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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 ‘전라감영’ 7일 개방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전라감영 건물이 복원돼 70여년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전주시는 7일 오후 3시 전라감영에서 찬란한 꽃, 천년의 열매-전라감영을 주제로 준공식을 개최한다. 준공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의 인원만 참석해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준공식은 1884년 미국 임시 대리공사인 조지 클레이튼 포크가 전라감영 방문 당시 선보인 승전무 공연으로 시작한다. 전라감사를 지낸 이석표의 <호남일기(湖南日記)>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전라감사 업무 인수인계식도 재연된다. 전라감사의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상징인 선화당 등 핵심건물의 현판 제막으로 전라감영의 복원을 만방에 알린다. 복원된 전라감영은 이날 준공식 이후 시민들에게 완전 개방된다. 전라감영은 조선왕조 500년간 전라도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56개 군현을 관할하던 지방통치행정기구다. 한국전쟁 당시 감영 주요 건물이 소실됐으며, 2015년 옛 전북도청사 건물 철거 후 2017년 11월부터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공사를 시작했다. 이번에 복원된 동쪽 부분은 104억원을 들여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을 비롯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핵심 건물 7동이다. 복원된 7개의 건물은 ICT(정보통신기술)기술을 접목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전라감영의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시 관계자는 전라감영 서측부지 등을 어떻게 활용하고 정비할 것인지에 관한 용역이 끝나는 대로 2단계 복원에 나서는 한편, 이 일대를 전주 정체성을 담아 문화와 역사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10.06 17:07

전북 각 기초단체, 무형유산 보존 전승의지 ‘전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매년 선정하는 무형유산도시에 전북이 제외됐다. 전북의 기초단체가 이번 사업에 단 한 군데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전북기초단체가 지역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전승, 발굴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사업은 2014년부터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협력을 통해 지역 무형유산의 발굴과 전승을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지역 무형유산의 자생력 도모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2021년 올해의 무형유산도시로 삼척시충주시공주시서울 동대문구대구 수성구 등 5개 도시가 선정됐다. 전북이 제외된 셈이다. 하지만 이번 공모사업에 전북의 각 기초단체는 단 한 군데도 신청하지 않았다. 전북의 각 기초단체가 문화유산 전승, 보존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무형유산이 많은 남원과 전주는 각각 지난 2016년과 2017년 선정된 바 있어 공모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전북의 전주와 남원은 과거 한 차례씩 선정된 바있다면서 한 번 신청한 도시도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전국에 많은 기회를 줘야하는 상황이라서 재선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번 공모사업에 전북은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선정을 위해서는 지역에 각 기초단체의 적극적인 공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북이 소유한 무형문화는 상당 수 많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전북의 무형문화재는 총 55개다. 전주와 남원을 제외한 익산, 군산, 정읍, 임실, 순창, 부안 등 각 기초단체가 보존, 전승해야할 무형유산도 수두룩하다. 무형유산도시에 선정될 경우 정부로부터 국비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문화재청이 지역의 구전, 설화 등 당초 확인하지 못한 다양한 문화 등도 발굴해 문화관광적 측면에서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무형유산도시 선정이 중요하다. 도 관계자는 무형유산도시 선정에 지난해 정읍시가 의지를 잠시 보이긴 했지만 다른사업신청에 집중했다면서 분명 이점은 많은 사업이다. 앞으로 전북의 기초단체가 무형유산도시 선정에 적극적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10.05 16:54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 필사본 완질로 발견

판소리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고창 출신 동리(桐里) 신재효 선생이 집대성했던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이 필사본 완질로 발견됐다. 고창 동리문화사업회 이만우 이사장은 최근 고창 고수면의 박종욱씨 댁에서 동리 신재효 선생이 쓰신 사설집의 필사본을 완질로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1906년 무렵에 필사한 것으로 보이는 필사본은 거의 완벽한 상태로 보존됐다. 신재효 선생(1812-1884)의 판소리 사설집은 판소리 열두 바탕 중 여섯 작품을 개작한 작품으로, 19세기 말 판소리 사설 형태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는 문집이다. 동리의 판소리 사설 필사본들은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상이 됐으며, 이에 후손과 판소리 애호가들이 다시 필사해 소멸을 대비했다. 동리 선생이 직접 만든 원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판소리 필사본은 원본과 같이 한글로 쓴 것과 정확한 이해를 위해 한자를 병기하거나 국한문 혼용으로 쓴 두 종류가 있다. 현재 많이 알려진 이병기 선생이 필사한 가람본과 강한영 선생이 필사한 새터본, 그리고 북으로 넘어간 김삼불이 필사한 김삼불본 등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1940년대 이후 필사됐다. 이번에 발견된 고수 청계본이 지금까지 발견된 필사본 중 가장 오래된 셈이다. 새로 발견된 고수 청계본은 1900년대 초기에 학정 박정림 선생이 삼농당 정자에서 필사한 것이다. 이만우 이사장은 이번에 발견된 필사본의 연구를 통해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사설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전승되었는가를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도 신재효 선생이 고창을 판소리의 성지로 만들었다는 구체적 실증 자료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판소리 고증의 완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견된 필사본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고창군청에서 위탁관리 전달식을 통해 동리문화사업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5 17:09

