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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회적기업 (주)플레이 더 부산이 로맨틱코미디 연극 러브액츄얼리 오리지널을 선보인다. 16일 오후 8시, 17일과 18일 오후 3시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연극 러브액츄얼리는 2013년부터 장기간 흥행한 서울 대학로 대표 연극. 한 커플의 100일, 1000일, 10년 등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만남 기간에 따라 변하는 연인의 감정 변화를 유쾌하게 보여준다. 막 연애를 시작한 연인에게는 참고서, 오래된 연인에게는 추억을 회상하는 일기와도 같다.또 1990년대 마로니에 공원을 배경으로 클론의 노래, 청 멜빵바지, CD 플레이어와 삐삐 등 배경음악의상소품이 1990년대를 추억하게 만든다. 전 좌석 3만 원. 문의 1600-0316.
청소년이 만드는, 청소년을 위한 연극. 연기부터 음향, 조명, 의상, 소품까지 모두 학생들의 몫이다. 그래서 이 한 편의 극은 그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자 전북 연극의 미래를 가늠하는 소중한 기회다.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관하는 제21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13일부터 18일까지 오후 1시와 6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는 8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는 제21회 전국청소년연극제 전북지역 예선 대회이기도 하다.지난 1997년 시작된 전북청소년연극제는 고교 연극부를 활성화하고, 연극인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도내 10개 고교 연극부가 참가한다. 이 가운데 5개 고교 연극부는 창작 초연작을 선보인다.13일 오후 1시 무주 푸른꿈고 파안의 〈곰팡이〉를 시작으로 14일 군산영광여자고 자연의 〈사과-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빎〉(창작 초연)과 전주사대부고 산목의 〈종이비행기〉, 15일 군산동고 나르샤의 〈그 날〉(창작 초연)과 군산여고 은가비의 〈너희와 함께라면〉(창작 초연)이 이어진다.16일 김제 지평선고 아파시오나토의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과 전주상업정보고 ING의 〈리투아니아〉, 17일 전주여고 SINCE 1996의 〈학교짱의 개과천선기-행복은 외모순이 아니잖아요!〉(창작 초연)와 전주 호남제일고 하제의 〈FM 43.9〉(창작 초연)를 선보인다.18일 전주제일고 까멜레온의 〈탑과 그림자〉와 이리여고 우연한의 〈방관자 효과〉가 무대에 오른다.또 전북청소년연극제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3시 전주 소극장 판에서는 제13회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도 개최한다.청소년의 독백과 연기를 겨루는 무대. 개인이나 2인 팀이 참가할 수 있다. 5분 이내의 독백 또는 연기(뮤지컬 연기 포함)를 보여주면 된다. 국내 작가의 창작극이나 번역극을 원칙으로 하고, 새롭게 쓰인 대본과 각색 작품도 다룬다.18일 오후 7시 30분 전북청소년연극제와 청소년 독백 경연대회 시상식이 동시에 이뤄진다.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 정두영 회장은 청소년에게 연극은 인간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공동체 정신을 키우는 좋은 기회라며 조금은 서툴고 미흡해도 솔직하고 당당하게 본인을 표현하는 작품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영화제작소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모집한다.이번 교육은 올 상반기에 열렸던 촬영 기초 교육 프로그램의 심화 단계인 촬영 중급 교육 프로그램이다.교육은 오는 24일 하루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문병용 전주영화제작소 팀장이 강사로 나선다. 지역에서 촬영감독으로 활동 중이고, 상업영화 현장 경험도 풍부한 영화인이다. 교육생들은 전주영화제작소가 갖고 있는 EX-3 카메라를 활용한 단렌즈 교체 방법 및 사용법 등을 배우고, 팀별 카메라 실습도 한다.참가 신청은 오는 20일 오후 3시까지 전주영화제작소 홈페이지(theque.jiff .or.kr)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이메일(cineplex@jiff.or.kr)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063-282-1400.
