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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상조서비스 결합상품 계약 주의해야

최근 상조업체 또는 가전·렌탈업체 등이 상조서비스와 전자제품 등을 결합하여 판매하면서 계약 관련 정보를 충분히 알리지 않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상조서비스와 관련 최근 3년간(’22~’24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건수는 총 8,987건이며,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건수는 총 477건으로 상조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피해구제 477건의 신청이유는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계약해제 요구 시 결합상품 비용 과다 공제 등의 ‘계약해제 관련’이 64.4%(307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상조업체가 폐업하거나 상조서비스 이용 시 추가금을 요구하는 등의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21.6%, 103건)’의 순이었다. 특히 상조서비스 가입 시 고가의 전자제품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거나, 만기 시 전액 환급이 되는 적금형 상품이라는 판매자의 구두 설명만 믿고 상조서비스에 가입하였다가 계약해제 시 위약금이 과다하게 공제되는 사례가 많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조상품과 함께 제공되는 전자제품, 안마의자 등이 순수한 사은품인지, 별개의 거래대상(계약건)인지를 확인한다. 고가의 전자제품의 경우 현실적으로 순수한 사은품이 되기 어려우므로 상조상품과 별개의 계약이 존재하는지 확인한다. 전자제품이 별개의 계약일 경우, 할부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상조계약을 해제할 경우 상조 계약 유지 조건으로 제공받기로 한 해당 상품의 할인 혜택이 없어지거나 남은 할부금을 완납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 상조서비스의 특성상 평균 납입 기간이 보통 10년 이상인 것을 감안할 때 업체의 재정 건성이 우려된다. 상조업체가 폐업될 경우, 소비자가 법적으로 보장 받을 수 잇는 피해보상금은 자신이 납입한 선수금의 50%에 불과하다. 소비자가 가입한 상조업체가 공제조합 소속 회원사인 경우 상조업체 폐업에 따른 피해보상기간이 피해보상 개시일로부터 3년 내로 제한되므로 기한 내에 피해 보상을 신청해야 한다. 상조업체가 폐업했을 때 또 다른 구제방법은, 기존 납입금액을 인정받으면서 향후 상조상품을 제공받고자 하는 때에는 ‘내상조그대로’ 서비스를 활용해서 상조상품을 계속 이용할 수도 있다. 소비자의 청약철회 의사표시는 상조상품에 대해서는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전자제품등에 대해서는 7일 이내에 서명으로 발송해야 한다. 청약철회 기간 경과 후 계약을 해제하려는 경우 해약환급금이 공정위 ‘선불식 할부계약의 해제에 따른 해약환급금 산정기준’을 적용하여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상조상품의 이용 없이 해제해도 사업자는 관리비, 모집수당 등을 공제하고 환금을 돌려주기 때문에 납입금 전액을 돌려받을 수 없다. 상조서비스 가입 시 ‘사은품’이나 ‘적금’이란 말에 현혹되지 말고 상조계약 외 별개의 계약이 있는지 확인하고 계약대금, 납입기간 등 주요 계약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계약서를 교부받지 못한 경우라면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 계약금 및 할부금 전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상조서비스 관련 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07 17:37

전북 광역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경제 활력 '청신호'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전북지역의 교통망 확충과 경제 여건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은 인구 50만 이상 도청 소재지를 대도시권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전북지역이 수도권, 광역시와 같은 수준의 교통 인프라 사업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의 핵심은 전주시와 인접 시군을 잇는 광역도로, 철도, 환승센터 등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한 점이다. 상습적으로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한 주요 간선도로의 우선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대광법은 대도시권 연계에 초점을 맞춘 법률로, 농어촌 지역 교통 문제는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대광법을 통한 실질적인 경제적 파급력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는 올해 광역교통 기본계획을 수정하고, 내년 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과 편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광역교통망 확충은 교통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류 비용 절감으로 기업 유치 여건이 개선되고, 건설 사업 증가로 지역 경기 활성화도 기대된다. 특히 SOC 사업이 지역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이 촉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기반시설 부족으로 수요와 인구가 감소하는 악순환이 이어졌으나, 이제는 이러한 흐름이 역전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도의 설명이다. 도내 상공인들은 철도망 확충에 주목했다. 현재 완주산업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대부분 도로를 통해 물류를 처리하고 있어 비용 부담과 교통 혼잡을 초래하고 있다. 새만금권까지 철도가 연결된다면 장항선이나 전라선과 연계돼 물류 소통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류 시스템 개선과 더불어 산업단지 정주 여건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산업단지를 확장해도 근로자들의 생활, 교육, 의료 문화 등 배후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 유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년층의 수도권 이탈을 막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출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이번 개정안으로 전북이 오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낙후 지역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며 "산업단지 확장과 도로망 확충, 철도 건설 등 인프라 사업들이 종합적으로 추진돼 전북경제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7 16:44