전라감영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전라감영을 전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삼아 문화콘텐츠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사학회가 지난 11일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가진 전라감영 복원 기념 학술대회에서 김순석 전통문화연수원 원장은 복원된 전라감영을 전주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아우르는 구심점으로 삼고, 전라감영 문화콘텐츠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완영일록으로 본 전라감영 문화콘텐츠와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 원장은 전라도감찰사 서유구의 행정일기인 <완영일록>에서 그 활용법을 모색했다. 김 원장은 전라감영을 한옥마을 문화관광자원의 구심점으로 삼고 무형문화는 14개 시군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관상화 정신에 입각한 주민참여형 5집강소 문화관광산업 운영조직을 통한 문화콘텐츠 방안을 제시했다. 민관상화는 동학농민혁명 때 관(官)과 민(民)이 협력을 한 자치체제인 관민상화(官民相和)에서 나온 말이다. 김 원장은 복원 감영 건축물의 위용에만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감영문화로 한옥마을 콘텐츠를 연계, 한옥마을 역사문화 관광자원의 구심점이자 전북 문화관광의 연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주한옥마을정체성을 6대 한스타일(K-STYLE)을 활용한 한류문화 체험으로 채워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옥마을 주민과 전북문화예술인이 함께 6대 한스타일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운영할 조직인 문화콘텐츠 5집강소 운영조직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이 제안한 5집강소 운영조직은 전라감영 문화관광 자원의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 체험거리, 그리고 이를 모두 아우르는 총괄벼리로 묶어내는 민관상화의 집강조직이다. 5집강소가 실현될 경우 주민참여를 구조적으로 제도화하는 강점과 전주 정체성이 문화관광 사업속에서 발현되는 감영 문화콘텐츠 활용효과가 높다고 봤다. 그는 5집강소의 세부적인 역할도 제안했는데, 전라감영 및 전주관련 기록물 수집, 전시와 디지털 아카이브 제공 등을 전담하는 지집강(知緝綱), 음식 맛 문화관광산업 집강소로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전라도 맛 콘텐츠 개발 운영하는 미집강(味執綱), 멋스런 풍류 문화 집강소로 전라도 문화예술인의 사상과 놀이, 음악, 춤, 무예 콘텐츠 개발 전담인 풍집강(風執綱), 한옥마을 놀이 체험 집강소인 주민 문화상품 콘텐츠 개발 점담인 숙집강(宿執綱), 전라문화예술관광 산업 대 집강소인 각 집강 사업을 연결할 융복합 축제 관장인 강집강(綱執綱) 등을 제안했다. 또 <완영일록>을 통해 전라감영의 상징인 감영에서 일어난 일 또는 감사의 집무행위나 집무 내용, 진상품과 기우제 등 유무형의 감영문화를 전반적으로 문화관광 자원화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감영문화를 시대에 맞게 재탄생시키는 계기로 삼아 문물교류의 장, 민의 수렴의장, 역사 체험의 장, 기록물 집대성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이 끊임없는 변혁의 몸부림과 국난을 함께 극복해온 전주시민의 문화예술작 자부심에 전주의 문화예술 관광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 외에 이날 학술대회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전라감영의 역사성과 그 의미 △홍승재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의 전주부성과 전라감영의 건축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원장의 전라감영지 발굴조사 내용 및 성과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조선후기 외국인에 비친 전라감영 △장경희 한서대 교수의 전라감영 선화당 내 기물과 의식구의 원형 고증 연구 등 7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3 16:36

남원 유곡리·두락리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 선정

남원 유곡리두락리 등을 포함한 1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전북도는 10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세계유산분과) 심의 결과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2013년에 3개 고분군(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로 시작했지만, 2017년 문화재위원회에서 3개의 유적만으로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다는 결정이 있었다. 이에 가야고분군 104개소 중 선정 평가를 통해 4개 고분군(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창녕 교동과 송현동)을 확대하면서 2019년 1월에 7개의 고분군을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재했다. 이후 문화재청과 10개 광역기초지자체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유산 등재를 본격 추진해 왔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증명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결과, 국내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내 심의 과정은 통과했지만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네스코에서 요구하는 자료 보완, 현지 실사 등 험난한 일정들이 남아있다면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가야고분군 내 10개 지자체 협력하고,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에 대한 정비와 홍보관 건립 사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야고분군은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 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 합천 옥전 고분군(사적 제326호),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 고성 송학동 고분군(사적 제119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 문화재·학술
  • 천경석
  • 2020.09.10 19:10