극단 작은 소리와 동작이 낭독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를 공연한다. 8일부터 1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익산 아르케 소극장. 이 작품은 경주시 시골 마을에 사는 가족의 절박한 삶과 비극에 관한 이야기다. 신체 장애를 가진 어머니 김붙들과 지적 장애를 앓는 아버지 이출식, 소아암에 걸린 12살 이선호는 한 가족이다. 큰아버지와 이모에게 의지해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던 선호네. 그러나 선호의 병이 재발하고, 아버지 이출식은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믿고 농약을 마시게 된다.낭독극은 조명이나 음향 등 무대장치를 최소화하고, 배우들이 주로 대본을 읽으면서 진행하는 연극이다.이도현 대표는 낭독극을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분들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작품이라며 가족은 희생의 존재가 아닌 함께 가는 동반자임을 잔잔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문의 063-852-0942.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2일부터 6일까지 무주 예체문화관 대공연장과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에서 열린다.개막일인 2일 오후 8시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는 공연과 영화를 결합해 선보이는 개막식이 열린다. 올해는 한국 최초 인형극 형태의 영화 흥부와 놀부(1967년 작감독 강태웅)를 상영하고, 레게 음악과 판소리를 결합한 음악극 레게 이나 필름(Reggae inna Film), 흥부를 공연한다.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레게 음악팀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무대에 오른다. 영화 가족의 탄생 만추 등으로 유명한 김태용 감독이 총 연출을 했고, 윤세영 감독이 공동연출과 무대 구성을 맡았다.가수 한영애 씨가 축하 공연을 하고, 배우 박철민김혜나류현경이이경 등과 이경미양익준박석영임필성 영화감독,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최재원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로컬프로덕션 대표 등도 참석한다.영화제는 닷새간 국내외 독립 영화계 화제작과 미개봉작 등 72편을 상영한다. 지금 봐도 감탄할 만한 고전 명작을 다시 보는 것도 묘미다.덕유산국립공원 내 대자연을 배경 삼아 야외에서 영화를 보거나 낙화놀이 반딧불체험 등 무주 대표 볼거리와 함께 영화를 즐길 수도 있다.
전주 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 전주인디피크닉 2017이 열린다.서울독립영화제가 기획한 인디피크닉은 시기와 지역의 제한 없이 서울독립영화제의 화제작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역을 돌며 순회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올해는 2016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됐던 작품 중 본상특별상 수상작과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인기작, 화제작 등을 모아 상영한다.펑크 음악밴드로 살아가는 이들의 사회적 연대가 돋보이는 유쾌한 다큐멘터리인 이동우 감독의 노후 대책 없다(대상), 성소수자를 연기하며 진정한 이해를 깨닫는 남연우 감독의 분장(새로운선택상), 가출청소년과 트랜스젠더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관객상), 부당한 노동에 맞서 권리를 찾기 위한 아르바이트 노조들의 투쟁을 담은 윤가현 감독의 가현이들. 모두 약자와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독창적인 연출력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은 장편들이다.문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또는 063-231-3377(내선 1번).
자연에서 놀고 쉬는 긴 소풍, 영화 자체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제5회 무주산골영화제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무주 예체문화관무주 등나무운동장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등지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프로그램 전반적으로 휴양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한편, 지난해 관람객 증가로 상영장셔틀버스 부족 등의 불편을 겪었던 만큼 운영 안정화에 힘쓴다.30개국 72편이 8개 실내외 상영장에서 공개된다. 상영작은 총 5개 섹션으로 나뉜다. 시상을 하는 한국장편 경쟁부문인 창섹션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거나 독립영화계에서 놓쳐선 안 될 영화를 담은 판, 무주 등나무운동장에서 공연과 함께 무성영화를 트는 락, 덕유산국립공원에서 별과 나무를 배경삼아 대중적인 영화를 보는 숲, 마을로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는 길섹션이다.영화와 공연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무주산골영화제 올 개막작은 흥부와 놀부다. 1967년 강태웅 감독이 연출한 한국 최초의 인형 애니메이션 흥부와 놀부가 가진 해학과 유쾌함을 자메이카 민중음악인 레게와 한국의 판소리가 극대화시킨다.음악 무대는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8인조 레게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오른다. 개막식은 다음달 2일 오후 7시 무주 등나무운동장. 머물며 즐기는 휴양 영화제답게 지역콘텐츠와 연계하는 것도 특징이다. 안성면 두문마을의 낙화놀이와 무주읍 서면마을에서 진행되는 반딧불이 신비탐사 현장에서 지역 문화 체험과 영화 상영을 함께 한다. 1960년대 무주에 존재했던 무주 문화극장을 추억하는 전시도 열린다.운영 안정과 관객 서비스 강화에도 힘쓴다. 산골영화관 2개관에서 한 작품을 동시 상영해 지난해 부족했던 좌석을 확보한다. 다른 지역에서 무주를 방문할 수 있는 시외노선 셔틀버스와 무주 안에서 영화제 행사장을 도는 관내 노선 셔틀버스를 늘렸다. 산골 도서관 등 쉼터도 마련했다.
