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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 알코올 중독 위험 더 크다

#. 군산의 한 제조업체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회사원 김만제 씨(30)는 퇴근 후 집에서 마시는 술 한 잔이 꿀 맛 같다고 말한다. 새벽에 업무가 끝난 뒤 집에 들어가도 꼭 소주 1병씩을 마셔야 잠이 온다고 한다. 거의 매일 집에서 술을 마시는 김 씨는 속으로는 이러다 알코올 중독되는거 아냐?라고 생각하지만, 집에서 하는 술 한 두 잔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전북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1인 가구의 증가와 전북의 대응방안에 따르면 전북의 1인 가구는 2015년 기준 21.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0.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혼자사는 집인 셈으로, 이는 전국 평균 1인 가구 비율 27.05%보다 약 3%p 높은 것이다.전북연구원은 전북지역의 1인 가구 비율이 오는 2030년에는 전국 평균보다 4%p 정도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밥 먹는 혼밥, 혼자 술마시는 혼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특히 혼술과 관련해서는 알코올 의존증(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더 자주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경북대학교 간호학과 연구진이 2014년 발표한 알코올 사용 장애로 인한 한국 성인 남성의 병원 입원 여부에 미치는 영향요인논문에 따르면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경우보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경우 9.07배 입원할 확률이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식품의약품안전처도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술이 증가하고, 혼술 시 여성이 남성보다 고위험 음주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식약처가 지난해 12월 20~40대 국민 중 최근 6개월 내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에 대해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중 66.1%가 혼술 경험이 있었으며, 6개월 전보다 혼술이 늘었다는 응답자도 25.5%로 나타났다.혼자 술 마실 때는 여럿이 마실 때보다 음주량은 줄었지만, 혼술 시에도 37.9%가 WHO가 제시한 고위험음주량(맥주 기준 남자 8.3잔, 여자 5.6잔, 소주 기준 남자 8.8잔, 여자 5.9잔) 이상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도내에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956명, 2013년 2016명, 2014년 1864명, 2015년 2012명, 2016년에는 1838명으로 모두 9686명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상담 요청도 증가하고 있다. 전주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센터를 이용한 이용자는 872건으로 이 중 65.7%가 알코올중독 상담이었으며, 2016년에는 1033건 중 65.6%가 알코올중독 관련 상담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상황이지만 전북 도내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병원이 전혀 없는 상황이며, 중독관리센터도 전주와 군산 단 두 곳뿐이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전주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중독문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며, 중독문제를 숨기기보다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며 적절한 상담 및 치료기관의 확대 필요성과 대상자 및 가족의 적극적인 회복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6 23:02

고 김주열 열사 친필 유품 발견

고(故) 김주열 열사의 중학교 시절 친필이 실려 있는 메모 책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5일 남원문화원에 따르면 임실군 오수면에서 근대사 자료를 수집하며 추억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재호씨가 과거 수집해온 자료를 정리하던 중 1959년 김주열 열사가 금지중학교를 졸업하던 해 친구에게 남긴 졸업 축하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책을 발견, 남원문화원에 알려왔다.이번에 발견된 자료는 표지를 포함해 16절 크기의 낱장 67매를 실로 묶어 책 형태로 매었으며 표지에 Memory 표제와 금지중학교졸업, 단기 4292년 3월 2일 졸업이라고 쓰여 있다.이 책 16번째 장에 실려 있는 김주열 열사가 쓴 내용은 주소, 성명, 생년월일, 별명, 희망 등 공통사항이 적혀 있고, 졸업을 축하 한다. 사막을 걸어가던 사람이 오아시스를 만날 때를 생각하여 지금 헤어졌을 지라도 장래 또 한 번 만나보새, 군의 성공을 바라며라는 내용의 글이 적혀있다.특히 희망란에 은행 사장이라고 적혀 있어 김주열 열사가 마산상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를 엿볼 수 있다.그동안 김주열 열사의 장래 꿈이 교사인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 친필 축하 글에서는 은행 사장임이 새롭게 드러났다.현재 김주열 열사 기념관에는 당시 교과서와 몇몇 유품이 전시돼 있으나 친필로 장래의 희망 등을 적은 것은 처음 공개된 것이다.김주열 열사는 옹정국민학교와 금지중학교를 졸업한 뒤 1960년 마산상업고등하교에 입학했으나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참가,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강경진압 과정에서 실종됐다. 이후 실종 27일 만인 4월 11일 최루탄이 얼굴에 박힌 채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떠오르면서 제2차 마산봉기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419의거를 불러일으킨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한편 이 책은 당시 금지중학교 졸업생이었던 박병금 학생(주생면 제천리)이 졸업을 앞두고 350환으로 50장의 종이를 구입해 39장의 그림을 그려 등사한 뒤 친구와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졸업 축하의 메시지 66매를 받아 엮은 책이라는 내용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 사회일반
  • 신기철
  • 2017.04.06 23:02