국립전주박물관 ‘선비문화실’ 개관

국립전주박물관(관장직무대리 정상기)이 상설전시실 선비문화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선비문화실은 지난 2018년부터 국립전주박물관이 추진해 온 조선 선비문화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박물관 본관 1층에 마련됐다. 조선의 지도자이자 실천하는 지식인인 선비의 성장, 역할, 문화의 힘에 초점을 맞추어, 전시품이 지니는 역사적 맥락과 기능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국보 제110호 이제현 초상(李齊賢 肖像) 보물 제568호 윤봉길 의사 선서문(尹奉吉 義士 宣誓文), 보물 제569호 안중근 의사 유묵(安重根 義士 遺墨)을 비롯해 전주의 대표 선비 가문인 전주 류씨 종중 분묘 출토 문화재, 송시열(宋時烈)의 초상과 유품, 김정희(金正喜)의 최고 수준의 글씨를 보여주는 무량수각無量壽閣 편액 등 총 88건 226점이 마련됐다. 전시는 제1부 조선, 선비를 기르다, 제2부 선비, 조선을 이끌다, 제3부 문화, 선비 정신을 지키다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선비가 성장하여 지도자가 되는 과정을, 2부에서는 조선의 지도자 선비가 올바른 정치는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3부에서는 선비가 사회 변화에 대처하고 선비정신을 지키는 바탕이 되는 문화의 힘을 보여준다. 아울러 전시실 안에 선비와 자연-실감 콘텐츠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선비 문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게 했다. 박물관은 이번 개편사업에서 진열장은 최고급 저철분 유리를 사용하였고, 전시실 조명을 LED로 교체해 쾌적한 전시 환경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재개관 때까지 선비문화실 관련 자료들을 온라인으로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는 현대와 가장 가까운 시기로 당시 선비들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선택과 의지가 오늘날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선비문화실이 현재의 사회를 돌이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10 17:01

전라감영 연신당 현판 누가 쓰나

현판은 건물의 멋을 내는 수단임과 동시에 건물 명칭과 성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당대 명필이나 유명 인사들의 글씨를 내거는 경우가 많다. 복원작업이 마무리 되고 있는 전라감영 핵심시설의 현판 글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라감영의 역사성과 위상을 높이는데 현판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시에 따르면 복원된 전라감영의 주요 건축물은 조선시대 관찰사 집무실이자 전라감영의 핵심 건물인 선화당(宣化堂)과 관찰사가 민정과 풍속을 살피던 누각인 관풍각(觀風閣), 관찰사 휴식처인 연신당 등으로 구성됐다. 그 중 선화당과 관풍각 현판은 일제강점기 때 촬영된 사진 글씨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연신당은 과거 자료가 없어 새로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당초 연신당 현판은 중견 서예가 이당 송현숙 선생의 기증한 작품을 걸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당이 최근 전주시에 현판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원점에서 새 현판 글씨를 찾을 수밖에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이당 선생이 직접 현판을 내려달라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달받았다면서 본인의 의견을 존중, 최근 현판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라감영 재창조위원회에서 적합한 연신당 현판 글씨를 찾고 있다. 현재 재창조위원회에서는 △창암 이상만 선생의 글씨 △젊은 지역서예가의 한글글씨 △조선왕조실록 글씨 등 3가지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창조위원회는 일단 창암 선생 글씨에 무게를 뒀으나 창암의 글씨 중에 연신(燕申)이란 글자를 찾지 못해 난항에 빠졌다. 이를 대처할 다른 방안으로 관찰사의 행정 일기인 <완영일록>도 거론됐지만 글씨가 가늘어서 현판으로 재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라감영은 재창조 복원이라는 점을 강조, 한문이 아닌 젊은 서예가들 중 한글로 현판을 재창조 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의견으로 조선왕조실록 완판본 글씨로 현판을 제작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부터 태종때까지 필사본이 있으며 이는 활자로도 제작되어 있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를 활용한 현판은 현재 전주경기전 내에 위치한 전주사고가 대표적이다. 재창조위원회 관계자는 전라감영의 작은 부분이라도 역사와 전통 그리고 위상을 찾기 위한 노력이 위원회 내에서 많이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9.01 17:39

여백의 미 없는 높은 전라감영 담장 ‘답답’

