011-2012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입니까.▲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협회에서 추진하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에 동참해 1만5000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또 세계화 시대에 부흥하기 위해 해외봉사에도 힘쓰겠습니다.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캄보디아에 10개 관정 우물 파주기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3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해 오신 원로회원들을 위해 '한마음 화합 다짐대회'를 개최해 참봉사에 동참하신 원로회원과 사랑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 나눔 김장하기' 사업과 '사랑의 집짓기' 사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이밖에도 35사단과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의료 봉사와 다문화 가정 합동결혼식 지원, 재해를 입은 국가를 지원하는 LCIF기금(국제협회 봉사기금) 기탁 등 지구에서 계속하고 있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라이온스는 순수한 봉사단체입니다.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을 섬기는 자세로 봉사에 임하는 것이 참 라이온입니다. 자신의 인맥을 넓히고 사업을 위해 가입하는 단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구 회원들은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겸손한 봉사를 실천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많은 라이온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참 봉사를 실천해 주길 바랍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1.07.28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