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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 나의 문학"⋯리더스 아카데미 11기 2학기 1강 윤흥길 소설가

"유명한 평론가로부터 '한국 소설은 <문신> 이전, 이후로 나뉜다.'는 말을 들었어요. 혼신의 힘으로 쓴 책이 이런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사했죠." 지난 24일 오후 7시 전북일보사 2층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중국문화관 화하관에서 리더스 아카데미 11기 2학기가 개강한 가운데 윤흥길 소설가가 '나의 삶, 나의 문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대하소설 <문신>을 빼놓고 윤 소설가의 삶을 논할 수 없다. 원고지 6500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초대형 장편소설이다. 집필부터 탈고까지 25년이 걸렸다. 그는 "25년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집중한 시간은 10년 정도 된다. 10년 동안에도 건강이 나빠지고 문예지 폐간으로 작품이 연재 중단되기도 했다. 단어 하나를 생각하다가 밤새 몇 줄 쓰기로 끝낸 적도 많았다"고 밝다. 노력 끝에 나온 <문신>은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문신>을 비롯한 윤 소설가의 작품은 찾는 재미가 있다. 작품 시대의 현실·풍자와 해학·낯선 언어 등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가 숨겨져 있어서다. 이는 윤 소설가의 철저한 계산으로 숨겨진 요소들이다. 그는 "1980년도 생각이 난다. 합동수사본부에 끌려갔다가 중앙정보부로 넘겨져 조용한 산골에서 잠깐 살았던 적이 있다. 그때 느낀 모멸감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자존심이 상하고 스스로 너무나 무력했다. 그런 것들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면서 "어떻게 하면 엿 먹일 수 있을까, 그들을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붙잡은 게 풍자와 해학이다"고 이야기했다. 윤 소설가의 작품에서는 낯선 토속어와 사투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한글대사전을 옆에 두고 자주 봤다. 교사가 되고서도 바지 뒷주머니에 작은 한글사전을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 있을 때마다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같은 자극을 되풀이했다.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소설가는 본인 문학을 가출·고백의 문학으로 나눠 이야기했다. 어릴 적 가출을 못해서 상상력을 통해 가출하는 행위가 '가출의 문학', 옛 곡비의 역할을 작가가 대신하는 '고백의 문학'으로 분류했다. 그는 "직접 체험의 세계를 가출의 문학으로 풀어 쓴 작품이 많이 있다. 소재가 떨어지면 간접 체험을 썼다. 고백의 문학은 기독교인들이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의 속마음, 감정 상태를 바깥으로 표출하면 그것도 고백이다. 남들이 고백하는 것, 내가 고백하고 싶은 것 등도 포함이다. 이러한 절차로 독자들이 감동한다면 아주 성공적인 삶을 사는 작가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전보다 독서가 부족한 현 상황을 걱정했다. 윤 소설가는 "독서하지 않는 세대, 긴 글을 못 읽는 세대, 어려운 글을 기피하는 세대, 이런 세대들이 장차 어른이 돼서 사회에서 리더가 될 때 분명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 세대에게 독서를 시키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의무다. 영상은 그 자리에서 웃고 울다 끝날지 몰라도 종이책을 통한 접촉은 읽으면서 계속 생각할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한다. 강제로라도 독서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사람들
  • 박현우
  • 2024.09.25 18:16

"전북 현안 과제 돌파구⋯집권 여당 함께 해야"

국민의힘과 호남권 3개 시·도가 함께한 예산정책협의회가 25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관영 지사는 "전북은 여당인 국힘이 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주시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며 전북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집권여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번 협의회는 3개 광역단체가 동시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전북 고유의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각 시도의 발언이 분배, 시간적 제약으로 충분한 토론은 이뤄지지 못했다. 공개로 진행된 모두 발언을 포함해 전북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 향후 계획 등 명확한 입장은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전북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집권여당인 국힘의 적극적인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예산 심의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규모 예산이라도 여당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전북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요구된다. 이날 전북자치도는 4건의 국가예산 사업과 2건의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국가예산으로는 △새만금지구 내부개발(농업용수 공급)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국립모두예술콤플렉스 건립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 센터 구축 등을 요청했다. 주요 현안으로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 △새만금신항 배후부지 재정 전환 등을 제안했다. 인사말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국가예산 및 주요현안사업 설명에서 김 지사는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북이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이에 대한 국민의힘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안임을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새만금 사업의 역사를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새만금 내부 개발이나 환경 생태용지 조성 등 현재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사업들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 오는 과정에서 숙원사업들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거나, 신규 사업들이 아직 제대로 고개를 들이밀지 못하는 아쉬움이 늘 있다"라며 "호남지역에 국힘 의원들이 절대적으로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예결위 간사와 정책위 의장과 함께 숙원과 현안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은 "새만금 SOC 예산은 옛날보다 증가했지만, 계속된 사업들이 있고 예정된 예산을 집행해야 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특별히 증액된 것은 아니다. 최근 MP 변경으로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며 "이차전지와 농생명바이오산업, 문화체육관광 분야 신규 사업 다수가 반영되지 않았다. 국회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관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이 잼버리 사태 이후로 예산 삭감과 일부가 회복됐으나 SOC사업들이 10개월 가까이 지연, MP를 새롭게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정지 또는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만금에 밀려들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뒷받침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며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전북 도민의 염원인 대광법 문제를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25 17:54

