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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저온피해 과수농가, 불 보듯한 적자에 한숨

최근 저온피해 직격탄을 맞은 전북지역 과수농가들이 올해 농가소득은 적자를 면치 못 할 것이라며 울상이다. 착과율이 반토막 나 생산량 감소가 불 보듯 뻔한 데다, 올해는 예년보다 상품화가 어려운 저품질 과일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전북 저온피해 규모는 약 3500ha. 이중 사과, 배, 복숭아 피해가 70%(약 2500ha)에 달한다. 이는 최근 5개년 중 가장 저온피해가 컸던 2020년(3832ha) 때와 유사한 수치로, 과수피해 정도는 이번이 더 큰 편이다. 올해 가장 큰 피해품목은 사과(1600ha)다. 도내 주요 생산지인 무주·장수군의 사과농가들은 95%이상 피해를 입었다. 면적으로 따지면 무주는 사과재배 총면적(800ha)의 75%(600ha), 장수는 총면적(1000ha)의 45%(446ha)다. 각 군에 따르면 농가마다 피해정도는 다르나 착과가 예년에 비해 60%~80%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배농가들은 최종 수확량이 예년대비 40~50%수준까지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도내 사과 생산량을 비교하면, 저온피해가 컸던 2020년 2만 2804톤, 평년수준이었던 2021년 3만 5142톤, 재해없이 풍년이었던 2022년 4만 2618톤으로, 재해가 수확량과 직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수확된 과일마저도 제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사과는 꽃떨기 중에서 먼저 피는 ‘가운데 꽃(정화)’에 제일 상품성 좋은 사과가 달리고, 측면에 피는 꽃은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떨어진다. 지역 저온피해 현장을 조사했던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의 의견을 종합하면 올해 이상기온으로 개화시기가 빨라지면서 ‘정화’ 피해가 컸다. 장수 사과농가를 운영하는 류기행 씨는 “착과율도 절반정도인데 이마저도 동록(때)이 끼거나 수정된 알맹이 크기가 작고, 서리피해 상처로 과실 갈라짐도 예상된다”며, “이런 것들은 명절대목 선물세트나 마트·시장에 납품할 수 없는 일명 ‘못난이 사과’다. 품질이 좋으나 나쁘나 키워서 재배하는 데는 똑같은 돈이 드는데, 수확해도 수입이 안 나고 인건비·농약비 등은 돈대로 나가 정말 걱정이다”고 했다. 결국 전반적인 사과값이 상승해도 팔지 못 할 상품이 많아 농가 전체소득에는 영향을 주지 못 한다는 설명이다. 류 씨는 “차라리 올해 수확을 포기하고 열매를 따고 싶어도 내년 농사까지 망칠 순 없기에 울며겨자먹기로 재배비용을 들여 키워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양분전환기(잎에서 공급된 영양분을 과실발달에 이용하는 시기) 이전에 따버리면 내년에 꽃과 열매가 만들어지지 않고 나무만 자라기 때문이다. 이 같은 어려움은 배·복숭아 등 다른 주요 과수품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전주지역 배 재배 농민 A씨는 “생육주기가 바뀌기 때문에 열매를 따면 안 된다고 하지만 올해 도저히 적자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모두 적과하고 폐농하기로 했다”며, “점점 심해지는 이상기온에 허무하게 당해버리니 앞으로 농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5.30 17:14