대선 정국 속 전북 경제 생존전략...차기 정부 공약 반영 총력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전북 경제도 정치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전북은 그간 국가 예산과 주요 정책에서 상대적 소외를 겪어온 만큼 이번 조기 대선을 지역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이번 조기대선에 따른 정권 교체 여부와 관계없이 현재의 정치적 공백기가 전북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 공백과 불확실성 증폭, 중앙부처와 산하 기관의 소극적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이 장기화되는 ‘트리플 고(高)’ 상황에서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전북도는 ‘비상시국 현안·이슈 대응추진단’을 구성해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신속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반면 이번에는 도 산하 경제 기관들의 공동 대응 체계가 보이지 않아 보다 적극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정권 교체 후 창조경제혁신센터 폐지 등 주요 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된 전례를 감안할 때, 현재 전북의 전략 산업과 대형 프로젝트도 정치 변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뀌든 유지되든 지역 현안이 흔들리지 않도록 일관된 경제 로드맵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전북 경제의 자생력을 키우고, 정치 변화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전북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은행 전북본부 등 지역 경제 단체들이 주도하는 범지역 경제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도내 한 행정학 교수는 “정치적 격변기일수록 지역의 경제 어젠다를 선점해 차기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행정과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야 전북의 경제 기반이 지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6 17:34

[주간증시전망] 관세 피해주인 반도체, 자동차에 주목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62% 하락한 2465.42포인트를 기록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조9531억원, 53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4조6953억 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92% 하락한 687.3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56억원과 337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89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주 탄핵인용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원화 강세가 전개된다면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수급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국의 관세충격으로 하락한 지수는 2430포인트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한 만큼 반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탄핵인용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국내 증시에 반영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로 탄핵인용이 선고된 오전11시 22분 이후 국내지수는 호재 발생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며 재차 하락했다. 이미 윤 대통령 탄핵 확률이 80%로 집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반영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해석될 수 있어 보인다. 이처럼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 증시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약보합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업종별로는 조선, 방산, 바이오 등 관세 영향이 적은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당분간 증시는 상호관세 및 이에 대한 대응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5일 보편관세, 9일부터는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재무장관은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한 발표된 관세율이 최고치이며, 협상을 통해 인하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처럼 관세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감소 및 글로벌 물동량 감소를 고려할 때, 관세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 즉 유통, 편의점업종이나 관세에 무관한 엔터, 증권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이고, 관세 발효 이후 국가별 협상 절차에 진입하면 오히려 대표적인 관세 피해주인 반도체, 자동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06 17:34

트럼프發 '관세 폭탄'…전북은 '도미노' 충격 더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고강도 관세 공세 현실화로 전북 지역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번 조치는 직접 수출기업뿐 아니라 공급망을 통한 간접적 영향으로 연쇄적 타격이 전망된다. 미국은 5일부터 모든 교역국에 10%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9일부터는 국가별 추가 관세를 적용해 한국산 제품에 26%(행정명령 부속서 기준)의 관세율을 매기기로 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한국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다만, 철강,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출품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도내 제조업체 1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2%가 관세정책의 직·간접적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간접 영향에 따른 매출 감소(40.0%)'를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았으며, '고율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20.0%)', '미국시장 내 가격경쟁력 하락(15.7%)',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15.7%)' 순으로 난관을 예상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77.6%의 기업이 구체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으며, 이 중 25.9%는 대응 계획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번 관세 갈등은 세계 무역 질서 재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전북은 특정 시장 편중에서 벗어나 다각화된 통상 전략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34%의 고율 관세가 예정된 중국의 대응 역시 전북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요인이다. 중국이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다변화 과정에서 '덤핑(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대량을 파는 일) 전략'을 구사한다면, 도내 기업들은 미국 내 제품 가격 하락과 함께 여타 시장에서 경쟁력 저하에 봉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북은 최종 수출보다 중간재 공급 비중이 높아, 수출 감소가 공급망을 통해 도내 제조업 전반에 2·3차 충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한국의 GDP 성장률이 올해와 내년 0%대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국내 경기 침체가 전북에 더 큰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도내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보다 부품 업체들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측된다. 직접적인 관세 부담보다 이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부품 수요 역시 감소하는 등 자동차 산업 전체의 위축이 가져올 연쇄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소재 및 이차전지 산업의 투자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재생에너지와 전기차보다 전통적인 내연기관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이미 둔화세를 보이는 전기차 시장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3 16:45