진짜 ESG 이야기, 지용승 우석대 교수 'ESG의 시대가 온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 활동의 국제적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연합이 ESG 공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며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에는 기업들이 당장의 이익과 무관해 보이는 ESG 투자는 수익과 반비례한다는 생각이 팽배했다. ESG 경영 및 활동도 ‘사회 공헌’ 정도로 인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ESG가 투자 대세로 부상하며 자본시장도 급속히 개편됐다. 우석대학교 지용승 교수는 ESG의 기능과 역할에 주목하며 <ESG의 시대가 온다> (페스트북)를 펴냈다. 책은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와 신자유주의 체제의 부작용, 물질만능주의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과 ESG의 당위성을 제안한다.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조직 경영의 필수 지침을 비롯해 정책적 제언과 성장 전략 등도 소개한다. 특히 지 교수는 2024년은 ESG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있어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주목해야 할 5가지 트렌드’로 △주요 나라들의 기후공개 원칙은 ESG 보고를 의무화할 가능성이 높아서 보고 및 공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 △실제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막는 ESG 공시 강화 △기후 관련 재무 공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재무 부문과 지속가능성의 긴밀한 통합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소비자들은 제품의 탄소발자국과 수명 주기에 대해 더 나은 투명성을 요구 △2024년 이후 지속가능성 보고는 민간 및 공공의 영역을 넘어 모든 산업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의 기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교수는 “ESG는 민간과 공공조직의 지속가능성, 윤리, 투명성과 같은 비경제적 요소를 고려하는 경영전략”이라며 “전통적인 경제적 성과 외에도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윤리적 경영 등의 비재무적인 요소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ESG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겸 우석학원 이사장은 지 교수 책에 대해 “인간이 유발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지구온난화로 이어져 인간의 환경을 위협하는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지금 바로 ESG 경영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미국 버클리대학(UC Berkeley)에서 정치학을, 고려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지 교수는 미국 클리블랜드주립대(CSU) 도시정책대학원에서 지역경제개발(Economic Development)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중앙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우석대에서 학부 및 석·박사 과정의 ESG 경영과 사회적경제를 담당하고 있으며, ESG 국가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9.25 17:35

“극한호우에 다 잠겼는데...” 보상금은 ‘50만원’ 뿐

익산시 용안면에서 양계장을 운영하고 있는 황호상 씨(61)는 2년 연속 큰 수해 피해를 입었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운영하고 있는 양계장 3동에 모두 물이 차올랐다. 지난해 한차례 수해 피해를 입어 닭 16만 마리를 잃었던 황 씨는 올해는 비소식이 예견되자 키우던 닭을 미리 팔았다. 지난해보다 피해는 적었지만, 올해엔 냉·온 장비 및 각종 장비들이 파손됐고, 수천 만 원의 복구비용이 발생했다. 황 씨는 피해조사를 나온 공무원에게 피해 사실들을 알렸으며, 익산지역이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경제적 지원을 기대했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나 황 씨 계좌에 입금된 재난지원금은 달랑 ‘50만 원’에 불과했다. 황 씨는 “2년 연속 양계장 옆 하천의 물이 불어 양계장을 덮쳤다”며 “지난해 16만 마리의 닭을 잃었던 경험이 있어 올해는 장마철 이전에 닭을 미리 판매했음에도 계분을 치우는데만 5000만 원 가량이 사용됐다. 2년 연속 수해 피해를 입으니 너무나도 허탈하다. 작년에는 그래도 재난이 워낙 심해 1000만 원 가량의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올해 50만 원이 입금되자 하도 기가 막혀 익산시 축산과에 찾아갔지만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만 오면 1억 원씩 손해를 보고있다”며 “여전히 양계장 옆 하천은 지난해와 다를 바 없는 상태다. 주변에서 소송 등을 고려해보라고 하는데, 일반 시민이 국가를 상대로 배상을 받을 수 있을지 막막하다. 보험에 가입돼 있어도 일부 기계 정도만 보상해주지 정작 필요한 항목들은 모두 빠져 있다. 재난 상황은 계속 반복되는데 국가는 대체 무엇을 해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전북지역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극한호우’ 피해가 2년 연속 이어지면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소액의 ‘위로금’만 지급되고, 풍수해보험 등 각종 보험에 가입해도 일부 품목만을 보상해 재난 복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5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군산, 익산, 완주 등 지역에서 발생한 호우피해로 인해 투입된 예산은 약 233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익산 115억 원, 군산 61억 원, 완주 48억 원 등이 투입됐다. 대부분의 예산은 하천정비 등 공공시설 복구에 사용되며, 재해 피해자 등에게 지급되는 돈은 1인당 최대 5000만 원인데, 황 씨처럼 지급대상이 아닐 경우 재난을 당한 ‘위로금’으로 분류돼 소액만 지급된다. 또 현재 자연재난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를 보상하는 풍수해보험, 농협보험 등은 자기부담금 및 보상액이 한정돼 있어 재난이 발생해도 현실적인 복구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업무편람에 보면 재난으로 발생한 모든 피해를 보상하는 것이 아니고, 생계와 관련된 주택이나 농작물, 농업기계 등만 보상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며 “풍수해 보험 등을 들라고 하는 이유가 자연재난에 대해 정부가 100% 보상을 해주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피해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돈이 지급되는데 현실과 괴리가 있어 업무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풍수해보험 등 자연재난에 대한 보험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이상 기후로 인한 풍수해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지만, 국가의 예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재난을 보상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풍수해보험 등을 만들었지만, 보험에서 빠져 있는 항목이 많고, 보상액이 충분하지 않아 모든 보상을 받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이 낮은데, 이상기후로 인해 재난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실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보험을 만들어 자연재해 등 재난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9.25 17:05