전북지역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과 마임극이 각 시군 무대에 올려진다.전북도가 주최하는 2017년 인형극마임극은 모여라꿈동산, 아리아리 인형극단, 동화나래연구소, 달란트마을 등 4개 극단이 각 시군을 순회하면서 공연한다. 지난해에는 전북 어린이 1만1280명이 관람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2017년 인형극마임극은 모두 20차례 진행한다. 공연 제목과 내용을 각 시군에 사전 통보해 해당 지역의 수요를 조사했다. 그 결과 모여라꿈동산이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아리아리 인형극단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동화나래연구소가 전주시 인후동 전설 도마다리 이야기 등 인형극을 들고 어린이를 찾아간다. 달란트마을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마임극을 선보인다.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는 두더지가 머리에 똥을 싼 범인을 찾기 위해 까마귀, 토끼, 염소, 돼지, 젖소, 말을 만나는 이야기. 동물이 등장할 때 관련 동요를 함께 부르는 참여형 인형극이다. 2005년 제작한 창작극으로 50분간 공연한다.팥죽 할머니와 호랑이는 호랑이가 힘없는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할머니 집에 있던 알밤, 송곳, 쇠똥, 맷돌, 자라가 힘을 합쳐 호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 전래동화 팥죽할멈과 호랑이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했다.전주시 인후동 전설 도마다리 이야기는 전주 설화를 각색한 인형극이다. 욕심을 버리고 나눔을 실천하라는 교훈을 전한다. 옛날 대를 이어 부를 축적한 놀씨 문중이 있었는 데, 인색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이같은 소문을 들은 한 승려는 놀씨 문중의 선산이 소의 구유 모양인 것을 보고, 신성한 소와 관련된 것을 끊어버리면 가난해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리를 지나는 사람에게 엽전을 나눠주며 구수다리가 아닌 도마다리로 부르게 했고, 그러자 놀씨 문중이 가난해졌다는 이야기다.또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각색한 마임극. 풍선 쇼와 버블 쇼로 마음의 문을 열고, 마임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5월 16일은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5월 25일은 부안군 예술회관에서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5월 26일은 군산시 어린이공연장에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6월 7일은 장수군 장수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을 공연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주말에 홍콩 영화배우 고(故) 장국영 주연의 영화 아비정전을 상영한다. 영화관은 관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고전 명작을 선정해 주말에만 상영하는 주말의 명화를 진행한다. 5월에는 배우 장국영 추모 14주기를 맞아 그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아비정전(감독 왕가위)을 마련했다.영화는 깊은 사랑을 경계하는 바람둥이 아비와 두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 홍콩에서 가장 귄워있는 시상식인 제10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최우수감독상, 최우수남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장국영은 이 영화로 스타 배우를 넘어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배우로 각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당대 영화계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왕가위 감독의 초창기 에너지와 배우 장만옥의 전성기 시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문의 (063)231-3377.
올해 18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6일 폐막작 서바이벌 패밀리(감독 야구치 시노부)를 상영하며 막을 내렸다. 역대 최다 매진과 최다 관객을 기록하면서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대한민국 양대 국제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하지만 이같은 화려한 성과 속에서도 행사 운영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숙한 점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출품작과 관객 수 등에서 호평을 받았음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다.△상영작, 정체성수준 만족올해는 전체 543회 상영 중 279회가 매진됐다. 약 7만9000명이 다녀가며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이 몰렸다. 프로그램의 규모도 성장했고, 질적 수준도 호평을 받았다. 독립대안 표현의 해방구 정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다양한 논쟁작들을 초청했는데, 영화제의 정체성도 잘 드러냈고 작품 수준도 전체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이었다는 것. 특히 노무현입니다 파란나비효과 미스 프레지던트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등 국내 정치사회적 이슈를 과감히 드러낸 작품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메이드 인 전주 활성화 돋보여전주에서 영화를 제작, 투자, 활성화하는 메이드 인 전주 노력도 돋보였다. 영화제가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와 좋은 시나리오를 발굴하는 전주 프로젝트마켓을 연계해 올해 마켓에서 상을 받은 국도극장(감독 전지희)을 내년 영화제에 선보이기로 했다.또 국내 감독배우가 모인 미들어스 랩 운영을 시작해 기대를 모았다. 직접 40억 원 이하의 국내 영화 시나리오를 만드는 영화제의 연구소로, 침체된 중급 규모의 한국 영화시장을 전주에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안정적인 전주돔탄력적 활용 필요영화제의 개폐막식, 대규모 상영 등을 맡았던 야외상영장 전주 돔은 대체로 지난해 야외무대보다 안정적이었다는 의견이다. 