'촛불을 기록한 사람들 63인의 사진전' 연 오준규씨 "촛불 든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

전주시 완산구 교동 26-3번지 전주향교가 후끈 달아올랐다. 꽃피는 봄날에 열리는 촛불 집회 사진전, 그 뜨거웠던 촛불의 향연을 보며 관광객들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지난달 25일 전주향교에서 촛불을 기록한 사람들 63인의 사진전의 막이 올랐다. 전북에서 열린 첫 시민 중심 촛불 집회 사진전으로 이달 말까지 한 달여간 진행되는 사진전은 전국에서 63명의 시민이 직접 집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로만 채워졌다.봄비 내리는 5일 오전 찾아가 본 전주향교에는 마당을 중심으로 오른편 건물 처마 아래에 여러 장의 사진이 붙여진 백색 목판이 일렬로 줄지어 있었다. 총 163점의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과 전주 충경로 사거리 등 전국 주요 촛불집회지를 배경으로 촛불과 박근혜 퇴진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전주향교를 구경 온 관광객들은 사진을 보더니 여기 광화문 같은데? 충경로사거리도 있고, 어머 여기는 남고산성 정상에서 탄핵 퍼포먼스를 벌였네.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새록 새록하다고 말했다.이날 사진전은 사회복지사 겸 사진작가 오준규 씨(47전북장애인복지관 근무)가 기획했다. 오 씨는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한 지난달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 사진전에 참가할 시민들을 모집했다.서울 광화문 집회에 10회, 전주 집회에 4회 차가운 광장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하면서 민주주의 평화와 헌정질서 유지가 중요하다는 데 감명을 받았죠. 촛불을 들고 현장을 기록한 사람들 모두가 역사의 주인이고 주체라고 생각해 시민 중심의 사진전을 기획했어요.여느 사진전과 달리 촛불을 기록한 사람들에게는 심사과정이 없었다. 그래서 63인의 참가자들은 전주와 익산, 군산 등 전북을 비롯해 서울과 대전, 경기,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자신이 담은 촛불집회 현장의 모습을 출품했다. 이들의 자발성과 순수성은 160여 점의 작품 가운데 70%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엿볼 수 있다.오 씨는 어떤 참가자께서는 제가 찍은 사진도 전시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해 당연히, 당연히 된다고 답했다며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이 문의전화를 걸어왔고, 참가자가 60명이 넘어 사진을 정리하는 것도 큰 일이었다고 했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장소대관은 물론, 전시 등을 도와준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오 씨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옥마을 안에서 비바람과 햇빛을 막아 줄 곳을 생각해 전시회 장소를 전주향교로 선택했다며 장소를 허락해준 전주향교운영위원회, 인화와 전시 등을 함께 도와준 분 등 전시회를 위해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고 감사를 전했다.오 씨는 천안함 1주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사진전을 열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진도 팽목항도 찾았지만, 차마 그 곳에서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수 없었다고 한다.오 씨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의 모습 앞에서 차마 카메라를 들이댈 수 없었다며 조용히 그들의 빨래를 모아 세탁 봉사를 하고 돌아왔다고 했다.사람은 기록을 남기고, 기록은 역사를 만든다고 말하는 오 씨는 가을에는 사회복지사가 중심이 된 사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06 23:02

