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3-27 22:24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제18회 바다문학상 대상, 박홍재 시인 선정

제18회 바다문학상 영예의 대상에는 박홍재 시인의 시 ‘새우’가 선정됐다. 본상은 서운정 수필가의 수필 ‘달무리 뜨는 바다’가 뽑혔다.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은 김경희 수필가에게 돌아갔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바다문학상은 바다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무량의 보고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바다문학상 운영위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 부문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작품공모 접수 결과 총 435명이 1202편을 응모했다. 이 가운데 시 부문에 332명이 996편, 수필 부문에 103명이 206편이 접수됐다. 제18회 바다문학상 대상의 기쁨을 안은 박홍재 시인은 “몇 줄의 언사로는 어머니의 생을 서푼 어치도 적어낼 수 없겠지만 삶의 터전인 바다를 통해 파란의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려 했다”며 “어쭙잖은 시를 선택해 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본상에 선정된 서운정 수필가는 “많이 부족한 저에게는 풀 한 포기, 길가에 돌멩이 하나, 들판에 바람까지도 마음의 양분이었다”며 “글을 써가면 언제나 격려해주신 모든 스승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한다”고 전했다. 김경희 수필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찾아주는 바다문학상 수상으로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수필의 명품을 쓰지 못한다 해도 한 글자 한 글자 감동적인 작품을 새기도록 노력하며 문학 인생의 길을 차분히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바다문학상 대상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순금 10돈,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본상은 전북일보사 회장과 ㈜국제해운 대표이사 공동 시상으로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에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한편 제18회 바다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1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5.21 18:35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동학정신 헌법 전문 수록' 여론 다시 고조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염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면서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도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투쟁했지만, 동학의 의미와 가치를 축소시키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헌법 전문에 담아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토대가 된 동학농민혁명의 헌법적 가치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기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대표가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혁신당에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조국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검사 영장신청권 삭제 등을 포함한 7가지 헌법 개정 사항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이 쏘아올린 개헌 논의를 민주당이 원포인트 개헌으로 받으면서 22대 국회에서 개헌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 또한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이 극에 달한 국가와 민족의 절대위기를 극복하고자 반봉건‧반외세 기치를 들고 대규모로 일어선 국민항쟁의 혁명운동이었다. 동학의 '인내천·사인여천'과 보국안민제 폭구민의 민권 실천은 자주와 평등을 강조하며 오늘날 민주주의 실현에 역사적 근원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나 동학혁명은 일본 침략군과 맞선 항쟁이자, 3·1운동과 임시정부로 계승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동학혁명 정신의 역사적 근거를 헌법 전문에 담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헌법 전문의 시작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에 근거한다고 수록돼 있고, 3·1운동은 동학혁명을 계승한 제2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혁명군 총대장은 '전봉준'이었고, 혁명군 대통령은 '손병희'였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측 민족대표 33인의 대표가 동학 3세 교조 손병희 선생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장은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7인은 동학혁명 당시 동학대접주 출신이고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도 동학접주 출신이다. 동학농민혁명은 3·1 독립운동으로, 3·1운동은 임시정부로 4·19혁명과 5·18 민주정신으로 계승된 것"이라며 "역사의 줄기에서 헌법 전문 수록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21 18:35