담장이 너무 높아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아 답답하네요. 전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 사업지 동편 담장 옆에서 바라본 감영 풍경은 파란 하늘뿐이다. 재창조된 전라감영의 내부는 2층 높이의 지붕 일부만이 보였다. 높은 높이의 관풍각(觀風閣)은 누각까지 보였지만 그 외 건물은 잘 보이지 않았다. 담장 높이가 성인 키보다 높은 대략 2m에 이르면서다. 담장은 지대석 세 줄로 기초를 다진 후 크고 작은 돌을 강회 중간 중간 섞어 쌓아올렸다. 그리고 그 위에는 기와를 얹었다. 까치발을 들고 쳐다보려해도 감영의 내부는 볼 수 없는 높이다. 재창조 된 전라감영의 새로운 출입문인 내삼문(內三門)에 위치한 담장도 마찬가지였다. 까치발을 들어도 건물의 지붕만 보일 뿐이다. 인근 시민은 담벼락이 너무 높아 멀리 떨어져서 보지 않고서는 내부를 들여다보기 어렵다면서 담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감영 담장은 설계 당시 전라감영 재창조 위원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인근 상인들은 전라감영을 외부에서도 일부 보일 수 있게 담장을 낮췄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일부 위원들은 지나가는 시민 및 관광객들이 외부에서도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담 높이를 낮추자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건설전문위원들은 전라감영의 위상을 위해 더욱 높일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당시 담장 높이를 두고 재창조위원회에서 의견이 갈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두 의견을 절충한 결과가 2m가량의 높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에 전라감영은 전라감사가 있는 일종의 보안시설로 외벽이 높았을 수 있지만 복원된 감영은 그 성격이 달라 굳이 높은 담장으로 권위를 앞세워야 하는지 재검토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통과 고증을 우선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외벽은 누구나 접근 할 수 있는 높이가 설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어깨너머로 보일듯 말듯한 우리 전통 여백의 미가 아쉽다는 제언들을 하고 있다. 일부 예술가들은 복원된 전라감영을 볼수 있도록 어차피 높은 외벽이라면 중간중간 안을 들여다볼수 있는 구멍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는 최근 공공시설 등을 비롯한 외벽공사는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높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라면서 남원의 경우도 과거 광한루원 외벽이 너무 높아 접근성을 제한한다는 이야기도 많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내부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볼 수 있는 높이가 현재 가장 이상적인 외벽높이라고 조언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31 17:59

2개월 가까운 국립전주박물관장 공석 언제까지

전북의 거점박물관인 국립전주박물관장이 2개월 가까이 공석상태인 데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2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천진기 전 관장이 2년의 임기를 마치고 연고지가 있는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발령이 난 이후 현재까지 전주박물관장은 공석이다. 현재 정상기 학예실장이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전북의 문화예술계에서는 관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여러 추측이 나돌고 있다. 천 전 관장이 임기를 마친 후 곧바로 관장인선이 되거나 늦어져도 2~3주 후 내정 또는 인사발령이 나지만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 21일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미래전략담당관,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 춘천박물관장 등 인사를 단행했지만 공석인 전주박물관장 인사는 빠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주박물관장의 직급은 3급이상인 고위공무원단인데 인사가 생각보다 지연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세한 이야기는 민감한 부분이라 말할 수 없지만 조만간 인사발령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도내 문화예술계에서는 문체부가 전주박물관장에 앉힐 적정한 인물을 찾지 못해 인사발령이 늦어지고 있다., 인사가 내정되어 있지만 아직 현재 부서에서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해 마무리 후에 올 것이라는 등의 추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이번 전주박물관장이 전북에 대해 관심이 높고, 지역사회와 융합을 중요시 하는 인물이 배정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박물관에 종사하는 한 직원은 그동안 지역의 거점인 국립전주박물관장이 잠시 있었다 가는 그런 상황이 많았다면서 이번 박물관장 인사가 늦어지는 것이 지역을 사랑하고 아낄 줄 아는 관장을 인선하기 위한 고민으로 보고 싶다. 지역을 위한 관장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30 16:41

"호남의 수부 전라감영에 대해 알아보자"

