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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숲에 내리는 눈발들이 환한 슬픔 같습니다//환해서 더 잘 들여다보이는 어둠의 안쪽//꼭 다문 막막한 마음을 한순간 켜주는 등불 같은 거 말입니다(겨울 내소사일부) 이문희 시인이 등단 6년 만에 첫 시집<맨 뒤에 오는 사람>(한국문연)을 펴냈다. 시인이 시집에 자주 반복해서 쓰는 표현은 슬픔과 꽃이다. 그가 묘사하는 꽃에는 슬픔이 내려앉아 있고, 그의 슬픔엔 꽃처럼 환한 슬픔이 스며들어 있다. 이는 슬픔의 역설이다. 시집에 실은 52편의 시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따라, 그리고 감성의 변화에 따라, 아득한 추억에 따라 그늘이 있는 삶을 드러낸다. 삶 속에서 느끼는 슬픔에 대한 고백이기도 하다. 독자들에게 쉽게 드러내기 힘든 것들이고 고통스러운 시작이기도 하다. 다만 독자들에게 미리 정해진 의미를 강요하진 않는다. 시인에게 슬픔은 사유의 대상이며 존재의 그릇이기 때문이다. 이문희 시인은 늦은 등단으로 치열하게 쓰고 싶었다며 삶을 슬픔에 기대고 싶었고, 절벽을 마주하는 마음으로 오롯이 견디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 뜨겁도록 사는 날에도 슬픈 시간들은 도착할 것이며 난 날마다 나를 지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인은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시와경계>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시인협회와 전주문인협회 전북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병인 글씨연구가가 8.15 광복절에 더욱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의 말씀을 담은 책인 나의 독립(글꽃 출판)을 출간했다. 나의 독립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더욱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의 시와 말씀 서른네 점을 작품으로 옮기고 설명한 책이다. 문화의 힘을 강조한 김구 선생, 씨앗이 땅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올라오지 남의 힘을 빌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씨앗을 강조한 이승훈 선생, 제 몸보다 나라사랑을 더 강조한 윤봉길 의사, 한글이 목숨처럼 귀하고 소중하다는 최현배 선생의 말씀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한 삶에서 나온 말이기에 살아있다. 시와 말씀을 글씨로 옮기기 전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펴보고 글씨를 쓸 때의 감정과 작품에 임했던 태도 그리고 작품 속에 담고자 한 의미 등을 되짚었다. 시와 말씀을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글씨가 일어나 말을 걸게 하기 위한 장치로서 글꼴과 구도를 작품마다 다르게 하고 입체성과 심미성을 살리는 등, 한글서예의 새로운 조형을 찾는 실험과 탐구 과정이 그려져 있다. 작가는 이 책에서 거창하게 조국애를 논하고 다시는 나라를 잃지 않기 위해 어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려는 게 아니다. 남의 생각을 빌리지 않고 오직 자신의 신념으로 원대한 꿈을 꾸고 그것을 실천한 혁신가들의 말씀이 독립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개인과 국가의 미래를 여는 창조적인 자원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 나의 독립은 무엇일까. 남의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독립된 존재로 살 것인가를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하고 있다. 강병인 글씨연구가는 개인전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열사 말씀, 글씨로 보다〉 순회전 등 16회를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에 書 : 한국 근현대 서예전〉 등 13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2009년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올해의 출판디자이너상을 수상하고, 한글의 디자인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확장해온 노력을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이 내 눈이 마지막 머문 곳을 주제로 칼럼집을 발간했다. 저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 정치판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칼럼들은 주제와 내용은 다르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꿈꾸었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전히 변치 않는 저자의 열망이 담겨 있다. 저자는 한 편 한 편의 글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제언하고 비판한다. 그 제언과 비판은 정치지도자들에게는 매섭게 후려치는 회초리이고, 국민에게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간곡한 호소이다. 그렇게 저자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저자의 눈이 마지막 머무는 곳이고, 우리가 영원히 살아가야 할 땅이다. 언론인이자 방송작가로 활동했던 저자는 노무현 의원의 초선 시절부터 그의 됨됨이를 알아보고 나라의 변화와 진보를 위해서는 노무현 의원 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런 저자는 제 한 몸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KBS 방송작가 자리마저 팽개치고 후원회장을 자임한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 결단이었지만, 이는 결국 노사모의 씨앗이었고, 노무현의 대통령 당선에 원동력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긴 시간 가시밭길을 걸었던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아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저자에게, 당선 후 공개편지를 보내고 참여정부에서의 역할도 제안했다. 하지만 저자는 한마디로 거절한다. 저자가 노무현과 함께했던 건 당선 후의 감투나 권력 때문이 아니라 노무현이 품었던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꿈을 그 역시도 함께 그렸기 때문이다. 그 꿈은 여전히 미완인 채로 남아 있지만, 저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가슴에 묻은 채 여전히 그 꿈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 꿈은 자신의 눈이 마지막 머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발간된 책은 책은 칼럼 중 가장 최근의 글 약 60편을 엮었다. 여기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한정애 환경부 장관, 김병기김의겸 국회의원,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등의 추천사가 더해졌다.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은 국민참여연대 상임고문(2005~ ), 문화네트워크 회장(2003~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노무현후원회 회장, 이낙연대통령 후보 상임고문 등을 지내고 있다.