美, FTA 맺은 韓에 25% 상호관세 '폭탄'…글로벌 통상전쟁 격화

미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른 나라의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에 따라 미국 기업이 받는 차별을 해소한다는 명목의 이번 상호관세는 기본관세(5일 시행)와 이른바 '최악 국가'에 대한 개별 관세(9일 시행)로 구성돼 있다. 한국에 더해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에도 기본관세 이상의 상호관세가 부과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런 내용의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다른 국가를 향해 "미국 제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산업을 파괴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비금전적 장벽을 만들었다"라면서 "미국 납세자들은 50년 이상 갈취를 당해왔으나 더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드디어 우리는 미국을 앞에 둘 것"이라면서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황금기"라고 주장했다. 국가별 상호 관세율은 ▲ 중국 34% ▲ 유럽연합(EU) 20% ▲ 베트남 46% ▲ 대만 32% ▲ 일본 24% ▲ 인도 26% 등이다. 또 ▲ 태국에는 36% ▲ 스위스 31% ▲ 인도네시아 32% ▲ 말레이시아 24% ▲ 캄보디아 49% ▲ 영국 10%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등이 적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상호관세 부과 조치는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일부 국가와 품목을 넘어 모든 수입품에 대해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트럼프 관세발(發) 통상 전쟁'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대되게 됐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주요 국가들이 보복 조치 방침을 밝히면서 그동안 미국이 주도해온 자유무역 기반의 국제 통상 질서도 보호무역체제로 급격하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 중심의 경제체제인 한국은 일본(24%), 유럽연합(20%) 등보다 높은 상호관세율이 적용됨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주요 경쟁 상대인 이들 국가 업체들보다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또 한국은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사실상 백지화 되면서 한국은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을 체결해야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국가적 리더십 공백 상태에서 글로벌 통상 전쟁이 격화하고 있어 한국은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전년도보다 10.4%가 증가한 1천278억달러다. 지난해 한국의 대(對)미국 무역 수지는 557억달러 흑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주요 대미 수출 품목은 ▲ 자동차 ▲ 반도체 ▲ 석유제품 ▲ 배터리 등이다. 미국 통계청에 따르면 수입 규모 기준으로 한국은 올 1월 10위(전체 물량 중 3.4%)를 기록했다. 나라별로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 스위스, 독일, 아일랜드, 베트남, 일본, 대만 등이 한국에 앞서 있었다. 한국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현재 사실상 관세가 없다. 다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지난달 말 국가별 무역장벽 연례보고서를 내고 30개월 이상인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 금지, 국방 분야의 절충 교역 규정, 디지털 무역 장벽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한국, 일본과 다른 매우 많은 나라가 부과하는 모든 비(非)금전적 (무역)제한이 어쩌면 최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하면서 제시한 차트에는 한국이 '환율 조작 및 무역 장벽을 포함한 미국에 대한 관세'로 50%를 부과하는 것으로 계산돼 있다. 도표는 그러면서 한국에 적용된 25%가 '디스카운트(할인)'된 수치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브리핑에서 한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미국보다 월등하게 높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우리의 MFN은 3.5%다. 인도는 15%, 한국은 13%, 베트남은 거의 10%이지만, 더 큰 문제는 이 모든 비관세장벽"이라면서 "그들은 소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같은 우리의 많은 농산물을 전면 금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MFN 관세는 FTA를 맺고 있는 미국과는 무관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상호관세 발표에 맞서 다른 나라들도 고강도 대응 의지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은 기존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에 상호관세에 대한 맞대응 관세도 더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캐나다도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라면서 맞대응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자국을 타깃으로 한 기존 관세에 대응해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더해 농산물에 보복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이 자국 기업의 대미국 투자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도 나오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멕시코의 경우 즉각적인 보복 관세 부과는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일부 국가는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통해 이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즉각적인 협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현재로서 우리는 이 새로운 관세 체제가 자리 잡게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분명히 행정명령의 효과를 약화시키고 국가적 비상사태를 악화시키는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이 약화되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및 제조업 육성 정책의 전면에 관세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가별로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품목별로는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하거나 세부적인 시행 방침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반도체 등에도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4.03 07:59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청웅저수지’ 인근 임실군 청웅면 두복리 임야

임실군 청웅면 두복리 (임야) - 본 건은 ‘청웅저수지’ 북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일부 단독주택과 농경지도 소재하나, 대체로 군도주변 산림지대로 형성돼있다. 본 건 각 토지 남서측과 북동측 인근에 농어촌버스 등이 운행되는 청운로가 지나고 있으나, 본 건까지의 교통상황은 다소 불편한 편이다. 지형 부정형의 지세 완경사 토지로서, 현황 휴경지 상태이다. 지적도 및 현황 맹지로서, 인접지를 경유해 출입 등이 가능하다. 임실군 지사면 계산리 (임야) - 본 건은 ‘옥산마을’ 주변에 위치하고 주위는 전. 답 및 임야가 혼재한 순수농경지대로서 주변에 중, 소규모의 자연부락이 산재한다. 대상 토지 및 인근까지 소형 차량 및 농기계의 출입이 가능하고 군내버스 승강장이 인근에 소재하며, 간선도로에서의 접근성 등 제반 교통여건은 보통이다. 토지는 부정형 토지로서, 남서측 하향 완경사이고 자연림 및 묘지이다. 임야도상 맹지이며 인근 농로 및 인접지를 통하여 출입한다. 토지 일부 지상에는 연고자 미상의 분묘 2기 및 석물(양주석, 비석), 관상수(철쭉2주)가 소재한다. 공부상 지목이 ‘임야’이나 현황은 ‘임야’ 및 묘지‘다. 김제시 백산면 부거리 (대지) - 본 건은 ‘김제지평선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하며, 부근은 상업나지 및 근린생활시설 등이 혼재하는 미성숙 상가지대로서, 주위한경은 보통이다. 본 건까지 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소재함과 동시에 172번, 702번 지방도가 통과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무난하다. 세장형의 평지로서, 현황‘ 상업나지’ 상태이다. 본 건 서측으로 인도를 포함하여 노폭 15m 정도의 포장도로에 접한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4.02 18:32