가건물 형태로 조성해 날씨 변화에도 대응했고, 외부와 차단해 영화공연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하지만 매년 1억 5000만 원의 예산을 열흘간 쓰고 허물어버리는 것은 낭비 요인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주 돔은 대안일뿐 하루빨리 영화제 행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또 내년에도 전주돔을 조성한다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낮에 빛을 차단할 수 없어 밤에만 영화를 틀 수 있었던 지난해와 상황이 변했는데도 지난해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것은 운영의 변화를 고민하지 않았다는 의견이다.△위상에 걸맞지 않은 운영조직 변해야벌써 18회째를 맞았는데도 매년 제기됐던 운영 미숙이 올해도 도마에 올랐다. 43억 원 규모의 대형 국제행사를 이끄는 조직인 만큼 각 팀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았다. 현장에서 관객의 질문에 담당 팀에 대한 연계 없이 모른다는 답변뿐이거나, 각 팀 간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관객들이 행사를 관람참여하는데 혼선을 겪었다. 스크린 비율이 맞지 않는다거나 화면이 기울어지는 등의 기본적인 상영 환경에 대한 문제도 수년째 제기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았다.이는 단기 인력에 대한 교육 부실이 아니라 사무처의 운영 미숙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운영에 관여했던 A씨는 1회 때부터 봐왔지만 행사 기획진행, 홍보, 조직 운영 등의 실무가 콘트롤 타워 없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프로그램 성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며 성년이 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조직운영도 규모위상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저변 확대 위한 단계적 구성홍보 필요영화제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는 영화제 초창기에 제기됐던 일반 시민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상업적인 영화 요구와는 맥락이 다르다.전주국제영화제가 햇수를 거듭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호평을 받는 만큼 영화제의 취지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일반 시민들이 흥미를 느껴 마니아가 될 수 있도록 상영작 구성과 홍보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영화인들은 기존 시네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의 관람을 유도해 영화인구 저변을 넓히는 것도 영화제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전주 돔,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에는 관객이 좀 더 편안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이 있는데, 영화제에서 논쟁작만 강조하면서 이 부분들이 가려졌다고 말했다. 이 역시 운영홍보의 개선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이 되면 편한 옷차림과 운동화는 필수다. 매일 두세 편씩 총 10편~11편의 경쟁작을 보고 평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진행한 지난 3일 오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수수한 반소매 티셔츠에 백팩을 메고 등장한 박진표, 송해성, 김종관 심사위원. 개막식의 말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영화에만 열중한 모습이다. 전날 늦은 밤까지 심사가 이뤄진 탓에 눈가에 깔린 다크서클은 덤. 한국 영화계에 굵직한 작품들을 새겨온 감독으로서 경쟁작을 본 소감과 심사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박진표 국제경쟁 심사위원 - '밤섬해적단' 참 아까운 영화2002년 데뷔작 죽어도 좋아!로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던 박진표 감독이 올해 심사위원으로 다시 전주를 찾았다. 떨렸던 신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심사까지 보게 돼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그. 심사를 맡은 국제경쟁작 10편은 오랜만에 찾아온 그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여성 감독의 활약이 두드러졌어요. 10편 중 반이 여성 감독 작품이었죠. 전체적으로 좋았던 점은 여성이 겪는 차별불평등을 남성 폄하나 과장 없이 차분하게 서술했다는 거예요. 여성,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와 국가로까지 확장한 점이 돋보였어요.다양한 작품이 대상작으로 거론됐지만 5시간의 논의 끝에 라이플이 선정됐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추구하는 표현의 해방이 잘 나타나 있는 영화, 전주에서 상영했을 때 사회 맥락적으로 더 가치의미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그는 수상작에 들지 못해 아쉬운 작품으로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를 언급하기도 했다. 인물 다큐는 주인공의 행동이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밤섬은 대상 선정이 좋았고 주인공에 대한 관찰로 시작해 나라 전체로 확대되는 단계적인 구성도 뛰어났다는 설명. 한마디로 꽃길 걸을 영화라고 말했다.인 비트윈 공원의 연인 등 좋은 의미로 그를 당혹시킨 영화도 있었다. 현장에 있는 감독으로서 영화를 분석하기 보다는 캐릭터의 감정에 녹아들어 영화에 흐름을 느끼는 편인데, 캐릭터, 장면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는 것.사회적 배경의 차이로 다른 영화제에선 놓칠 수 있던 수작(秀作)을 전주에 잘 가져온 것 같다는 그는 좋은 감독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영화제의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해성 한국경쟁 심사위원 - 주제에 깊이 천착한 작품 선택심사를 위해 후배 감독들의 작품을 보며 반성도 하고 자극도 받았다는 송해성 감독. 