전라감영이 복원되는 전 과정을 사진과 해설로 기록한 책이 나왔다.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나종우)가 출간한 <사진으로 보는 전라감영 복원 기록>(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이다. 이 책은 손상국 전JTV 편성국장(pd)이 3년여에 걸쳐 전라감영 해체부터 복원까지의 과정을 찍은 사진 7000여컷 가운데 450컷을 추려서 수록했다. 이에 따라 책은 기공식과 공사과정, 관련 유물 발굴현장, 1차 복원건물과 2차 복원건물, 완공후 모습을 세세하게 담고 있다. 특히 전라감영의 주요 복원자료로 활용된 19세기 말 완산부 지도, 18세기 후반 전주 지도를 수록해 감영의 옛 모습을 그려내는 데 도움을 준다. 책은 총15부로 구성돼 있다. 각 장에는 복원과정에 대한 해설을 수록하고 있다. 손 전 국장은 이 책은 다큐멘터리 기록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종우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장도 이 책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다며 전북도민에게는 감영이라는 건물의 복원을 뛰어넘어 전북 전주의 전통과 문화의 복원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남의 수부로서 전라감영은 항상 자존심이었고,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됐다며 이번에 복원하면서 남겨진 사진들은 후일 큰 자료로써 그 가치가 부여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감나무가 보이는 것은 마을이 멀지 않다는 뜻이다. 이름에 감나무가 들어간 길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저마다 살길을 찾아 드나들던 산성이 있고, 간절한 마음을 밝히는 절이 있다. 풍류 깊은 폭포와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마을이 있다. 사람과 가까운 거리에서 오가는 이들을 모두 품어주는 고종시마실길. 전북 천리길 중 하나인 이 길은 완주군 소양면 위봉산성부터 위봉사와 위봉폭포, 동상면 다자미마을과 학동마을에 이르는 11㎞ 구간이다. 이름에 담긴 고종시(高宗枾)는 동상면 특산품인 곶감을 만드는 감의 이름. 언제 걸어도 좋지만, 감꽃 피는 늦은 봄이나 알알이 붉게 물든 고종시가 익어가는 가을은 더 반갑다. 산골짜기를 타고 내리는 서늘한 바람, 생명이 움찔하는 계곡, 밤이슬 젖은 바짓가랑이에 차이는 날벌레들, 놀란 가슴을 털어내며 깔깔대는 달빛, 대숲은 곳곳에서 술렁이고, 댓잎처럼 날카롭고 빠른 바람이 숲에서 불어온다. 그 바람은 적벽에 부는 동남풍처럼 기세가 등등하다. 그 기운에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에도 길을 낸다. 그래서 길을 가다 모퉁이를 만나면 더 반갑다. 그 구부러진 자리에서 손을 잡고 싶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잰걸음을 하거나 뛰어가기도 한다. 느티나무와 참나무, 서나무와 때죽나무, 산벚나무와 소나무가 산 아랫마을과 사람들을 품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이 소담한 길. 이 길을 머금은 숲에 꽃 피고 잎 지고 눈 내리며 세월이 흐르는 동안, 물소리를 귓전 가득 품었을 바람은 이야기를 품은 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에서 마음과 마음이 만난다. 그러니 길을 나서면 우선 내 마음부터 다정하고 볼 일이다. 