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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과수 경쟁력 키운다

무주군이 과수 경쟁력 향상과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스마트 관수·관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4일 군에 따르면 총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해 복숭아와 포도, 블루베리 등 노지 과원 3.4㏊에 스마트 관수·관비 시설을 보급했다. 지능형 관수·관비 시설은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해 사람이 직접 과원에 나가지 않더라도 물이나 비료주기가 가능하다. 또 토양 속 수분 상태를 감지하는 장치에서 신호 값을 주면 관수 체계가 관수량과 관수 적정시간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물을 주는 장치가 작동하기 때문에 일손을 더는데 유용하다. 뿐만 아니라 액체 비료 혼입 장치에서 ‘전엽기’와 ‘비대기’, ‘착색기’에 필요한 비료가 자동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농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과일의 생육도 좋아진다. 무주군 설천면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박범식 씨는 “포도농사를 지을 때 밭에 직접 물을 댈 때는 물의 양은 얼마가 적당한지, 하루에 몇 번을 줘야하는지 모든 것을 짐작으로 했었다”면서 “스마트 장비 설치 후에는 일손 걱정도 덜고 편하기도 하지만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과수 품질과 생산량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경 무주군 소득작목팀장은 “스마트농업은 고령화 등 생산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 단비가 되고 있다”며 “일손부족이 현안문제가 된 시점에서 스마트농업을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적용해 나갈지 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주군은 지난해에도 관내 사과 과원 3.3㏊, 8곳에 스마트 관수·관비 시설을 보급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3.08.24 16:12

군산 시외·고속 버스터미널 앞에 얼굴 인식 CCTV 설치

범죄자와 실종자의 얼굴인식이 가능한 CCTV가 군산 시외·고속 버스 터미널에 설치됐다. 24일 군산시에 따르며 특별조정교부금 등 1억 원을 들여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앞 2곳에 ‘생활안전 스마트폴 CCTV'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생활안전 스마트폴 CCTV는 보행자의 얼굴인식을 통해 대상자를 빠르게 검색해 실종자 확인과 각종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장비다. 특히 높은 해상도의 CCTV를 활용해 범죄뿐만 아니라 생활안전을 위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시민생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2년 고령화 비율 21%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이며,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96건의 치매 환자 실종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시행 중인 실종대책이 기술적 한계로 실질적인 해결에 어려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 사업이 각종 도시문제 해결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의 경우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범죄 분야’에서 3년 연속 하위권인 4등급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번에 완료된 스마트폴 CCTV 구축 사업이 범죄 관련 안전 인프라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보행자 얼굴인식은 현행법을 준수해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할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적용에도 문제가 없다”며 “군산시의 생활안전 개선을 위해 추후에도 다양한 지능형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4 16:11

진안 부귀면 ‘임란 웅치전적지보존회’, 임진왜란 순국선열 추모제 열어

진안 부귀면 주민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웅치전적지보존회(이사장 손석기)는 지난 23일 부귀면 세동리 창렬사에서 임진왜란 웅치전투 순국선열을 기리는 추모제를 거행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개전 19일 만에 수도인 한양을 함락시키고 2개월 후엔 조선국토의 대부분을 점령했다. 조선 팔도 중 수중에 넣지 못한 곳은 전라도가 유일했다. 1592년 음력 7월 8일 1만 명가량의 왜군은 곡창지대 전라도(호남)를 장악하기 위해 금산-용담-진안을 거쳐 전주로 향했다. 하지만 전주 진입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웅치(진안 부귀면과 완주 소양면 경계)에서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조선의 관군과 의병 연합군 2000명가량이 왜군에 맞서 결사 항전, 가까스로 웅치를 넘어 전주의 문턱인 안덕원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웅치전에서 입은 타격이 워낙 커 전주성 진입을 코앞에 두고 결국 후퇴한다. 웅치전투는 왜군의 호남 진격 의지를 꺾을 만큼 조선군 최초의 실질적 승리이자 추후 임진왜란 극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추모제는 웅치전적이 지난 2022년 12월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치른 제례였다. 제례에서는 전춘성 군수, 김민규 진안군의회 의장, 원상석 7733부대 제1대대장이 각각 초헌, 아헌, 종헌의 예를 올렸다. 전춘성 군수는 “진안군은 웅치전적지의 역사적인 가치를 높이고 애국정신과 충효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24 16:06

“시민 중심 경영 시스템으로 최상의 서비스 제공”