치열한 삶 살아온 이산자…재일교포 서경식 명예교수를 기억하다

“서경식 선생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로 이해됩니다.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감성이 누구보다 예민했기에, 우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발언을 해달라고 부추겼습니다. 그러면서 그를 고통의 장안으로 몰아넣은 공범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1일 재일교포 고(故) 서경식 도쿄경제대 명예교수의 추모식 ‘서경식님과의 동행’에 참석한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의 말이다. 향년 72세의 나이로 지난해 12월 18일 우리의 곁을 떠난 고인은 재일조선인 2세다. 그는 고국의 민주화 운동에 관여했을 뿐만 아니라 이산자(디아스포라)로서 한일 양국에 국가주의·식민주의를 넘어서기를 촉구해 온 인물이었다. 고인은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교포 2세로 태어났다. 이후 와세다대학 불문과에 재학 중이던 1971년,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형 서승과 서준식이 군사정권의 간첩 조작 사건인 이른바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되는 일을 겪었었다. 잔혹한 고문을 받으며 1980년대 말까지 오랜 세월을 옥중에서 보낸 형을 위한 구명 운동을 바탕으로 고인은 민주화 운동과 일본인의 역사적 책임 등을 묻는 저술과 사회 활동에 평생을 힘써왔었다. 이처럼 이방인이자 소수자인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문제를 탐구한 ‘디아스포라 지식인’ 고(故) 서경식 교수를 기리는 추모식이 21일 전주고백교회당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식은 지난 2011년부터 고인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와 한상열 고백교회 목사, 고인의 형인 서승 씨가 고인을 한국의 땅에서 추모하며 기억하기 위해 마련했다. 추모식을 기획한 정주하 교수는 “지난해 별세 소식을 듣고 선생님께서 계신 일본으로 한달음에 달려가 일본 절차에 따른 장례를 치렀다”며 “하지만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셨던 선생님의 생전 뜻을 기리기 위해 한국 땅에서 추모의 자리를 마련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고인의 형인 서승 우석대 석좌교수와 고인의 아내인 후나하시 유코 씨, 정주하 백제예술대 교수, 한상열 고백교회 목사 등을 비롯한 30여 명의 방문객이 자리했다. 서울·대구·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추모식을 찾은 이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전하며 소개했다. 이후 추모 공간 한가운데 놓인 고인의 유품인 검정 중절모가 얹혀 있는 소나무 조각을 둘러앉아 서로를 마주보며, 고인을 기억했다. 방문객들은 고인과의 관계, 인연 등 모두 달랐지만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은 닮았다. 이날 고인의 형인 서승 교수는 ”타인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여기며 살아온 막냇동생이 먼저 떠날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동생은 제 마음속 나만의 경식으로 존재하듯, 다른 이에게는 저마다 다른 경식이 존재할 것이로 생각한다. 각자의 서경식을 품고, 동생에 관한 기억을 간직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5.21 18:34

전국 문인들 전주 집결… '김사인 함께 읽기' 북토크쇼 개최

<김사인 함께 읽기> 출간을 기념해 필진 52명을 비롯해 전국의 인문학자, 문화예술인들이 함께하는 자리가 열린다. <김사인 함께 읽기>는 김사인 시인의 오랜 친우인 이종민 전북대 명예 교수의 발의와 고료 기부 등으로 시작되어 3년여에 걸친 원고 수집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모악출판사에 간행됐다. 책에는 천양희, 최원식, 장석주, 이숭원, 윤지관, 임우기, 송재학, 조용호, 유용주, 김해자, 안상학, 복효근, 오창렬, 이병초, 유강희, 박연준 등 문학인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박명규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등도 원고를 보태 작가 연구와 작품 연구의 모범적 사례를 창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3일 저녁 7시부터 전주교육대학교 교사교육센터 내 마음연구홀에서 김완준 작가의 사회로 열리는 북 토크쇼 ‘김사인, 한 권의 책이 되다’ 에는 필진 53명 대부분이 참여하는 것은 물론, 문학 서평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평 전문가 김미옥 작가, <불멸의 이순신>과 <황진이> 등을 집필한 김탁환 작가, <부엌>의 작가이며 중동 전문가이기도 한 오수연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 한국 미술계의 거장 유휴열 화백과 평소 ‘책 많이 읽는 희극인’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전유성 등도 자리를 함께해 독자들과 만난다. 박남준 시인이 이날 가수로 초대받아 무대를 채우는 것도 이채롭다. 이번 행사를 총괄 기획한 전북대 이종민 명예교수는 “이번 행사는 김사인 시인을 구심점으로 선후배 문인들의 만남과 인문사회학과 예술인들의 만남,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의 만남이란 다층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전북 문화예술인들의 자발성과 창의성 그리고 문화적 포용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5.21 18:34

