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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는 한국 땅’ 소신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우석대서 명예박사

일본 내 대표적 지한파로 유명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78) 전 일본 총리가 우석대학교(박노준 총장) 명예박사가 된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혀 자국 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처럼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지도에 다케시마가 한국령(독도)으로 되어 있다’며 ‘한국 측 요구에는 강하게 맞서면서 미국에는 항의도 하지 않는 보수파’를 비판했었다. 또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정계 은퇴 후인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했고, 2018년에는 경남 합천에서 원폭 피해자를 만나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일관되게 촉구해온 인물이다. 한국 역사의 정통성을 주장해온 그런 그가 오는 21일 오후 3시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을 찾아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주제로 한 특강을 벌인다. 우석대학교는 이날 특강에 앞서 대한민국 과거사 역사 규명에 앞장서온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우석대학교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일 간 평화와 상생, 국제협력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석대학교는 그의 공적과 지도력이 대학의 글로벌 교육철학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 수여를 결정했다. 박노준 총장은 “이번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단순한 개인의 영예를 넘어, 동아시아와 세계가 나아가야 할 평화와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대학교는 이러한 가치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일본 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인물이며, 총리 재임 중에는 위기관리와 정책적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한 퇴임 후에도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통해 국제평화와 협력의 가치를 몸소 실천해 왔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18 17:33

전북 특수교육학생, 학교 선택권 확대된다

전북 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교 선택권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올해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 50개를 신·증설했다. 지난해 61학급 신·증설에 이은 2년 연속 대폭적 증설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학습권 보장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26개에 머물던 특수학급 신·증설이 지난해에는 61개, 올해는 50개로 확대되면서 도내 교(원)장 및 교(원)감, 교육전문직원, 교사들의 특수교육 정책에 대한 현장 이해도가 정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북교육청은 18일 전주평화의전당에서 ‘2026학년도 특수학급 설치 사전예고제 시행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특수학급 설치에 대한 학교 현장의 이해를 돕고 사전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역교육지원청 특수교육 담당 장학사와 2026학년도 특수학급 설치 사전예고제 대상 학교장 등이 참석했다. 설명회는 △특수학급 설치의 필요성 △특수학급 설치 업무의 흐름 △지원 예산 △환경 구성 사례를 비롯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전북교육청은 설명회를 통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특수학급 설치에 필요한 절차를 사전 안내함으로써 학교 현장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전북교육청은 9월까지 사전예고제 시행 대상 학교를 직접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특수학급 신·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범 유초등특수교육과장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학교 선택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이 설명회를 통해 특수학급 설치 필요성에 대한 관리자들의 이해를 돕고, 특수학급 신·증설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18 17:28