KTX 혜택 제대로 못 누리는데 요금만 껑충? 전북 '교통섬' 고립 피해 심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14년 만의 KTX 요금 인상 추진이 '교통 섬'이라는 오명을 지닌 전북 도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교통 인프라를 가진 전북은 요금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 고립감과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달 25일 "올해 업무계획상 고속철 운임 인상률을 17%로 책정했다"며 "정부 재정지원 등에 따라 최종 인상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속철 도입 20년 경과로 초기 차량 교체에 5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고, 각종 원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재부와 국토부는 같은 날 "현재 KTX 운임 인상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코레일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지역본부 차원에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상 지침이나 세부 계획은 전달되지 않은 모습이다. 2일 코레일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요금 인상이 정해졌다면 본부로부터 (지침이) 내려올 텐데 아직 전달받은 게 없다. (일반 열차도 포함)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요금 동결이 오래됐다 보니 복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물가를 따라가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전북 지역의 열차 이용객은 지난 5년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역 승하차 인원은 2020년 약 764만 명에서 2024년 약 1227만 명으로 60.6% 증가했다. 특히 KTX 이용객은 같은 기간 약 377만 명에서 708만 명으로 87.8% 늘어나 일반열차(34.1% 증가)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KTX 요금 인상은 도민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익산-용산 노선의 경우 현행 왕복 요금 6만 4000원에서 7만 4880원으로 1만 880원 상승하게 된다. 익산-여수엑스포 구간은 3만 7400원에서 4만 3758원으로, 익산-서대전 구간도 1만 7000원에서 1만 989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특실 이용객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용산 특실 왕복은 8만 9600원에서 10만 4832원으로 1만 5232원 증가하며, 익산-여수엑스포 특실은 5만 2400원에서 6만 1308원으로, 익산-서대전 특실은 2만 6600원에서 3만 1122원으로 오르게 된다. 전북은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 이미 소외되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제주를 제외하면 광역철도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며, 서해안철도도 충청권까지만 연결되고 군산~목포 구간 건설은 지연되고 있다. KTX 운행 빈도에서도 경부축과 호남축 간 뚜렷한 차이를 보여 지역 간 이동성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기준 전북 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 대비 14.8% 상승했다. 식료품(24%), 전기·가스·수도(37.1%), 외식비(22.1%) 등의 급격한 상승으로 도민들의 생활고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교통비 인상은 추가적인 부담은 피할 수 없다. 전주역에서 만난 이정환(45)씨는 "코로나19 이후 생계가 힘들어진 상황에서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교통비까지 오르면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지역 상권에도 타격이 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직장인 김민석(34)씨는 "KTX 요금이 오르면 회사 경비 청구할 때도 눈치가 보일 것 같다"며 "특히 취준생들은 면접 하루 보려고 교통비에 숙박비까지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올해 상반기 전기·가스·철도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2 17:07

MB정부 법제처장 이석연 변호사 "12.3 비상계엄 선포, 헌법 파괴 행위"

"헌법이 정한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헌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석연 변호사는 1일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2기 1학기 2강에서 '헌법의 정신과 한국 정치, 사회 진단'을 주제로 강연하며 12.3 계엄과 관련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읍 출신으로 제28대 법제처장을 지낸 이 변호사는 이날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헌법적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었다. 그는 "비상계엄을 선포하려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회의록을 만들어 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서명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백히 규정되어 있다"며 "이번 계엄은 그 절차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도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병력을 동원해 안녕 질서를 유지할 만한 긴박한 상태가 아님에도 계엄을 선포한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는 헌법이 정한 궤도를 벗어난 정치 행위"라고 단언했다. 비상계엄령의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포고령 1호에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되어 있는 것은 유신헌법을 반포하기 전 박정희가 10월 유신을 선포했던 것과 같은 패턴"이라며 "이는 헌법 파괴 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 때도 국회의 권한에 대해서는 손대지 못하게 되어 있다"며 "법률안과 정부의 조치는 정부에 대해서만 할 수 있는데, '모든 정치활동 금지'라는 것은 그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석연 변호사는 이러한 헌법 위반 행위가 제대로 통제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국가적 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탄핵 심판이 기각된다면, 대한민국 헌법은 규범력을 상실하고 장식 규범 내지 명목 규범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이는 박정희, 전두환 시대의 군사 독재 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헌법 위반을 밥 먹듯이 하고 장난으로 해서 국가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는데도 헌법적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입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는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을 '헌법주의자'로 정의하며 헌법의 기본 이념을 설명했다. "우리 헌법은 정치 사회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경제적으로는 자유 시장 경제를 택하고 있다"며 "적법 절차와 법치주의를 수단으로 하여 국민의 기본권 보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했다. 헌법 제10조를 '우리 헌법의 최고 최선의 조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국민이 가지는 이러한 기본적 권리를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는 조항이 헌법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는 '정치 과잉'과 '국론 분열'을 지적했다.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한국병'으로 '내로남불', '편가르기', '아니면 말고식 폭로'를 꼽았다. 그는 "한국에는 정치가 없고 복수만 있을 뿐"이라며 "투표 결과도, 사법부 판결도 자신이 바라던 것과 다르게 나오면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을 개탄했다. 끝으로 이 변호사는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실패했다"며 "4년 중임 대통령제와 부통령제 도입, 결선투표제 실시" 등을 개헌 방향으로 제안했다. 또한 "대법관과 헌법재판관에 대한 국민 심사제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2 16:10

[속보] 이복현 금감원장 사의 표명⋯일단 반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에게 사의 표명을 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감원장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상법 개정안이 무산된 데 따른 향후 거취를 묻는 관련 질문에 "금융위원장께 연락드려서 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사의를 표명한 것이냐고 재차 묻자 "김 위원장께 드린 말씀을 하나하나 알려 드릴 순 없으나 입장을 드린 것은 맞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위원장께 말씀드리니까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께서도 연락을 주셨다. 지금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려운데 경거망동하면 안 된다고 말리셨다"면서 "내일(3일) 아침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에서 보자고 하셨다"면서 "미국 상호 관세 발표 등 내일 F4는 안 갈 수 없는 상황이다. 만나서 시장 관리 메시지 등 대응 방안 논의하고 그때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4월 4일 대통령이 오실지, 안 오실지 등도 무시할 수 없다. 입장 표명을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게 제일 현명한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그동안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안을 "직을 걸고라도 막겠다"며 거부권 행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이 원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주주 가치 보호나 자본시장 선진화는 대통령께서 직접 추진하신 중요 정책이다. 대통령이 계셨으면 저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리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5.04.02 09:36