로컬 프리즘:시선의 확장…소리축제 키워드 공개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21일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올해 키워드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올해 소리축제의 키워드는 ‘로컬 프리즘:시선의 확장(Local Prism: Enlarging Perspectives)’이다. 전북자치도를 대표하는 공연예술로서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선언적으로 표방하며, 전북예술과 예술가를 주요 키워드로 삼아 세계적 시선부터 시대·세대·장르·지역적 해석의 시선까지 다양한 프리즘으로 탐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와 함께 다른 로컬음악(월드뮤직)과의 대화와 다른 음악 장르(클래식, 대중음악)와의 만남을 통해 문화 다양성의 가치를 전하며, ‘전북예술’을 확장된 시각으로 다채롭게 해석해 우리에게 전해진 전통의 가치와 동시대적 의미를 전달하고자 한다. 포스터는‘SORI’, 각 글자에 의미를 담아내 도형으로 형상화한 소리축제 로고의 도형을 활용했다. 여기에 올해의 키워드인‘로컬 프리즘’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통해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강렬하게 표현해냈다. 소리축제 로고는 전통과 현대의 이어짐을 형상화한‘S’, 널리 퍼져나가는 우리 소리의 이미지를 담아낸‘O’, 한국의 전통매듭을 차용한 문양 속 전통과 현대가 축제의 장 안에서 화합하는 의미를 담은‘R’, 동시대 한국의 소리를 미래로 확장하겠다는 소리축제의 의지를 디지털 이미지로 표현한 ‘I’로 구성돼 있다. 또한 올해 포스터는 소리축제의 브랜딩을 위해 고유한 정체성을 시각적인 디자인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올해 축제는 8월 여름에 개최되는 만큼 축제를 더욱 뜨겁게 즐겨보자는 콘셉트의 붉은 계열 색상을 통해 뜨거운 강렬함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소리축제는 오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서 개최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5.21 18:34

전북자치도립국악원 다섯 번째 목요상설, 낭만과 열정 가득 '협주곡의 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국악원)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2024년 상반기 목요상설 가·무·악’의 다섯 번째 무대를 연다. 전석 무료. 국악원 관현악단이 무대를 꾸밀 이번 공연 주제는 ‘협주곡의 밤’이다. 독주 악기와 관현악(오케스트라)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에 풍부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이태영 객원지휘자가 협연자와 관현악단과의 궁극의 조화를 끌어내 관객과 연주자의 감정선을 연결한다. 먼저 관현악단은 판소리 춘향가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 ‘춘향(작곡 임교민)’을 연주하며 공연의 문을 연다. 지난해 도립국악원 위촉곡이었던 국악관현악 ‘춘향’은 광한루에서의 첫 만남부터 갑작스러운 이별, 변 사또에 의한 고난과 역경 등을 순수 악기만으로 표현한다. 두 번째 무대는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바림(작곡 박영란)’이다. 박달님 관현악단원이 협연 무대에 올라 가야금과 관현악 상호 간의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선사한다. 이어 박상후 관현악단이 대금 협주곡‘비류(작곡 황호준)’을 선보이며 장쾌한 음색으로 관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네 번째 협연 곡은 소아쟁 협주곡 ‘아라성(작곡 조원행)’으로 김은 비상임 단원이 나서 애잔하고 진한 아쟁의 음색을 전한다. 마지막 무대는 해금협주곡 ‘Poruna Caveza, Czardas(작곡 비토리오 몬티 / 편곡 이용탁)’이 장식한다. 무대에는 김나영 관현악단원이 영화 여인의 향기 OST로 널리 알려진 Poruna Caveza와 헝가리 민속 춤곡을 토대로 작곡된 Czardas(차르다시)를 연달아 연주한다. 티켓 예매는 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남는 좌석은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1 18:33

정읍시 달하미술관, 7월 24일까지 작가지원 2차 전시

정읍시가 운영하는 달하미술관(신태인. 연지,수성 3개소)에서 21일부터 오는 7월 24일까지 지역 작가지원 2차 전시회가 열린다. 2차 전시는 권경용, 은수련, 오정석 작가 작품 14점이 선보인다. 달하미술관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나 문화공간에 위치한 통유리로 둘러싼 컨테이너 형태의 야외 전시 공간으로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고도 작품을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역작가 지원 전시를 통해 작가의 예술 활동 진흥과 전시 공간 부족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작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달하미술관 신태인에서는 권경용 작가의 ‘정읍의 별별 이야기-은하수 이야기’展이 펼쳐진다. 작가는 고요한 밤의 별빛과 은하수를 담는 순간의 설렘과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정읍의 별과 은하수를 촬영하고자 했으며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행복을 작품에 담았다. 연지에서는 은수련 작가의 ‘수채화 산책’展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해 멈춰 있던 자신을 산책 중 떠오른 생각과 영감을 작품에 표현했다. 수성에서는 오정석 작가의「기묘한 풍경」展이 개최된다. 자개, 한지, 먹, 아크릴, 오일을 혼용해 다층적인 시점을 표현하며, 삶의 의미와 관계를 통찰했다. 이번 전시는 휴관일 없이 진행되며 신태인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지·수성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임장훈
  • 2024.05.21 16:32