호남의 수부였던 전라감영의 모든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어진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감영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토크콘서트를 28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강당(꽃심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5번에 걸쳐 진행된다. 28일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의 전라감영과 전라감사, 9월4일 홍승재 원광대 교수의 전라감영과 감영건축, 9월12일 조법종 우석대 교수의 포크의 기록으로 본 전라감영, 9월18일 이태영 전북대교수의 전라감영과 문화예술, 9월25일 하태규 전북대교수의 옛길을 통해서 본 전라감영의 공간영역 등이다. 참가대상은 해설사와 일반인이며, 참가인원은 코로나로 인해 선착순 50명으로 제한한다. 토크콘서트 상황은 전주역사박물관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 예정이다. 콘서트 방식은 1시간가량 강연을 진행하고, 이후 1시간은 궁금한 내용을 묻고 답하는 토론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동희 관장은 복원된 전라감영의 개관을 앞두고 전라감영의 역사와 문화를 살피고, 전라도 천년의 중심 전주의 위상과 정체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21일까지이며 전주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jeonjumuseum.org/)에서 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18 17:10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제대로 알자!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고 미술과 음악적 관점에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업연합회 정읍지부(지부장 이미정, 이하 한문연 정읍지부)가 주관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후원하는 패스트힐링(Fasthealing) 인문학 강좌가 11일을 시작으로 오는 9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정읍 시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강좌는 모두 여덟 차례로 구성했으며,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개최하게 됐다. 한문연 정읍지부는 올해 우리 지역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인문학강좌를 선보일 계획이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좌 장소를 철저하게 소독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열리는 제1강에서는 강미미 정읍시립미술관 학예사가 정읍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작가작품 소장품전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현대미술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후 강의는 △배옥영 한국서예심리치료학회장 나를 찾는 마음 여행 △김현조 전북시인협회회장 선비문화와 서원 △장현진 백세건강발전소장 웃음으로 행복한 삶 △박현수 도예가 도예가와 라꾸가마 소성 △이금섭 정읍국악원 연출감독 백제가요 정읍사와 수제천 △이용찬 시사매거진 기자 임계기사와 조선실록 △신정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동학농민혁명과 정읍시민의식으로 진행된다. 이미정 한문연 정읍지부장은 정읍은 세계인류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을 비롯해 남고서원, 옥산서원, 고암서원, 도계서원, 동죽서원, 창동서원 등이 있는 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이며, 백제가요 정읍사와 가사문학의 시조인 상춘곡과 민주화의 효시 동학혁명의 근원지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우리 고장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더욱 잘 알고 미술과 음악적 관점에서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 대한 문의는 한문연 정읍지부(010-5548-6800)로 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8.10 17:46

조선의 기록문화를 엿보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때부터 철종 까지 조성 왕 25대, 총 472년간의 정치경제사회문화천문풍속예술 등 조선사회의 제반 모습을 총망래해 기록한 방대한 역사서다. 다만, 고종과 순종 실록은 일제의해 편찬돼 통상적으로 실록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1973년 국보 제151호로 지정된 후 1997년 세계적으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조성왕조실록은 선조들의 기록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실록의 위대한 기록을 한 눈에 엿볼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마련됐다. 전주어진박물관은 만세의 공론, 조선왕조실록 기획전시를 오는 16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 조선왕조실록의 편찬과 봉안, 2부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 3부 역사를 지킨 전북, 전주사고 등이다. 특히 이번 전시의 핵심은 10여년에 걸쳐 완간된 조선왕조실록 복본 전권을 전시한 것이다. 태조부터 철종까지 그 방대한 양의 복본을 전시해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록의 편찬과 관리 이번 전시에서 실록이 어떻게 편찬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실록은 왕이 승하하면 그 왕대에 있었던 일을 모아 실록으로 편찬했다. 실록 편찬을 주관하는 관서는 춘추관으로 실록편찬은 초초, 중초, 정초 세 단계를 거쳤다. 실록을 어떻게 봉안하고 관리했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실록은 전국의 4대사고(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 전주사고)에 모두 봉안했는데 붉은 비단 보자기에 싸여 궤어 넣어 보관했다. 궤에는 방충방습을 위해 천궁, 창포가루를 담은 주머니를 넣어두었다고 한다. 사고 전반적인 관리는 참봉이 했고, 주변 사찰의 주지를 실록수호총섭에 임명해 사고를 수호토록 했다. 이번 전시는 봉안 재연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전북과 전주 없인 조선왕조실록도 없다 실록은 전북과 전주사고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평가된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해 한양 춘추관, 충주사고, 성주사고의 실록이 모두 불타없어졌다. 이후 경기전 참봉 오희길,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등이 조선사고에 보관 된 실록과 태조어진은 정읍 내장산 용굴암에 이안했다. 이후 무사 김홍무, 영은사(현 내장사) 승려 희묵을 비롯한 승려 5여명, 인근의 산척 100여명이 1년을 왜적으로부터 지켜왔다. 전북의 선조들의 노력으로 전주사고에 보관된 조선왕조실록만이 유일하게 남은 것이다. 임란 이후 전주사고가 폐지되고 무주 적상산성에 사고가 새로 설치돼 묘향산사고에 보관하던 실록을 옮겼다. 전주사고본은 임란 후 정족산사고에 봉안되었다가 현재는 서울대 규장각에 옮겨져 있다. 어진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록 전체를 전시해 그 방대함을 보여준 경우는 없었다면서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과 이를 만들어낸 조선의 정신을 새겨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8.09 17:07