"식목일, 달력 속 기념일일 뿐"

70년 넘게 기념일로 자리잡아온 식목일(4월 5일)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일정을 앞당겨 식목일 행사를 치르고, 초등학교는 나무 심기 체험 학습을 하지 않는다.기상여건 변화로 나무 심는 날인 식목일이 갈수록 나무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날이 되면서 달력 속 기념일로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4일 전북도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 중 군산부안고창을 제외한 11개 시군은 식목일 이전에 식목일 기념행사를 열었다.임실군이 지난달 17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어 전주시남원시순창군무주군(3월 24일), 완주군(3월 28일), 익산시정읍시김제시진안군장수군(3월 31일) 등이 3월에 식목행사를 치렀다.이들 자치단체가 식목행사를 앞당긴 것은 평년보다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4월 5일이면 생육 등을 고려할 때 나무 심기에 늦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4월 5일에 식목행사를 하면 이미 싹이 튼 나무를 심어야 하고 묘목을 옮겨 심을 때 뿌리 생육에 지장을 줘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도내 각 자치단체의 조림사업도 빠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로 앞당겨졌다. 특히 정읍시는 2월 24일부터 정읍시 부전동 일대에 편백 등 21만3000본 규모의 조림사업을 착수했다.이런 가운데, 생태체험학교로 지정된 전주초등학교를 비롯해 도내 상당수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 5일 나무를 심는 체험학습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초등학교 관계자는 1990년 이후부터는 일선 학교에서도 나무 심기 행사를 매년 챙기지 않는 것 같다며 식목일이 이제는 공휴일도 아니고, 지구온난화로 4월중 나무 심기 문화는 갈수록 희미해져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식목일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신 교사들이 수업 내용에서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면서 전북 등 남부지역에서 식목일에 나무를 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기상청이 밝힌 지역별 식목일 평균기온 변화에 따르면 전주의 최근 10년간 4월 5일 평균기온은 10.8도로 지난 1940년대(8.3도)와 비교해 2.5도나 올랐다. 이는 1940년대 식목일이 최근에는 9일 가량 빨라져 3월 27일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센터 김재병 소장은 나무 심기는 묘목에 싹이 나기 전인 6도 전후가 적당하다며 이른 봄에 피는 들꽃의 개화가 빨라진 것처럼 나무 심기 좋은 날짜 역시 전북 지역은 7일 정도 앞당겨야 좋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와 군산시는 5일 오전 11시 군산시 지곡동에서 군산시민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2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연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4.05 23:02