심보균 익산시 도시관리공단 이사장이 시민·소비자 중심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류 공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개발과 지역정책, 도시 거버넌스 등 관련 행정을 두루 경험한 정통 행정가이자 ESG 경영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살려 친환경·사회적 책임·투명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공단의 운영 방향과 성장 동력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그는 8월 출범 이후 추진 현황과 향후 운영 방향을 밝히며 서비스 극대화를 통한 시민 행복을 다짐했다. 특히 ESG 중심의 4가지 경영방침으로 △공인된 경영 인증기관을 통한 품질 높은 경영 시스템 구축 △고효율·고품질·고객감동 공공서비스 제공 △시민 안전을 최우선하는 안전관리 체계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 경영 실천을 제시했다. 우선 올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인증을 취득해 안전 체계를 고도화하고,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도 순차적으로 획득해 소비자 중심의 경영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는 관리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IOT·ICT 등 신기술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비상 상황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한편 공공시설과 공영주차장에 자동화·무인화 시스템을 확대해 소요 인력·시간을 줄이고 이용객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구상이다. 또 디지털 기반 노후시설 안전관리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구축하고,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환경안전 전문 진단을 실시해 단기 및 중장기 시설 개선 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상생 경영 실천에도 힘을 쏟는다. 에너지 방침과 절감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녹색제품 구매를 실천하는 등 인류와 자연이 상생하는 저탄소 친환경 경영 전략을 수립·추진하고, 지역 내 시니어·청년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전개 등 생활 밀착형 상생 공헌 활동도 체계화할 계획이다. 심 이사장은 “그동안 공단은 익산시 각 부서에 분산돼 있던 사업과 이용시설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 접근성을 높였으며 시민 소통 채널을 마련해 사후관리 프로세스도 강화했다. 현재는 임원진들이 매주 직접 시설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이용객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만족을 넘어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시민·소비자 중심 경영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으로 시민들이 기대하는 경영성과를 창출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8.24 16:06

“마을 할머니의 이야기 속에서 작업의 영감을 찾았어요”

`예술인 완주 한달살기`에 참여한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이 완주군 마을 곳곳에서 문화예술을 풍성하게 살찌우고 있다. 완주문화재단에 따르면 올 `예술인 완주 한달살기`에 13명의 예술인들이 6개 마을에 머물며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예술인들이 거주하는 곳은 △화산면 수락마을 ‘문화아지트 빨래터’ △동상면 단지마을 ‘북스테이 동상’ △삼례읍 비비정마을 ‘삼례문화공간’ △용진읍 신강마을 ‘복합문화지구 누에’ △소양면 율곡마을 ‘문화창작공간 달빛품’ △소양면 대흥마을 ‘스튜디오686’) 등 문화거점 마을. 연극, 미술, 커뮤니티 아트, 퍼포먼스, 사운드 아트, 작곡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여, 주민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빨래터에 입주한 즉흥 퍼포먼스 그룹 움사(UMSA)는 새벽 산책을 하며 만난 마을 주민과 가까워지는 과정을 움직임과 사운드로 표현한다. 북스테이 동상에 입주한 스튜디오 오디는 마을 할머니가 들려준 이야기가 담긴 그림과, 계절이 변화하면서 달라지는 단지마을의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고 있다. 문화창작공간 달빛품에 입주한 창작집단 지구 옆 동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놀이 연극을 만들기 위해 율곡마을의 어르신과 어린이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다. 2023 예술인 완주 한달살기는 다음달 20일까지 약 50일간 진행된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24 16:02

