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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웅 시인, 시집 '바람꽃 길 따라서' 펴내

장학웅 시인이 4번째 시집 <바람꽃 길 따라서>(광문사)를 펴냈다. “하늘 땅 바람 구름/ 자연의 진화/ 신비로움 가득한 세상/ 무한 우주 안에/ 무수한 태양계/ 지구는 한 행성/ 행성의 주인인/ 우리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우리는 어디 론가를/ 가야하는 유한의 삶속에/ 길 따라서/ 살아가야 하는 숙명의 길/ 운명의 길을 거역 할 수 없다”(시 ‘바람꽃 길 따라서’ 전문) 시집에는 ‘1부 새 길로’, ‘2부 목표를 향하여’, ‘3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 ‘4부 삶의 등불’, ‘5부 아픔을 넘어’ 등 총 5부로 구성됐으며, 75편의 시가 담겨있다. 13년 전 공직에서 은퇴해 더 높고 넓은 세상 경험을 원한 장 시인은 자연을 찾았다. 그런 그가 이번 시집으로 자연인 생활에서 얻게 된 인생철학을 시문학 틀에 구애받지 않은 현대 자유시, 서정적 연시 창작품으로 독자에게 전한다. 작품에는 ‘씨앗이’, ‘꽃길을’, ‘태양’, ‘봄날에’ 등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장 시인의 자연 속 삶이 투영된 작품부터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 ‘행복알파’, ‘지혜의 빛’과 같은 시인의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글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장 시인은 부안 출생으로 2001년 ‘한국시’로 등단해, 시집 <그리움을 아중햇살에 담아>, <연 새싹 풀잎의 미소> 등을 냈다. 현재 전북문협 행정원장, 전북시인협회 이사 등을 맡으며 문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3.05.10 18:1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아현 소설가 – 경향신문 젠더기획팀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언젠가 ‘노동력의 재생산’이라는 말을 들었다. 일하는 사람이 집에 돌아와 다시 직장에 나가기 전에 힘을 다시 비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말한다. 조금 더 익숙한 표현은 아무래도 돌봄, 가사 노동 같은 이름일 테다.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퇴근 후 집에 들어섰을 때, 늘 쉰다고 느끼기 어려웠다. 일터에서 돌아오면 또 다시 집에서 해야 할 일거리가 쌓여있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 식사를 준비해야 했고, 다음날 출근을 위해 깔끔하게 정돈된 옷가지를 준비해야 했다. 깨끗한 집에서 잠들고 싶어 쓸고 닦는 일까지 하면 쓰러지듯 잠들 수 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집에 돌아와도 쉬지 못했다. 오히려 하루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혼자서 그 모든 몫을 해내기에는 시간도 체력도 부족했다. 그동안 집 안 누군가의 암묵적인 몫으로 순순히 덕을 보고 살아오다 별안간 예고도 없이 혼자 그 몫을 다 하게 되었을 때야 무언가 이상했다고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만난 여성들은 명함이 없다고 했다. 일을 쉰 적은 없다. 그들의 노동을 사회에서 ‘일’로 인정하지 않았을 뿐이다.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中)” 이 책은 명함 없이 일한 여성들의 인터뷰와 명함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인물이 가사 노동을 기본으로 해 온 터라 모두가 노동력 재생산 전문가다. 그렇다고 가사노동만 해 온 것도 아니다. “누구도 춘자씨의 노동에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않았지만 그는 여성 농민이자, 가사노동자, 그리고 아픈 남편까지 돌본 요양보호사다.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했냐』, 中)”현재는 국숫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양잠업 노동자, 한식당 요리사 겸 경영자, 여성복 디자이너를 모두 거치며 돌봄과 가사노동까지 쉰 적이 없는 손정애 씨, 85년부터 탄광에서 일하며 가사와 육아를 병행한 문계화 씨까지. 명함만 없었을 뿐, 아주 많은 일을 하면서 동시에 쉬어 본 적 없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돌이켜 보면 ‘살림’, ‘집안일’ 같은 단어는 참 두루뭉술한 말이다. 집을 돌보는 일은 단순히 공간을 닦고 정돈하는 일이 아니다. 각 공간을 유지보수하고,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소모품을 채워 넣는 일, 그밖에 생활에 필요한 여타의 것을 생산하는 일까지 포함한다. 성과가 눈에 띄기 어렵고, 포상도 없고, 끝이 없으며, 급여도 없고, 일정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일이다. 게다가 그 모든 일의 범위는 아주 넓고 다양하고 매끄러운 일의 수행을 위해서는 배경지식과 숙련도가 꼭 필요하다. 그동안 유독 여성들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자리에서 묵묵하게 이름 없이 자리를 지켜왔다. 그래서 더욱 직함을 만들어 붙이고 명함을 상상하는 일이 필요하다. 오랜 노고를 위로하고 포상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최아현 소설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아침대화>로 등단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3.05.10 18:12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다시 보다