같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감독이 표현하려는 의도, 영화가 가진 매력을 존중하면서 봤다.올해 한국 경쟁작들은 장르는 다양하지만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의 애환을 다룬 경우가 많았어요. 표현 방식에서는 밝고 긍정적으로 그리려고 했고요. 아쉬운 점은 별로 없었는데, 다만 대중의 호응을 얻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상업성이 가미된 장면도 보여 속상할 때가 있었죠.모든 작품을 만족스럽게 봤지만 그 중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그의 심사 기준은 완성도보다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천착. 대상 수상작인 폭력의 씨앗 역시 이에 잘 부합하는 영화였다. 심사위원들도 공감했던지 대상작 선정은 5분여 만에 만장일치로 정해졌다는 후문도 전했다.파란나비 효과도 호평을 받았지만, 주제와 현 시국 상황을 배제하고 영화 자체로만 봤을 때는 감독 본인만의 표현력이 다소 약했다는 의견이 있었다.저 역시 미장센 단편영화제 창립 멤버로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영화제를 다니지만 초청작 중에서 이건 별로야 하는 것도 있거든요. 시대의 문제점이 들어있는 영화들을 잘 선정해서 보여준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B급 며느리가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영화가 너무 유쾌하다 보니까 이걸 남들에게 더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대중성도 있는데 영화제에서만 틀고 끝나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유럽 5개국에서 촬영된 금속활자의 비밀들은 블록버스터 작품이라고 농담 섞인 설명을 하며, 구성이 빼어난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호평했다.△김종관 한국 단편경쟁 심사위원 - 마음의 파장 일으킨 '가까이'결국 영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김종관 감독을 포함한 한국 단편경쟁 심사위원들이 심사 후 공통적으로 느낀 감정이다. 영화는 감정을 주고받고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의 파장을 일으키기 위해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상을 받기 위해 만드는 건 아니에요. 다만 상이 격려가 될 수는 있죠.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단편경쟁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작품은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 심사위원 전원의 고른 지지를 얻었다. 단편소설과도 같은 문학적 스토리를 단편영화의 형식 안에서 훌륭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국 단편경쟁은 극영화 15편, 애니메이션 1편, 실험다큐멘터리 3편 등 총 19편이다. 수상작은 3편이지만, 경쟁작 중 반수 이상은 상을 받을 만큼 작품성이 좋았다는 평가다.전반적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다룬 사회성 짙은 영화가 많았다.김 감독은 모순된 사회 안에서 고민하는 젊은이 혹은 노인들, 개발과 변화 속에서 없어지는 공간 등 한국을 사실적으로 바라보려는 리얼리즘 경향이 지배적이었다. 전반적으로 무거운 내용을 무겁게 다룬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사회 무게를 다룬 영화 외에도 순수한 영화적인 영화 등 다양한 결(성격)을 가진 작품이 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소재와 주제를 다룬 작품이 많아 작품 상영 프로그래밍 순서도 수상 여부를 가리는 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그는 단편영화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단편장편영화가 근본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같다. 다만 단편영화는 예산이나 촬영 회차, 표현방식 등 형식적으로 더 자유롭다. 관습의 틀에서 벗어난 영화를 만들 새로움이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과 주말을 포함해 3일의 휴일이 생겼다. 하루 온종일 또는 1박 2일을 투자해 나들이를 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청보리밭으로 떠나는 것은 어떨까.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원 일대에서는 2017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22일에 시작된 축제는 14일까지 계속된다.이번 축제는 보리밭 사이사이 이야기가 있는 테마길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직접 이야기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망대와 잉어못, 호랑이 왕대밭, 도깨비숲 등 구전되는 이야기를 따라 걷는 형식이다.편백나무 공예품 체험, 비즈공예품 체험, 보리 관련 음식 등을 만들어 먹어보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요즘 세대에겐 생소한 보리피리를 만들어 불어볼 수 있고 널뛰기,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와 추억의 게임 등도 마련된다.특히 올해는 축제 측에서 전통 한복, 교복 등 다양한 의상을 대여해준다. 화려한 전통 한복과 옛날 교복을 입고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어 인증샷찍기를 즐기는 젊은 세대도 재미를 느낄 것으로 기대한다. 주말에는 청보리밭 농악놀이도 마련돼 흥겨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승용차로 찾아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탄 뒤 고창나들목으로 내려와 무장면 방면, 그러니까 남서쪽 방향으로 몰아가면 쉽게 당도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해 고창터미널로 가서 약 2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무장행 지방버스로 갈아타고, 무장터미널에서 공음 방면 군내버스로 갈아타면 행사장 인근까지 움직일 수 있다.