세월호 도착한 전남 목포 신항 가보니…

원래 이런 모습은 아니었을 텐데 너무나 처참하네요.전남 목포 신항 부두 밖 철제 울타리 사이로 세월호의 모습을 바라보던 양현모 씨(67)가 이렇게 읊조렸다. 세월호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찾아왔다는 양 씨는 큰 배 옆에 있으니 조각배 같네, 왜 3년이나 걸렸을까라고 말하곤 이내 입을 닫았다.2014년 4월 15일 오후 9시 힘차게 육지를 떠난 세월호는 1081일 만인 2017년 3월 31일 오후 1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실려 힘없이 돌아왔다. 3년 만에 돌아온 세월호는 자신의 동력을 이용하지도 못하고, 예정된 목적지도 아닌 목포 신항으로 쓸쓸히 그리고 천천히 접안했다.세월호 도착 소식을 듣고 왔다는 한경서 씨(51목포 거주)도 이렇게 빨리 올 수 있었는데 왜 이제서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씨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긴 항해를 마치고 목포 신항으로 들어오는 세월호를 보기 위한 길은 멀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낮 12시 40분께 목포 신항에 가기 위해 목포시 연산동을 지날 때 중앙 가로수에는 노란 현수막들이 흩날렸고 목포대교에 오르기 전에는 세월호 거치 장소라는 표지판이 길을 안내했다.목포대교에 오르자 차량들의 속도가 줄었고 이윽고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안개가 자욱한 대교 오른쪽 해상으로 세월호가 천천히 목포 신항에 접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3년 만에 뭍으로 돌아오는 세월호를 빨리 보기 위함일까? 방문객들은 분주히 부두로 향했다.목포 신항 부두 둘레에는 하얀 철제 울타리가 쳐 있었다. 울타리마다 수십, 수백 개의 노란 리본이 매달려 바닷바람에 흔들렸다. 세월호가 육안으로 보이는 곳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울타리에 매달려 눈시울을 붉히며 손을 모아 기도하기도, 사진을 찍기도,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했다.신항 부두 출입문 바로 옆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임시 거처가 마련됐다. 아스팔트 바닥 위 목재 팔레트에 스티로폼을 올린 파란 천막 5동의 허름한 거처였다.세월호의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부두 안에 들어갔던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2시께 부두를 빠져나왔다. 50명 남짓한 유가족들은 기운이 모두 빠져버린 듯 힘없이 철조망 옆 천막 아래로 들어갔다.참사 이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들의 학생증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는 단원고 고(故) 오영석(단원고 2학년7반)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43)는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딸처럼 그렇게 힘이 돼 줬던 참 착한 아들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권 씨의 목에는 이날도 아들의 이름이 적힌 단원고 학생증이 걸려 있었다.사과 한 마디 하지 않는 정부가 너무나도 밉다는 권 씨는 세월호가 올라와 진실이 규명된다 해도 내 아들은 돌아오지 못하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밟지 못한 세상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울먹였다.이제 세월호는 2~3일 동안 선체 내에 있는 펄과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육지로 옮겨지려면 1천 톤 가깝게 무게도 줄여야 한다. 유류품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은 발견되지 않았다. 미수습자 수색작업은 세월호 육상거치, 안전점검과 방역을 거친 후 이달 10일께 시작될 예정이다.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세월호 참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목포=천경석 기자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4.03 23:02

전주 '객리단길' 젊은층·관광객에 인기

한옥마을의 번영과 함께 전주를 찾는 젊은층들 사이에서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 있다.바로 전주시 다가동4가 원도심 일대 객사 1~2길에 각종 음식점과 술집, 커피숍 등이 들어서면서 서울의 경리단길과 유사한 전주의 객리단길로 이름 붙여진 길이다.서울의 경리단길은 옛 육군중앙경리단인 국군재정관리단에서 남산을 에두르는 소월길까지 1㎞ 정도 거리로 독특하고 감각적인 카페와 음식점이 속속 들어서면서 유명해졌는데, 전주 객리단길이 서울 경리단길과 비슷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게 관광객들의 평가다.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음식 맛도 뛰어나 일부 블로거들이 서울 경리단길길과 비교한 전주 객리단길이라며 개인 블로그에 소개하면서 뜨고 있는 지역이다.2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시 다가동4가 전주풍남관광호텔 주변으로 일본식 술집과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음식점, 커피숍 등이 1년 새 30여 개가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통해 이 곳이 객리단길로 이름 지어졌다.아직은 드문드문 업소들이 들어서 있지만 향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경우 새로운 전주의 명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외지 관광객과 젊은층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객리단길의 이면에는 임대료 상승과 불법 주정차로 인한 차량통행 불편 등 문제점도 많아 전주시 차원의 각종 도로 정책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 오래된 건물들의 재생문제에 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다가동4가 일대는 지선도로여서 대부분 편도 1차로 도로인데, 도로 양쪽에 불법 주정차가 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입소문을 타고 급작스럽게 오른 임대료도 전주시가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다가동4가 일대는 지난해 3월 재개발 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건물 신축이나 용도변경이 가능해졌고, 비교적 부동산 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이야기다.실제로 도로변을 기준으로 상가 매매가가 평당 200만원에서 평당 400만원 이상으로 배 이상 뛰었다.20~30평대 기준 임대료 역시 월세 100만원 정도로 1년 전보다 배이상 올랐다. 이 때문에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서울 경리단길의 경우 최근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기존 주민들이 높아진 임대료를 부담하지 못해 내몰리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주시 다가동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재개발구역 해제와 블로거들의 입소문으로 이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유입이 계속된다면 향후 매매가나 임대료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4.03 23:02