다시 보다: 한국 근현대미술전 한국에서 서양화단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1920년대부터 문화적 대변환의 계기가 된 서울올림픽 1988년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길이 남을 주요 작가별 작품과 특징,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지난달부터 8월 27일까지 열리고 있다.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장식한 25명의 작품 159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우리땅, 민족의 노래’, ‘다아스포라, 민족사의 여백’, ‘여성, 또 하나의 미술사’, ‘추상, 세계화의 도전과 성취’, ‘조각, 시대를 빚고 깎고’로 나뉜다. 예술은 시대를 배경으로 태어난다.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등 격동기를 통과한 대한민국 역사이자 빛과 그림자다. 시대의 리얼리티를 구사한 ‘박수근’, 가족과 소 그림으로 시대의 아픔을 그려낸 ‘이중섭’, 천재적 능력으로 인물과 산천을 그린 ‘이인성’의 그림이 소개된다. ‘박생광’, ‘장욱진’, ‘구본웅’의 풍경도 만날 수 있다. 6.25전쟁을 거치며 생긴 민족분단 70년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세대가 있다. 유럽화단의 중심에서 활약한 ‘배운성’의 대작 ‘가족도’가 소개되며, 한국 리얼리즘 회화의 거봉 ‘이쾌대’는 ‘해방고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으로 분단의 대서사를 보여준다. 봉건, 남성 중심 가부장제의 질곡을 넘어선 한국 여성 화가를 만나 보자. 소설가, 시인, 신 여성운동가로 불같은 생애를 산, 최초의 여성화가 ‘나혜석’은 파리, 스페인 풍경을 보여주고, 우주적 기호가 춤추는 환상의 세계를 구현한 재불화가 ‘이성자’와 ‘방혜자’가 대표적이다. ‘박래현’과 ‘천경자’의 화폭은 언제봐도 압권이다. ‘김기창’의 아내 박래현은 구상에서 추상의 길을 걷고, ‘꽃과 여인의 화가’로 대중적 인기를 구가해온 천경자, 분방한 필치와 강렬한 색채로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역동적인 조형 세계를 펼친 ‘최욱경’의 작품 또한 놓쳐서는 안 된다. 20세기 미술은 추상의 여정이다. 한국의 추상미술은 단색화의 원조 ’김환기‘, ’산의 화가‘로 불리는 ’유영국‘ 두 거장은 한국 추상의 쌍두마차다. 동양 지필묵의 조형을 문자 추상으로 구현한 ‘이응노’와 동양적 내면적 시각과 은밀하고 매혹적인 색상을 구사한 ‘남관’을 빼놓을 수 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한국 근대조각을 꽃피운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절제와 금욕의 조형을 구현한 ’불각(不刻)의 미‘로 유명한 김종영과 대칭의 균제미·정면성·수직성의 조형으로 생명의 근원을 탐구한 ‘문신’. 침묵과 구도의 세계를 펼친 ‘권진규’의 구상 조각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최욱경과 천경자의 작품은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최욱경의 ‘환희’는 나도 모르게 환희에 빠져들게 하며 대형 화폭에 형형색색의 놀이가 한바탕 벌어지는 느낌이 강렬하다. 천경자의 초원은 70년대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 시리즈로 작품을 남겼다. 작품 ‘초원 II’는 아프리카의 원초적 자연에 매료, 독특한 색감과 형태미로 이국적이며 환상적이다. 특히 코끼리 등에 누워있는 누드의 여인은 설화적이고 신비로운 인상을 지울 수 없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3.05.10 13:46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 본선 대회 고수 지정 논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본선 진출자들이 대회 주최측이 지정한 고수와 경연을 펼치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판소리 명창부에서 본선 진출자는 직접 고수를 선택해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사장 송재영)는 6월 5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본선 진출자는 주최측이 지정한 고수 가운데 제비뽑기로 뽑힌 고수와 함께 경연을 펼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197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 48회 대회까지 판소리 명창부에서 본선 진출자가 직접 선택한 고수와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판소리 명창 본선 진출자 3명이 제비뽑기를 통해 주최측이 지정한 3명의 고수 중 1명과 본선 무대에 올라야 한다. 이와 관련해 한동안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대회의 신뢰성을 높이려는 고육지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일부 출전 예정자들과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대회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고수를 지정함으로써 실력 있는 소리꾼이 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경우 대회의 권위마저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한 국악인은 “대회 직전까지 소리꾼이 잘 맞는 고수와 연습해왔다면 본선에서 제비뽑기 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굳이 고수를 지정해 운영해야 한다면 최고의 기량을 가진 명고수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명색이 판소리 명창을 뽑는 대회에 고수를 지정할 경우 심사의 공정성이 담보될 수도 있지만 소리꾼이 무대에서 실력 발휘를 하는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양날의 검인 셈이다. 따라서 반세기 가까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역사에서 판소리 명창부의 고수 지정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 신중론도 대두된다. 국악계에서는 소리꾼과 고수의 관계를 꽃과 나비로 비유하곤 한다. 야구로 치면 투수와 포수의 관계처럼 소리꾼과 고수의 호흡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관계자는 “이번에 새롭게 운영하는 판소리 명창부의 지정 고수는 대회의 공정성을 높이고 명창의 격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며 “지정 고수는 대통령상을 받은 수준급 실력자를 섭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외(1)
  • 2023.05.09 18:02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 '어둠에서 빛으로'