가수의 지문이 음색이라면, 야구치 시노부 감독(일본)의 지문은 유머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이자 그의 최신작인 <서바이벌 패밀리>에서도 지문을 뚜렷이 남겼다. 전주시민과 함께 즐긴다는 데 방점을 둔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성격과 완벽히 부합한다.감독은 말한다. 어떤 작품이든, 그 어딘가에 공기가 흐르는 구멍을 열어 두고 싶다. 촬영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은 이야기의 세계로 관객을 데려오는 것이 가능한가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서바이벌 패밀리>는 갑작스러운 전기 공급의 중단으로 인한 가족의 혼돈을 다룬다. 가족이 시골 바닷가 마을로 향하는 과정은 도시 문명의 허술함을 풍자하고, 문명의 이기에 길든 현대인을 경쾌하게 비판한다.그는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 원전 사고를 경험한 것이 작용했다며 2001년 작품 구상 당시와 2017년 영화화된 것을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의 존재 여부가 가족의 형태를 묘사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이어 당신과 가족의 이야기로 생각하고 즐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폐막작에 대해 재난의 상황에서 등장하는 것은 새로운 문명에 밀려 망각해 버린 가치다며 현대인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야구치 시노부 감독은 1993년 <맨발의 피크닉>으로 장편 데뷔한 이래 2001년 <워터보이즈>, 2004년 <스윙걸즈>, 2008년 <해피 플라이트> 등을 통해 코미디 장르를 자유롭게 요리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아드레날린 드라이브>로 관객상을 받았다.전주국제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서바이벌 패밀리>는 폐막작인 만큼 단 한 번만 상영한다. 6일 오후 7시 전주시 고사동 영화의 거리 내 전주 돔에서 폐막식 후 관람할 수 있다.
감독들이 영화 제작투자배급 파트너를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 프로젝트마켓(JPM)이 3일부터 5일까지 전주시 영화의 거리 내 로니관광호텔에서 펼쳐진다. 전주 프로젝트마켓은 전주시네마펀드(JCF) 프로모션과 미들어스 랩(MiddleEarth Lab), 오픈 포럼 등으로 구성된 인더스트리 프로그램. 지난 8년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등 60여 편을 지원해 영화인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도왔다.이 가운데 전주시네마펀드 프로모션이 3일 로니관광호텔에서 열렸다. 감독들은 시놉시스와 기획 의도, 예상 제작비, 제작 진행 상황 등 영화 전반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올해 전주시네마펀드 프로모션 작품은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2편 등 총 7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네마펀드 프로모션 작품 1편 이상을 전주 시네마프로젝트로 제작할 계획이다. 일례로 지난해 전주프로젝트마켓 극영화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김양희 감독의 <시인의 사랑>이 2017년 전주 시네마프로젝트로 제작된 바 있다.올해 전주시네마펀드 프로모션은 적은 예산이지만 다양한 소재와 메시지를 품은 작품이 눈에 띈다. 다큐멘터리는 경북 칠곡의 시 쓰는 80대 할머니를 담은 김재환 감독의 <시인>, 지도를 통해 우리 삶의 궤적과 다양한 고찰을 담은 이강현 감독의 <지도를 만드는 사람> 등이다.또 극영화는 평화로운 일상 속 다양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 강릉을 무대로 한 기적과도 같은 이야기인 박인경 감독의 <기적에 관하여>, 중국 단동의 미남 세 명이 펼치는 인생 새옹지마 이야기인 성지혜 감독의 <단동 미남들>,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이상민 감독의 <미소의 별>, 전라도 한적한 농촌마을에서 벌어지는 불길한 이야기인 나영길 감독의 <숙회> 등이다.특히 올해는 다수의 업체가 전주시네마펀드 프로모션 전부터 비즈니스 미팅을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네마펀드 프로모션 후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향후 제작, 투자, 배급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또 올해 처음 선보이는 미들어스 랩은 40억 원 이하의 중급 규모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4일 진행되는 미들어스 랩에서는 신연식 감독의 <퍼랭이>, 박정범 감독의 <신불출>, 윤가은 감독의 <재능 있는 아이>(가제) 등 세 감독의 차기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다.한편 전주 프로젝트마켓의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7시에는 JPM 시상식을 통해 부문별 시상과 전주 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된 작품을 발표한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부문 대상에 다비 프레투 감독의 <라이플>이 뽑혔다. 한국경쟁 부문은 임태규 감독의 <폭력의 씨앗>, 한국단편경쟁 부문은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전주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 6시부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경쟁 부문을 포함한 총 7개 부문 14편의 수상작을 시상했다.국제경쟁 부문 대상작 <라이플>은 외딴 시골 부동산을 사러 온 부자에게 존립의 위험을 느낀 목장 청년 디온이 장총을 들고 이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문명과 자연이라는 서부극의 구도 아래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솜씨 좋게 조율했다는 평을 받았다.이외에도 국제경쟁 부문 작품상인 우석상은 여름날의 나른함과 찬란함, 어두움을 무대로 삼은 다미앙 매니블 감독의 <공원의 연인>에 돌아갔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마이살룬 아무드 감독의 <인 비트윈>, 에두아르도 윌리엄스 감독의 <인류의 상승>이 공동 수상했다.한국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인 <폭력의 씨앗>은 군대 조직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과 그에 대처하는 개인의 황망한 행동을 보여주며 폭력은 개인의 영역에서 해결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국제경쟁과 한국경쟁 상영작에 시상되는 CGV 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은 이승원 감독의 <해피뻐스데이>가 받았다. 특히 한국경쟁 부문 대상작인 <폭력의 씨앗>은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도 수상해 겹경사를 누렸다.또 748편의 작품이 응모해 19편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인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가 대상을 차지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채의석 감독의 <봄동>, 감독상은 김용삼 감독의 <혜영>이다.이날 시상식에서는 비경쟁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넷팩상은 김희철 감독의 <이중섭의 눈>, 다큐멘터리상은 박문칠 감독의 <파란나비효과>가 받았다. 대명컬처웨이브상은 고봉수 감독의 <튼튼이의 모험>, 유니온투자파트너스상은 황규일 감독의 <샘>이 각각 수상했다.