잇단 흉악범죄에 부활하는 의경... 실효성은 글쎄

정부가 ‘묻지마 범죄’(이상동기 범죄) 대응을 비롯해 치안 강화 대책 중 일환으로 의무경찰제(이하 의경) 재도입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무경찰제 도입이 과연 치안 강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3일 ‘이상동기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국무총리 담화문’에서 “범죄예방 역량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의무경찰제(의경) 재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리에 배석한 윤희근 경찰청장도 “신속대응팀 경력 3500명, 주요 대도시 거점에 배치될 4000명 등 7500∼8000명 정도를 순차로 선발해 운용하는 방안을 국방부 등과 협의할 것”이라며 의무경찰 도입을 구체화했다. 의경은 병역 의무 기간 군에 입대하는 대신 경찰 치안 업무를 보조한다. 지난 1982년 전투경찰대 설치법 개정으로 기존 전투경찰이 작전전경과 의무경찰로 분리되며 탄생했으며 이후 2013년 전경이 폐지돼 전투경찰이 수행하던 임무도 모두 의경으로 넘어왔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부터 해마다 20%씩 감축한 끝에 2021년 11월 18일에 입대한 1142기를 마지막으로 모집이 종료됐다. 전북에서는 지난해 11월 1일 전북경찰 소속 기동 1중대 15명이 타경찰청으로 전입 가면서 전북 내 의경 역시 역사 속에 사라졌다 이번 정부의 의경 재도입의 핵심은 그간 부족한 현장 치안 활동 인력을 메우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 경찰 인원은 대략 14만 명으로 이중 수사나 정보 등을 제외한 치안 활동에 동시 투입될 수 있는 인원은 3만 명 수준(일시점 기준)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윤 청장은 앞선 담화문 발표 현장에서 의경 제도 부활 이유로 “최근의 범죄·테러·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상주 자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 내부에서는 당장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제도 부활을 긍정적인 분위기나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3일 군인권센터는 성명을 통해 “의경의 법률상 임무는 치안 보조 업무다”며 “과거 의경 시절에도 경찰을 보조했을 뿐이지 경찰과 마찬가지로 강력 사건 대응에 나섰던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의경에게 범죄, 테러, 재난 대응을 맡긴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며 “범죄, 테러, 사회 재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24시간 상주 자원이 필요해 의경을 부활시키는 것보다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력을 충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거 송기춘 전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 교수(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도 “박정희 정부 시절 대간첩작전의 수행을 위해 창설된 전투경찰과 의무경찰이 시위진압, 치안활동에 편법적으로 동원돼 왔다”며 “국방인력을 싼 값에 경찰업무에 동원하는 것은 위헌적 요소마저 있다”고 주장하면서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또 많은 경찰 인원이 전국에 있는 만큼 조직 진단을 해 이에 대한 적절한 업무 배치를 선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의경을 범죄 예방 또는 순찰 등에 운용하겠다고 하는데 전문성 등이 부족한 상황에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경찰에서 매번 자체적으로 조직 진단을 하고 있는데 진단만 하고 실질적으로 옮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현장 인력을 강화 및 배치할 수 있는 조직 진단을 강력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제언했다. 한편 의경 도입을 위해 경찰청은 국방부와 병무청 등과 의경 배정 규모 및 입영계획 등을 논의 한편 기간은 약 7~9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사회일반
  • 엄승현
  • 2023.08.24 15:42

"꿈을 갖고 도전하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전주고 특강

"무슨 자리에서든 자신의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되는 것, 그것이 꿈의 본질입니다." 참여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던 윤영관(72)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모교인 전주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전주고 47회 졸업생인 윤 명예교수는 '꿈을 갖고 살기'라는 주제로 재학생 1·2학년 350여 명 앞에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이강국 전 대법관(전 전주고총동창회장)이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연대를 위해 조직한 ‘멘토·멘티단’초청 강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먼저 윤 명예교수는 강연에 앞서‘90센티의 축복’의 주인공이자 사이버세계 인기스타인 숀 스티븐슨의 생전 동영상으로 강당을 가득메운 학생들과 함께 시청했다. 태어나면서부터‘골형성부전증’이라는 난치병으로 평생을 힘겹게 살면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타인을 위해 ‘백신’의 역할을 하고 싶어했던 숀 스티븐슨는 장애를 극복하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명예교수는“숀 스티븐스가 말했듯이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행복해지고 불행해질수 있다”라며 "낙관적인 자세로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면 행복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자리든 어느 자리에 있던지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져야 한다"며 "여러분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빨리 발견해 투자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명예교수는 학자이자 외교관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어린시절의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중학교에 다닐때 동네 이발소에서 만난 아저씨들의 대화에서 미래의 길을 발견했다고 했다. 당시 한 아저씨가“한국이 통일되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보다는 두 배로 잘 살 수 있을 텐데…”라고 한탄하던 목소리가 뇌리에 박혀 진로를 결정할 때‘통일’이 그의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 명예교수는 "나는 처음부터 교수와 장관을 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 남북 통일을 위해 생을 받치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이 오늘날까지 나를 이끌어놓은 동력이었다"며 "여러분들도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그 분야를 발견해서 에너지를 쏟으면 성공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의 시간에서 남북통일의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저서인 <외교의 시대>에 자세히 서술이 되어 있다고 소개한 뒤 “통일은 돈 문제 이상의 문제”라며“통일은 경제적으로도 굉장한 이득이지만 그 보다도 우리들의 다음 세대가 더 행복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세대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2003~2004년)을 지냈다.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한 뒤 현재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를 맡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외교학자다. 또 지난 3월 HD현대 산하에 있는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이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8.23 18:41