전북 핵심 SOC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막차 골든타임

정부가 올 하반기 중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사실상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지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이 기회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 30년 동안 고속도로와 철도, 공항 등 국가 주요 교통망 사업에서 소외됐던 전북에서 전주갑 3선 국회의원인 김윤덕 장관마저 설득하지 못한다면 기회를 영영 날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앞으로 5년간 고속도로 건설계획이 올 한 해 모두 결정되는데, 김 장관 재임 시기를 놓친다면 전북은 또 다시 다음 정부까지 허송세월을 보낼 수도 있다. 아울러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이재명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철학이 얼마나 담길지도 관심 사안이다. 고속도로 건설계획은 도로법 제6조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립하는 최상위 법정 계획이다. 우선 국가계획에 담겨야만 국비 투입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 계획은 단순히 고속도로 건설뿐만이 아닌 국토종합계획과 국가기간교통망 계획, 국가도로망 종합계획과도 연계된다. 한마디로 이번 계획에서 전북이 배제되면 다른 계획 수립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앞서 전북은 국가가 중장기적으로 수립하는 각종 계획에서 지역 관련 사업이 아예 반영되지 못하거나 축소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김 장관이 임명된 이후에는 특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차별만 면해도 전북 교통망에 유의미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18일 국토교통부와 전북특별자치도, 다수의 전북 국회의원실 등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총 6개 구간, 총 250.6㎞ 규모의 사업 반영을 요청했다. 사업비 10조 6077억 원으로 전북 내륙과 수도권 연결성 강화, 동서축 미개설 구간 해소, 원전 사고 대비와 관광 활성화, 교통 혼잡 해소 등 다층적 목적을 담았다. 이들 전북권 고속도로 추진계획은 각각 △전주~무주(42.0㎞·4차로) △완주~세종(68.0㎞·4차로) △무주~성주(68.4㎞·4차로) △군산~논산(28.0㎞·4차로) △고창~담양(16.0㎞·4차로) 등 고속도로 신설 사업과 호남고속도로 28.2㎞(정읍~김제)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 확장하는 사업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전주~무주 고속도로는 2조202억 원을 들여 기존에 75km 구간을 42km로 줄여 우회거리 33km를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이 경우 전북 동서 3축 고속도로망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완주~세종은 3조2708억 원이 투입돼 논산 천안선과 호남선의 정체를 해소하고, 세종~서울 고속도로와 직접 연결성을 크게 제고시키는 고속도로 구간으로 꼽힌다. 이 사업이 진행되면 전북도민의 수도권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무주~성주는 3조4144억 원 규모로 영호남 연결성 강화와 통영대전선, 중부내륙선을 직접 연결해 경부선의 보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군산~논산 구간은 1조3468억 원으로 서해안 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연결로 국가간선도로망 연계성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고창~담양 고속도로 구간도 중요하다. 고창군의 핵심 사업인 이 신설 구간은 1조 4000억 원 규모로 서해안 관광지 활성화와 전북만 배제된 원전지역 대피로 확보에 필수적인 사업이다. 호남고속도로 정읍~김제 구간 6차선 확장은 이 구간의 지독한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설계됐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8.18 17:20

[줌]“몽골 사막에 희망을 심다”…의술로 국경을 넘은 박용현 전주시의사회장

"저희의 작은 발걸음과 움직임이 한국과 몽골의 교류, 지구 환경에 이바지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같은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박용현(55·박용현내과 원장) 전주시의사회장이 최근 몽골에서 의료와 교류, 환경을 아우른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름 앞에 ‘의사’라는 수식어가 있지만, 그는 이번 활동에서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국경을 넘어 의술을 나누고, 몽골사막에 나무를 심으며 희망을 전했다. 박 회장이 단장이었던 사)전북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고영호) 해외봉사단은 전북지역 4대 의약단체와 6개 분야 의료기사연합회로 구성된 48명의 의료진으로 꾸려졌다. 봉사단은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몽골 달란자드가드시에서 2000여 명을 진료했다. 내과·소아과·정형외과·치과·한방 등 10개 진료과목이 운영됐고, 물리치료와 방사선 촬영까지 이어졌다. 박 회장은 전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전주시 서신동에서 박용현내과를 운영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다. 평소에도 지역 의료봉사와 학술 활동을 병행해온 그는 “몽골은 아직 의료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주별로 약을 따로 들여온다”며 “싼 약을 쓰다 보니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많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주일 동안 수천 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한국에서 진료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오히려 배우고 왔다”고 했다. 그는 또 “몽골은 의사에 대한 존경심이 여전히 크다”며 “한국에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곳에서는 존중과 감사가 기본이었다. 의료진 모두가 오히려 힐링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현지 의사들과의 교류도 큰 성과였다. 박 회장은 “몽골 의료진들이 눈을 반짝이며 하나하나 배우려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6·25 이후 잿더미 속에서 성장한 한국이 이제는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나라가 됐다는 사실이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봉사단은 몽골사막내 마련된 ‘전북의 도로숲’부지에 나무 500그루를 심으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교류에도 이바지했다. 박 회장은 “나무가 자라 숲을 이루듯, 의료와 봉사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전북과 몽골의 교류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이번 활동과 함께 달란자드가드시와 의료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시장과 병원장, 시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행정지원과 무료진료·보건교육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도 자원봉사센터는 몽골 웰빙투어 검진, 유학생 교류, 계절근로자 파견 등 다방면 교류를 강화하며 봉사단은 앞으로도 현지 주민 건강 증진과 교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mage 이미지 위젯