불후의 명곡들로 코로나19의 어둠을 물리치고 새로운 희망의 빛을 발산한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전석 무료. 이날 정기연주회는 ‘어둠에서 빛으로’란 주제로 코로나19 인해 그간 어두웠던 지난 3년의 세월을 극복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60분 동안 선보일 이번 공연에서는 ‘어둠’으로 시작해 ‘빛’으로 장식하는 명곡들을 객석에 선사한다. 먼저 어둠을 상징하는 공연의 전반부에서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1번’,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1악장’,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 등을 객석에 들려준다. 특히 ‘운명의 힘 서곡’은 무거운 분위기와 함께 시작되지만 이어지는 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연주와 함께 저음의 선율을 음미할 수 있다.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스티비 원더의 명곡 ‘서 듀크(Sir Duke)’와 유재환의 ‘빛’, 랄로 쉬프린 ‘미션임파서블 OST’, 조지 거쉰 ‘랩소디 인 블루’ 등 밝고 신나는 곡들로 무대를 채운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선화예중 3학년에 재학 중인 최지웅 학생이 선보이는 피아노 협연도 기다려지는 무대다. 이서준(전라초 5학년) 학생과 최선(이리백제초 3학년) 학생의 목소리로 꾸미는 가창 협연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장식한다. 이혜영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장은 “이철경 지휘자의 지도 아래 드디어 귀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해드리기 위해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들이 8번째 무대에 오른다”며 “이 공연과 함께하시는 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계시는 동안 힘든 일을 다 내려놓고 밝은 기운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SNS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혁신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2016년 창단한 이후 이철경 지휘자와 40여 명의 단원으로 이뤄져있다. 그동안 피크닉 콘서트 등 다양한 연주회를 선보이면서 현재까지 음악을 통한 도민들의 화합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위해 노력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9 18:02