전북의 길을 걸을 땐 『해찰하기 딱 좋은 전북 천리길』(전북문화관광재단2018)을 벗 삼으면 더없이 좋다. 길을 보면 길에 서 있는 내가 보인다(완주), 달빛을 찍어 달빛 위에(정읍), 물길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장수), 싸목싸목 걷다 보면 솔래솔래 풀린다(김제)와 같이 인문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길을 14개 시군마다 한 곳씩 선택해 전북의 문학인들이 직접 걸으며 영근 생각과 감동을 엮었다. 낯설면 낯선 만큼, 낯익으면 또 낯익은 그만큼 설레고 정다운 전북 천리길의 여정. 이 길에 서면 꼭 해찰해야 한다. 기웃기웃, 두리번두리번. 딴 길로 새면 또 다른 마음과 마음이 만난다. 맑은 바람 소리가 걸음을 떼는 길 위로 푸르게 깔린다. 발자국에 발자국이 놓이고, 그 위에 또 발자국이 쌓이며 사람들은 구불구불 이야기를 담은 길을 낸다. 질기지만 고운 인연과 일상의 소박한 풍경이 자분자분 살갑게 말을 걸어온다. 손잡고 내딛는 걸음과 걸음에, 길과 길을 잇는 선에, 해찰하기 딱 좋은 전북 천리길에 우리가 있다. /최기우 작가
5년 전, 완주군 동상면 수만리 입석마을에 작은 집을 마련해 돌담을 쌓고, 꽃을 가꾸고, 텃밭을 가꾸고, 시를 쓰면서 귀촌의 단맛을 한껏 누리고 있는 시인 김용만(62)이 첫 시집 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삶창 출판사)를 냈다. 임실 출신 섬진강 시인으로 유명한 김용택의 동생인 그는 이제 막 첫 시집을 낸 늦깍기 시인이지만, 아름다운 것들은/ 땅에 있다// 시인들이여// 호박순 하나/ 걸 수 없는// 허공을 파지 말라// 땅을 파라(시인)고 목소리를 높이는, 자연에 충실하며 인간 내면의 진리 찾기에 천착하는 난형난제 시인이다. 그는 완주 귀촌 5년 만에 내놓은 첫 시집에서 용접기 대신 호미들고 완주 산골에 살며 느낀 안타까움과 희열, 그리고 자연의 충만함과 비움 등을 간결한 시어로 엮어 낸다. 그는 자신의 귀촌 사연을 시 귀촌에서 이렇게 밝혔다. 평생 그리던 시골집 하나 사놓고/ 덜컥 아팠다/ 속살이 타버린 줄도 모르고/ 하루를 못 바티고 다들 떠난/ 마찌꼬바 용접사로 삼십여 년 살았다 / 노동이 아름답다는데 나는 신물이 났다/ 살 타는 냄새를 맡았다 그는 부산 영도의 한 마찌꼬바(작은 회사를 일컫는 일본어)에서 용접 일을 하며 30여 년을 살 타는 냄새를 맡으며 죽어라 일했다. 하지만 그는 일만 하는 노동자가 아니었다. 그의 마음은 뜨거운 감성으로 일렁거렸고, 일상의 느낌을 시어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서울 구로공단 일대의 노동자들의 시 모임인 일과 시 동인으로 활동하며 문학의 저변도 넓혀왔다. 시골뜨기가 된 시인은 삶의 미학을 간결하면서도 재치있는 은유적 표현으로 노래한다. 하느님도 혼나야지에서 김 시인은 학동마을 구 이장님은 장마철에도 또랑에 물이 없다며 논 가상에 자전거를 삐딱하게 세운다고 한 뒤 온종일/ 천둥소리 자갈자갈/ 돌 구르듯 끓어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이어 난 하느님이 알아서/ 하는 일이라/ 암 소리 안 하지만/ 낼 아침 구 이장님에게/ 하느님은 틀림없이 또 한소리 듣겠다고 꼬집는다. 시인은 맨날 그럽니다에서 시 작업에 몰두하기보다는 호미들고 밭이랑 풀이라도 매야 하는 산골살이의 아쉬움도 살짝 내비치는 솔직함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내 잎 떨군 가지마다/ 햇살 눈부십니다/ 저리 홀가분하게 사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라고 말한다. 김시인은 4부로 나눠 담은 66편의 시를 통해 먼 길을 떠나기 위해 새들이 이른 아침부터 뒷산에다 울음마저 버리듯(새들은 날기 위해 울음마저 버린다)이 항상 비우는 삶의 지혜를 노래한다.