△나의 친구 이반 라프- 4일 오후 6시 전주시네마타운세계 2차대전에서 독일에 투항했던 러시아 장교, 다시 러시아군에 투항하지만 배신자의 낙인은 사라지지 않는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인간의 실수는 되돌릴 수 없는가에 대해 묻는다. 포용과 미래에 대한 메세지가 잘 전달되는 영화. (박용우, 30대 영화감독 지망생)△ 멜라니의 연대기- 5일 오전 10시30분 메가박스어느날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된 리투아니아인의 이야기. 시베리아 벌판을 담은 롱샷의 카메라 기법, 흑백영상과 생생한 사운드를 통해 처절한 삶의 비극을 잘 표현해줬다. (모영준, 20대 미술작가)△김미 데인져- 5일 오후 4시30분 CGV전주고사점1960년대 후반 음악계에 큰 방향을 일으킨 밴드 스투지스에 대한 이야기. 이제는 노인이 된 밴드 멤버가 과거 전성기를 회상하며 이야기하는 방식이 다소 지루했다. (김우진, 30대 전주시민)△둘도 없는 너- 상영 종료1970년대 송길한 작가의 작품인데 그 당시 영화만의 순수함과 풋풋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우리 나이대에겐 청춘을 상기하게 하는 영화. (문순옥, 70대 전주시민)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영화와 관련된 전시도 열린다. 지역 출신인 영화계의 거장 송길한을 조명하는 특별전과 영화제 상영작 포스터를 그래픽 디자이너가 다시 제작해 선보이는 100 필름, 100 포스터전.△영화의 영혼을 쓰는 작가, 송길한=작위적인 것을 쓰지 마라. 가보지도 비슷한 사람을 만나보지도 않고 쓰지 마라. 발로 써라 가슴으로 써라. 현대 한국영화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을 뿐만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 부위원장 및 고문을 맡으며 영화제 탄생을 도왔던 송길한(77) 작가. 그의 생애와 이력,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오는 6월 30일까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지는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전주 출신인 그는 1970년 시나리오 흑조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1970년대 말부터는 임권택 감독과 짝을 이뤄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 함께 작업한 짝코 만다라 길소뜸 티켓등의 작품은 분단의 역사, 개인의 구원, 사회적 타락 등 공감되는 소재를 다루며 사회의 경종을 울리는 깊이를 이뤄냈다.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집필 당시 직접 쓴 시나리오와 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신문기사, 영화 장면 사진과 작품 속 명대사까지 다양한 형태로 그의 업적을 조명한다. 본인의 작품 인생을 되돌아본 송 작가의 인터뷰 내용도 상영한다. 특히 송 작가의 야심작이었지만 불교계의 반발로 제작이 중단된 영화 비구니에 관한 문서사진 자료와 제작 중단 과정을 기록한 신문기사를 전시한다.배우 김지미 씨는 전시를 보니 임권택 감독과 전국 사찰을 돌고 관찰하며 비구니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던 때가 생각난다며 이렇게 전주에서 다시 보니 참으로 기쁘고,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송길한 작가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임권택 감독 역시 이 자리에 오게 되니 정말 소중한 시간을 살아낸 세월이었구나를 알게 됐다면서 송길한 작가는 나의 영화 인생을 빛나게 해주신 분이다고 전했다.△영화를 다르게 그리는 100가지 시선=올해 3회째를 맞는 100 Films, 100 Posters전시는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영화제 상영작을 보고 느낀 영감을 토대로 자신만의 영화 포스터를 만들어 선보이는 것이다. 디자이너 100명이 한 편씩 총 100편의 포스터를 제작해 전시한다. 6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남부시장 청년몰에서 대형 현수막 형태로 전시한다.기린오피스텔 3층 문화공간 기린에서는 실제 크기에 맞춰 종이에 인쇄한 포스터를 볼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하다. 야외상영장 전주 돔 인근에서도 포스터를 구매할 수 있는 100포스터 숍을 운영한다.
