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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배 시인, 인간존재 상황에 대한 시인의 직관 담은 시집 '바다다' 펴내

“그렇게 넓고 크고/ 넘실거리며 변주되는 물결인 줄 몰랐다./ 팽팽해서 불룩해진 수평선에/ 고기떼처럼 파도가 헤엄친다./ 어쩌면 바람이 액체로 변한/ 기적의 성수 아닐까./ 꽃나비도 날개를 접고/ 심연의 바다 속으로 뛰어들던/ 비운의 영혼을 상상해본다./ 자유는 죽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구나./ 뜨거워 죽겠다던 청춘처럼/ 부서지고 깨지고 또 부서져 단단해진 바다/ 파도에 실어 띄운 당신이/ 애끓는 읊조림으로 해안선을 오른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 누군가의 마음을 느낄 때면/ 이름 지을 수 없는 황홀로 이렇게 외친다./ 바다다!” (시 ‘바다다’) 구연배 시인이 9번째 시집 <바다다>(신아출판사)를 발간했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돼 73편의 작품이 담아내고 있다. 구 신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인간존재의 상황을 직관한다. 특히 그 직관의 세계는 말로 하는 세계가 아닌 체험으로 알게 되는 각(覺)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평론을 맡은 김광원 시인은 “시어 하나하나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적재적소 배치된 단어들에서 시인의 섬세한 절차탁마를 읽을 수 있다”며 “그의 작품은 내용이 쉬운 듯하면서도 그 속에 품고 있는 의미는 자못 시공을 초월한 세계에 이르고 있으니, 시인의 높은 지향성을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 출생인 그는 교육자임과 동시에 평생 시를 창작하고 있는 시인이며 현재 후학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22 17:28

효, 사람의 근본…정성수 시인, '효 교육서, 산문집' 발간

정성수 작가가 윤리와 도덕·효심을 재건하기 위해 효(孝) 교육서<효, 사람의 근본>과 효 산문집<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고>를 출간했다. 먼저 효 교육서인 <효, 사랑의 근본>에서는 ‘효(孝)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시작해 ‘고전에서 효(孝)’, ‘역사로 본 효(孝)’, ‘효(孝)의 가치와 실천’ 등 여러 관점에서 효(孝)에 대해 톺아보고 있다. 이어 효 산문집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에서는 35편의 효(孝) 산문이 실려있다. 산문집을 꾸미는 주인공으로 하송·강동춘·김관식·이준관·정성수 등 총 35명의 전국 문인이 이름을 올렸다. 정 시인은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들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고 칭송을 받았다”며 “하지만 현대인들은 전통적 효(孝) 규범에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형식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적으로 심한 갈등과 저항을 느끼고 있다”며 “전통적 효 사상을 현대사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이번 책을 통해 효의 본질과 실천 방안이 보편적인 도덕 원리와 부모 공경으로 충분히 빛을 발할 것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의 핵심은 부모에 대한 물질적 봉양보다 공손한 정신적 자세다”라며 “이처럼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끈끈한 연결고리인 효가 현대사회에서는 어둡고 구석진 곳에 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때에 익산시는 효를 바로 세우기 위해 효 교육서 ‘효 사람의 근본’을 제작·배포해 많은 시민이 효에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시인은 서울신문으로 등단해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한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고 현재는 향촌문학회장, (사)미래다문화발전협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11.22 17:27