[기획]갈등유발 SRF(Solid Refuse Fuel) 발전소, 관련법 정비 필요 (하) 해법은 주민 참여·투명성 강화

SRF 발전시설을 둘러싼 사업주-지자체-주민 간 갈등이 전국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설립과 운영 과정에 주민참여 비중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관련기사 5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는 “폐기물을 처리할 SRF 발전시설 설립을 무작정 막는다면 지자체에 폐기물이 넘쳐나는 등 다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오히려 SRF 발전시설이 유해물질 처리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주민들이 직접 감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질수록 쏟아지는 폐기물을 처리할 시설 또한 지자체에 필요하기 때문에, 폐기물을 고형연료로 전환해 사용하는 SRF 발전시설 건립을 막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 이 명예교수의 말이다. 한국환경안전공단에 따르면 2024년 6월말 기준 전북지역에서만 14만 2905톤의 폐기물이 고형연료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 교수는 SRF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중 하나인 ‘다이옥신’ 관련 설비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옥신은 독성을 가지고 있는 화학물질로, 인체에 노출될 시 폐암, 간암, 혈액암 등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1등급 발암물질이다. 이 물질은 고형폐기물연료(SRF)의 주재료인 폐기물에 상당량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불에 타는 과정에서 추가로 다량 발생한다. 특히 발전시설 인근 주민들은 SRF 발전시설이 배출하는 다이옥신에 대한 공포감을 갖고 있다. 이 교수는 “현재 기술로 다이옥신은 완벽히 통제할 수 있다”며 “SRF 발전시설이 다이옥신 처리설비를 완벽하게 설치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만, 다이옥신 처리설비 가격이 비싼 편이라 작은 규모의 기업이 운영하는 SRF 발전시설의 경우 구비하지 않거나 유지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다”며 “물론 정부와 환경기관이 관리하겠지만, 주민들이 직접 나서 기업에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RF 발전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을 주민이 확인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전국 SRF 발전시설 굴뚝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대중에 공개하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측정결과 공개’ 사이트는 SRF 발전시설마다 배출되는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염화수소 농도를 공개하고 있지만 다이옥신 농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민이 SRF 발전시설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 농도를 확인하려면 ‘고형연료제품 제조시설 및 사용시설의 정기검사 절차 및 방법 등에 관한 고시’에 의거, SRF 발전시설이 매년 1회 받는 정기검사 결과를 발전시설 측에 요구해야만 알 수 있는 실정이다. SRF 발전시설 설치로 인해 비롯되는 경제적 이익이 사업주뿐만이 아닌 인근 거주민에게도 돌아가야 할 필요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하고 있다. 이복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교수는 “SRF는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친환경 시설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수익시설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따라서 SRF 발전시설로 인해 특정기업이 경제적 효과를 볼 경우, 주민들에게 일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지자체와 SRF 발전시설이 협약을 체결해 주민들에게 기대수익의 일부분을 돌려주는 등 발전시설 설립으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거주민의 생활권에 들어오는 갈등유발시설 설립에 있어서 지자체의 중재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 최동재 기자, 김문경·문채연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최동재외(2)
  • 2024.09.25 16:47