국립무형유산원장 부임 한달만에 또 다시 교체…지역사회 혼란

국립무형유산원장이 부임 한 달 만에 또 다시 교체되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스럽다. 특히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이 기존 고위공무원(1~3급)에서 서기관(4급)으로 강등되자 세계 최초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유산청은 윤순호 국립무형유산원장(55)을 17일부터 국가유산청 무형유산국 국장으로 인사 발령했다. 부임 한 달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이다. 후임으로는 국립무형유산원 박판용 무형유산진흥과장(57)이 부임했다. 4개월 가까이 공석이었던 원장 자리를 지난달 부랴부랴 채우더니, 다시 한 달 만에 수장을 교체하고 직급마저 고위공무원에서 서기관으로 낮춘 셈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인사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유산원이 갖고 있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직제 축소와 잇단 수장 교체는 조직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무형유산국을 전주로 배치해 오히려 국립무형유산원의 위상과 조직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문화유산 정책의 패러다임 확장 기조에 맞춰 무형유산국이 전주에 자리를 잡으면 무형유산의 거점지로 확실히 도약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형유산국의 전주 배치는 정치권과 여론 공세에 떠밀려 나온 궁여지책에 불과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국립무형유산원과 무형유산국이 동등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이다. 조직개편에 따르면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유산청장 직속 산하기관이다.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급은 4급 서기관에 해당한다. 반면 무형유산국은 4개 과가 소속된 별도의 국으로 무형유산국장은 3급 고위공무원에 속한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관련 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국립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국립무형유산원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에 직제 축소 등으로 인한 지역사회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만들어지게 됐다. 아무래도 무형유산국 조직 규모가 크고 국장 직급도 높다보니 국립무형유산원이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형유산국과 국립무형유산원이 서로의 역할을 명확하게 분리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으로 전환되면서 조직 구성이 바뀌게 됐다"며 "무형유산국과 국립무형유산원이 협업해 조직과 위상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20 17:58

[리뷰]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작은 영웅들의 이야기, '엄마의 카세트테이프'

카세트테이프 속 엄마의 목소리로 녹음된 팔복예술공장의 역사가 창작뮤지컬로 되살아났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이었던,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담은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테이프’가 지난 18일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것.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작품은 지난 2021년부터 3년에 걸쳐 수집된 지역민들의 구술자료들과 최정 작가의 시나리오가 만나 세상에 나온 것이다. 당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음악극이었지만, 이날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매표와 동시에 극에 몰입하게 됐다. 입장하자마자 관객들에게는 ‘정옥’, ‘혜정’, ‘계남’, ‘점례’ 등 하나같이 정겨운 이름표가 부여되며, 1989년 썬전자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설정 속에서 극은 진행된다. 엄마 ‘선희’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이 엄마의 추억이 보관된 상자 속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엄마의 젊은 시절을 마주하며 전개되는 이번 공연은 몇 가지 차별성을 지닌다. 팔복예술공장 A동의 옥상을 무대로 한 공연은 일반적인 액자식 무대 구성을 벗어나,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실제 옥상 한 가운데에 관객석을 배치하고 관객석을 둘러싼 4면을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장면에 따라 몸을 움직여 관람하는 몰입형 공연으로 제작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희로애락을 나눈다. 또한 공연 종료 후 약 60분 동안 진행되는 스탬프투어도 팔복예술공장 곳곳에 남아있는 과거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재미를 전해 이 공연을 즐기는 또 다른 요소로 꼽힌다. 약 90분 동안 진행되는 공연은 그 시절 여공들이 겪은 열악한 근로환경, 부당한 대우에 맞서 싸우는 내용과 함께 그들의 우정과 연대, 희망과 꿈 등을 담아내며 407일간 치열했던 삶의 투쟁을 그려낸다. 이처럼 이야기 속 인물들은 역사가 조명하는 위인이나 영웅은 아니지만, 현재의 전주를 만들어준 작은 영웅들을 기억하게 한다. 한편 첫 공연을 마친 ‘엄마의 카세트테이프’는 앞으로 총 9회의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상반기 공연은 다음 달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하반기에는 9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전석 1만 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0 17:57