벤처기업 평가기준 글로벌화⋯전북 기업 '기회와 과제'

중소벤처기업부가 벤처기업 인증 기준을 해외 투자 유치와 ESG 경영을 강화하는 '벤처기업확인요령'을 개편했다. 이번 변화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지역 벤처생태계의 현실을 고려한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해외 투자유치 인정 범위 확대다. 그간 '벤처투자유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특별회원, 국내 벤처투자조합 출자 실적 보유 외국투자회사, 해외벤처캐피탈협회 소속 외국투자회사로 제한됐었다. 이제는 중기부 장관이 국제적 신인도와 투자 실적을 갖췄다고 판단하는 외국투자회사도 적격 투자 주체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ESG 경영 도입 실적이 평가도 명시적으로 반영된다. 기존에는 재무 중심의 평가지표로만 간접적으로 평가했던 ESG 실적을 앞으로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14개 세부 평가 기준에 따라 공식적으로 정성 평가하게 된다. 이 평가는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가산점 부여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벤처기업 인증제도는 1998년 시행 이후 지속적인 변화를 겪어왔다. 과거 기술신용보증지금의 보증서를 통한 은행 대출 방식에서, 2021년에는 혁신성과 성장성 중심의 '민간주도 벤처기업확인제도'로 개편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한 도내 벤처기업들의 반응은 양면적이다. 벤처기업 인증 요건이 개선되더라도 지역 내 연구개발 역량과 투자 유치 인프라가 부족하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외 투자 인정 범위 확대는 글로벌 투자 유치 기회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외부 투자를 통한 성장이라는 벤처 본연의 모습에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지방 벤처기업들은 현실적 어려움을 지적한다. 전국 벤처기업 중 전북 소재 기업은 약 900개로 전체의 2%가량에 불과한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가 부족한 지역 기업들에게는 제도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SG 경영 평가 도입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초기 벤처기업의 부담에 대한 목소리도 있다. 제도 개편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의 벤처 환경 격차를 고려한 차별화된 지원책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벤처기업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는 해외 투자자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이 불가피하다.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 탄소 배출 계산, 지배구조 개선 등에 필요한 ESG 경영 도입 컨설팅과 관련 비용 지원 병행도 제안된다. 연구개발과 투자 유치 인프라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맞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인호 전북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기업이 기술개발에 성공해도 성장하려면 많이 팔아야 한다.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해외 판로 개척은 쉽지 않다"며 "해외에서 투자를 받으면 투자자를 통해 판로까지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기업 인증 배점에 ESG 항목을 포함하는 것은 기업들이 기본적인 ESG 경영 요소라도 갖추도록 경각심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1 17:19

정부, 벼 재배면적 조정제 추진...전북은 1만2163ha 줄인다

전북지역 농민들의 강력 반발 속에도 정부가 벼 재배면적 조정제 추진을 강행키로 했다. 재배면적이 수요에 비해 과다한 현 구조에서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어 근본적인 수급안정을 위해 과감한 배 재배면적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자율감축을 통해 1만2000여 ha를 조정할 방침이다. 다만 전북의 경우 대표 브랜드로 농가소득 견인차 역할을 해온 신동진쌀이 퇴출될 위기에 놓이면서 농민단체가 강력반발하고 있는 상황 해결과 앞서 벼 재배면적을 지속적으로 감축하는 정책을 고수하다 역풍을 맞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감안해 식량안보차원의 점진적인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소비가 생산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평년작 기준 20만 톤 이상이 초과 공급되면서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시장격리로 2조6000억 원 규모의 120만톤이 매입된 상태다. 쌀 1만 톤을 시장격리하기 위해 286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 1만톤의 시장격리를 위해 매입비용만 245억 원이 소모되며 보관관리비용 68억 원, 가공비용 13억원이 들어가는 반면 3년 보관 후 주정용 판매수입을 40억 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천문학적인 격리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8만 ha감축을 목표로 지역여전에 맞는 벼 재배면적 조정을 추진해 농가 지자체의 감축참여 유도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충하기로 했다. 전북특별자치도도 올해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에 따라 총 1만 2163ha의 벼 재배를 줄이기로 했다. 시군별로 보면 익산시가 1841ha로 가장 많고 김제시(1796ha), 정읍시(1458ha), 군산시(1275ha), 고창군(1318ha), 부안군(1203ha)이 뒤를 잇는다. 이어 전주 212ha, 남원 1,081ha, 완주 388ha, 진안 203ha, 무주 99ha, 장수 300ha, 임실 435ha, 순창 553ha로 각각 감축 계획이 수립돼 있다. 감축 방식은 농지 전용, 친환경 인증 전환, 전략작물(콩, 가루쌀 등) 재배, 기타 타작물 전환, 자율감축(휴경) 등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전북도는 이 중 들녘경영체를 중심으로 논콩 확대와 조사료(총체벼) 생산단지 조성, 자율휴경에 대한 자체 장려금 지급 등 도 실정에 맞춘 방식으로 대응할 복안이다. 다만 전략작물 외 타작물의 적정 품목이 부족하고, 논에 밭작물을 심을 경우 침수 피해 위험이 커지는 등 농가의 현실적 부담도 적지 않다. 특히 콩 등 일부 품목에 수요가 몰릴 경우 가격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도는 휴경 시 소득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공공비축 연계 방안과 타작물 생산장려금 지원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자체적으로 일반 타작물에는 ha당 200만 원, 조사료·옥수수·깨 등에는 100만 원을 지원하는 보조사업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전략작물 직불 확대, 기반 정비, 장비 지원, 교육·홍보 강화 등을 통해 농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일률적 감축보다는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유연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공공비축미 우선 배정 등 인센티브와 함께 농가 소득 감소를 최소화하는 정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 농민단체들은 이 같은 정책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수입쌀은 그냥 두고 재배면적만 감축하겠다는 것은 쌀 공급과잉의 원인을 농민에게만 전가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 WTO 농업협정에 따라 쌀 수입을 어쩔 수 없다. 천문학적으로 늘어나는 쌀 격리비용을 줄여 농민복지 등 다른 예산으로 활용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4.01 17:00