뜨거운 관심사 ‘민주 전북 청년위원장은 누구?’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 청년위원장 경선이 전북 청년 정치인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년 정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할 ‘대변인’을 뽑는 자리인만큼 후보들의 기싸움이 팽팽하다. 25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진행된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위원장 후보 등록에는 박경태(34) 군산시의원과 전혜성(39) 김제·부안 청년위원장 등 2명이 입후보했다. 도당 청년위원장 경선투표는 오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라인투표로 진행된다. 전북도당에서 선거인단에게 경선투표 모바일 문자를 보내면 본인인증 후 투표가 가능하다. 선거인단은 민주당 전북도당 소속 당원 가운데 45세 이하 청년당원이다. 청년위원장에 도전하면서 두 후보가 내세운 공약의 공통점은 청년 정치인 양성이다. 청년 정치인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낡은 정치의 틀을 바꿀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겠다는 것이다. 먼저 박경태 후보는 군산고등학교와 전주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한후 문재인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민주당 중앙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현직 시의원으로 지방선거 승리와 지역발전을 위한 청년 정치인 양성을 모토로 하고 있으며, 정치색만 가득한 정당 모임을 탈피한 청년 정치 해방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청년정책의 현실화에 있어 제도권 내 청년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전북 내에서 광역 및 기초 청년 의원을 대거 발굴해야 한다”면서 “청년 정치인이 직접 정책 집행 과정에 참여하고, 이들이 청년의 목소리를 보다 정확히 전달해 청년정책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혜성 후보는 공주농업고등학교를 나와 전북과학대학교를 졸업한 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그는 현재 민주당 김제부안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며, 전북도당 청년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곰소꽃게장 대표 및 서해로타리 공공이미지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후보는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 일환으로 ‘청년의 목소리’ 플랫폼을 만들어 자유롭게 제한하고 토론하고, 이들의 참여가 정책 결정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청년 공천비율 및 결과를 선거때마다 공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전북 정치를 패기와 열정으로 청년다운 정치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정치를 실현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4.09.25 16:25

전북에 특화된 '국립전문과학관' 전주 유치 노린다

전주시가 전북 자치도의 위상에 걸맞고 지역에 특화된 국립과학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예산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 상반기부터 용역비 5000만원을 들여 진행한 전주국립전문과학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이달 마무리하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시가 추진한 용역은 마무리됐지만 광역권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향후 전북특별자치도와의 지속적인 협의가 관건이다. 시는 전북 광역권을 대표하는 도시로서 국립과학관을 추진하면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전북특자도 위상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과학관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기본구상안을 수정하고 있다. 입지 여건과 부지 선정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도 전북도와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주력산업인 모빌리티, 수소 연료, 탄소소재 등에 방점을 찍고 첨단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이지만 현재 국립과학원에 대한 조성 계획이 없어 공모를 하게 되면 공립과학관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립으로 할 경우 운영비 부담을 지자체가 하게 돼 재정여건상 어려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용역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립과학관 건립을 위한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과 부처를 설득할 논리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과기부는 현재 대전에 국립중앙과학관을 두고 과천, 대구, 광주, 부산에 국립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전북권에 국립과학관이 건립되면 방문객으로 충분한 관광 수요가 확보되고, 지역 산업과 연결시켜 경제 활성화라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지역의 신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된 모빌리티 분야를 중점으로 전문성을 갖춘 국립과학관 건립안을 구성하고 있다"며 "광역의 의지가 크게 작용하는 사업인 만큼 추진 타당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내년에 용역비가 국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부처를 설득하는 작업도 계속해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9.25 16:22

‘세계인의 입맛, 순창에 담다’

제19회 ‘순창장류축제’가 더욱 풍성한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25일 군에 따르면 ‘세계인의 입맛, 순창에 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발효테마파크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순창장류축제는 전통과 현대·발효기술과 미래놀이문화가 어우러진 세대 공감형 축제로,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특색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도전 다함께 장류 만들자’, ‘순창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 ‘발효나라 1997’ 등이 준비됐으며, 특히 11개 읍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고추장 만들기 체험은 축제의 백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축제장을 가득 메운 국화꽃 경관과 차별화된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바가지요금 없는 착한 가격의 향토 음식들이 올해도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할 화려한 공연 라인업도 관심을 모은다. 백지영, 부활, 박서진, 김태연, 나미애, 범진, 온리원오브, 치타 등 트로트부터 발라드, 록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가을밤을 후끈 달굴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올가을 순창군에서 열리는 제19회 순창장류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오시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순창
  • 임남근
  • 2024.09.25 16:16