[advertorial]해모로 전주 완산 더 힐 1단지 높은 관심속 조합원 모집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교통, 교육, 편익, 자연환경 등을 한자리에서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 구도심 중심에 위치한 해모로 전주 완산 더 힐 1단지가 우수한 입지를 갖춰 주목을 받고있다. 지난 26일 전주 중화산동에 견본주택을 개관한 해모로 완산 더 힐 1단지 아파트는 주거 쾌적성과 편익성을 모두 갖췄다는 높은 관심속에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지난 연휴동안 많은 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속에도 홍보관에 많은 인파가 몰려 홍보관 내외부에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침체된 전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모로 완산 더 힐 1단지’는 전주시 완산구 강당2길 14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36가구로 구성된다. 주변으로 전통 깊은 신흥중, 신흥고는 물론 호남 최대 명문 상산고 등이 위치해 있어 다양한 명문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단지 주변 생활 인프라는 홈플러스, 서부시장, 롯데하이마트, 남부시장, 예수병원, 전주병원 등 이용이 용이하고 전라북도청, 완산구청, 전주시청, 종합경기장, 빙상경기장, 전주MBC 등도 가깝게 위치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사통팔달 교통망이 잘 구축돼 있어 백제대로, 용머리로, 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 등을 통해 전주 시내와 전국 각지로 이동이 수월하다. 도심 속에서 쾌적한 자연도 접할 수 있다. 생태숲공원, 완산칠봉, 완산공원, 전주천 산책길 등이 가까워 걸어서 갈 수 있다. 용의 설화가 유명한 용머리고개로 한옥마을, 객리단길과도 인접해 있다. 시공예정사인 HJ중공업은 전북지역에는 첫선을 보이지만 수성 해모로 하이엔, 구미 해모로 리버시티, 대전 해모로 더 센트라, 연동 해모로 루민, 동대구 해모로 스퀘어 이스트, 남양주 다산 해모로 등을 공급해 왔으며, 앞선 기술과 품질, 철저한 서비스로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건설 명가다. '해모로 완산 더 힐 1단지'는 이에 걸맞은 뛰어난 상품성을 갖출 예정이다. 4베이, 판상형 특화 평면을 적용해 통풍과 채광을 극대화했으며 펜트리, 드레스룸 등을 설계해 수납 공간 활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해모로 완산 더 힐 1단지'의 조합원 모집 관련 내용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 위치한 홍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기타
  • 2023.05.29 16:27

다담 ‘층간소음' 저감, 경량·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 인정받아

전북출신 건식온돌 전문기업인 ㈜다담솔루션(대표 이금재·순창·이하 다담)이 개발한 층간소음 문제 해결 기술이 정부기관으로부터 1등급 인정을 받았다. 다담은 지난 28일 자체 개발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 제품이 국토교통부의 강화된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기준에 의거해 실시한 성능 검사에서 경량충격음·중량충격음 모두 1등급(37dB이하)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달 26일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을 인정하는 이같은 내용의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성능인정서’를 다담 측에 전달했다. 다담의 이번 성과는 지난해 9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인증받은 ‘신기술(NET•층간소음 저감용 건식온돌 패널 설계 및 제조기술)'을 구현한 것으로, 층간소음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구조로 평가된다는 게 다담 측 설명이다. 이번 성능 인정으로 다담의 제품은 공동주택사업 시장에서 주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이후 사업승인을 받은 사업주체(시행사, 건설사)들은 층간소음 사후확인제 적용을 받아 층간소음을 해결하지 않고는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로인해 그동안 관련 기관이나 업체에서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출시를 고대해 왔다. 이금재 대표는 “사후확인제와 같이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등급기준이 강화됐음에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기술을 적용한 결과”라며 “특히 이 제품은 에너지가 50%이상 절감돼 탄소중립과 관련해 에너지 절감이 국가적인 화두인 상황에서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경제일반
  • 김준호
  • 2023.05.28 17:58

오락가락 이상기온에 전북 농가 곳곳 ‘울상’