“수려한 산세 그린 화폭”... 송관엽 개인전 ‘산아, 놀자!’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수려한 산세의 실경을 산과 노는 작가의 화폭으로 만나본다. 전통 수묵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송관엽 작가(67)가 10일부터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산아, 놀자!’란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그의 13번째 개인전으로 ‘사색의 날’을 비롯해 30여 점의 산수화를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직접 스케치하고 푸르른 산세를 담백하게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은 풀꽃도 오래 봐야 예쁜 것처럼 산도 그렇다. 진지하고 끈질긴 태도로 자연을 대하는 작가는 산에 직접 찾아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산을 바라보고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산과 대화하며 항상 새로움을 느낀다고. 작가는 “그림이 되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여러 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에 걸쳐 산을 찾아간다”며 “새벽과 해질녘, 비가 오는 날, 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맑은 날에도 찾아가 풍경과 느낌을 마음에 담고 영감이 왔을 때 비로소 붓을 잡는다”고 밝혔다. 작가는 멀리 있는 대상을 진하게 그려내고 가까이 있는 대상을 세밀하게 그려내는 방식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화폭 속으로 시선을 끌어들인다.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러한 화면 구성은 작가가 자연과 대화하며 체득한 표현에서 나온 것이다. 40여 년이 넘도록 산을 바라보고 그 흔적을 남겨온 작가는 김제 출신으로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전주와 익산 등지에서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그는 전북위상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5.09 18:02

“전통과 현대 조화”... 국립무형유산원 ‘무형, 같이, 미래’

무형유산 보유자부터 젊은 전승자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가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진다. 20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는 ‘무형, 미래, 같이’란 주제로 올해 첫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무형의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무형유산 보유자부터 젊은 전승자, 대를 잇고 있는 전승자 가족 등이 출연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첫 무대는 거문고 산조 이수자이자 국립창극단 단원인 최영훈 전승자 가족이 출연해 판소리 ‘쑥대머리’를 해금, 소리, 거문고 합주로 연주한다. 두 번째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연등회의 아름다운 영상과 파키스탄 전통음악, 우리나라 민요를 현대적으로 해석 연주하는 세계음악그룹 ‘탈(TAAL)’의 음악이 펼쳐진다. 이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무예 종목인 ‘택견’ 공연도 진행된다. 한솔잎이 현악기인 철현금과 타악기인 운라를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택견 보유자 정경화, 택견 보존회와 어린이 택견 전승자들이 출연해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택견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전남무형문화재인 조도닻배노래 조오환 보유자와 그의 딸 조유아 국립창극단원, 조도닻배노래 보존회 회원들이 선사하는 흥겨운 조도닻배노래와 진도군 향토문화유산 진도엿타령 공연, 밴드 ‘악단광칠’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창극 ‘정년이’,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소리판 ‘절창’으로 주목받고 있는 남인우 연출가가 맡으며 사회는 부부 소리꾼 이소연(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 이광복 씨가 맡는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현장 관람이 어려운 경우 네이버 TV(https://tv.naver.com/nihc)로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조적인 무형유산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무형유산 전승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재·학술
  • 김영호
  • 2023.05.09 18:01

갤러리 숨, '플랫폼 어게인' 다섯 번째 작가 송지호 개인전 개최

복슬복슬한 하얀 털 위 발그레한 뺨, 반달 같은 눈웃음을 한 흰토끼 3마리가 갤러리 숨을 찾았다. 갤러리 숨이 오는 20일까지 개관 10주년 기획 초대전 ‘플랫폼 어게인’의 일환으로 송지호 작가의 ‘삶-행복으로 꽃피다’를 개최한다. 빨간 자동차를 탄 3마리 토끼 가족 등 전시장을 채운 그림 속 토끼들은 모두 웃는 얼굴이다. 빨간 하트모양의 코로 보는 이로 하여금 행복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의 큰 테마는 ‘삶’으로 생활 속 가족들과 만난 행복을 작품으로 그려봤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싱그러운 초원 위 서로 팔베개를 해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하고, 즐겁고 신나는 일을 함께하고, 슬프고 힘든 일에 함께 울어주는 이 모든 것들은 혼자만 누리는 특별함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이처럼 그는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에피소드를 그리며 작품을 채워가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해 풍경화를 주로 그리던 송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토끼를 등장시키게 된 계기는 작가 자녀의 탄생이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며 “저와 아이가 공교롭게 같은 ‘토끼띠’라 그림 속 저와 아이를 토끼로 표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동안 아이와 저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그림으로 표현해 작품 속에는 토끼 2마리가 전부였지만, 올해 작업한 작품에는 아내까지 추가하며 3마리의 토끼가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등장인물에 한계를 두지 않고 행복한 기억 속 가족 구성원들을 추가하며 행복의 확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작가는 이번 전시를 찾을 관람객들에게 “추상·반추상화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아닌 그림이다"면서 "편하게 관람하며 그 속에서 본인들이 느낀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며 행복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한국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개인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전업미술가협회, 원묵회,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로 활동 중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3.05.08 18:18