소중한 인연들이 선물하는 시원한 여름

20년 전 제가 제자들에게 건네 준 부채가 나린선의 시작이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소중한 인연이 하나둘 늘어 오늘을 만든 거죠. 나린선은 부채의 전통을 버리지 않으면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부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과 제자들이 함께 하는 부채 동아리 나린선이 아홉 번째 전시를 열고 감각적인 단선부채 40여점을 선보인다. 바람의 전설... 후예들이라는 전시 주제로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올해 방화선 선자장과 제자들은 각자의 개성으로 완성한 창작 단선부채 작품을 3~4점씩 내놨다. 전주부채문화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비녀의 형상을 담은 비녀선, 민화 문자도, 태극선, 모란도, 단청 등 다채로운 단선 부채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월요일 휴관) 작가가 선호하는 모양으로 외곽의 모양이나 부채 자루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단선부채의 매력으로 꼽힌다. 작가들은 부채를 제작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버리지 않으면서 그 위에 현대적인 이미지와 조형성을 담았다. 나린선의 얼굴인 방화선, 구순주, 박삼희, 박수정, 배순향, 송서희, 심성희, 이미경, 이정옥, 이지숙, 장선희, 정경희 씨는 바람의 후예로서 단선 부채의 맥을 이어가면서도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담긴 현대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부채를 통해 만들어진 12인의 인연으로 해마다 시원한 여름을 선물해주고 있는 것. 지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이들의 활동은 바람의 전설이라는 전시 주제처럼 거침없는 이야기를 그려왔다. 방화선 선자장은 故방춘근(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의 장녀로, 유년 시절부터 100년 동안 가내수공업으로 이어져 온 단선부채를 제작하면서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매 전시 때마다 감각적인 단선부채를 선보이며 창작활동은 물론 제자 육성에 열성을 쏟고 있다. 방화선 선자장은 부채를 통해 만들어진 소중한 인연을 지켜나가는 게 나린선의 큰 목표라며 올 여름도 나린선과 함께 시원한 날로 채워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화선부채연구소가 자리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1층 공예관에서도 이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 063-231-1774~5.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8.02 16:48

오래된 미래,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유산의 가치

정재숙 문화재청장.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9일 오전 11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국악콘서트 다담을 연다. 이날 오래된 미래, 문화재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하는 정 문화재청장은 정읍 무성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 남계서원 등 지역의 유림을 키우는 인문학의 성지였던 한국의 서원 9곳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와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을 위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보다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계획이다. 더불어 6.25전쟁 군사 기록물을 문화재로 등록한 이야기, 무형문화재 전승 현황에 관련된 소식을 전하고 문화재청의 역할과 문화유산을 활용한 마음 치유 콘텐츠, 360도 VR영상으로 보는 덕수궁 등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을 두루 소개한다. 강연에 이어 우리음악 즐기기시간에는 원초적국악집단 이드가 출연해 격동, 배치기, 여우놀이, 석양이 진다 등 이드만의 젊은 감성이 담긴 음악을 선보인다. 국악콘서트 다담을 관람하려면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7 17:08

‘인기스타’ 펭수, 젊은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 배우다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으로 남녀노소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가 전주에 위치한 국립무형유산원을 찾아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에게 무형유산을 배웠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명중)는 자이언트 펭TV의 주인공 펭수가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 함께 무형유산을 배우며 협업 공연에 도전하는 일화를 촬영하고 지난 20일 오후 7시 45분 방송한 EBS 자이언트 펭TV중 펭수, 진짜 K-펭귄편으로 방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야기는 해외 진출을 꿈꾸는 펭수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과의 협업 공연을 만들어 도전한다는 설정을 담았다. 펭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와 제16호 봉산탈춤 이수자들에게 남사당놀이 중 상모돌리기와 버나돌리기, 봉산탈춤의 사자춤을 배우고, 이수자들과 함께 연희를 완성해 선보였다. 촬영은 국립무형유산원 꿈나래터 전시관과 소공연장 등에서 진행했다. 펭수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무형유산 협업 공연과 더불어, 무형유산의 소중함과 공연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영상은 문화재청 유튜브와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펭수와 함께 협업 공연에 도전한 청년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은 오는 8월 13~15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리는 K(케이)-무형유산 페스티벌에서 남사당놀이, 봉산탈춤, 판소리, 산조, 현대국악 등 정통공연과 다양한 협업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김태경
  • 2020.07.21 17:13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하) 익산 백제유적이 나아가야할 길