서울숲맨발학교 맨발쌤 김도남, 신간 '맨발걷기' 출간

최근 맨발걷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맨발쌤’ 김도남 국제맨발걷기협회 회장의 신간 <맨발걷기>(씽크스마트)가 새로 나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연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효과와 지압효과에 대한 이론부터 실제 활용법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은 에필로그 등 총 6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첫 장에서는 맨발걷기의 기본적인 이해와 올바른 걷기방법을 소개하며 이어지는 장에서는 맨발걷기의 치유 효과와 원리, 그리고 증상별 활용법 등을 상세히 다뤘다. 특히 한국인을 위한 맞춤형 맨발걷기의 치유효과를 설명하는 부분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맞춤형 맨발걷기는 지압효과를 통해 심뇌혈관기능개선, 위장장애해소, 불면증해소, 면역력증가 등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을 통해 소개된 맨발걷기의 실제 건강 효과를 자세하게 설명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로써 맨발걷기를 통한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BNI korea 내셔널디렉터인 존 윤 대표는 “맨발걷기, 어싱의 놀라운 효과에 대해 과학적, 의학적 근거와 사례를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더행복한흉부외과의원 대표원장은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많은 병의 근원이라는 염증, 만성염증 등을 조절해준다는 점이야말로 획기적인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평가했다. 김도남 회장은 “맨발걷기는 단순한 걷기를 넘어 건강의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다”며 “맨발걷기의 효과를 느끼는 정도가 개개인마다 달라서 맨발걷기를 하다가 효과가 없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효과를 제대로 느껴서 모두 건강한 삶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1.22 17:2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기명숙 작가, 이윤학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이 시집은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 같았다. 하여 이윤학 시인을 만난 적 없지만 먼 곳에서 보내온 연인의 편지처럼 은밀한 ‘나만의 것’이어야 했다. 서평(왈가왈부) 대신 그동안 마음속 하나쯤 품고 있을 ‘풍경’과 숙성된 ‘그리움’을 아껴먹고 있었다. 40줄에 들어서 시를 알게(배우게) 된 즈음 나는 지도교수가 권한 시집 100권 정도를 읽었던 것 같다. 시에 대한 감흥이 아니라 신춘문예 도전용인 ‘한 수 배우기’ 위함이었다. 그때 길들인 삿된 시 독서법이 한동안 지속되었다. 현재 내 정서의 평야에 시란! 낙과(落果) 같은 것, 농부가 서너 번 실패 본 작물처럼 돌이켜보기 싫은 것이 되었다. 침잠해있는 열패감이나 외부적인 충격을 흡수할 만큼 시가 그렇게 대단치 않다. 시라는 뮤즈 앞에 순종적이지도 그렇다고 버릴 수 있는 용기도 없는 겁쟁이에게 『나보다 더 오래 내게 다가온 사람』은 시가 효능이 아닌 詩로 읽혔다. 그것이면 된 것 아니겠는가! "지금은 눈물이 번지지 않는 혹한의 시간 글썽이며 흩어진 별들의 파편을 / 그 사람 눈동자로 돌려주기 적당한 시기/ 수평의 별들이 수직의 별들로 바뀐 시간을 / 거슬러 그 사람에게 돌아가기 적당한 시기 / 이 세상에서 살기 불가능 한 별들을 / 그 사람을 닮은 새벽별들을 / 그 사람의 눈동자에 파종한 적이 있었다" ('별들의 시간' 일부) 시인은 흩어진 별들의 파편을 그 사람 눈동자로 돌려주기 적당한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 ‘눈물이 번지지 않는 혹한의 시간’ 그 절박함을 고요히 견디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에게 그 행위는 정언명령과 같다.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또 산문집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을 읽었을 때도 ‘그리스인 조르바’가 생각났다. 아들이 죽었을 때나 모든 것이 파멸에 이르렀을 때도 조르바는 미친 듯 춤을 춘다. “두목, 금욕주의 같은 걸로는 안 돼요. 반쯤 악마가 되지 않고 어떻게 악마를 다룰 수 있겠어요?”라던 원기 왕성한 야수(野獸)를 지나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을 구현한 ‘자유인 조르바’. 우리가 저지른 일을 이해하는 과정이 삶이라면 이윤학 시인은 지나온 삶의 파편들을 시의 뼈에 새기면서 이해하고 용서하려 한다. 그 행위는 다시 한번 상처를 복원시켜야만 가능한 것이다. 독자에게는 상처를 치유할 절호의 찬스가 되는 셈이지만 갈등과 단절, 결핍과 혼란을 재료 삼는 이 방식이 작가에게는 또 한 번 고통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검지를 잘라버린’ 조르바처럼 시인은 자신을 엄혹하게 닦아 세운다. 이를 일컬어 박형준은 표사(表辭)에서 “절실한 이미지를 얻지 못하면 죽어도 쓰지 않는 태도” “독사처럼 머리 치켜든 비애와 늘 맞서고 있지만 그 머리를 베어버리지 못”하고 “가난한 모든 것들의 흔적을 지독하리만치 끈질긴 응시의 미학으로 복각해 낸다”고 했다. 이윤학 시인의 이런 태도를 시인의 말에서 방증한다. “부리와 발톱들을 쭉 뻗은 자세로 최후를 맞이한 새를 보았다(중략)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엔 나머지 체중을 비우지 못해 바닥에 의지한 자세로 더이상 어찌할 수 없어 눈을 감고 말았다 최대한 부리와 발톱들을 떼어놓으려는 의지의 마침표였다 자신과 끝까지 타협하지 않은 정신의 길이었다” "꽃을 보지 않은 열매를 자꾸 먹어봐야 아린 맛에 홀리지 않는단다 눕혀 박힌 술병들의 꽃밭엔 꽃이 없고 아려서 남 겨진 때꼴들만 그늘을 오물거렸다 서리 맞기 전에 풋고추 몇 부대 따와 바깥마당 마루에 펼쳐 너는 어머니"「('때꼴(까마중)' 일부) 어렸을 때 나는 우물가에 있던 까마중을 맛있게 따먹었다. 시인의 체험과 더불어 내(독자)가 체험된 서사에서 시간은 직선적이지 않다. 불가역적 성질인 시간이 유기적으로 결합 돼 의미망이 환원된다. 그리하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현재의 나를 따숩게 하는 것이다. 특히 사춘기 시절 외로움과 결핍이 쓸쓸하되 이윤학 시인의 키보드를 적셨을 활자의 열매, 까마중을 혓바닥으로 음미 내 과거의 불완전함과 미숙함을 이해하는 것이다. "살러 들어와 죽어나간 자의 집에 당도했다 / 탱자나무를 전지하는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 바닥을 뒹구는 탱자들이 쭈글탱이가 되어 있었다(중략) / 폐암을 앓는 그의 신음을 재생하고 있었다 / 토해낸 매연 찌꺼기를 바람이 채가고 있었다(중략) / 노간주나무 그림자로 창고 벽에 재현하고 있었다 / 마당의 전깃줄에서 질끈 눈을 감았다 뜬 / 그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밤의 밀레' 일부) 우리 모두 가지가지의 삶이지만 최종은 죽음(고독)일 게 분명하다. 죽음에 대한 인식과 잃어버린 박동을 되살리는 작업을 통해 이윤학 시인은 그것이 결코 소멸과 상실이라고 말하지 않는 듯하다. 홍용희는 해설에서 “비관적 감정의 과잉 분출 대신 관조의 거리를 견지”한다고 했다. 덧붙이자면 화자 자신의 내적 세계까지도 관찰자적인 관조의 거리를 유지한다. 그리하여 과거의 정지된 이미지가 아니라 현재와 교감하는 서사적 상황을 끌어내 ‘시의 문법이나 효능’따위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저절로 스며들게 하는 것이다. 온기 가득한 얼굴로, 나보다 더 오래 다가와서 말이다. 기명숙 시인은 전남 목포 출신이며, 200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몸 밖의 안부를 묻다>가 있다. 현재 강의와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11.22 17:12