지난달부터 이어진 이상기온 현상에 전북 농가 곳곳이 울상이다. 과수농가들은 4월 영하권 날씨로 발생한 저온피해가 심화되고 있으며, 구제역 우려로 한껏 위축된 축산농가는 5월 때이른 무더위에 ‘가축 성장저하’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25일 전북도·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도내 과수농가 중 저온피해 면적 규모는 2699.5ha로, 남원시(405.5ha), 무주군(782.3.6ha), 장수군(545.3ha) 등 상대적으로 기온 낮은 동부 산간지역은 특히 피해가 컸다. 도 관계자는 “피해지역에 주로 사과, 배, 복숭아 농가가 많은데 4월초 개화 후 갑작스런 추위로 착과불량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장을 돌며 피해 규모 파악과 재난지원금 수립 등 대책 마련에 온힘을 쏟고 있다”고 했다. 지역 축산농가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기준 도내 폭염 피해 축산농가는 480여 곳, 폐사한 가축은 14만 4305마리(돼지, 오리, 닭, 메추리 포함). 올해는 이달부터 고온 발생 일수가 늘어나는 등 예년보다 더 높은 폭염이 예측되면서, 환기·냉각설비와 그늘막 설치 등 선제적인 농가 시설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고온에 노출된 가축은 체내 대사 불균형으로 성장과 면역력 저하, 번식 장애,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른다. 이에 전북도 역시 가축사육환경 개선지원, 폭염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 등을 서둘러 진행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청주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감염 확산이 우려돼 축사별 방문관리·점검이 쉽지 않고, 각 축산농가는 격리 방역과 더위에 따른 내부 환기·개체수 조절이 상충돼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무더위가 심해졌는데 축사 내부는 가축 열까지 더해져 바깥온도보다 더욱 높다”며, "올초부터 잇따라 발생한 조류독감, 구제역 여파로 축산농가 어려움이 큰 데 폭염 피해까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5.25 17:10

기준금리 3.5%로 3연속 동결⋯한미 금리차 1.75%p 그대로

한국은행이 지난 2월과 4월에 이어 25일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이 14개월 만에 3%대로 떨어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줄어든 상태에서, 굳이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위축된 경기와 금융에 찬물을 끼얹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세 차례 연속 동결로 1월 13일 이후 4개월 넘게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완전히 굳어지고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앞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p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마침내 15개월 만에 0.25%p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올해 1월까지 0.25%p씩 여덟 차례, 0.50%p 두 차례, 모두 3.00%p 높아졌다. 하지만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진 금리 인상 기조는 2·4·5월 잇따른 동결로 깨졌다. 이날 한은이 다시 동결을 결정한 데는 무엇보다 불안한 경기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0.3%)은 민간소비 덕에 겨우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피했고, 3월 경상수지도 국내기업 해외 현지법인의 배당에 기대 힘겹게 석 달 연속 적자를 모면했다. 하지만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4월(-26억2천만달러)까지 여전히 14개월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최신 경제지표와 기대보다 약하고 더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등을 반영해 한은도 이날 금통위 회의 직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고조되는 금융시장의 위험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계속 금리 인상으로 압박하면, 취약한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여신전문금융회사) 등에서부터 부실 문제가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금통위 회의에 앞서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1.75%p)으로 벌어진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한은이 0.25%p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하게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와 외국인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추가 인상 없이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기준금리(정책금리) 동결설에 갈수록 힘이 실리면서, '역전 폭 확대'에 대한 부담도 다소 줄었다.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하면서 미국과 격차는 1.75%P(한국 3.50%·미국 5.00∼5.25%)로 유지됐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3.05.25 10:46

노동력 많이 드는 밭작물 재배…‘스마트 기계화 기술’ 보급

수작업이 대부분인 밭작물 재배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시연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밭작물 기계화 보급률은 지난해 기준 63.3%로 10년 전(50.1%)과 비교해 증가했으나 노동력이 많이 드는 씨뿌림(파종)‧아주심기(정식), 수확 작업 기계화는 각각 12.2%, 31.6%로 더딘 편이다. 최근에는 인건비 상승과 인력 부족으로 농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위협받고 있어 밭작물 기계화가 더욱 시급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와 연계해 ‘밭작물 스마트 기계화 재배기술 개발 및 확산’을 주요 과제로 정했다. 진흥청은 생산 기계 중심에서 벗어나 기계에 적합한 재배양식, 직진 자율주행, 정밀 재배 및 저장 등을 융합해 기계화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현장의 기계화 요구, 품종, 재배양식 등을 고려해 우선 마늘, 양파를 중심으로 기계화 재배기술을 구축하고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개소(마늘 2개소, 양파 4개소) 1,134헥타르(ha)에 ‘기계화 우수기술 육성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촌진흥청은 지난 23일부터 다음달까지 전국 주요 거점을 돌며 관련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5.25 09:48