근로자 복지‧문화 ‘UP’⋯군산산단 복합문화센터 개관

군산 산업단지 근로자의 정주여건 및 삶의 질 향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 근로자들을 위한 ‘복합문화센터’가 25일 개관식과 함께 본격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임준 시장과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관기관‧기업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식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작은음악회, 평생학습 체험부스 등도 열렸다. 오식도동에 위치한 복합문화센터는 총 사업비 98억 원(국비 33억 원‧도비 10억 원‧시비 55억 원)을 들여 조성됐다. 지난 1995년 준공된 군산국가산단의 경우 30년 가까이 지역 경제와 산업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으나 기반시설이 노후화 되고 기업지원 및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한 실정이다. 복합문화센터가 개관되면서 노후 산업단지에 청년 유입 기능 강화, 근로자 복지환경 및 지역민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 복합문화센터는 지상 3층의 연면적 3019㎡ 규모로 지어졌으며 소룡동 산단복합문화센터, 기업지원센터, 평생학습센터, 작은도서관 등을 집적화했다. 여기에 다목적구장, 체력단련장 등 입주기업 근로자 및 지역주민이 생활체육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다목적 대관시설 등도 제공한다. 1층은 민원 행정서비스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기존 오식도동에 있던 소룡동 산단민원센터가 입주했다. 2층은 근로자와 주민들의 복지‧편의‧대관시설이 모여 있는 공간으로 △작은도서관 △체력단련실 △다목적구장 △다목적실 △소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작은도서관에서는 도서대여 등 도서관 서비스는 물론 비도심 지역 주민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계획이다. 3층은 △기업지원센터 △기업상담실 △기업지원실 △다목적실 △소회의실 △평생학습센터 강의실 등이 갖춰져 있다.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은 “산단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통해 행정‧복지‧문화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편리함과 기능성에서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뿐 아니라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그동안 문화·체육·편의시설의 부재로 소외됐던 근로자와 주민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복합문화센터가 근로자와 지역 주민들의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심점 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4.09.25 16:16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 전북일보와 헌혈문화 확산 및 헌혈 증진위한 상호 협력 체결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과 전북일보가 전북 헌혈 문화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자치도 혈액원(원장 강진석)과 전북일보는 25일 오전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사 7층 사장실에서 강진석 원장과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양측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측은 전북지역 헌혈 문화 확산 및 헌혈 증진을 위해 다음달 4일부터 31일까지 28일간 진행되는 헌혈릴레이 기간 중△지역사회 헌혈 사업 공동 주최와 기획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보도, 홍보 △헌혈 독려, 지자체 단체 헌혈 참여행사 등을 하기로 했다. 헌혈목표는 1만 명이다. 릴레이 기간에 앞서 다음달 2일 오후3시 전북자치도청 회의실에서 선포식도 개최된다. 특히 이번 헌혈 릴레이 기간에 헌헐을 하는 이에게는 기존 기념품에 특별 기념품이 추가로 증정되고 단체별 헌혈 참가자가 가장 많은 3개 단체는 시상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등록헌혈자와 30대 이상 헌혈자 각 5명을 선정해 시상품도 전달된다. 개인 헌혈자는 전북혈액원 관할 헌혈의 집, 단체 헌혈자는 전북혈액원 신청 후 일정을 협의해 헌혈 버스를 통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지역 혈액원과 언론사가 헌혈릴레이 협약을 맺은 것은 지난해 경남에 이어 이번이 2번째이다. 강 원장은 “협약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이 미디어와 정보의 잠재력을 더 크게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이번 협약이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헌혈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며, 혈액원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나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 헌혈 사업이 활성화되고 더욱 발전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김경수 기자, 김문경 수습기자

  • 사람들
  • 김경수외(1)
  • 2024.09.25 15:44

남원시, 10월 3대 가을축제 홍보 '총력'

남원시가 오는 10월 열리는 3대 가을축제를 앞두고 관련 온·오프라인 이색 홍보를 적극 펼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25일 시에 따르면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3개 가을축제 △2024 남원 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 △제32회 흥부제 △2024 남원문화유산 야행이 개최되는 만큼 체류형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 홍보팀이 축제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TV광고, 지면광고, SNS 이벤트 홍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축제 홍보를 추진하고 KTX 모니터, 주요도시 터미널, 용산역, 옥외 전광판 등을 이용하여 대도시 관광객에게 축제를 알리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남원시 공식 유튜브 '남원시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양한 컨셉의 사전 홍보물들이 게시돼 축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9월부터 축제 기간까지 재미있는 이벤트를 마련해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으며 전북특자도내 진입하는 차량 네비게이션 음성광고도 진행하고 전남도를 포함한 휴게소 26개소에 축제 전단지와 현수막을 비치하는 등 집중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홍보팀에서는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및 관내는 물론 지리산권 초중고, 인근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축제 리플릿과 홍보물품을 통해 홍보하고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축제 방문을 독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가오는 10월 남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많은 방문과 이벤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4.09.25 13:45