전북 청소년 학교생활 만족도 너무 낮다

학교 생활에 만족하는 전북지역 학생들이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자녀를 유학보내고 싶다는 학부모들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전북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조사자료에 따르면 2016년 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45.3%에 그쳤다.이 수치는 2년 전 조사에 비해 4.6%p 증가한 것이지만, 전국 평균인 52.3%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전북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건강 조사는 △교육 내용 △교육 방법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학교 시설 및 설비 △학교 주변 환경 △소질과 적성개발 △전공 등 8개 학교 생활부문별로 나눠 조사가 이뤄졌다.조사 결과 전북지역 학생들은 소질과 적성개발, 학교 주변 환경, 학교 시설 및 설비 부문에 대해서는 20%가 넘는 학생들이 불만족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특히 이 가운데 소질과 적성개발 부문은 32.1%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했다.이와달리 전북지역 학생들은 교우관계에 대해서는 62.6%의 비교적 높은 만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교육 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44.1%, 교육 방법 41.2%, 교사와의 관계 44%, 전공 35.8% 등의 만족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같은 상황속에 전북지역 학부모들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자녀 유학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 중 여건이 허락된다면 자녀를 다른 나라에 유학 보내기 원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50.3%로 절반을 상회했다.특히 자녀를 유학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가 주목할 만하다.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0.4%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2년 전 조사때의 53%에 비해 크게 줄었다.반면 자녀의 능력과 재능에 적합한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2년 전보다 14.7%p 증가한 34%를 기록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소질과 적성개발 부문이 가장 낮은 만족도를 기록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한편, 지난해 전북지역 중고등학생의 흡연율은 7%로 10년 전 12.7%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 6.3%보다 높은 상황이다. 음주율 역시 16.1%로 감소하고 있지만, 전국 평균 15%보다 높아 학생 건강을 위한 교육당국의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7.03.31 23:02

"전주시내 한눈에 보이는 곳 호텔로 막다니"

#. 전주 서곡지구에 사는 주민 A씨는 황방산(217m)에 수시로 오르며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있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운동도 되고 정상에서는 넓은 시야로 전주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는 최근 황방산에 오를 때마다 짜증이 난다고 했다. 황방산과 마주보고 있는 모 웨딩홀 부지에 공사가림막이 세워졌고 이곳에 10층이 넘는 호텔이 들어선다는 소문을 접했기 때문이다.A씨는 전주시내 전경을 한눈에 보이는 이 명소를 호텔로 가린다니 말이 되느냐. 허가를 내준 전주시도 이상하거니와 효자동 시의원들은 이를 지적하지 않고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전주시 효자동 서곡지구 전주 황방산과 마주하는 지역에 호텔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시가지 조망권 침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3가 2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객실 120개 규모의 관광호텔 신축 사업이 시작됐다. 건축면적은 1240여㎡, 연면적은 1만1870여㎡에 달한다.호텔이 신축되는 곳은 과거 서곡지구 웨딩홀 자리로, 이 호텔은 민선 5기인 지난 2013년 2월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2014년 2월 서곡지구 지구단위계획이 준주거지역 내 건축 허용시설에 관광호텔이 추가되는 형태로 변경되면서 건립이 가능해졌다. 이후 2014년 5월 전주시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관광호텔의 경우 관광산업진흥법에 따라 장려하는 업종이어서 큰 제한 없이 순조롭게 관련 심의를 통과했다는게 전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호텔업의 경우 연면적 4만㎡이하는 교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이 호텔이 지어질 경우 황방산에서 바라볼 수 있는 옛 전주도심이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호텔 건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2014년도 초에 허가가 났지만 해당 지역은 고도제한지역이 아니어서 호텔 건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일부 주민들이 경관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크게 경관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7.03.31 23:02