가수 이지상 강연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10강

"대평원을 말을 타고 수백 명 씩 열을 지어 달리던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잠시 멈출 때가 있습니다. 말의 속도 때문에 미처 따라오지 못한 영혼들을 기다리기 위해서 입니다. 이들이 잃어버린 영혼들을 하나하나 기억하듯이 일제 강점기 주권을 상실한 나라에서 강제이주를 당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흘렸던 땀과 눈물, 조국을 위해 몸 바쳤던 숭고한 정신을 우리가 기억할 때 온전한 역사 인격체로 완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3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공자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 아카데미 제10기 1학기 10강에서 '대륙을 떠나는 디아스포라의 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지상 가수는 "디아스포라는 ~너머를 뜻하는 디아와 씨를 뿌리다는 말의 합성어"라며 "주권을 잃고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등진 이들의 뼈아픈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노래를 기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시종일관 과거 우리 민족의 아픈 기억을 상기시키는 내용의 강의였지만 때로는 유쾌한 노래로 즐거움을 주기도 했고 가슴이 먹먹하고 뭉클한 감동으로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던 의미 있는 강연이 이어졌다. 특히 기타 연주와 함께 직접 불렀던 채광석 시인의 시를 각색한 노래, '기차는 그 새벽을 떠났다'의 이준과 이상설 열사, 안중근 의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를 태우고 블라디보스톡 역에서 기차는 떠났지만 그들은 멀고 끝없는 곳으로 떠나서 슬픔만 떠나보내고 단 한 사람도 그리운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는 가사는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단 한 사람, 100년이 지나서야 고국 땅으로 돌아온 홍범도 장군만이 있었을 뿐 수백, 수천이 넘는 애국지사들은 지금도 멀고 먼 타향에서 이름 없는 주검으로 묻혀있다.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감히 맞설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일본군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홍범도 장군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지만 75세 나이에 고려극장의 문지기로 생을 마감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쓸쓸한 주검으로 남아있던 홍범도 장군은 100년 만에 대한국민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귀환했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는 중국과 러시아에만 있었을까. 일본에도 우리를 대신해 매를 맞은 사람이 재일동포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다. 일본 관동 대지진때 일본 정부에 대한 분노를 조선인에 돌리기 위해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탄다, 불을 지른다는 소문으로 낫이나 칼로 6000명을 학살당하면서도 억눌려 왔던 민족 정체성을 찾기 위해 일본 땅에 560개의 조선학교를 세울 정도로 고국에 대한 열망과 애정이 가득한 우리들의 동포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 내의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과 멸시는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이지상 가수는 수년 전 도쿄지사가 조선 학교부지를 강제로 뺏으려 소송을 제기했을 때 모금운동 집행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재일 동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1시간 30분 동안 유쾌하면서 서정적이고 가슴 아픈 역사의 사연들이 묻어나는 강연을 펼친 이지상 가수는 2박3일 동안 시베리아 열차를 타면서 작곡했던 노래 '보드카'를 기타와 함께 연주하며 강연을 맺었다. /이종호 기자 lee7296@naver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5.25 09:48