200년 역사 국궁장 익산 국궁장 건덕정 ‘존폐 위기’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익산 건덕정(국궁장)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 서수~평장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사업에 부지 일부가 편입됐는데, 현재 계획대로 도로 개설이 이뤄질 경우 활을 쏘기 위한 거리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황등면에 있는 건덕정은 1834년(순조 34)에 처음으로 이름이 붙여진 익산에서 가장 오래된 국궁 활터다. 호남 7정 중 하나로 여러 차례의 폐정과 복원을 거쳐 지난 2017년 현재의 장소에 신축 이전됐으며, 150여 명(휴회원 포함)의 궁도인들이 활쏘기를 즐기며 이용하고 있고 매년 3차례 이상의 대회와 전국 명궁인 선발·교육 등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추진 중인 도로 건설사업에 편입되면서, 이용도 못하고 이전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건덕정 측에 따르면, 전체 1만 1434여 ㎡ 중 1841여 ㎡가 편입됐으며 향후 도로가 개설되면 건덕정을 관통하고 사무실 겸 휴게실로 사용 중인 건물 위치에 교각이 들어서게 돼 활 쏘는 자리부터 과녁까지 필요한 145m 이상이 확보되지 않는다. 일부 편입 부지 수용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만, 전체 부지를 매입하는 것이 아니어서 이전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건덕정 측과 인근 주민들은 현수막을 내걸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관계기관 협의와 사업비 등을 고려해 최적의 노선이 결정됐고 지난 4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부터 적정 판단을 받았다는 입장으로, 오는 10월 4일까지 지장물 자진 철거 요청 및 행정대집행 안내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이에 대해 건덕정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으로서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회비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응하고 있고 행정대집행 일시가 너무 촉박해 이를 중지해 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해당 편입 부지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손실보상 협의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과 이의재결이 진행됐고, 그 이후 손실보상금 증액 청구 소송이 제기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9.25 13:45

김대혁 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장 "세계에 위상 높일 것"

"농업미생물은 축산 악취 저감부터 작물의 고부가가치화, 나아가 탄소 저감까지 미생물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전북에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넘어 세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제4회 전북특별자치도 과학기술인 대상을 수상한 김대혁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장(61)이 농업미생물 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 센터장은 "그동안 꾸준히 농업미생물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는 것을 인정받아 감사하다"며 "이 상은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농업미생물센터와 전북대학교의 여러 연구실 연구원들과 함께 누리는 것"이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정읍에 위치한 (재)농축산용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는 농식품부와 전북자치도, 정읍시, 전북대학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과 협력해 설립된 기관이다. 2017년 9월 개소식을 시작으로, 김대혁 센터장이 지금까지 센터를 이끌어오고 있다. 센터는 △미생물 비료 △농약 △사료 첨가제 △축사 환경 개선제(냄새 저감) △기타 미생물 소재 등 5대 핵심 분야를 하는 연구를 수행해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57건의 미생물 관련 국가사업 수행으로 미생물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미생물 기반 기초·응용 연구를 통해 116건의 논문을 해외 학회지에 발표하고 52건의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하기도 했다. 센터의 가장 큰 성과로는 미생물을 활용한 축산 냄새 저감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미생물 첨가제를 사료에 넣고, 청소할 때 사용하며, 배설물 분해에도 활용하면 냄새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라며 "이는 현재의 축산 농가 현실에 맞는 해결책이며, 동시에 탄소 저감이라는 미래 과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그의 목표는 센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인 연구소들과 MOU 체결, 공동 연구 수행, 인적·물적 자원 및 정보 교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혁 센터장은 "우리 센터와 지원 기업들이 연간 수백만 달러의 수출을 하고 있다"라며 "센터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 이들 기업이 해외에서 인허가를 받거나 효능을 검증받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농업미생물 연구를 통해 지역 문제 해결과 미래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전북특별자치도 과학기술인 상은 지역 과학기술인을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도내 과학기술 혁신 활동을 촉진하며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시상되고 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24 19:57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화장실 대란' 우려 해소해야

오는 10월 전 세계 한인 경제인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앞두고 '화장실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화장실 문제는 단순히 편의시설의 문제가 아닌 행사의 품격과 직결되는 사안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북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잼버리 대회 당시의 불명예를 씻고 국제행사 개최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맞은 만큼, 화장실 문제 해결을 위해 예비비 투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24일 도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300여 개의 기업 부스가 들어설 기업전시관과 만찬장으로 사용될 실내체육관 인근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기업전시관에는 4개 동의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여성용 2개 동, 남성용 1개 동으로 구성되며, 장애인용 화장실 1동이 별도로 마련된다. 만찬장에는 실내체육관 1층 기존 화장실을 보완하고자, 2개 동(남·여 각 1동씩)의 이동식 화장실이 마련된다. 1개 동 기준으로 여성용 변기 10개, 남성용 변기 4개와 소변기 8개가 설치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기업전시관의 화장실 문제가 문제점으로 꼽힌다. 대회 기간 중 대운동장과 인접한 소운동장에서는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가 준비 중인 가운데 이러한 부대행사 등으로 이용객이 집중될 경우 화장실이 부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시관의 경우 상주 인원만 고려해도 최소 6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여기에 안전 관리 인력과 방문객, 학생들까지 더해지면 현재 계획된 화장실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남성용 화장실의 경우, 1개 동만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도는 기업전시관 이용객들이 이동식 화장실 외에도 전북대 동아리관과 예체능관 등 2곳의 기존 화장실을 분산 이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계획 역시 문제점이 없지 않다. 현재 학기 중인 관계로 학생들의 불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북대학교는 공학제전 등과 같은 대학 축제 때마다 매년 화장실 청결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부 행사 참가자들까지 화장실을 공유하게 된다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기업전시관 주변의 이동식 화장실만 놓고 보면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세미나 등 대부분 행사가 분산돼 있다"라며 "청소 인력을 상시 배치해 화장실 청결 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추가 예산 확보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9.24 18:13