안도현 시인, 네 번째 동시집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펴내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은 척박한 일상의 연속이라면 한번쯤 멈춰서 시 한 구절을 음미하면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인은 마음의 양식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안도현 시인이 새롭게 펴낸 네 번째 동시집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상상출판사)가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란 시로 유명한 그는 서정적인 시선을 통해 사회 곳곳의 아픔을 감싸 주는 글들을 써왔다. 시와 동시를 자유롭게 넘나든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 문장마다 한층 더 힘을 뺀 흔적이 느껴진다. 대신 시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시적인 문장들을 구사했다. 시인이 의도한 대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색다르고 감각적인 표현을 구사했기 때문에 동시집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시적 표현의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린 아이부터 감정이 메마른 어른까지 재치 넘치는 그의 언어와 문장 속에 빠져 들면 어느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가뿐한 마음을 느끼게끔 만든다. "연은 더 먼 데까지 갈 수가 있다/ 연은 하늘 끝까지 갈 수도 있다/ 연은 나를 떼어 놓고 갈 수도 있다/ 연이 떠나도 나는 울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 대신 연이 공중으로 올라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연을 보고 있다/ 나하고 연은 이어져 있다/ 나하고 하늘도 이어져 있다/ 나는 연이다/ 연은 나다"(시 '연날리기' 중에서) 아이들의 시선은 언제나 재미난 놀이와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인의 시는 규칙처럼 고정된 틀조차 없이 세상을 자유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유지했다. 한 구절씩 톺아보면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이 내면에서 재미있는 장면으로 연출된다. 그런 시인의 상상력은 자연과 사물은 인간과 공감하고 항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보여준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는 추천사에서 "안도현 시인은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풀잎의 말, 나무의 말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들려준다"며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아이의 말을 고운 꽃씨를 두 손으로 받듯 받아 드는 시인은 어린이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동시집에서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피어나는 문장들은 그림을 통해 더욱 힘을 받는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모습과 함께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그렸다. 자연이 살아 있다는 것은 곧 자연이 사람과 동등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란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처럼.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시인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부터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냈다. 또한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고래가 된 아빠> 등 여러 권의 동화를 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서 번역 출간됐다. 수상경력으로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백석문학상을 받았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림을 맡은 이동근 화백은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고 1982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전(15회)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목정문화상, 전북예술상 등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8.23 18:29

소리 찾아주는 민예은 한의사, '이명난청 완치설명서' 출간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명과 난청은 어디에서 오는가. 현대사회는 다양한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이어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청각기관의 손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소리를 찾아주는 민예은 한의사는 평생 쓸 귀를 위한 통합의학 치료가이드 <이명난청 완치설명서>(피톤치드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이명, 난청 전문가인 저자가 이명과 난청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문제 원인 및 해결 방안, 진료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명, 난청에 대해서는 완치가 어렵다는 선입견과 함께 일부 의사들은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평생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따라서 저자는 난치성 이명, 난청 분야에서 연구와 치료법에 몰두했다. 저자는 환자에게 "열심히 살다보니 몸이 힘들어 병이 왔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도 이명,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진료과정과 처방, 치료법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책은 이명, 난청, 어지럼증, 귀의 손상 원인, 건강한 귀를 지키는 방법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병세의 개선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명, 난청 환자들의 완치 사례를 통한 치료 포인트를 제시하고 현대인들이 무시하는 청각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100세까지 건강한 귀로 살 수 있는 생활 관리법을 알려준다. 원광대 한의과대와 가천대 한의과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이명학회 기획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방송에서 건강 자문 및 출연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8.23 18:28

선거 때만 새만금 "정치에 악용되는 전북의 아픈손가락"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추켜세우며 사업 완성을 약속했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정쟁 도구로 전락했다.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은 정치권에 활용하기 좋은 먹잇감이 됐다. 너무 오랜 시간 사업이 진행돼 정치적 시시비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까닭에 국민감정을 자극하는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민의 애증의 땅이자 아픈 손가락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리저리 치이는 신세가 된 셈이다. 새만금청 등으로부터 홍보비를 받아 새만금이 미래라고 평가하던 일부 언론도 대세에 따라 새만금을 물어뜯기에 바쁘다. 호남 지역비하의 발단이 된 여당발 여론전에 지역 언론인 스스로 가세한 경우도 있다. 선거 때 새만금만 외치던 정치권은 언제 새만금 완성을 약속했냐는 듯 이를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새만금이 ‘전북 사람들의 지역이기주의 산물’이라는 뻔뻔한 태도는 덤이다. 과연 그랬을까.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전북은 새만금에만 치중되는 여야의 공약에 다양화와 현실화를 주문했었다. 그러나 모든 대선 후보들은 이러한 지적에도 새만금 공약을 선거전략의 중심에 두고 활동해왔다. 실제로 20대 대선 공약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새만금 개발 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산하에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설치했었다. 새만금에 금융·관광·IT를 집적화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뛰어 넘는 ‘글로벌 경제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는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가 제시됐다. 전국을 5개 메가시티와 3개 특별자치도로 개편하는 ‘초광역단위 5극 3특 체제 구축’에 포함된 전북 새만금 공약이다. 새만금에 반대하는 정의당도 마찬가지로 새만금 공약만 부각했다. 당시 정의당의 주요 공약은 새만금 개발중단과 국제공항 사업 저지로 이뤄졌다. 대통령 임기 내 새만금 완결을 자신하던 여당은 이제 새만금 전면 재검토로 입장을 선회했다. 새만금에 부정적이었던 정의당은 잼버리 비극을 당론 관철의 기회로 삼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북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성장한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무관심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2일 열린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을 제외하면 전북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새만금을 향한 유언비어와 폭언을 멈춰달라고 문제 삼지도 않았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새만금과 전북권 공항 사업을 폄하하며 취소하라고 요구해도 누구하나 나서 지적하지 못했다. 지역정치권은 여론을 주도하기보단 당론과 지역구 의원 역할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무기력한 모습이다. 심지어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거리감을 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잼버리 실패 전북 탓’이 당론이라면 탈당까지 고민하겠다던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은 “30년 간 모든 정부에서 진행돼온 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맨정신에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내가 전라북도 편들려고 한 것도 아니고 지역감정도 아니다”면서 “이제 세계대회 줘서는 안 돼. 예산 더 줘서는 안 돼. 지방자치단체를 근본적으로 손을 봐야 돼 이런 말이 정신 나간 소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23 18:09