"전주영화학교 출신 감독 잘나가네" ..영화계 행보 주목

"전주영화학교 출신 젊은 감독들이 요새 잘나가네요. 영화의 도시 전주에서 배출한 청년 감독들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돼 제2의 봉준호 감독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국내 영화제에서 수상을 차지하는 등 낭보를 울려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막을 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전주영화학교 1기 출신인 김은성 감독의 <COMPUTER>가 'J비전상'과 '왓챠가 주목한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김 감독의 <COMPUTER>는 영화 속 일지라는 인물이 게임 중독 때문에 동거하던 여자친구 주연이 집을 나가 버리게 되자 다시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컴퓨터를 부수는 계획을 세운다는 재치있는 발상으로 줄거리를 전개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에 수상을 차지한 김 감독뿐 아니라 전주영화학교 2기 출신 중에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코리안시네마 단편 부문에 상영된 양도혜 감독의 <소화가 안돼서>, 전주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김태휘 감독의 <서리다>, 이명륜 감독의 <식물> 프로젝트까지 잇따라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도 전주영화학교 출신 감독들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국의 우수한 영화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영화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것은 전주영화학교를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로 4기째 수강생을 맞이하는 전주영화학교의 경우 지역 내 영화인을 꿈꾸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영화 연출 교육과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기획 및 개발, 멘토링 교육을 통한 시나리오 완성, 주제별 특강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영상위 관계자는 "전주영화학교의 역대 수강생들이 감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주 등 전북지역의 영화 인력 인프라 확장과 영화 관련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영호
  • 2023.05.08 18:17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2023 우수작품 시리즈' 공개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이 한 해 동안 펼쳐질 ‘2023 우수작품 시리즈’를 공개했다. 지난해 ‘우수작품 시리즈’의 연장선인 이번 기획 시리즈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악기(반도네온, 하프 등)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기획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은 오는 20일 팝, 발라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와 함께한다. 박현수는 JTBC ‘팬텀싱어’,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6월 공연에서는 국내 유일, 자매 하프 듀오 ‘하프시스’가 무대를 꾸민다. 영롱하고 아름다운 하프의 환상적인 듀오가 초여름을 더욱 맑게 빛낼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고상지가 함께한다. 이번 무대에선 피아니스트 김문석,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가 함께 ‘고상지 트리오’로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8월 공연에는 국내 최초의 저음 현악기 사중주단인 ‘로워-스트링 콰르텟’이 무대를 꾸민다. 이들은 일반적인 현악사중주단과 다르게 바이올린 없이 비올라 2대, 첼로 1대, 더블베이스 1대로 구성돼 있다. 또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 이번 공연의 기대를 모은다. 9월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이 찾는다. 원재연이 특유의 섬세한 연주력과 화려한 기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6회차 공연인 10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와 함께한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 중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에너지 가득한 프로그램을 공연한다. 마지막 12월에는 전주한벽문화관의 대표 연말 기획공연인 피아노 독주회로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마무리한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시민에게 더 풍성하고 알찬 문화생활을 선사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기획 시리즈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전주한벽문화관 누리집과 전주한벽문화관 브랜드 공연팀(063-280-7040)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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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아
  • 2023.05.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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