트럼프 관세 정책 불안 불안...전북 기업들 '속타는' 기다림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죠. 오늘 내일 사이에 한 번 더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전북 지역 기업들이 코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로 예정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실제 적용될 관세율과 대상 품목, 한국에 대한 예외 적용 가능성 등 불투명한 상황이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발표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특별 조치 여부, 품목별 차등 관세, 시행 시점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해 기업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수입품에 대한 일괄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예외나 면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영국에 1년간 관세 유예를 허용하는 등 혼선을 초래했다. 국가별 '맞춤 관세율' 검토 가능성도 시사했으나, 최근에는 전 세계 교역국에 최대 20%의 관세를 적용하는 '보편 관세' 방침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은 '미국 관세정책에 대한 정확한 파악 어려움'(41.8%)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같은 정책 변화의 불투명성과 일관성 부재가 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방증한다. 전북연구원은 이번 관세 정책으로 인해 도내 대미 수출이 최소 8.4%에서 최대 14.2%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1억 19만~1억 7033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손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 파급효과 예측이 난망해 지역 산업계의 혼란만 심화되는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 마련도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방향이 확립되지 않은 조건에서 선제적 조치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도내 기업들은 항공비와 FDA 인증 비용, 보조금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으나, 관세 정책이 공식화되지 않은 환경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 수립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적절한 준비 없이 대응해야 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날이 변화하는 정책 대응에 지친 기업들이 무관심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뚜렷한 해결책 없이 반복되는 현장 간담회와 설명회로 기업들의 피로감만 누적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내 수출업체 기업 대표 A씨는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에 대응 방향을 잡기 어려워 실제로 어떤 지원을 요청해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며 "현실적인 도움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제조업체 기업의 한 실무자 B씨는 "여러 기업들이 맨땅에 헤딩하는 느낌일 것"이라며 "관세가 얼마나 부과될지, 대상 품목을 몰라 투자는 물론 생산 계획, 가격 협상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31 17:03

전북, '그저 거쳐가는 관광지' 오명 언제까지

전북이 단순한 '경유지'에서 '목적지'로 거듭나기 위한 정책 강화가 요구된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은 도시지역과 비교해 인프라와 콘텐츠가 부족한 현실 속에서, 관광객들에게 '잠시 들렀다 떠나는 곳'으로만 인식되며, 지역 간 경제적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의 '2024년 3/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전북은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나 체류 시간과 소비 측면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를 제외한 도내 10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활인구'는 관광, 업무, 통학 등 다양한 목적으로 특정 지역에 24시간 이상 머무는 모든 사람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북의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은 7월 3.7배, 8월 4.9배, 9월 5.0배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89개 전체 인구감소지역) 평균(7월 4.5배, 8월 5.9배, 9월 5.3배)에는 미치지 못했다. 더욱이 전북을 찾는 여행객 절반 이상(7월 50.9%, 8월 51.6%, 9월 51.2%)이 당일치기 방문을 선택했다. 2~5일 단기 체류도 40% 안팎(7월 39.3%, 8월 40.2%, 9월 40.6%)을 차지했다. 반면 6~14일 중기 체류는 평균 4.2%, 21일 이상 장기는 2.9%에 불과했다. 평균 체류 일수는 7월 3.2일, 8월 2.9일, 9월 2.8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전국 평균(7월 3.4일, 8월 3.0일, 9월 3.1일)보다 짧았다. 평균 숙박 일수(2.9일)도 전국 평균(3.1일)에 미치지 못했다. 관광객들의 지갑도 쉽게 열리지 않는 모습이다.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7월 11만 8600원, 8월 10만 9100원, 9월 10만 3300원으로 감소했다. 7월에는 전국 평균과 같았으나, 8월과 9월에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카드 사용액 비중도 41.1%로 전국 평균(47.2%)보다 낮아, 방문객들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도내 한 지역 관광 전문가는 "고창, 부안, 남원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들조차 체류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전북 관광에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셈"이라며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약세는 지역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30 18:41

[주간증시전망] 반도체업종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5.15포인트 하락한 2557.98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158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 2716억원과 기관은 13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25.65포인트 하락한 693.76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은 173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8억원과 964억원 순매도했다. 현재 한국은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를 적용하는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대통령의 행동으로 볼 때 자동차 관세가 4월 2일 상호관세로 마지막일지 알 수 없다는 사실과 특정 품목에 대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향후 불공정무역조사 및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행히 각 국가가 협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 정책 불확실성은 완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주 월요일 31일부터 공매도 재개가 된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5년여 만에 국내 증시에서 전 종목 공매도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그동안 크게 올랐던 종목 중심으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다.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많이 올라갔던 종목들은 트럼프 수혜주로 여겨지며 쏠리는 현상이 많았는데,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양호한 가이던스를 나타낸다면 증시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고, 반도체 가격은 최근 들어 올라가고 있어 실적이 좋지 않아도 가이던스가 좋거나 해석이 좋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주는 미국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매도 재개, 정책 공백기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 뒤 외국인 수급이 가장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업종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3.30 18:41