작품설명: 투명한 레진으로 가죽 벗긴 토끼를 통째로 밀봉했다. 힘차게 뛰어올라 바닥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동선을 찾아 설치한 것. 토끼집을 연상시키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구조물과 미묘한 긴장감을 주고 있다. 폭력적이고 부조리한 현대문명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지만, 작가의 경쾌한 상상력으로 가시를 제거한 풍자로 다가온다. 미술가 약력: 신재은은 서울인천수원청주에서 9회 개인전, 공감본능, 창원조각비엔날레-가볍거나 유연하거나, 네이쳐 프로젝트, 음식사냥전 등에 출품했다. /작품 해설 =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전주 교동미술관(본관 1전시관)에서는 오는 15일까지 텅에-Nest를 주제로 한 박지은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텅에라는 주제를 순수 자연물로 이루어진 옻칠 재료를 이용해서 칠의 매력을 끌어내고 그림의 맛을 살렸다. 텅에는 새 따위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기 위하여 둥글게 만든 집을 일컫는 둥우리의 제주도 방언으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보금자리라는 뜻이다. 박 작가에게 삶이란 행복과 안정을 찾아 떠도는 끊임없는 여정이다. 보금자리를 간절히 바라 낯선 것들을 마주하는 삶의 고민을 의인법으로 표현해 그림이 말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마음이 편안한 곳이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는 심적 표현을 담아 그림 위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했다. 박지은 작가는 동덕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17회의 개인전과 250여 회의 단체전, 80여 회의 아트 페어에 참여했으며, 대진대동덕여대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한국옻칠화 연구원, 한국화여성작가회 회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숲이 주최하는 제4회 전주국제단편영화제(집행위원장 곽효민)에 국제경쟁부문에 2,786편, 국내경쟁부문에 한국단편 768편, 전북지역경쟁부문에 13편, 총 3,567편의 작품이 최종 접수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제경쟁부문과 국내 한국단편 경쟁부문은 선전했지만,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조직집행위원회가 꾸준히 관심을 가진 국내 전북지역 공모 분야는 지난해보다 9편이 줄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국제경쟁부문에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한 라파엘 마누엘 감독의 필리피나나와 제42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대상과 제73회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사메흐 알라 감독의 네 얼굴을 잊는 게 두려워 등 다양한 실험 영화, 애니메이션이 접수됐다. 이어 국내 한국단편 경쟁부문에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38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경쟁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제이 박 감독의 조지아와 제74회 칸 영화제 <쇼트 필름 코너> 초청받았던 안준성 감독의 바운서 등 다양한 단편영화가 출품되었다. 출품된 작품 3,567편은 1, 2차 심사 후 9월 초 상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세부(Sebastien Simon) 수석 프로그래머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출품한 작품에 감사를 표하며, 신중하고 꼼꼼하게 심사하겠다고 전했다. 곽효민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 작품들을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주 시네마 타운에서 상영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장소 섭외 중이다며 관객이나 감독들이 오프라인으로 상영하길 원해서 최대한 오프라인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단편영화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제작되는 단편영화를 발굴하여 상영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영화인들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여는 축제다. /박현우 인턴기자
속보 =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비사벌초사 보존대책위원회(보존대책위)를 결성했다. 비사벌 초사는 신석정 시인(1907~1974)이 생전 거주하던 고택인데, 노송동 지역에 재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고택의 철거여부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이런 상황에서 노송동 주민과 전북지역 18개 문화예술단체(전북문인협회 등)가 지난 4일~8일 보존대책위를 구성한 뒤, 고택의 존치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보존대책위는 10일 문화도시로서 자긍심을 지켜야 할 전주시가 개발 논리에 밀려 역사 문화적 가치를 함부로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신석정 시인은 한국전쟁, 군사독재 등 어려운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부조리와 타협하지 않았다며 1961년 조국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시인 단식의 노래, 춘궁은 다가오는데, 전아사를 발표했다가 남산 대공분실에 끌려가 혹독한 취조를 받고 가까스로 풀려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시인이 남긴 삶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전주, 특히 이곳 노송동 일원을 떼어놓고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실제 비사벌초사는 당대 시인들과 교류하는 사랑방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 고택에는 이병기, 박목월, 김영랑, 김남조, 박두진 시인 등이 자주 들렀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였던 공간이기도 하다. 