김윤덕 “‘국정원보다 비밀 많은 축협’에 국민 의혹제기 당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4일 체육계를 불러 실시한 현안질의에서 대한축구협회의 불충분한 자료 제출에 대한 여야 국회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축구협회가 국가정보원보다 비밀이 많다면서 국민들의 의혹제기가 당연하다”고 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이날 “국정원도 보고하는 국회에서 어쩜 이렇게 비밀이 많은 것인지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축구협회와 쿠팡의 뉴미디어 중계권 계약 배경을 놓고, 2020년 당시 협회 전무이사를 지냈던 홍명보 감독과 친분이 있던 업체의 개입 의혹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홍 감독하고 아주 친한 회사가 수의계약으로 뉴미디어 방송권을 땄는데, 그것을 싼값에 따서 여러 업체에 비싸게 팔아먹겠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하니 못 준다, 안 준다, 그러고 있는 것 아니냐. 구린내가 나도 너무 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제가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있을 때 뉴미디어 중계 건 계약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물론 그때는 축구협회가 전체적으로 방송권 중계권을 하다가 잘 되지 않았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1차, 2차에 어떤 회사도 입찰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으로 저는 기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은 제가 아는 내용과 조금 다르다. 저는 쿠팡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당시에 뉴미디어 중계권을 대한축구협회와 그다음에 프로축구연맹을 같이 계약하는 선정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에 저는 실무자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현안질의에는 정 회장과 홍 감독 외에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윤성옥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김학균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 장세근 진천선수촌 총장 등 20여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출석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9.24 17:42

21대와 달라진 전북정치권 존재감…“연말 성과로 답하라”

지난 10여 년간 변방에 머물렀던 전북정치권의 존재감이 22대 국회부터 다시 기지개를 펴면서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에 탄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의 경우 과거 국무총리와 국회의장을 지낸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김원기 전 국회의장, 여당의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은 다수 배출했지만 획기적인 지역발전으로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다수의 전북출신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정부가 바뀔 때마다 배출됐지만 현안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이처럼 전북 출신 정치인이나 행정가의 존재감이 커지면 ‘전국구’라는 압박감에 지역 현안을 도외시하면서 ‘지역 출신 개인의 성공’이 ‘전북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었다. 21대 국회는 이 같은 배경으로 3선 이상의 중진을 심판하고, 초·재선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러나 존재감 부족과 중앙정가에서의 인지도 부족, 국회 내부에서의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우선시되면서 당의 눈치를 지나치게 봤고, 이는 당에 현안 해결을 위한 ‘강단’을 보여주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22대 국회에서 5선의 정동영(전주병), 4선의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복귀하고 재선의원들을 3선으로 도약시킨 것도 중진을 키워야 전북이 발전한다는 도민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이다. 전북정치는 일단 지난 21대 때와는 달리 22대 국회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뉴라이트 논란 정국에서 정계의 큰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이춘석 의원은 국토교통위에서 전북차별 문제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잡아내고 있다. 이 의원은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대규모 사업에서 전북이 유독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정부에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김윤덕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으로서 당내 ‘실세 중 실세’로 꼽힌다. 대도시 광역 교통망에 대한 특별법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국회 환노위원장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과 국회 농해수위 간사인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도 21대 국회보다 한층 달라진 비중으로 활약 중이다. 5선의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전북도당위원장)은 여당 내 호남 정치를 담당하고 있으며 핵심 상임위인 법사위에서 중진 역할을 맡을 정도로 정부 여당 내 신임이 높다. 또 법사위에선 민주당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초선이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전북 연고 의원들의 비중도 지난 21대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실제 민주당 지도부 핵심 보직에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전진 배치됐다. 도내에선 당 핵심에 전북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지역 현안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고창 출신인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을 당 대표 총괄특보단장에 임명했다. 또 인재위원장에는 익산에 본적과 호적상 출생지를 두고 있는 정성호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존재감이 곧 지역발전으로 이어질지는 연말 예산확보와 법안 통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게 도내 여론이다. 특히 정치권 내부에선 의원들의 존재감과 달리 일부 보좌진들 사이에선 지역구 현안을 후 순위로 미뤄두거나 정부의 긴축기조에 미리부터 예산확보 무기력증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회의원 차원의 기강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출신이 아닌 일부 보좌진들은 자신이 보좌하는 의원의 상임위나 당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지역구 예산이나 현안 해결을 ‘민원성’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총선 때 지역현안 해결사를 자처하고 당선돼 놓고서 이제 와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식의 시각에는 문제가 분명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정기국회에서 전북정치권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정부 예산안에 9조 600억 원만 편성돼 10조 원이라는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친 전북 국가 예산을 국회 심의단계에서 늘리는 일이 꼽힌다. 또 지난 21대 국회부터 추진한 대광법의 통과도 핵심 현안 중 하나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9.24 17:40