전주문화재단, 2023 탄소예술기획전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 막 올라

새로운 가능성을 지닌 전주의 탄소 소재가 지역 작가들의 손길을 통해 문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21일 전주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2023 탄소예술기획전’ 개막식을 가졌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될 전시의 주제는 ‘탄소와 예술 연대와 확산’이다. 전시에는 김승주, 나잇노이즈, 문채원, 박성수, 박현진, 백미숙, 류명기, 이루리, 이상훈, 전도예, 정유리, 최무용, 한정무 등 지역 작가 13명이 참여했다. 작가들은 탄소섬유를 주된 재료로 사용해 아크릴 등으로 저마다 작품에 철학을 담아 회화, 조형, 도예, 목공예, 옻칠나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탄소예술의 독창성을 표현한 작품 49점을 선보였다. 백옥선 대표는 “예술과 산업의 협업으로 탄소 소재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고 연대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며 “작가의 예술 실현 무대를 확장하고 산업 연구 과제를 발굴해 예술과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탄소예술기획전은 전주문화재단이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전주의 대표적인 탄소산업과 예술의 협업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30명의 탄소예술 작가와 약 100여 점의 탄소예술 작품을 제작했고 예술과 산업의 연계를 위한 시제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탄소예술 진흥 의제를 발굴하기 위한 협약을 맺고 탄소섬유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는 국내 최대 탄소섬유 리사이클링 기업인 ㈜카텍에이치에서 재활용 탄소섬유를 후원했다. 또한 서울과 프랑스에서 개최된 산업박람회에 참여해 탄소예술 작품 순회전을 선보였으며 탄소예술의 확산은 물론 탄소 기업과 예술가와의 협업 계기도 마련했다. 백 대표는 “탄소예술이란 새로운 장르가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예술이 새로운 예술 매체의 가능성을 확인받은 만큼 사고의 전환을 일으켜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1 17:00

위도가 품고있는 바다이야기 몸짓으로 펼치다…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 ‘고섬섬’ 시연회