수묵 세계로 초대…현초 이호영 초대전 '서화동원소품전'

현초 이호영 초대전 '서화동원소품전'이 다음달 2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의 9번째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는 붓에 먹을 듬뿍 묻혀 나무판에 붓질의 질감과 먹의 농담을 살려 작업한 소품 30점과 한지에 그린 평면 작업물 10점을 선보인다. 특히 윤곽선을 강조하지 않고 먹이 번지게 해 발묵을 통해 얻어지는 찰나의 순수성을 표현하며 수묵의 세계로 인도한다. 오랫동안 서예에 몰입했던 현초 선생은 한글서예 연구에 전념하면서 다양한 한문서체의 선을 한글에 접목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를 통해 한글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선의 묘미를 살려내고, 고전서체를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의 서체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예를 내재화한 후 회화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선보인다. 천과 젯소 등의 재료를 사용하며 파피에 꼴레같은 조형기법을 활용하여 서양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서예와 한국화의 전통적인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는 셈이다. '서화동원(書畵同源)'은 글씨와 그림이 같은 기원을 가지며 본질적으로 그 근본을 같이한다는 이론이다. 이는 동양에서 붓은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에 같이 사용하여, 서예(書藝)와 회화(繪畵)가 하나의 예술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다. 현초 선생은 이러한 의미에서 글과 그림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서예적인 필선을 살리고 간결하고 활달한 필치를 보여준다. 현초 이호영 선생은 작가노트를 통해 "이번 전시는 나만의 소유한 선에 의지하여 특색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며 "붓으로써 기세를 취하고 먹으로써 운치를 취하며 허와 실, 소와 밀을 조화롭게 표현함으로써 묘경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이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5.20 17:57

정읍시립국악단 창무극 '천명' 광주 무대에 선다

정읍시립국악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초청으로 오는 25일 오후 5시 18분, 광주 ACC 열린마당에서 창무극 ‘천명’을 공연한다. 창무극 ‘천명’은 동학농민혁명 주제의 작품으로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과 녹두장군 ‘전봉준’을 알리고 그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는 창작 전통예술 작품이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념하기 위한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에 초청받아 진행될 이날 공연에서는 과거 150여 명이 넘는 출연 인원과 2시간이 넘는 70여 분의 시간으로 축소하는 등 새롭게 각색한 재구성된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 대본을 각색한 김용호 정읍시립극악단장은 “올해는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날 선보일 작품의 취지와 의미는 더욱 특별해질 것”이라며 “원작에 비해 시간과 규모를 축소해 선보이지만, 정읍시립국악단만의 인원으로 배역, 연주, 무용이 가능하게 각색하고 음악을 재구성하는 등 민주·인권·평화란 주제와 함께 정읍시립국악단의 예술혼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 민주·인권·평화 마당극제는 ‘오월문화주간’ 문화행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동학농민혁명, 제주4·3사건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며 동질적인 경험과 시대의 어둠을 문화로 새롭게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0 17:57

제3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대상 지정민씨 '겹과 결'

제30회 전국한지공예대전 영예의 대상은 지정민씨의 ‘겹과 결’에게 돌아갔다. 전주시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최‧주관한 이번 전국한지공예대전에는 전통, 현대, 문화상품 등 3개 부문에 걸쳐 총 15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조현동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한지공예 전문가 9명을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상작은 △대상 지정민(전주, 53세) △최우수상 전학식(군산, 73세), 조은희(서울, 50세) △우수상 권효선(전주, 26세), 김미경(용인, 55세), 박진아(광주, 53세) 등이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지정민씨 작품은 시간의 충돌이 겹겹이 쌓인 흔적을 조형화한 ‘겹과 결’ 작품을 출품, 전통을 기반으로 한 줌치기법, 커팅기법, 코일링 기법 등을 활용한 창의적인 기법과 현대적 표현 및 조형성이 돋보여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현동 심사위원장은 “이번 한지공예대전에 개성 있고 새롭게 시도된 현대적 작품이 많이 출품돼 한지공예가 공예문화의 발전과 확산에 중요한 위치를 담당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대회를 통해 유구한 한지문화의 역사와 전통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한국전통문화전당 2층 공연장에서 진행되며, 수상작은 이달 24일부터 6월 9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20 17:57