웅장하고 남다른 크기를 자랑하는 익산 백제 유적지. 하지만 그 규모와 명성에 비해 인근 주변 볼거리는 초라하기만 하다. 익산 미륵사지 유적지는 현재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미륵사지 유적인근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 등만 들어와 있다. 왕궁리 유적은 일대는 더욱 초라하기 그지없다. 도로 옆 인근에 위치한 유적 인근은 그 어떤 건물도 풍경도 없어 마치 황량하기까지 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공주 공산성과 부여 관북리 유적 바로 앞에는 맛의 거리 등 테마거리가 조성되어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찾게 만드는 구조로 돼있다. 특히 공주 공산성 맛의 거리는 2009년 공주시가 공산성 인근에 금성동 연문 1길에 4억6000만원을 들여 조성하기 시작했으며 위치가 공산성 건너편에 있고, 백제의 맛과 여러 가지 맛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기 위해 마련됐다. 일종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이었다. 익산의 경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익산쌍릉과,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미륵산성, 금마 도토성 등이 범위가 10km가 넘는 거리에 산재해있어 중간중간을 매울 수 있는 특화 거리 및 별다른 콘텐츠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도 이같은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배석희 익산시청 역사문화재과장은 익산시 관내 여럿 백제의 상징적인 유적지들은 걸어다니기는 멀고, 차로다니기에는 애매한 거리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백제유적지를 연결할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왕궁리 유적 옆에 구절초와 국화 등을 심어 색다른 매력의 관광단지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도 금마지역에 214억(국비,시비 포함)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를 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삼아 유적지 인근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배 과장은 왕궁리 유적 발굴 당시 복숭화, 국화, 구절초 등 씨앗이 발굴됐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왕궁리 유적의 풍경을 확대하고 새로운 사진명소 등을 목표로 관광객 유입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익산이 부여공주를 비롯한 익산 인근의 문화자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학과 교수는 익산의 유적지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지만 익산역 등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익산의 백제유적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편 제공 및 신설이 가장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궁리 유적에서 야행이 진행되고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상품화 된 콘텐츠 발굴이 시급하다며 공주부여와 함께하는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익산 문화재단과 시가 적극적으로 자체적 문화콘텐츠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16 17:53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중) 익산 백제유적의 차별성

700년 역사의 백제. 이 중 익산의 백제유적은 공주부여와 다른점과 강점은 무엇일까.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백제세계문화유산센터가 진행한 백제세계문화유산기행에 참가한 기자들은 부여공주에는 없는 왕궁터의 규모에 일단 놀랐다. 또 선화공주와의 사랑이야기로 잘 알려진 서동 설화는 익산의 백제역사를 풍요롭게 한다. △부여공주에선 볼 수 없는 온전한 왕궁터 익산의 백제유적지는 오로지 단 한명의 왕의 흔적이 남아있다. 바로 무왕(재위 600~641)이다. 강력한 왕권을 꿈꾸던 무왕은 익산으로 도읍을 옮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증거는 왕궁면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다. 왕궁리 유적은 백제 후기 궁궐의 구조와 기능, 축조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익산 용화산 남측 끝자락의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궁궐을 둘러쌌던 직사각형 담장은 동서 약 230m, 남북 약 495m로 총 길이 1454m에 달한다. 잘 다듬은 화강석으로 쌓아올린 담장은 잔존 부분의 최고 높이 1.2m, 폭 3m 내외다. 전반부에 대형건물, 후반부에 후원공방대형 화장실 등이, 전반부와 후반부 경계에 정원이 조성되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유적에는 백제 무왕 때인 639년에 건립했다는 제석정사 터를 비롯해 그 안에 관궁사, 대궁사 등의 절터와 토성터 등이 남아 있어 이곳이 왕도였거나 왕도와 직접 관련이 있는 유적이라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 익산읍지 등의 문헌들은 이곳이 옛날 궁궐터 무왕이 별도(別都)를 세운 곳, 마한의 궁성터라고 적고 있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주목되는 자료는 일본 교토의 청련원에서 발견된 <관세음응험기>의 필사본이다. <관세음응험기>는 백제30대 무왕이 익산으로 천도하여 제석사를 창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왕궁리유적을 중심으로 한 백제 무왕의 익산 경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헌 자료다. 후백제의 왕궁터, 마한의 궁성터라고 보기에는 이곳에서 출토된 기와 및 토기 등 유물이 백제 무왕시기의 유물과 굉장히 유사하다는 점이다. 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석탑은 언제 세워졌는지 알려진 바가 없어 탑이 세워진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온 사리장엄구는 미륵사지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와 문양과 양식이 매우 비슷하다. 이러한 목적이 분명하고, 온전히 왕궁의 터가 존재, 백제후기의 왕궁 건축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왕궁터는 현재 익산이 유일하다. 부여와 공주 등에서는 일부 왕궁터 추정장소가 있지만 이토록 온전히 남아있는 왕궁터는 없다. 익산이 익산백제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주장에도 이 같은 유적지가 있기 때문이다. 배석희 익산시청 역사문화재과장은 같은 백제역사유적지구라도 익산은 왕궁의 크기, 처음 발굴조사 때부터 그 목적이 분명한 곳은 왕궁리 유적뿐이라며 왕궁리 유적은 백제문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 무왕의 본래 이름인 장은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아름답고 고운 것이 짝할 사람이 없다는 말을 듣고 머리를 깎고 신라로 넘어가 노래를 지어 여러 아이들에게 가르쳐 부르게 했는데, 이 노래가 신라에 궁중에 이르자,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내쫓았고, 선화공주는 서동과 결혼했다.는 내용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서동요다. 서동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는 익산백제가 다른 백제문화권과 다른 또다른 강점이다. 부여공주가 부러워하고 탐을 내는 이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는 아직 안타깝게도 유물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진 않았다. 하지만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이 설화의 배경 위에 만들어졌다는 것만으로 값진 유산이다. 익산시는 이러한 서동을 바탕으로 현재 서동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문화예술 및 축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14 17:21