전북 아파트 관리비 왜 이런가 했더니...5년간 매년 상승

전북 지역 아파트 관리비가 전국 평균보다 밑도는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입주민들의 생활비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개별사용료 상승이 주된 요인이며 도내 일부 아파트 관리 용역업체의 용역금액 사후정산 의무화 규정 불이행도 관리비 부담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27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도내 843개 단지(41만 4218세대)의 공용관리비는 평균 1047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1252원/㎡)보다 16.4% 낮은 수치로, 17개 광역시도 중 충남(1020원), 광주(1031원)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최근 '국민평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59㎡(24평형)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북 지역 아파트 월 공용관리비는 약 6만 1773원으로 전국 평균(7만 3868원)보다 1만 2095원 적게 부담하는 셈이다.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일반관리비는 446원/㎡로 전국 평균(511원/㎡)에 못 미쳤고, 인건비 또한 415원/㎡로 전국 평균(476원/㎡)을 하회했다. 수선유지비(57원/㎡)와 수선비(30원/㎡)도 전국 평균(각각 93원/㎡, 55원/㎡)의 약 60% 수준에 그쳤다. 특히 개별사용료가 956원/㎡로 전국 평균(1707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로 조사됐다. 59㎡ 기준 시 전북 지역 개별사용료는 월 5만 6404원으로, 전국 평균(10만 713원)보다 4만 4309원 절감된다. 개별사용료 중 난방비는 16원/㎡로 전국 평균(487원/㎡)의 약 3.3%에 불과했다. 전기료는 683원/㎡로 전국 평균(756원/㎡)보다 다소 낮았으며, 수도료도 208원/㎡로 전국 평균(245원/㎡)을 밑돌았다. 이처럼 전국 평균 이하의 수준임에도, 전북 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지난 5년간 꾸준히 올랐다. 2020년부터 2024년(12월 기준)까지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을 합산한 결과 5년간 20.7%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2020년 월 11만 550원이던 전체 관리비가 2024년에는 13만 3395원까지 증가해 월 2만 2845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한 것이다. 관리비 구성 요소 중에서는 개별사용료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개별사용료는 2020년 766원, 2021년 777원, 2022년 840원, 2023년 950원, 2024년 1001원으로 5년 전 대비 30.7% 증가했다. 이러한 급증의 주된 원인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분석된다. 전북 지역 아파트 전기료는 2020년 12월 484원/㎡에서 2024년 12월 707원/㎡로 46.1% 급등했다. 공용관리비는 2020년 935원에서 시작해 2021년에는 947원, 2022년 978원, 2023년 1016원을 거쳐 2024년에는 1040원까지 5년 새 11.2%가 증가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역시 2020년 172원에서 2021년 186원, 2022년 198원, 2023년 212원을 지나 지난해에는 220원으로, 같은 기간 무려 27.9%나 늘어났다. 여기에 도내 일부 아파트 관리 용역업체가 전라북도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에 명시된 용역계약 사후정산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입주민들의 아파트 관리비 부담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는 지난 2019년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관리주체는 선정된 경비, 청소 등 각종 용역업체와 용역비 산출 내역서를 첨부해 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용역내용이 산출내역서와 다르게 제공됐을 경우 용역비를 정산 후 지급해야 하고 이 경우 퇴직적립금, 연차수당, 4대 보험 등은 용역업체가 지급사유를 입증한 경우에만 지급해야 한다며 용역금액의 사후정산을 의무화 했다. 하지만 일부 몇몇 업체들은 용역금액 사후정산 의무화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용역 업체들 직원들 가운데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가입대상에서 제외되는 60세 이상인 직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매달 수백만 원의 금액을 관리주체에게 돌려주지 않고 횡령하고 있는 셈이다. 근무경력이 1년이 안 돼 지급되지 않은 퇴직금도 지급된 것으로 처리되는 경우도 많아 고스란히 입주민들의 관리비에 반영되고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27 17:04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호성진흥더블파크 1단지’ 인근 전주시 호성동 임야