부안예술회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 태권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 공연 개최

부안군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해 태권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를 오는 25일 부안예술회관에서 오후 3시와 7시 30분 총 2회에 걸쳐 공연한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전북특별자치도의 특화된 소재에 태권도와 국악 등을 접목해 탄생한 창작 태권소리극이다.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 극으로서 국악을 기반으로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 고난이도 격파와 함께 다양한 특수조명, 미디어아트 등을 덧입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한 시즌3 작품이며,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선수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소리’ 등 지역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전북특별자치도만의 특성화된 브랜드 공연으로 제작됐다. 군 관계자는 “국악과 함께 태권도의 고난도 격파 등으로 치열한 전투를 표현하고 동학의 불을 ‘천개의 촛불’로 연출해 관객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현장을 완벽하게 재현할 예정이오니 많은 주민이 관람해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홍석현
  • 2024.05.20 15:47

‘다시 권리를 외치다’ 2024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 개최

2024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극장에서 열린다. 꿈마루협동조합,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중등특수교육과 동아리 Mano en Mano,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한국난청인교육협회 전북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 권리를 외치다’로, 모두가 같은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영화제에서는 탈시설, 노동, 편견 등의 주제를 담은 12편의 영화와 다양한 부대행사가 3일간 진행된다. 22일은 탈시설 후 삶의 가치를 조명한 작품 ‘비상구 있는 집’을 시작으로 두 자립 장애인의 삶의 목표를 담은 ‘내 가슴 속에 피어난 민들레’, 둘의 사랑스러운 결혼생활을 담은 ‘성현이와 정미의 슬기로운 자립생활’이 상영돼 관객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콤플렉스를 가진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목소리 큰 사람들을 위한 모임’, 청각장애가 있는 가을과 어플리케이션 속 AI의 대화를 그린 ‘마이디어’, 편견의 장벽을 넘어서 둘만의 방식으로 마라톤 준비를 하는 ‘50cm’,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연애와 가족 이야기 ‘내 귀가 되어줘’, 엄마의 시선으로 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가 상영된다. 24일 마지막 날에는 22명의 중증장애인이 권리 중심 노동을 통해 일상을 이야기하고 권리를 발굴해 나가는 ‘권리를 잇는 노동자들’, 노동을 통해 관계를 형성해 가는 ‘일로 만난 사이’, 미디어 교육 속 의도치 않은 차별을 강사와 장애인 수강생이 함께 해결해 나가는 ‘장애인, 미디어, 교육’, 활동 지원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말 강의를 듣게 되는 ‘거짓말’을 볼 수 있다. 특히 ‘비상구 있는 집’, ‘마이디어’, ‘조금 느려도 괜찮아’, ‘일로 만난 사이’ 등 4편의 영화는 관람 후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든 영화는 무료로 상영되며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선착순 입장 가능하다. 상영작, 시간표 등 영화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www.ismed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063-833-0676으로 하면 된다. 강신지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운영팀 차장은 “익산장애인인권영화제는 비장애인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장애인을 삶의 주체로서 담아낸 영화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16년째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영화제에서 만난 한 편의 영화가 우리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송승욱
  • 2024.05.19 17:43