시인은 자신이 출간한 시집 <촛불>, <슬픈 목가>, <빙하>, <산의 서곡>, <댓바람 소리> 중 3권을 비사벌초사에서 썼다. 대책위는 전북대학교, 영생대학에서 시론 등을 강의하기도 했고, 1963년 전주상업고등학교(현 전주제일고등학교)에서 정년 퇴임하셨다며이후 돌아가시던 순간까지 비사벌초사에서 거처하셨다고 부연했다. 대책위는 비사벌초사를 문화유적으로 온전히 보존하고, 근처에 신석정문학관 건립을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에 강력하게 촉구한다며비사벌초사는 미래에대에게 남길 대한민국 문화유산으로 가치와 정신이 보전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된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초사의 존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서명운동(SNS방식 병행)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쏟아지는 별밤과 애완동물을 모티브로 삶의 무상함을 표현하는 작가의 전시가 찾아온다. 전주 지후아트갤러리(관장 이정희)는 오는 15일까지 윤철규 개인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윤 작가의 16번째 개인전이다. 윤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풍경을 소재로 한다. 달과 별, 그리고 애완동물과 사람들의 표정을 그린다. 특히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밤의 풍경은 관객에게 상상력을 부여한다. 이정희 관장은 윤철규 작가는 일상의 모습을 세밀한 붓터치와 구도로 그려내고 있다며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이지만 많은 분들이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삶을 관조하는 여유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전주익산서울파리(프랑스) 등지에서 개인전을 15회 열었고, 독일싱가포르광주전주군산 아트페어에 참가하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북지역의 마한 소국은 함열함라 일대의 감해국(感奚國), 고창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 김제의 벽비리국(闢卑離國) 등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고 있을 뿐, 대부분 연구자 개별 의견만이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문헌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고학적인 자료를 근간으로 마한 소국의 공간적 범위를 추론할 수밖에 없다. 이 역시 문자기록이 발견되지 않는 한 구체적으로 마한 소국명칭을 대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만경강유역에서는 익산시, 완주군, 전주시, 김제시 등을 4개 지역별로 마한 분구묘나 주거 유적의 빈도수가 높게 나타나기 마한 소국의 중심으로 비정할 수 있다. 이러한 구분은 편의상 현재의 행정구역 중심이지만 인접된 지역에서는 중첩되고 있다. 먼저 익산시(Ⅰ-1소국)의 주요유적은 모현동과 영등동 일원에 분포되어 있는 분구묘와 주거유적을 들 수 있다. 모현동 묵동유적의 분구묘는 수평 확장과정 및 출토유물을 보았을 때 5세기 중 후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금강유역의 백제 석축묘에서 출토되는 고배와 직구호 등 동일한 유물이 부장되어 동시대에 축조된 것임을 알 수 있는데, 금강유역과 달리 마한의 전통적 묘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완주(Ⅰ-2소국)지역 중심 마한 소국의 주요 유적은 완주 상운리와 수계리 분구묘, 그리고 익산 사덕의 주거유적으로 들 수 있다. 완주 상운리 유적은 완만한 구릉 일원에 위치하며, 전기단계부터 후기단계의 분구묘가 분포하고 있어 그 변화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데 가-1지구의 1호분의 매장주체인 토광에는 점토곽을 시설한 후 목관을 시설한 것으로 규모나 축조방법에서 볼 때 최고 유력자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부장유물인 환두대도, 금동이식, 철정, 철부, 철촉 등의 다양한 철기유물과 옥류, 토기 등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완주 상운리 분구묘는 군집양상과 규모, 출토유물 등에서 마한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던 고도의 철기제작 기술을 소유하고 있었던 유력 집단에 의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벽비리국(闢卑離國)으로 비정되는 김제일대(Ⅰ-3)에서 주목되는 유적은 농경수리유적인 벽골제를 들 수 있다. 벽골제는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330년에 시축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 시기는 백제가 김제지역을 영역화하기 이전에 해당한다. 발굴결과 부엽공법과 토낭을 쌓아 제방을 축조하고 있는데, 토낭을 이용한 수법은 마한 분구묘를 성토하는 수법과 같아 벽골제 축조 주체는 마한 세력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전주지역의 소국(Ⅰ-4)은 불사분사국(不斯濆邪國)으로 비정되고 있는데, 주요유적으로는 축조 중심연대가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중엽에 걸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전 분구묘와 6세기 초에 해당하는 장동 분구묘를 들 수 있다. 그리고 6세기 중엽이후의 주구를 갖춘 석실분이 축조된 안심유적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만경강유역에서 백제 영역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마한 분구묘가 축조되었던 이유는 마한의 성립지로서 강력한 마한문화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 지역이 마한의 본향이라는 자긍심은 백제 무왕의 익산천도와 견훤의 후백제 건국으로 이어지고 근대에 이르기 까지 면면히 지속되고 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뮤지컬 수 컴퍼니가 기획, 개발하고 소굴엔터프라이즈와 공동 제작한 뮤직 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OST 가수가 결정됐다. 