반환점을 돈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티켓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전체 상영 543회차 가운데 140회차(25.7%)의 티켓이 매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503회차 가운데 121회차(24%)가 매진된 기록을 뛰어넘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달 13일 일반 상영작 예매가 시작됐을 때 80회차가 매진됐다. 이는 지난해 41회차 대비 약 2배 규모다.이 같은 매진 행진은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이 최장 9일에 달하는 징검다리 연휴와 맞물린 데 있다고 분석된다. 연휴가 시작된 지난 주말(4월 2930일)에는 전체 상영 138회차 가운데 83회차(60%)가 매진되기도 했다.관객에게 인기 있는 상영작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인 <노무현입니다><초행><시인의 사랑>, 스페셜 포커스 작가 송길한, 영화의 영혼을 쓰다의 일환인 <비구니><만다라> 등이다.한국경쟁부문 <수성못><버블패밀리>, 국제경쟁부문 <경계 위의 세 여자><닿을 수 없는><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도 흥행을 이끌었다.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휴가가 계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관객 수나 매진율 등에서 전주국제영화제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운영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여수 밤바다-3일 오후 2시30분, 6일 오후 2시30분 CGV 전주고사점=재밌다. 심오한 탐구 자세를 가질 필요 없어서도 좋다. 제작했던 작품이 망하자 빚쟁이를 피해 여수로 즉흥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보며 유쾌함과 동병상련의 감정을 느꼈다.(김민석, 취업준비생 )△네루다-4일 오후2시 CGV 전주고사점=네루다(칠레의 전설적인 시인)의 시와 발언이 갖는 정치적 위험성을 제거하고자 동원된 경찰 오스카가 겪는 내면의 충동과 결국 죽음에 이르러서야 칠레 민중의 삶과 자신의 처지를 일치시키며 스스로 시가 되는 순간을 잘 붙들었다. 아름답다. (이재규 작가)△폭력의 씨앗-5일 오후 6시 CGV 전주고사점=현실을 더 과감하게 들추는 최근 한국 영화의 경향을 대표할 작품 중 하나. 매년 전주를 방문해 한국 영화만 보는데, 과거에도 독립다큐 영화는 있었지만 표현 등에 있어 수준이 높다. (카상드르 데사르 파리 한국 영화제 프로그래머)△인비저블-6일 오후 2시30분, CGV 전주고사점=새벽에 상영할 때 봤는데도 몰입도가 높았다. 이어지는 반전이 영화의 매력이지만, 우리가 보고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별 다섯 개 강추. (김지원 한국영상영화학회원)
1970년대부터 500편 가량의 다큐실험영화를 제작한 감독. 기존 상영관에서는 단 한편의 작품도 상영한 적이 없는 감독. 시나리오나 직업 배우와 작업한 적 없는 감독. 보리스 레만(Boris Lehman) 감독이다. 보리스 레만(74) 감독이 자신의 작품과 삶의 흔적을 되돌아보는 작업 바벨 프로젝트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들고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익스팬디드 시네마 <장례식(죽어가는 예술에 대하여)>을 통해서다. 마지막 작품과 첫 소개. 아이러니하다.그에게 영화는 존재 증명과도 같다. 저는 카메라의 앞(배우)과 뒤(감독)에 있었던 사람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사진을 찍듯 저는 영화를 찍는다. 모든 예술작품이 마찬가지겠지만, 저는 인생의 흔적을 간직하기 위해 영화를 해야만 했다. 영화가 나를 살게끔 도와주었다. 그는 정신질환자 치유 프로그램으로 영화를 시작하게 됐다. 1983년 벨기에 워털루 전쟁기념관에서 시작한 바벨 프로젝트를 30여 년에 걸쳐 총 8편으로 구성했다. 그 마지막 영화인 <장례식>은 두 장르를 합친 자서전적인 허구다. 장례식 행렬이 지나가는 장소도 워털루 전쟁기념관이다.그는 끊임없이 영화를 찍는다. 영화 속 인물은 모두 친구이거나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이다. 그래서 시나리오도 없고 정해진 결말도 없이 시작한다. 영화를 완성하면 보리스 레만의 집이나 지인의 집에서 개인 상영회를 열었다. 이는 대중에게 그의 영화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보리스 레만 감독은 <장례식>에 대해 죽음이라기보다 사라짐에 관한 영화로 영화 속 인물인 보리스 레만의 사라짐이다. 유머를 가지고 가볍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만들 때 시의 운율이나 음악의 악보처럼 이미지와 소리를 구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장례식>이 마지막 작품이라면 앞으로 그의 새 작품은 만날 수 없는 걸까? 이에 대해 그는 제가 보유한 영상 자료를 토대로 재편집 작품은 만들 수 있다며 다만 더 이상 새 영화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누구나 휴대전화나 디지털 카메라로 영화를 찍을 수 있다며 영화를 하는 데 복잡한 기교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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