정의당 “전북권 공항사업저지와 새만금 백지화 총력”

정의당이 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자신들의 당론인 ‘전북권 국제공항’저지와 ‘새만금 백지화’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보당이 약진하기 전 전북의 제3당 이상의 비중을 보였던 정의당은 한결같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만금 공항 반대에 집중하던 정의당은 지난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조차 발굴하지 못할 정도로 도민들의 지지를 잃으면서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잼버리 사태가 촉발되자 마치 기회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다시 당 지도부와 도당이 합심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 다음으로 전북도민의 지지를 받아 적지 않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원내에 보낸 정의당은 전주을 선거에서 지역 내 출마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정의당 후보 없이 선거가 치러졌다. 정의당보다 레디컬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진보당은 새만금 등 도내 숙원 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강성희 의원을 원내로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원내 3당인 정의당은 전북 출신 출마자는 물론 전략공천도 어려워지면서 대중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정의당의 소신은 굳건하다는 평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잼버리를 빌미로 이뤄진 사업 중 하나”라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급기야 여권 인사인 추 장관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추 장관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당위성을 두둔하는 모습도 나왔다. 장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 예타면제가 잼버리 때문에 된 것이라 아는 국민이 많다”며 “정부여당은 전북도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새만금 공항사업은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사업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새만금 공항 예타 면제는 다른 지역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예타가 면제된 사업은 그 절차에 맞게 예산이 투입돼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의 입장은 한마디로 '예타가 면제되기 전으로 시계추를 돌리려는 시도는 국가시스템은 물론 일반적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당시 기재위에는 여러 전북 연고 의원들이 있었지만 장 의원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국토교통위에선 심상정 의원이 새만금 신공항 저지 발언에 나설 전망이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축이 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새만금 신공항 반대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잼버리 사태로 촉발된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20대 대선 후보 전북 대표 공약도 새만금 신공항 사업 철회였다. 심 의원은 지난 2021년 9월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미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공항의 운항 편수가 적은 것도 실수요가 없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무엇보다 새만금의 마지막 천연 갯벌인 수라갯벌의 파괴가 우려되는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앞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압박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시기가 미뤄지는 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 정읍 출신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새만금 토건개발 카르텔”이라면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직격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23 18:08

전북 아파트 거래 가는 지속 하락 반면 신규 분양가는 폭등 전망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전북지역 아파트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1년 새 시공비는 3.3㎥당 100만 원 이상 상승요인이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과는 달리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폭등할 전망이다. 23일 한국 감정원이 집계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0.09%), 인천(0.08%), 경기(0.08%)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고금리 기조가 시작됐던 지난 해 8월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해 7월 105.48에서 올해 7월 100.3으로 -5.8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해 1만 3304건이었던 매물건수는 올해 1만6202건으로 21.7%가 늘면서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최고가 11억 8000만원 이었던 전주 효천지구 117㎥ 규모의 아파트는 최근 8억 2000만원에 거래돼 30%인 3억 6000만원이 1년 6개월 만에 하락했고 전주 혁신도시 102㎥ 규모의 아파트는 8억 3500만원에서 5억 2900만원으로 36%가 하락했다. 전주 에코시티 84㎥ 규모의 아파트도 6억 9300만원에서 4억 5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공급과잉 현상을 보였던 군산지역의 84㎥ 규모 아파트는 5억 4500만원에서 3억 2600만원으로 40%나 가격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3~4% 수준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이 8%이상으로 오른 데다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30% 가까이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오르면서 시공단가가 3.3㎥당 100만 원 이상 올랐다. 지난 해 3.3㎥당 500만 원 대 수준이었던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비가 올해는 700만 원 대 초반까지 올랐으며 군산지역의 한 대형 건설사는 시행사에 시공비를 7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기 위해 분양가를 적어도 3.3㎥당 1350만 원 이상으로 받지 않는 한 시공계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초반 공급 예정된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분양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과는 달리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축과 구축 아파트간 가격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8.23 17:31