지난달 14, 15일에 촬영 시작한 후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수 컴퍼니와 뮤직 무비의 음악을 맡은 황태승 작곡가는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이은율(린브랜딩 소속)과 전수미(㈜EMK 엔터테인먼트)를 싱어로 확정했다. 인기 뮤지컬 주역 뿐 아니라 음반을 발표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은율은 뮤직 무비 시리즈라는 새로운 콘텐츠의 출발점에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은율과 팽팽한 실력전을 펼칠 자타공인 뮤지컬계의 히로인 전수미는 뮤지컬 초연 때 함께 공연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음원과 뮤직 무비 시리즈를 통해서라도 관객과 만날 수 있어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공연계에서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 배우는 뮤직 무비 시리즈의 원작인 창작 뮤지컬 꼬레아 우라 초연 당시 주연 배우로 최우선 라인업에 올랐으나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 음원작업에만 참여했다. 황태승 작곡가는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두 여인의 투쟁과 타협, 신념과 선택이라는 쟁점이 음악적으로도 무척 매력 있다며 두 사람의 상반됨이 OST에도 잘 묻어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직 무비 꼬레아 우라 시리즈 1. 두 개의 태양OST는 오는 15일에 뮤지컬 수 컴퍼니 유튜브 채널 및 각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박현우 인턴기자
속보 = 그 이듬해에 있었던 을미의병에 참여했던 분들과 일제 침략에 저항했다는 점에서 똑같은 활동을 했다. 을미의병과 관련된 분들은 서훈 대상자가 되고 2차 동학농민혁명의 참여자분들은 서훈 대상자가 안 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관련기사 8월 9일 2면, 7월 23일 13면, 5월 21일 13면) 지난 5일 늦었다. 그러나 이제라도 동학 순국선열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기를 바란다는 제목으로 동료 역사학자 7인과 함께 성명을 발표한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은 9일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고 전 총장은 명예회복 특별법이 만들어져서 여러 기념 행사는 하게 되었지만, 서훈자로 되어야만 진정한 명예회복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성명서 제목을 정했다고 부연했다. 전봉준 장군을 비롯한 2차 동학농민혁명군이 서훈을 받아야 하는 이유도 밝혔다. 현재까지 전 장군뿐 아니라 1894년 일제에 맞서 항거했던 동학농민혁명군 역시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고 전 총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주역이) 그동안 못 받았던 이유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전봉준 장군이 받아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성명서에 나와 있다고 했다. 고 전 총장의 말대로 성명서에는 관련 법령인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규정한 예우가 나와있다. 이 법은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사람의 명예 회복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서훈을 위한 근거법인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과 동일한 내용이다. 또 성명서에는 고등학교 한국사 9종의 교과서에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일제에 항거했다는 내용이 서술된 점, 한국 역사학계가 2차 동학농민혁명을 항일무장투쟁을 규명한 점 등도 서훈을 해야 할 근거로 들고 있다. 고 전 총장은 보훈처가 2차 동학농민참가자에 대한 서훈을 심사하는 데 문제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이나 비리가 있어 서훈이 안 된 것은 아니다며 역사 해석에 대한 차이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2차 봉기를 일제 침략에 대한 저항이라는 민족운동 차원으로 보느냐 아니냐라는 역사 해석상의 차이 때문에 현재까지 심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유공자 서훈이라는 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서훈에 대한 요구를 충분히 못한 부분도 있었고, 서훈을 심사하는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상황이 못된 부분도 있었을 것이다면서 동학농민 기념일도 생기고, 이런 것들이 서훈을 받아들여도 되겠다는 상황이 된 것이지 않겠냐. 이러한 여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심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이에 국가보훈처의 공훈발굴과는 전북일보에 학계 의견을 듣고 있고, 내용에 대해 충분히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아직 어느 방향으로 할 것인지 맞다아니다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독립유공자는 개인에 대한 포상이라며 어떤 사건에 대해 평가할 수밖에 없긴 하지만, 어떠한 특정 사건만을 심사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 총장을 비롯한 김봉곤(원광대), 김양식(청주대), 성주현(청암대), 신순철(원광대), 신영우(충북대), 이상식(전남대), 홍성덕(전주대) 등 8명의 역사학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동학농민명예회복법과 독립유공자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서훈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우리 전공 역사학자들의 불찰과 게으름도 없지 않았다면서 이제 우리 역사학자들은 관련 제도와 법령, 연구 성과에 의거해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김요한 씨 테너 김요한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이번 독창회는 바리톤 김기훈(2021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아리아 부문 우승)과 피아니스트 지유경(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이 함께 출연한다. 