  • 사람들
  • 이준서
  • 2025.08.18 17:19

[줌] “웅치전투 중요성, 이제부터 국가가 기억해야”…웅치전 제433기 추모제 주도한 보존회 최규영 이사장

8월 14일, 광복절 하루 전 아침.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웅치전적지엔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 전적지 한가운데 소박하게 자리한 창렬사 앞, 제례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100여 명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엄숙함과 긴장감이 고요히 번지는 현장. 433년 전,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호남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낸 이름 없는 이들을 기리는 제433기 웅치전 추모제가 조촐하게 거행됐다. 이번 제향을 주관한 이는 최근 웅치전적지보존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최규영 전 진안문화원장. 이날 그는 정제된 자세로 참석자들 앞에 섰다. 2년 전, 웅치전적지가 국가 지정 사적으로 등록됐음을 알리며, 이제는 제향과 전적지 관리 또한 ‘마을의 몫’을 넘어 ‘국가의 책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웅치전은 겉으로는 패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군 주력에 큰 타격을 입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투였습니다.” 최 이사장은 “결과적으로 전라도를 지켜낸 마지막 방어선이었고, 그 저지선 덕분에 나라 전체가 지탱될 수 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웅치를 넘어 전주로 진격하려던 일본군을 막기 위해 조선의 관군과 의병은 목숨을 걸고 싸웠다.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이들이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들을 잊지 않았다. 400년 넘게, 진안 부귀면 덕봉마을에서는 음력 7월 8일마다 마을 동제를 올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무명의 전사들을 추모해 왔다. 조용하고 소박한 제향이었지만, 이 지역의 기억 속에서 희생자들의 넋은 잊히지 않았다. 2012년, 진안군은 군비를 들여 창렬사를 세웠다. 이때부터 제향은 비로소 공식 추모행사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턱없이 작은 사당, 변변찮은 시설은 이곳이 ‘국가 제향’이라는 이름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웅변하고 있다. “금산의 칠백의총이나 남원의 만인의총처럼, 웅치전 역시 그 역사적 가치에 걸맞은 예우를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도 2년 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면서 변화의 물꼬는 텄습니다.” 최 이사장은 15년 전 보존회 창립 멤버로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제서야 그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조용히 자신의 나이를 언급했다. “이제 제 나이 여든입니다. 앞으로는 젊은 세대가 이끌어야 합니다. 진안의 역사이자, 대한민국의 유산인 웅치전적지는 이제 젊은 이사장, 젊은 회원들이 주도해 가야 할 때입니다.” 그는 이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선열들의 희생과 이를 기억해야 할 후손들 사이에 흐르는 웅치전의 호국정신은 단지 지역의 정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정체성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웅치전은 재조명돼야 합니다. 웅치전적지는 국가의 관심 아래 그 의미를 되살려야 합니다.” 팔순의 이사장이 제향을 마치고 남긴 말이다. 오랜 세월, 무주의 고혼을 잊지 않았던 진안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 그 시각, 하늘에 뭉게구름이 피어난다. 웅치전적지가 국가적 관심사가 되기를 바라는 팔순 이사장의 마음처럼. 비좁은 창렬사 여름공기를 헤치고.