정읍시 복합체육관 건립사업, 정읍시의회 찬반속에 해당 지역주민들 서명운동으로 가세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수성동(산20-2번지)에 추진하는 '정읍 복합체육관 건립사업'에 대해 정읍시의회에서 찬반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수성지구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수성동 주민들이 복합체육관 건립찬성 서명운동을 펼치고 나섰다. (18일자 8면 보도) 수성지구 상가번영회를 비롯해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자율방범대, 체육회 등 수성동 11개 단체는 복합체육관 건립을 찬성하는 시민 1000여 명의 서명부를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와 정읍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앞서 지난 7일 윤준병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건립 사업을 반대하는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산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이 가장 반대하는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수성동 지역구인 서향경 시의원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윤준병 국회의원이 수성동 다목적체육관 건립에 무소속과 민주당 의원도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자신은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읍시체육회도 생활체육 활성화및 전국 규모 대회 유치를 위해 복합체육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생활체육인들의 뜻을 모아 건립 찬성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18일 정읍시체육회장과 읍면동체육회장 간담회장을 방문한 윤준병 국회의원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수성동 상권 활력 및 주차난 해소, 도로변 옹벽 안전문제 해소 등을 위해 복합체육관 건립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식적인 의견 개진은 없었지만 참가자중 일부는 "복합체육관 건립은 필요하지만 현 수성동 위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정읍시가 배드민턴 체육관을 짓는다며 10억 원을 들여 시설결정 용역까지 하고 나중에 부결되면 10억 원이 날아가는 것이다. 소멸도시인 정읍시의 실정을 거론하며 500억 원을 투자해 복합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정읍시핸드볼협회와 배드민턴연합회도 회원들이 건립 찬성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조만간 서명부를 전달할것으로 전해졌다.

  • 정읍
  • 임장훈
  • 2023.08.23 16:06

“추석 앞두고 웬 날벼락”⋯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에 상인들 ‘분노’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가운데 지역 어민 및 상인들이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명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기대감보다는 매출이 급감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군산시수산물센터 등에서 만난 상인들은 하나 같이 표정이 굳어 있었다. 이곳 센터는 최근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하는 등 손님 맞이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지만, 갑작스레 원전 오염수 방류 날짜가 결정되면서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30년 넘게 수산물 판매에 종사하고 있는 성혜경 씨(60)는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이냐”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원전 오염수 방류라니 도저히 화가 나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이 더욱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상인 역시 “오염수가 당장 우리나라 해양으로 오진 않는다고 하나 소비자 입장에서 수산물을 꺼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과 어민 몫”이라고 거들었다. 센터 옆 건어물 판매장에서 장사하는 전순정 씨(50대)도 “일본 원전 오염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날만 생각하면 그저 답답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어민들도 입장은 마찬가지. 심명수 비응어촌계장은 “정부가 과학적·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입장이)실제 어민들의 생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대책과 방안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어업인과 수산업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우리 어업인과 수산업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업인과 수산업 보호대책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6:05

남원시, 정부 긴축재정에 탄탄한 재정 운영방안 마련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기조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가 투자·보조사업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2022회계연도 주요 재정 투자사업과 연례반복 행사성 사업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평가 결과 ‘우수’이상 등급 사업은 예산 유지, ‘미흡’이하 등급사업은 예산 삭감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던 평가방식을 개선, 전문 용역기관인 지방행정연구원에 보조사업 전체에 대한 성과평가 용역을 시행해 이달 말까지 제출받아 그 평가결과를 내년도 예산에 삭감 또는 지원 중단, 계속 유지 등의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보조금의 건전하고 책임 있는 운용·관리를 위한 ‘지방보조금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지방보조사업 예산 편성 전면 재검토를 위해 기존 사업 중 부정수급 적발사업 및 각종 평가 미흡사업은 차년도 예산 편성 시 폐지·삭감하고, 유사·중복사업은 폐지·통폐합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따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재정혁신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절감재원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8.23 15:52