공연은 총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슈베르트의 가곡 백조의 노래, 말러의 연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한국의 가곡, 도니제티의 작품, 2부는 오페라 아리아 곡들로 구성됐다. 좌석은 전석 초대석이며, 공연은 코로나 관련 방역수칙에 따라 진행된다. 김요한은 한국종합예술종합학교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를 졸업했다.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이태리 비오티 콩쿨과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에서 입상했다. 특히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북유럽 스텐하머 콩쿨에서 firstprize를 수상, 당시 KBSMBC 등 다양한 매체에서 주목을 받았다. 뮌헨 바이리쉔 방송국 오케스트라, NDR (함부르크) 방송국 오케스트라, 이태리 파르마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태리 베르첼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많은 협연 활동을 했다. 현재 독일 힐데스하임 극장에서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을 즐기는 일반인 가족이 직접 무대에서 공연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공간 이룸은 오는 8월 21일 오후 5시패밀리 락(樂)콘서트를 개최한다. 추억쌓기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은 이 콘서트는 부부, 아이를 동반한 2인 이상의 가족 구성원이 참여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지는 요즘 추억을 쌓게 하자는 취지다. 무대에는 엄마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딸이 함께 하는 레인보우, 영어 동화에 빠져있는 아이를 위해 가족이 한 편의 연극을 준비하는 연우네 가족, 흥이 많은 가족인 전스 패밀리가 오른다. 특히 전스 패밀리는 이번이 두 번째 무대다. 레인보우는 바다에게와 미뉴에트를 선보인다. 어머니 채은경이 반주를, 딸 전하랑이 첼로와 노래를 맡는다. 전하랑은 무대 말미에 빌보드 연속 7주 1위를 한 BTS의 Butter 노래에 맞춰 춤을 출 예정이다. 연우네 가족은 음악극 tico tico no fuma 등을 선보인다. 아버지 정경두가 기타, 아들 배주형이 바이올린, 어머니 정연우가 타악기를 연주한다. 전스 패밀리는 순서대로 개별 무대를 구성했다. 첫 번째 무대는 첫째아들 전지성이 가수 이적의 당연한 것들, 두 번째는 엄마 장상영이 작곡한 We are Kids(Save Myanmar), 세 번째는 영상메시지, 마지막은 둘째 아들 전현성이 가수 이무진의 신호등을 부른다. 이윤정 이사장은 올해로 패밀리 락(樂) 콘서트가 3회째를 맞이했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힘입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콘서트도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을 그대로 모사할 수 있겠소? 예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은은한 윤곽과 부드럽게 명암을 조성하는 다빈치의 스푸마토(윤곽을 엷게 하는 기법)입니다. 매우 정교하기 때문에 포착해서 재생하기엔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할 수는 있습니다. 루부르박물관 살롱 카페의 모나리자 그림 앞에서는 어마어마하고도 엉뚱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자칭 후작이라는 에두아르도 드 발피에르노(Eduardo de Valfiermo)의 질문에 대한 미술품 위조 전문가 쇼드롱의 대답이 바로 그것이었다. 1910년 가을 드디어 쇼드롱은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배율이 높은 확대경으로 며칠 동안 그림을 살피고 오래된 이탈리아의 침대를 구하여 그 나무판을 원화와 같은 77cm 53cm로 잘랐다. 원화를 촬영한 선명한 사진으로 정확한 구도를 잡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이 사용하였던 물감으로 빛의 양감을 자아내기 위해 물감을 층층이 겹쳐 바르고 다시 엷은 색의 유약을 발랐다.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생긴 균열선을 만들기 위해 제일 먼저 천천히 마르는 기름을 사용하고 그 위에 빨리 마르는 기름을 사용한 다음 바람결에 말렸다. 국내 작가의 작품에서도 선 보여진 바 있는 이 방법은 마르는 속도가 각기 다른 두 종류의 기름이 각기 다른 작용을 일으키면서 감쪽같이 균열을 만들어 냈다. 쇼드롱은 그림이 오래 되었다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주기 위하여 흑연가루를 여기 저기 묻혀 두었다. 모두 6점을 그리는 것으로 쇼드롱의 임무는 끝나고 이제는 에두아르도의ㅤ활약만 남았다. 1911년 6월 에드와르도는 이 6장의 모나리자 모사품들을 모두 뉴욕의 안전한 곳에 보관시키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두 명의 미술품 전문가까지 동원하여 제물이 될 고객을 찾아 나섰다. 몇 주일 동안의 집요한 활동 끝에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 걸작을 손에 넣겠다는 6명의 고객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그들 6명은 하나같이 자신만이 흥정의 대상인 줄 알았다.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모나리자를 훔쳐내어 그 6명 모두가 자기가 살 모나리자가 진짜인 것으로 알면 되었다. 애초부터 에두와르도는 위조된 모사품을 비싸게 파는 것이 목적이었다.