“쿵쿵” 마루를 힘차게 두드리는 무용수들의 발놀림과 거친 숨소리가 웅장하고도 비장한 음악 선율에 맞춰 고요한 정적을 깨웠다. 21일 오전 11시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4층 연습실. 이날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정기공연을 앞두고 특별한 시연회를 열었다. 무용단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32회 정기공연 ‘고섬섬’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제작진은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을 중심으로 대본‧연출에 조주현 연출가, 장석진 작곡가, 지휘는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맡는다. 출연진으로 어부 역에 송형준 부수석단원, 원당마누라 역에 배승현 수석단원, 본당마누라 역에 이은하 수석단원, 무당과 어부 마누라 역에 각각 오대원, 윤이담 단원 등 무용단 전 단원이 총출동한다. 무용단은 전북만의 특색 있는 문화 자산을 활용해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녹여낸 브랜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정기공연 ‘진경’에 이어 올해 ‘고섬섬’으로 서해안 부안 위도의 경관과 역사를 아우르는 어부들의 삶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달한다. 이번 공연의 주 무대가 되는 고섬섬은 부안 위도의 옛 지명을 뜻한다. 산의 나무들은 무성하나 크지 않아서 고슴도치의 털처럼 보여 고슴도치 ‘위(蝟)’를 써 위도로 이름 붙여졌다. 공연은 에필로그를 포함해 1장 ‘시(視), 바다를 그리다’, 2장 ‘청(聽), 바다의 부름에 응하다’, 3장 ‘촉(觸), 바다의 풍요를 품다’, 4장 ‘겁(怯), 바다의 노여움과 맞닥뜨리다’, 5장 ‘제(祭), 바다를 섬기다’, 마지막 에필로그는 ‘바다를 꿈꾸다’로 구성됐다. 이번 시연회에서 무용단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대월습곡의 웅장함과 어민들을 수호하는 전설을 무용으로 풀어낸 1장과 2장을 선보였다. 이러한 특색을 나타내기 위해 무용단은 여러 차례 부안을 방문했다. 이혜경 무용단 예술감독은 “고섬섬은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 삶에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예술 소재의 보고”라며 “위도가 품고 있는 바다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춤과 함께 펼쳐보이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1 17:00

타지역 출신이 만든 스타트업…굳이 전주서 'K-문화' 르네상스 꿈꾸는 이유

“오랜 기간 모두 불가능하다 해왔고, 굳이 전주냐는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그저 전주가 꿈을 꾸는 이들의 터전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기업 케이스타일즈의 대표인 한예주(38) 씨가 전하는 바람이다. ‘케이스타일즈’는 K-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영 만화와 지역의 관광 홍보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들은 웹툰 작가 데뷔 케이북(KBOOK) 플랫폼 운영과 한국어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하며 한국을 사랑하는 꿈꾸는 사람들을 발굴하고 있다. 포항 출신인 한 대표에게 ‘전주’를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전주에서 받은 안정감’을 꼽았다. 한 대표는 “아무런 연고 없이 방문했던 전주에서 받은 느낌이 다른 지역과는 남달랐다”며 “그 후 전주의 매력을 점차 알게 됐고, 전주가 지닌 멋과 맛을 활용해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은 지난 5일 전주대사습청에서 K-POP 댄스를 사랑하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케이팝 댄스 오디션’을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오디션에는 영국에서 온 은행원, 인도네시아의 치과의사, 콜롬비아 출신의 댄서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참가자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한 대표는“창립 초반에는 투자자도 없고 수익도 없어서 많은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120여 명의 웹툰 작가와 이번 오디션에 올랐던 7명의 참가자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댄스툰'을 제작하는 등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전통 자원이 풍부한 전주를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 대표는 성신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며 버클리컬리지에서 패션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2015년 케이스타일즈를 창립해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3.11.20 17:41