제9대 진안문화원장에 우덕희 현 원장 선출

진안문화원 제9대 원장에 우덕희(66) 단독후보가 추대, 선출됐다. 진안문화원은 지난 22일 진안문화의집 마이홀에서 제47차 임시총회를 열고 진안문화원선거관리규정 제14조(투표방법)에 의거, 우덕희 현 원장을 출석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해 제9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재적 310명의 절반을 훌쩍 넘은 222명(위임회원 96명 포함)의 회원이 투표권을 행사한 이날 총회에서는 원장뿐 아니라 부원장, 이사 등 임원진을 구성까지 마무리했다. 부원장에는 이상훈 현 부원장과 김경식 회원이 선임됐으며, 이사에는 고준식·박영춘·박주홍·성진명·유종구·이상화(이상 6명·재임이사), 하광호·김대식·김만성·김명숙·김문옥·김정희·국승호·윤일호·이금선·정봉운·천춘진(이상 11명·신임이사), 정상식(이상 1명·당연직이사·진안군청문화체육과장) 회원 등 모두 18명이 총회 승인을 받았다. 제9대 우 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부터 오는 2027년 9월 23일까지 4년간이다. 부원장, 이사 등의 임기 또한 같다. 임원 중 감사는 현행대로 2명(박원순·전병영)이 오는 2025년 3월 30일까지 책무를 계속 수행한다. 제8대 원장에 이어 제9대 원장을 맡게 된 우덕희 원장은 진안초, 진안중, 해성고, 전주대 경영학과,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전직 교사다. 전남 여수상고에서 초임 교사를 시작해 진안제일고, 전주제일고, 김제 자영고, 동향중, 마령중, 장수중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33년간 교직에 투신했다. 지난 2011년부터 진안문화원 이사로 활동했고, 지난 2017년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19년부터는 제8대 진안문화원장을 맡았다. 이날 우 원장은 “제9대 원장으로 재신임해 주셔서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어깨 또한 무겁다”며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5가지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우 원장이 제시한 5가지 비전은 다양성과 포용의 강화, 예술교육의 확대, 문화적 교류 확대, 디지털 문화플랫폼 구축, 커뮤니티 참여 확대 등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23 15:47

“‘2023 작은 영화관 기획전_무주’ 보러 오세요”

무주군이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023 작은 영화관 기획전_무주’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 공모 사업에 무주군이 선정되면서 열리게 된 것으로, 무주산골영화관에서 5개 부문 10편의 영화가 총 21회 상영된다. 또 시네마토크, 관객과의 대화 및 영화와 연계된 4회의 어린이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시 마주한 세계’ 섹션에서는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환경 이야기>(상영 후 로보카폴리 환경 놀이터 진행)를 비롯해 <스톰보이>(상영 후 시네마토크 진행), <종>(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플레이그라운드>(상영 후 시네마토크 진행)가 상영된다. ‘사랑의 시선’섹션에서는 <해시태그 시그네>가 상영되며, ‘영화관의 초대’ 섹션에선 <두 사람을 위한 식탁>(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랑 놀자’ 섹션에선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소방안전 이야기>(상영 후 로보카폴리 환경 놀이터 진행)가 진행되며, ‘지역영화 특별전’에서는 무주를 무대로 제작된 <달이지는 밤>과 무주군민 25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무주>(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가 상영된다. 무주군 관계자는 “무주산골영화제에서도 상영했던 작품들을 비롯해 무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면서 “아이들 손잡고 온 가족이 함께 시원한 영화관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 작은 영화관 기획전_무주’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무료(당일 현장 발권, 선착순 입장)며, 영화 시간 등 관련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무주산골영화관’을 검색하면 된다. 전화 문의는 무주산골영화관(063 322 7053)으로 하면 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3.08.23 15:45

“이게 얼마만이야”⋯군산-석도 여객선, 승객 태우고 '힘찬 뱃고동'