석조인왕상 2구 등 국가유산 발굴⋯남원 만복사지 복원 정비 박차

200여 년 동안 남원 만복사지 터에 묻혀 있던 국가 유산들이 최근 부처님오신날 기간에 출토돼 관심을 끌고 있다. 남원시는 만복사지 터에서 만복사지 석조인왕상 2구와 함께 당간지주 기단부 하부, 명문와((銘文瓦) 등의 국가유산이 새롭게 발굴됐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발굴 사실은 지난 17일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청’과 시기가 비슷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앞서 만복사지 일대는 고구려 사찰 배치 양상을 따르며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절(寺)로 여겨졌지만, 문화유산 구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도로로 인해 문화유산의 경관성 저해와 체계적인 유지관리에 문제점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이에 올해 초 남원시는 만복사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없애고 발굴 조사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본격적으로 시작된 ‘남원 만복사지 관통 도로 폐도 및 보수 정비’ 사업을 통해 만복사지 사역 복원을 위한 첫걸음을 떼었다. 발굴된 만복사지 석조인왕상의 2구를 비롯해 발굴된 ‘당간지주 기단부’와 만복사(萬福寺)·병신(丙申) 등의 글이 새겨진 명문와도 함께 출토돼, 각각 당간지주 축조 방법에 대한 학술자료 제공과 만복사 창건에 대한 실증적 자료가 될 것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여기에 석조여래입상 전면부에서 석등 하대석 또한 노출되는 성과를 거둬 역사 인식 부족으로 잘못 정비된 문화유산 재정비해 신뢰성을 되찾았다는 기대 효과를 거뒀다. 남원시는 이번 조사 성과로 새롭게 발굴된 국가유산들이 후손들에게 미래와 과거를 잇는 매개체라고 전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과거 잘못 정비된 문화유산 재정비를 통해 새롭게 발굴된 국가유산들이 <동국여지승람>과 <용성지> 등 만복사지에 관련한 문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발굴지 정비와 미발굴지 추가 조사 등을 통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정립된 만복사지로 보존해 후대에 전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만복사지는 남원시 왕정동에 있는 고대 시대의 절터로, 금오신화 소설 중 하나인 '만복사저포기'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만복사지는 남원 만복사지 오층석탑, 남원 만복사지 당간지주, 남원 만복사지 석조대좌, 남원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 등이 보존돼 있으며,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5.19 16:50

공예로 물든 전북, 2024 공예주간 '성황'

2024 공예주간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 일대가 공예로 물들었다. 공예주간은 공예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시작한 국내 최대 공예축제다. 올해로 7회째인 공예주간은 도시와 일상에 공예와 공방으로 만난다는 의미를 담아 ‘도시-일상-공방’을 주제로 선정했다. 지난 18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진행된 2024 공예주간은 강한 자외선과 낮 기온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에도 행사를 즐기려는 인파로 한옥마을 곳곳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전주공예품전시관 옆 오목대 전통정원에 마련된 △공예×오감전시 부스에서는 9명의 무형문화재 장인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몰린 시민과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최동식(거문고), 김혜미자(색지공예), 이종덕(방짜) 등 아홉 장인의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관람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꾸며져 남녀노소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상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공예 장인들과의 토크 콘서트 현장도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꽉 찼다. 오후 경기전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공예생활 토크콘서트에는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 고(故) 조석진 장인의 전수자 권원덕 작가가 자리했다. 작가는 조석진-권원덕을 거쳐 전통 짜맞춤 기법이 전수되는 과정부터 장인이 제자를 길러내는 방법 등을 공개하며 전통공예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했다. 성남시에서 한옥마을을 찾은 홍정완씨(48)는 “가족들이랑 전주 여행하려고 한옥마을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공예주간 행사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전통제기, 페이스페인팅 체험 등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어서 재밌었지만, 공예주간 볼거리가 풍성하지는 않았던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아이와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안 청자박물관과 내소사에서도 공예주간행사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넘쳐났다. 부안 공예주간 웰컴센터인 부안청자박물관 한쪽에서는 청자목걸이를 직접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에 운영됐다. 공예품을 직접 만들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자 박물관 안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공예프리마켓과 힐링사운드 콘서트가 열린 내소사에서도 세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이들이 찾아 주말 공예주간을 만끽했다. 이날 전주에서 부안 내소사를 찾은 박난희씨(37)는 “친구랑 내소사를 방문했는데 공예주간이라서 무료 공연도 보고, 아기자기한 공예작품도 구경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다만 공예주간이라는 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공연이나 프리마켓은 주말에 한옥마을만 가도 볼 수 있는 풍경인데 굳이 공예주간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전주시와 부안군 등 공예문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26일까지 운영되는 2024 공예주간에서는 공예전시와 체험, 판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19 16:49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