청목미술관, 전북교육청·세이브더칠드런 ‘기후위기 공모전’ 전시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들의 다양한 시선이 형형색색 다채로운 작품세계로 펼쳐진다. (재)청목미술관과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전북아동권리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전라북도교육청이 후원하는 ‘제3회 기후위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그것이다. 21일부터 26일까지 청목미술관 전시실(청목빌딩 1층)에서는 올해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 총 20점이 공개된다. 공모전에서 전북에 거주하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해 심사한 결과 박영준, 이다한, 한예담 학생 등 3명이 전북도교육감상을, 강효빈, 박태민, 신은혜 학생 등 3명은 청목미술관 이사장상을 받았다. 아울러 강현, 김지유, 전지민 학생 등 3명이 세이브더칠드런 총장상을 받았고 김규리, 김사랑, 김시은, 김별, 김진하, 남시웅, 박주혁, 이동욱, 조도연, 한다온, 한상우 학생 등 11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공모전의 주제는 지구를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기후위기로 인해 침해되는 아동권리, 기후위기 상황 등으로 254명의 참가 아동들은 평소 기후위기에 대해 느꼈던 생각과 느낌들을 자유롭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자연과 함께 사라져간 지구의 모습을 아이들의 눈으로 나타낸 그림들은 기성 작가들과 또 다른 표현 방식으로 이채롭기만 하다. 공모전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415개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아동권리에 관한 주제의 명확성, 창의성, 작품성 등을 중심으로 총 40점의 작품이 선정됐다. 청목미술관은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전북아동권리센터, 전북교육청과 함께 아동권리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기후위기에 대해 아동들이 권리주체로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공모전을 마련해오고 있다. 청목미술관과 함께 공모전을 주최·주관하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1919년 창립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주도의 비정부기구로 창립 이래 인종과 종교, 정치적인 이념 등을 뛰어 넘어서 아동의 권리실현을 위해 120여개 국가에서 활동 중이다. 김선남 청목미술관 학예실장은 “공모전에서 아동권리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에 대한 아동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아동권리 옹호 및 참여권 증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11.20 17:41

은빛수필문학회 ‘2023 은빛수필문학 한마음축제’ 개최

은빛수필문학회(회장 정석곤)는 20일 전주안골노인복지관에서 ‘은빛수필문학 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정석곤 은빛수필문학회장, 안도 전 전북문인협회장, 강동화 전북도의원 등 지역 문인 및 어르신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은빛수필 제16호 출판기념회 겸 제9회 은빛수필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진안 출신의 임두환(77) 수필가가 ‘여동생이 보내준 감자’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수필창작반 대표 등으로 활동 중인 그는 “어떤 일을 시작했으면 그 일에 미칠 정도로 몰두해야 한다”며 “수상을 계기로 정진해서 좋은 글을 쓰는데 열심을 다하겠다”도 소감을 밝혔다. 김경희 심사위원장은 “수상자는 어려운 어린 시절 작가가 체험한 감자가 준 고마운 마음 등을 작품으로 담아 독자를 설득시키는 필력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은빛수필문학회는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된 전국 최초 시니어 문학단체로 안골노인복지관에서 수필창작반을 통해 지역 문단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은빛수필문학회가 한 단계 수준 높은 수필 작품으로 지역뿐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을 펼쳐나가면서 수필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고 그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11.20 17:41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 김남희 씨 장원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대상부 장원에 김남희(76·경북 상주) 씨가 이름을 올렸다. (사)정가보존회(이사장 한광수)는 19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제15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집행위원장 임환)를 개최했다. 그 결과 대상부 장원은 김남희 씨가 차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을 받게 됐다. 대상부 최우수상은 서민주 씨로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100만 원을, 우수상에는 손종범 씨가 전주시장상과 상금 50만 원을, 준우수상은 남명식 씨와 임장섭 씨가 차지했다. 명인부 대상은 박시도 씨로 전주시장상과 상금 30만 원, 우수상은 황명순 씨, 준우수상은 정임순, 김미숙, 권인석, 김선화, 황금섭 씨가 받았다. 심사에는 김경배(국가무형문화재 가곡), 변진심(서울무형문화재 시조), 박인규(충남무형문화재 시조), 설기호(대한시조협회 전북지부 회장), 김용구(대한시조협회 부안지회장), 조재석(대한시조협회 구미지회장), 이한은(대한시조협회 양산지회장), 송명희(2022 지봉 임산본 대상 장원) 씨 등이 참여했다. 박인규 심사위원장은 “전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열창을 한 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아쉬운 것은 기초를 아직 확실하게 배우지 않은 경합자도 많아 각 지회 사범님들은 기초를 탄탄히 가르쳐 경창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겠다”면서 “선조들이 물려주신 소중한 문화유산 시조창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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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11.20 17:41