완주군 화산면 운곡리 (임야) - 본 건은 ‘석천정류장’ 북측 인근에 위치하는 임야로, 주위는 지방도주변 야산지대로 형성되어 있다. 418번 지방도인 운곡로가 본 건 임야 남서측 인근에서 지나고 있으나, 이 운곡로로 부터 본 건 토지로 연결되는 임도 등이 개설되지 않아 일반적인 교통상황은 다소 불편한 편이다. 임야도상 맹지로서 인접 임야를 경유해 출입이 가능하다. 본 건 토지상에는 대체로 수령 30년 이상된 참나무 류 등이 자생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 1가 (임야) - 본 건은 ‘호성진흥더블파크 1단지’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아파트주변 상가지대이다. 본 건 북동측 인근으로 왕복 6차선의 ‘동부대로’가 지나고, 본 건까지 제반차량 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노선버스 승강장이 소재하여, 일반적인 교통사정은 무난한 편이다. 세장형 평지로서 현황 ‘도로’로 이용 중이며, 중로한 면에 접한다. 공부상 지목은 ‘임야’지만 현황은 ‘도로’다. 전주시 덕진구 중동 11블럭 호반베르디움 3층 (대지) - 본 건은 ‘전주만성초등학교’ 서측 내지 북서측 인근에 위치하는 아파트이며 전북전주, 완주 혁신도시 내에 소재하여 가로망이 잘 정비된 지역이다. 본 아파트단지 주위는 고층아파트와 일부 빌라 등의 공동주택 및 병의원, 업무시설, 유치원, 초중등학교, 근린공원 등이 소재하는 주거지대로 형성돼 있으며, 주거지대로서의 입지조건은 양호한 편이다. 본 아파트단지는 4면이 도로와 접하며, 북측으로 접한 기지로(광로)와 동측으로 접한 중동로(중로)에는 대중교통편인 일반 및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본 건 주위 간선도로의 가로망이 잘 개설, 정비되어 있어 도로연계계통이나 그 구조 및 대중교통 편의성 등 일반적인 교통상황은 편리한 편이다. 사다리형의 지세 평탄한 토지로 출입관계 편리한 현황 ‘아파트용 토지’로 이용 중 이며, 주 출입은 동측과 남측으로 접한 왕복 4차선 정도의 중동로와 오공로를 이용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3.26 18:35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1학기 1강 양복규 동암학원 이사장 '사회복지론 및 한방건강 관리법'

“보람차고 건강한 삶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하다못해 담배꽁초라도 하나 줍는 것으로 시작해 날마다 좋은 일 한가지 씩 실행 하고 매일 열 번씩 웃으면 10년이 젊어 집니다” 25일 전북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12기 1학기 첫 강연이 전북일보 2층 공자 아카데미 화하관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에는 양복규 동암학원 이사장이 연사로 나서 ‘사회복지론 및 한방건강 관리법’을 주제로 인문학적 통찰과 실천적 건강 관리법을 제시했다. 양 이사장은 강연을 시작하며 공자, 예수, 부처의 생애를 통해 봉사와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자는 주경야독하며 제자를 양성해 논어를 남겼고, 예수는 목수 일을 하면서도 성서를 기록했다. 부처 역시 끊임없는 수행과 공부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며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은 모두 봉사정신과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는 법과 제도로 잘 정비되어 있지만, 진정한 복지는 사랑을 실천하는 데서 완성된다”며 장애인 복지의 현실과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우리나라 장애인 인구는 전체의 10% 수준이지만, 정책적 지원이 주로 특정 계층에 집중되다 보니 치매 환자와 같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며 모든 사업자와 근로자가 연 1회 이상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법적 의무를 설명했다. 양 이사장은 동암 학원의 설립 배경과 장애인 복지촌 운영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돈이 들어오면 쓰지를 않았고 돈을 모아 지난 1984년 1700억 원을 들여 동암고등학교를 설립했고, 이후 전북 장애인을 위한 복지촌을 건립하는 데 1500억 원을 투자했다”며 “이 모든 것은 돈을 모아 남기려 한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복지촌에서는 450명의 직원이 근무하며, 장애인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연 후반부에서는 한방건강 관리법이 소개됐다. 그는 "몸이 1000냥이면 눈이 990냥이다“며 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소금물을 끓여 눈꺼풀에 대고 깜빡이면 눈 세정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불면증 예방을 위한 ‘원추리 차’, 피부 미용을 위한 ‘양귀비 화장품’ 제조법 등도 설명했다. 음식 섭취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양 이사장은 “개고기는 동의보감에서도 오장육부에 가장 좋은 고기로 꼽히며, 적절한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과일 중에서는 복분자가 가장 좋으며, 채소는 부추를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양 이사장은 “진정한 건강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삶의 태도에서도 나온다”며 “봉사와 배움을 지속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 것”이라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3.26 16:52

전북, 출생률 소폭 상승에도 인구감소세 악화

전북이 출생률 개선이라는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구유출과 높은 사망률로 인한 '인구구조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은 인구 감소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25년 2월 국내인구이동'과 '1월 인구동향'을 종합한 결과, 신생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역민 이탈과 자연감소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북은 2월 한 달간 2만 717명이 전입한 반면, 2만 1786명이 전출해 총 1069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월 순이동률은 -0.8%로, 전년 동월(-0.6%)보다 0.2%p 악화됐다. 지난 1월에도 400명가량의 도민이 타지역으로 떠났다. 특히 1년 전(787명)과 비교해 순유출 규모가 약 36% 증가했다. 인구 유출과 더불어 자연감소 폭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 1월 출생아 수는 65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으나, 사망자 수가 1893명으로 19.4% 급증하며 자연감소 규모가 1242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972명)보다 27.8% 증가한 수치다. 인구 1000명당 자연감소율은 -8.4로, 전국 평균(-3.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며, 전남(-9.0), 경북(-8.9)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북은 유입률(15.6%)에 비해 유출률(16.4%)이 더 높은 구조적 불균형도 안고 있다. 혼인 지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1월 전북 지역 결혼 건수는 60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했으며, 이혼 건수는 256건으로 0.8% 줄었다. 전북과 함께 경남(-3679명), 경북(-2585명), 울산(-1815명) 등 총 8개 시도에서 인구가 감소한 반면, 서울(5619명), 인천(4652명), 대전(1138명)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9개 시도는 인구가 증가했다. 순이동률 측면에서는 세종(2.3%), 인천(2.0%), 대전(1.0%)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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