[죽음으로 내몬 현장실습제도 ④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동 사각지대 청소년들 보호해야"

최근 특성화고에 보내기 무섭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만큼 현장실습을 대하기 어려워하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다. 진학을 피해 취업 경쟁에 내몰아도 되나 모르겠다는 게 고등학교 학부모들의 하소연이다. 여기에 특성화고 교사와 학생도 하고 싶은 얘기가 많다. 현실은 안 괜찮은데 사회에선 괜찮다며 꿈을 강요하는 현장실습 제도에 대한 이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특성화고 졸업생 김모 씨 일거리 없는 회사, 일 못한다고 욕먹어최근 전북지역 모 공업계열 특성화고를 졸업한 김모 씨(20)는 지난해 9월 현장실습을 나간 회사에서 조립 업무를 잘못해 사유서를 쓴 뒤 퇴사했고, 현재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입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고등학교에서 금형이 전공이지만, 조립 관련 중소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가 시간만 낭비했다고 토로했다.김 씨는 사업체에서는 나를 어리다고 반말은 기본, 일을 못 하면 욕설을 하기도 했다며 사업체가 영세해 일거리가 없는 날이면 숙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같은 전공 학생 21명 중 대기업을 가는 친구가 있지만, 나처럼 전공과 적성에 맞지 않은 곳에 현장실습 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후배들이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전북본부 강문식 교선부장 애도로만 끝나선 안 돼민주노총 전북본부 강문식 교육선전부장은 전북도교육청은 현장실습 운영지침을 만들어놨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은 하지 않았다며 다른 지역 교육청과 교육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강 부장은 제대로 된 실태 파악이 없는 상황에서 현장실습 전에 업체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고,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 지 등의 정보가 전달될 교육 기회도 사실상 없다며 단지 특정 시점에서의 현장실습 현황 파악뿐만 아니라 현장실습 중도 복귀 학생에 대한 파악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홍 양과 유가족은 12월 임금을 받고 나서 자신의 짐작보다 훨씬 적게 들어온 급여액에 크게 실망했다며 홍 양의 죽음은 결코 개인적 죽음이 아니고, 애도로만 끝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전북도교육청 이혜경 장학사 취업부장 학부모 고민도 한가득전북도교육청 이혜경 장학사는 대기업과 취업연계형 현장실습생으로 확정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최근 항의를 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의 1학기 현장실습을 참여해야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는데, 이번 홍 양 사건으로 전북도교육청은 현장실습이 취업형이 아닌 교육형이 되기 위해 1학기 현장실습을 잠정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이 장학사는 해당 기업에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고,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취업부장과 일선 학교장도 취업률로 특혜를 받지 않는데, 제자를 좋은 곳에 취업시키려 고생하는 노력도 알아줘야 한다며 그럼에도 도교육청 등이 주축이 돼 완주산업단지, 고용노동부, 관련 연합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 전공과 적성이 맞는 취업처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현숙 전북도의원 환골탈태 안 되면 폐지해야이현숙 전북도의원은 기로에 선 특성화고 현장실습이 환골탈태할 수 없다면 폐지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때 폐지했던 전문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부활시키면서 매년 이런 참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대부분 현장실습생은 지위가 학생인지 근로자인지 모호해 회사에 가서도 근로자 만큼 일을 하지만 근로자의 보호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현장실습은 취업에 대비한 교육의 목적으로 나가는 것이어야 하는데, 수습이라는 이유로 저임금으로 마구 부려먹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초등학교부터 아이들에게 어떤 일을 하든 근로자의 위치를 인정받고 권리가 있다는 노동인권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며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도 더는 노동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끝〉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7.03.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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