전북개발공사-LH전북지사, 지역발전 위한 상호협력 협약

전북지역의 대표적인 개발 공기업이 지역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북개발공사(사장 최정호)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사(지사장 윤우준)는 23일 전북개발공사 중회의실에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발전 및 동반성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각 사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산업단지, 도시재생사업 등 공동 시행 활성화 방안 모색 △청년층 및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거복지사업 정보교류 △지역발전방안구상 및 지역개발계획 수립과 세부사업 발굴 △사회적가치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 협력 △기타 양 기관의 상생협력과 상호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윤우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사장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과 제2의 혁신도시 지정 및 조성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고, 인구소멸지역내 소규모 택지공급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용지를 확보해 공공주택을 지속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양기관은 지역내 청년층과 신혼부부, 주거약자의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4개 시군의 도시재생사업 및 노후주택 정비사업 등에 동참하기로 하는 등 전북도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상호 협력분야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각종 사업의 공동 참여를 위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지역 현안 공동 대응을 위한 학습동아리 운영 및 양 기관간 교환근무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북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전북지사는 상호협약에 대한 실행력을 제고하고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완주 수소특화국가산업단지(165만㎡) 조성사업과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207만㎡)조성사업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5.23 19:08

전국은 소비 회복 바라보는데 여전히 전북은 소비 꽁꽁

봄날씨와 일상회복에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5월 한 달 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지역 소비 심리도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국과 비교해서는 전국의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선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전북지역은 여전히 90선을 웃돌면서 낙관 전망은 이른 감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0.2) 대비 1.3p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 전국은 전월(95.1) 대비 2.9p 상승한 98.0으로 100선 회복을 바라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현재 전북지역의 소비 심리는 위축 상태지만 전국의 소비 심리는 회복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에서는 고물가·고금리에 대한 가계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 기준금리 동결에도 한 번 오른 장바구니·외식 물가가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아서다. 소비자동향지수 중 주요 지수에 해당하는 6개 항목 중 가계수입전망(93→92)을 제외하고는 현재생활형편(56→58), 현재경기판단(56→58), 향후경기전망(64→67), 생활형편전망(85→87), 소비지출전망(106→107)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전북지역 소비자들은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점점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물가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는 물가수준전망(139→141), 임금수준전망(112→115), 주택가격전망(91→93)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가계 저축·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는 현재가계저축(84→86), 현재가계부채(99→101), 가계부채전망(99→100)은 전월보다 상승하고 가계저축전망(88→87)은 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는 취업기회전망(67→70), 금리수준전망(109→111)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조금씩 상승하는 것으로 보아 회복 단계에 접어든 것은 맞지만 아직 경기가 낙관적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3.05.23 18:34

건설협회 전북도회 차기 회장 소재철 감사 당선 확실시

전북 건설업계를 이끌어갈 건설협회 전북도회 차기 회장 선거에 소재철 감사가 단독 출마했다. 이로써 오는 31일 임시총회에서 28대 신임회장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22일 건설협회 전북도회 선거관리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을 접수한 결과 소재철 감사사만이 차기 회장 선거에 후보등록을 마쳤다. 앞서 건설협회 전북도회는 윤방섭 회장의 임기가 오는 6월말로 다가옴에 따라 선관위를 구성하고 9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일정을 공고했었다. 선거일정이 나오면서 회원사들 사이에서는 차기 회장은 10대 건설관련 단체를 대표하는 전북 건설업계의 수장 자리인 만큼 능력과 소신을 갖추고 건설업계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하며 내분을 조장하는 경선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 단 한 명의 후보자만 등록을 마치면서 건설협회 전북도회장 선거는 지난 2006년 이선홍 회장이 경선을 통해 당선된 이후 경쟁 없이 단독출마로 차기회장에 추대될 전망이다. 건설협회는 오는 31일 전주 라한 호텔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대표회원사들의 만장일치 추대로 28대 신임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주)장한종합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소재철 후보자는 토목공학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대한토목학회 전북지회 부회장을 시작으로 대한건설협회 대의원, 새만금개발청 기술자문위원,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전주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전주시 덕진구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전주완산경찰서 경찰발전협의회 위원, 범무부 청소년예방위원회 위원, 전주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등 활발한 사회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5.2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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