[백제역사의 숨결을 따라가다] (상) 백제역사유적지구 가보니

우아함과 발전된 문화를 만들어온 우리의 고대국가 백제. 660년에 신라에 의해 멸망하면서 잊혀진 역사가 됐다. 하지만 현재는 익산부여공주에서 옛 도읍지 터 및 유물들이 오랜기간 발굴, 조사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백제는 크게 초창기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한 한성도읍기(기원전 18기원후 475), 웅진도읍기(475538), 사비도읍기(538660)로 시기를 구분한다. 현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웅진도읍기와 사비도읍기의 흔적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백제세계문화유산센터이 이러한 백제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9일과 10일 익산, 부여, 공주에서 진행한 백제세계문화유산기행을 동행 취재했다. 백제유적의 현 상황과 함께 익산 백제유적의 앞으로 과제를 짚어본다. △웅진백제의 숨결 공주 연수의 첫 장소는 충남 공주시에 있는 공산성이었다. 현 공산성은 백제의 두 번째 도읍지인 웅진 백제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총 연장 2660m의 고대 성곽으로 해발 110m의 능선에 위치한 공산성은 475년 백제가 고구려에게 한성이 함락되고 난 후 급하게 시절에 도읍지로 삼았던 곳이기 때문에 산세가 험하다. 공산성의 현 입구는 서쪽문으로 당초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 1993년에 고증을 거쳐 복원된 상태였다. 성벽을 따라 5분정도 이동하면 공산정이라는 정자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금강과 공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과거 백제시대에는 이곳이 적군의 침입을 살피는 망루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산성의 중심부에는 왕궁터로 추정되는 공간이 있다. 현재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주의 또 다른 백제문화유산은 송산리 고분군 유적이다. 이 곳에는 웅진백제의 태평성대를 이룩한 무령왕과 왕비의 능, 즉 무령왕릉이 있는 곳인데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과거에는 일반인에게도 관람이 허용됐지만 훼손이 우려돼 현재는 모형으로 고분군 전시장에서만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무왕의 염원이 담긴 익산 익산은 무왕의 꿈이 담긴 도시다. 강력한 왕권을 꿈꾸며 익산 천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 중 하나가 미륵사지다. 용화산(해발 342m) 밑에 조성된 탁 트인 미륵사지(터)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삼국유사>는 백제 무왕(재위 600~641)이 부인(선화공주)와 함께용화산 밑의 큰 못가에 이르니부인이 이곳에 큰 절을 지어달라고 해서 하룻밤 사이에 전과 탑과 낭무를 각각 세 곳에 세우고, 절 이름을 미륵사라 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삼국유사>의 기록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미륵사터에는 3금당 3탑의 형태, 즉 서탑(2019년 원형 복원국보 제11호)+금당, 중앙탑(목탑 터만 남음)+금당, 동탑(1993년 모조탑으로 복원)+금당 등의 흔적이 잘 남아있다. 또 다른 익산의 유적으로는 왕궁리 유적이 있다. 그 넓이는 백제문화유적지 중 가히 최고이며, 목적이 가장 분명한 왕궁터로 많은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곳에는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이 무왕을 기리기 위해 제작한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이 있다. △백제의 마지막 희망 부여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을 함께한 도시다. 사비백제의 중심지로 이 곳에는 많은 백제유적지가 남아있다. 부여의 가장 대표적인 사찰은 정림사지다. 정림사지는 부여의 한 가운데 위치한 사찰터로, 도심에 세워진 사찰 중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그 크기가 비록 크지 않지만 소박하지만 정갈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높이 5.62m의 석불인 석조여래좌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중문탑금당강당이 남북 자오선상에 일직선으로 놓이고 강당 좌우의 부속건물과 중문을 연결하는 회랑이 둘러싸고 있는 일탑식가람 배치로 백제 가람배치의 전형적인 공간으로 평가되고 있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을 알 수 있는 삼천궁녀의 이야기가 담긴 낙화암도 있다. 의자왕의 후궁들이 차라리 죽을지언정 남의 손에 죽지 않겠다며 이곳에 와서 강에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절벽 아래에는 빨간글씨로 落花岩(낙화암)이라 써있는데 이 글씨는 조선시대 우암 송시열이 삼천 궁녀들이 떨어지면서 바위에 부딛혀 피로 물들지 않았겠냐는 상상을 통해 빨간 글씨로 새겼다고 한다.

  • 문화재·학술
  • 최정규
  • 2020.07.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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