속보 = 한국 동학농민혁명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 2차 동학농민혁명(이하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관련기사 7월 23일 13면, 5월 21일 13면) 2차 봉기 참여자는 독립군이나 의병과 마찬가지로 항일 활동을 벌였지만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우가 미흡했다는 게 한국 근대사학계의 중론이다. 이로 인해 당초부터 독립유공자로 지정해 역사적 행적에 걸맞게 대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석규(목포대)신영우(충북대) 명예교수와 김봉곤(원광대)김양식(청주대)성주현(청암대)신순철(원광대)이상식(전남대)홍성덕(전주대) 교수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늦었지만 이제라도 동학 순국선열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들 8명 학자들은 2차 봉기 참여자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사실은 한국 역사학계가 이미 연구성과로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2차 봉기는 1894년 6월 21일 일본이 경복궁을 점령하고 조선군의 무장을 해제시킨데 따른 반발로 일어났다며 즉 일본의 국권침탈에 항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는 청일전쟁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며 일본은 이 때부터 조선을 보호국화한 뒤 궁극적으로 식민지화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2차 봉기는 이에 맞선 반일항쟁의 시작점이라며 농민군은 관료와 유생들에게 항일무장투쟁 전선에 합류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한국사 9종 교과서도 2차 동학농민군을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일제에 항거했다고 모두 서술하고 있다며 2차 봉기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받을 충분한 근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제도와 법령도 2차 봉기 참여자를 독립유공자로 서훈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동학농민명예회복법은 2차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중심의 혁명 참여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 독립유공자법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다가 순국한 분을 순국선열로 정의하고, 이들을 독립유공자로 예우하도록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법률 모두 서훈 대상을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사람 등으로 규정하는데, 동일한 내용이 기재돼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차 봉기 참여자에 대한 서훈문제는 수십 년째 미해결로 남아있다며 1977년 손화중 후손이 신청한 서훈은 부결됐고, 최근 전봉준최시형 등 2차 봉기 참자들에 대한 서훈은 현재 재심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전공 역사학자들의 불찰과 게으름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이들은 역사학자들은 관련 제도와 법령, 연구 성과에 의거해 2차 봉기 참여자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촉구한다며 독립보훈 업무를 맡고 있는 국가보훈처와 독립유공자 서훈 공적심사위원회 심사위원들은 서훈심사를 사적 진실에 부합하는 결과로 매듭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어느 날 다큐멘터리팀이 신진예술가상을 수상한 이주민 여자화가의 작업실에 찾아온다. 일상 속 작가의 모습을 담는다는 콘셉트대로 촬영이 시작되고, 대화는 어느새 결혼, 배우자, 엄마, 가족, 유년시절로 향한다. 작가는 대화를 나누는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림 일기장을 펼쳐서 보여준다. 일기장에는 외국인 엄마와 자신의 이야기가 한 가득 담겨 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이주민 가족으로 살면서 겪었던 유년시절의 아픔과 정체성 문제를 고백한다. 공연예술단체 배우다컴퍼니가 이주여성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룬 연극 자화상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오는 18일 전주시 동문길에 있는 창작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연극에는 배우다컴퍼니 소속 배우이자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활동가인 최미향이 연출했고, 배우 정세영과 무용가 정민아가 참여한다. 이 연극을 기획한 배우 서서희는 연극자화상은 결혼이주여성을 대상화하지 않고 문화예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주인공의 담담한 독백과 현대무용을 통해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주여성의 삶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통해 이주여성들은 위로를 받고 일반 관객들은 내면의 선입견을 마주한 채 스스로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작품은 전북이주여성상담소와 전주시인권센터의 후원을 받아 제작했다.
전주문인협회(회장 유대준)가 전주를 예찬한 작품을 공모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전주시민문학제에 선보일 작품이다. 장르는 운문과 산문, 그림일기로 나뉜다. 주제는 전주의 역사와 문화, 덕진연못, 한옥마을, 전동성당, 전주의 음식 등 전주에 관한 내용이어야 한다. 전주에 사는 초중고등학생, 일반인(대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단 이미 등단하 사람은 제외된다. 공모기간은 오는 9월 15일까지다. 응모는 이메일 접수가 원칙이지만 우편접수, 직접방문(그림일기)도 가능하다. 당선작은 책으로 발간하고 수상작은 액자나 앞치마로 제작해 전시할 예정이다. 그림일기, 운문과 산문으로 나뉘어 시상하며, 시상식은 10월 중에 진행한다. 대상을 받은 사람은 백만원의 상금을, 금은동상과 장려상을 받은 사람에게도 각각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전주시민문학제는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전주지부가 주관한다.
격식도 눈물도 없이…'인간 날것의 삶'을 노래한 정양 시인을 추억하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봄날 간다
아내가 꺼내놓은 남편의 일기장, 문학계 ‘대상’으로 화답하다
[한자교실] 가
[전북작가회의와 함께하는 전라북도 길 이야기] 함께 걷는 길 – 박서진
제20회 바다문학상 대상, 강성재 시인 선정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박서진 ‘글자 먹는 고양이2’
일상의 풍경에 시를 얹다…김유석 시인, 디카 시집 ‘내가 더 아플지 몰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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