“전북 체육의 저력을 보여주자”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선수단이 필승을 다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는 24일 전북자치도체육회관 1층 야외광장에서 ‘제105회 전국체전 전북 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이날 결단식에는 김관영 도지사, 문승우 도의장, 서거석 교육감, 도의회 이명연·김희수 부의장, 박정규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위원장, 언론사 대표, 전북자치도체육회 임원과 고문, 시군체육회장, 종목단체장, 선수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공연인 난타 공연으로 막을 연 결단식은 출전 선수단 소개, 단기수여, 선수 및 지도자 대표 선서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석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전북 체육 필승’을 염원했다. 또 전북 체육이 한국 체육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의 자랑스러운 아들과 딸들이 전북 대표라는 자부심을 갖고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우 도의장은 “전북 선수단 여러분들이 흘린 땀의 가치와 전북의 힘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며 전북도민들과 함께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서거석 교육감도 “힘찬 도전정신과 꺾이지 않는 용기로 그동안 갈도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쳐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북 선수단장인 정강선 전북자치도체육회장은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은 그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무수히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다”며 “정정당당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를 바라며 전북 체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올해 전국체전은 다음달 11일부터 일주일간 주개최지인 김해시를 비롯한 경상남도 일원에서 펼쳐지며, 전북에서는 49개 종목에 총 1675명(선수 1202명, 임원 473명)이 출전한다.

  • 스포츠일반
  • 강정원
  • 2024.09.24 17:39

농촌은 전쟁 중⋯올해 이상기후로 '골머리'

전북 농촌 곳곳이 이상기후와 전쟁 중이다. 1년 중 식재료가 가장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왔지만 봄·여름·가을 연속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심은 타들어가고 있다. 봄이면 저온 피해, 여름이면 과수화상병, 가을이면 벼멸구 걱정에 긴장감을 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상저온, 잦은 비·이상고온, 이례적인 가을 폭염 등 이상기후와 복합적인 요인이 기승을 부린 영향이다. 2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4월 전국 곳곳에서 저온 피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당시 전북 과수 농가의 피해 규모는 3500ha에 달했다. 지난 5년(2019∼2023년) 중 가장 저온 피해가 컸던 2020년 때와 유사하지만 과수 피해 정도는 더 컸다. 올해도 지난해 저온 피해 발생했던 것을 걱정하며 봄을 맞이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5월부터다. 5월이 되면서 과수화상병이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과수화상병은 과수 농가가 가장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병 중 하나다. 사과·배 등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이 세균에 의해 잎·줄기·꽃·열매 등이 마치 불에 탄 것처럼 말라 죽어가는 병이다. 감염되면 치료제나 방제약이 없어 반경 100m 이내 나무를 뿌리째 뽑아 태운 뒤 땅에 묻는 방식으로 폐기하고 있다. 지난해 무주군 무풍면 사과 과수원 7곳이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올해도 무풍면 소재 사과 과수원 10곳(3ha)에서 피해를 입어 모두 폐원 조치했다. 지난 겨울철 기온이 평년 대비 높고 올해 봄부터 5월 사이 비가 잦아 병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됐다.과수 농가·농진청 등이 적극적으로 예방 활동을 벌이면서 더 확산되지는 않았다. 숨 좀 돌리나 싶었지만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말썽을 부리면서 불청객이 찾아왔다. 수확을 한 달 남짓 앞둔 들녘에 벼멸구 떼가 습격했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들어온다. 줄기의 아랫 부분에 서식하면서 벼의 줄기를 가해해 벼가 말라 죽게 하는 해충이다. 피해를 입은 농가는 거의 수확을 포기해야 할 만큼 치명적이다. 22일 기준 전북 벼멸구 피해 면적은 전주시와 완주·무주군을 제외한 11개 시·군에 걸쳐 도내 중산간부를 중심으로 2707ha 발생했다. 이는 축구장 3800여 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전북뿐 아니라 전남·충남·충북·경북·경남 등에서도 벼멸구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전북·전남·경남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전북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비비 5억 원을 긴급 편성하고 피해 논과 주변 지역에 방제를 위한 약제 구입비와 살포비를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품질 쌀 유통을 조기에 막기 위해 농가가 희망하는 경우 벼멸구 피해 벼를 모두 매입할 예정이다. 전종덕 의원(진보당)은 벼멸구 특별방제대책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벼멸구가 전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벼 재배 논들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무사한 논이 없을 정도로 피해가 매우 심각했다"면서 "긴급방제 등 피해 대책을 서두르고 기후 재난에 따른 피해인 만큼 농업재해대책법 시행규칙에 고온에 따른 병해충 피해를 포함 시켜 실효성 있는 법, 제도 개선으로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9.24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