지난 22일 오후 4시 군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 입구에 다다르자 터미널 뒤편으로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1만 9950톤 규모의 대형 여객선(군산펄 호)이 눈에 띄었다. 이 여객선은 2시간 후면 중국 석도로 출발한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화물 운송만 가능했으나 이날 모처럼 승객을 태우고 첫 출항에 나선다는 점이다. 2020년 1월 국제카페리 여객 운송이 중단된 지 3년7개월 만이다. 군산과 석도 직항로는 지난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고 2018년 4월부터 주 6항차로 증편됐다. 그러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운항 선박과 횟수를 반절로 감축했으며 이마저도 여객이 아닌 화물만 처리해 왔다. 그간 국제 여객선 터미널은 반쪽짜리 운항으로 늘 한산했지만,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여객선 터미널에 손님들이 찾아오니 그저 반가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항하는 여객선 승객은 120여명이다. 대부분 중국 손님들이고 일명 ‘보따리상’으로 부리는 상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 박모 씨(60)는 “배를 타고 중국을 가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역시 “배를 타고 중국에 가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며 “이번 계기로 한중 양국의 경제적 교류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과 석도를 오가는 이 여객선의 최대 승객은 1200명으로, 이날 이용 승객은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석도국제훼리의 여객 운송량은 2018년 23만 7695명, 2019년 35만 2367명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 펜더믹 이후 군산에서의 첫 출항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과 함께 여객 운항 소식이 더욱 알려질 경우, 코로나19로 발이 뚝 끊겼던 군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여기에 이번 군산~석도 승객 운송 재개에 따라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석도국제훼리의 경영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코로나이후 첫 출항이다 보니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이번 계기로 여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항로가 군산항과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노선은 당분간 여객선 1척이 주 3항차 운항하게 된다. 나머지 1척은 내년 8월까지 포항∼울릉도 정기여객 운송사업자에게 임대한 상태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5:45

익산시 스포츠 마케팅, 지역경제 활성화 노릇 톡톡

익산시의 공격적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전국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반기 85억여 원, 하반기 50억여 원 등 올해 한 해 동안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무려 135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건립된 펜싱아카데미를 비롯한 도내 유일 1종 공인 육상경기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체육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잇단 전국 대회 유치 성공과 함께 전지훈련지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 각지 체육인들의 익산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시는 지난 상반기에 2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개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제2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총 21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8개의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전국 각지의 선수단 약 2만여 명이 이 기간 동안 익산에 머물면서 발생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숙박, 요식, 배달업 등을 망라해 대략 85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 각지 선수단의 익산 방문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졌다. 검도, 철인3종, 농구, 펜싱, 테니스, 리틀야구 등 20여 개의 전국 대회가 이미 개최됐고 예약돼 있다. 하반기에는 익산에 머무는 약 1만 5000여명 이상의 선수, 임원, 관계자 등으로 인해 대략 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 유발이 예상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펼칠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종목별 전국 규모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도 가능하다. 명품 스포츠 도시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 마케팅에 행정력을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엄철호
  • 2023.08.23 15:42

"완주군 '민간위탁 사업' 제도적 보완 필요하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행정서비스 요구가 확대되면서 완주군의 민간위탁도 늘고 있으나 여러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완주군의회 민간위탁 사무 연구회(대표 이순덕 의원)가 지역 특성에 맞는 민간위탁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다. 용역을 맡은 나라살림연구소가 최근 제출한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 완주군 민간위탁사업은 총 46개 사업에 264억 원의 민간위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전북 7번째며, 군 단위에서는 고창(306억 원)과 장수(271억 원)에 이어 3번째다. 올 예산총액( 8186억 원) 대비 민간위탁 비중은 3.2%로, 도내 10번째다. 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할 때 민간위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 10년간 총액 기준으로 연평균 2.1%씩 늘었다. 46개 사업 중 연간 5억 원 이상 사업이 13개며, 공공하수처리시설(75억 원)·음식물류 폐기물 처리(26억 원) 등 청소환경 분야가 177억 원으로 전체 67%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30억 원, 문화예술체육 25억 원이었다. 이 같은 기본 조사를 바탕으로 △민간위탁시 수탁자의 자격제한과 성과평가 횟수 확대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패널티 부여 조례 명시 △종사자에 대한 권익보호 △민간위탁 일몰제 도입, 의회 동의안의 명확 근거 마련 △총괄부서의 권한 강화 등을 개선점으로 제시됐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민간위탁 계약시 진입장벽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법인전입금(재정부담액)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은 법인 공모 단계에서 진입장벽이 있어 전입금의 축소나 폐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산시 사례처럼 사회적경제조직의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규정을 조례에 담는 것도 한 방안으로 거론됐다. 또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평가지표가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사항이어서 사업성격에 따른 유형별 개별지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성과평가도 완주군의 경우 계약기간 만료 전에만 하고 있으나 매년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구체적 인센티브와 페널티 적용을 조례 등에 담도록 제시했다. 민간위탁사업 종사자 권익보호도 개선사항으로 거론됐다. 완주군 민간위탁 사업장 중 최저 임금 사업장이 전체 21%인 10곳에 이른다. 군산·익산 ·전주· 장수의 경우 최저 임금 기준이 아닌 생활임금이 적용되고 있어 대비된다. 이순덕 의원은 “9월까지 조례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한 후 수준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여 완주군 민간위탁 사업이 투명하고 성과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23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