[이승우의 미술이야기] 향교길 68 갤러리, '망초의 계절' 전

선(Line) -직선의 그림이 싫다는 캐나다 예비 미술관장 친구 딸에게- 곡선(曲線)은 연속적으로 굽은 선이다. 그래서 태초의 선(線)이며 자연의 선이다. 태초에 창조주가 만들어 낸 온갖 형태는 곡선이다. 그래서 곡선에서는 포근한 친밀감이 느껴질 것이다. 잉태되었을 때부터 곡선 속에 있었으니 아예 향수 속에서 본능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본능은 쉽게 수정될 수 없다. 그러나 문명의 발달과 함께 직선이 생겼다. 직선은 두 점 사이의 최단 거리이다. 그래서 학습의 선이다. 즉 문명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아야 했던, 생전에는 볼 수조차 없는 선(線)이었다. 그것이 점차 필요를 통해, 학습을 통해,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고 변화된 선(線)이다. 현대문명의 축을 이루는 과학의 발달에서는 곡선을 거부한다. 직선이 훨씬 기능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 와서는 다시 곡선을 대입하게 되었다. 직선과 곡선의 충격적인 만남이다. 이 역시 곡선을 선호하는 본능, 과학에서는 절대 필요하지 않을 것이 사람의 정서 때문에 다시 등장하게 됐다. 그래서 곡선은 자연의 선(線)이요, 직선은 학습된 선이다. 초현실 작가 마그리트는 담배 파이프를 실감나게 그려놓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친절하게 글로 표기해 둔다. 이것도 학습이다. 그런 사건을 통하여 사람들은 사고(思考)한다. 사고하며 그 뜻을 이해하고 그렇게 학습된다. 왜 파이프를 잘 그려놓고, 파이프임을 글로 부인했는지 알게 되고 "아! 그랬었구나" 할 것이다. 첫 번째 시인은 "하늘이 파랗다"라고 했을 것이고, 그것을 학습한 두 번째 시인은 "당신의 눈은 하늘처럼 파랗다"라고 했을 것이다. 이 모두를 학습한 세 번째 시인은 "하늘과 같은 당신의 눈"이라고 표현하여 ‘하늘=눈’이라는 이상한 등식을 만들 것이다. 이후에는 하늘=눈이라는 등식이 상식이 될 것이다. 사람은 학습의 동물이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떠들어댈 수 있었을 것이다. 선사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동굴에 각종 형태의 동물들을 그렸다. 그것도 이 동물을 잡을 때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학습의 일환이었다. 우리 사람들은 모두 학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는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술에 취한 눈(무의식)’으로 창조되었다는 추상, 그 뜨거운 추상의 칸딘스키는 곡선을 주로 했고, 이지적(의식)인 차가운 추상의 말레비치는 직선을 주로 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러시아라는 같은 풍토에서 시대도 비슷하게 살았던 사람들임을 잊지는 말자. 의식만큼 중요한 것이 무의식임은 프로이트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참고로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안달을 하다 결국은 포기했지만 처음 생각한 나의 석사논문 제목은 ‘현대미술에 나타난 의미되어진 무의식’이었다. 그때 만난 전북대학교 철학과 교수였던 고(故) 한단석 박사의 "이건 박사 논문으로도 너무 방대해서 쓰기 어려워"라는 말씀을 핑계 삼아 포기했었다. 그때 이미 교직에 나가있는 생활인이었기에, 실로 방대한 양의 서적과 수 많은 철학자들과의 교류만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이달 28일에 시작하는 향교길 68 갤러리에서의 초대전에는 장소 문제로 직선을 주로 한 작품이 몇 점이나 발표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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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20 17:40

이당미술관, 12월 3일까지 ‘투 핸즈: 인생의 선율’ 개최

군산에서 활동하는 박지수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지난 15일부터 이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12월 3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의 주제는 ‘투 핸즈: 인생의 선율’이다. 인생은 마치 높낮이가 있는 음악과 같다고 여기는 작가. 그래서 전시는 음악을 통해 받은 영감을 연주하는 손이란 신체로 나타낸 신작 25점으로 구성했다. 반복적으로 채색을 덧입혀 신체의 거칠고 투박한 살결을 표현했다. 손이란 신체는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을 뜻한다고. 인생이란 연주가 홀로 연주할 수 없기에 모두의 곁에 있는 사람 사이의 위로와 사랑에서 착안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인생은 악기를 연주하는 행위이며 우리 모두의 연주에는 누군가의 선율이 담겨 있다”며 “사람들의 선율이 합주가 돼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사랑의 선순환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전북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학과에 재학 중이다. 정봉화 이당미술관 대표는 “군산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를 소개할 수 있어 뜻 깊다”며 “전시를 통해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올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민간문화시설 기획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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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3.11.19 16:5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