  • 진안
  • 국승호
  • 2025.08.18 16:30

사업 추진만 20년째…전주 효자주공 재건축 이번엔 속도 낼까

최근 용역업체 선정문제를 놓고 조합장과 이사들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사업추진이 멈춰서는 등 혼란을 겪었던 전주 효자주공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은데다 그동안 사업을 지나치게 오래 끌면서 조합원들의 피로도도 상승하고 있다. 18일 효자주공 재건축 조합과 조합원들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14일 이사발의로 개최된 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장 해임과 직무정지 안건을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대신 김성례 총무이사가 직무대행자로 지정돼 조합장 업무를 대행하게 되며 오는 22일 대의원회와 24일 선관위원장 선임, 9월 5일 조합장 입후보자 확정 등을 거쳐 같은 달 13일 조합장 선임 총회를 개최하는 등 사업정상화를 위해 빠르게 신임 조합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지난 1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놓고도 8개월 동안 다음 단계까지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멈춰섰던 데다 계약해지 업체로부터의 손해배상 소송문제도 남아 있어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정비기반 시설업체가 지위확인 소송을 조합에 걸었고 앞으로도 계약해지가 통보된 용역업체들로부터의 손해배상 청구도 잇따를 전망이다. 사업추진이 난항을 겪으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업이 추진된 지 20년째 됐지만 그동안 조합업무 추진이 너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랜 기간 제자리 걸음 하면서 시간과 비용을 지나치게 많이 소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06년 전주시로부터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 재건축 사업이 추진돼 올해 1월 관리처분 계획인가를 받았고 7월에 주택도시보증 공사의 조합원 이주비 대출보증 승인을 마친 상태지만 앞으로도 이주기간을 거쳐 내년 관리처분변경과 기존 시설물 철거, 일반분양과 착공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빨라도 오는 2030년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인 2006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던 전주 쌍용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2020년 준공을 마치고 수년전 입주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 2018년과 201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삼천주공3단지와 오성대우 재건축 조합도 올해 1월과 7월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효자주공재건축 사업이 적어도 10년 이상 늦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조합원이 선출한 집행부가 현안 해결에 집중하지 않고 향후 수년 후에나 착수될 협력업체 계약을 맺는 등 조합사업보다는 사리사욕에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게 조합원들의 지적이다. 조합은 앞으로 공정경쟁 입찰을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지역업체 가점을 적용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조합운영과 함께 지역과의 상생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그동안 발생했던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집행부가 추진사업에 있어 완급에 따라 당장 착수하게 될 현안업무에 집중해서 사업추진을 빠르게 진행하고 법적절차와 규정을 준수하면서 조합장과 임원이 청렴하고 공정한 자세로 조합원을 모든 업무의 중심에 두고 조합원이 원하는 최고의 명품아파트 건설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과거의 전철을 반성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진정 성있는 헌신과 각오로 충실을 기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잠깐 스쳐가는 진통일 뿐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8.18 16:21

李대통령 "기존 남북 합의부터 이행 준비하라"...'평화'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존 남북 합의 중에서 가능한 부분부터 단계적인 이행을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이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과 외교적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진짜 유능한 안보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그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 상태가 가장 확실한 안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바탕 위에 긴장을 낮추기 위한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는 용기"라고 말했다. 또 작은 실천들이 쌓여 상호 신뢰가 회복되고 평화의 길이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남북기본합의서, 6·15 공동선언, 판문점 선언 등을 언급하며 기존 합의를 존중하고 가능한 사안부터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는 남북 간 우발적 충돌 방지와 군사적 신뢰 구축을 위해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민관군이 참여하는 이번 연습이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훈련이 되도록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 재편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발전, 기후변화 등으로 안보 개념이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전통적인 군사 위협을 넘어선 경제·기술·환경 요소 등이 뒤얽힌 복합위기에 대비한 통합적 안보 역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안보 태세를 면밀히 점검하고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8.18 13:28

청년과 함께 희망을…익산시 청년 친화 정책 ‘전국 인정’

지역 청년들과 함께 기회와 희망이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익산시의 청년 친화 정책이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18일 시에 따르면, 시는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가 주관한 ‘2025년 제8회 청년친화헌정대상’에서 종합대상에 선정됐다. 청년친화헌정대상은 정책·입법·소통 분야의 청년 친화도를 평가하는 청년친화지수를 기반으로, 청년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한 기관을 표창한다. 2018년 제1회 시상 이후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이번 수상은 시가 일자리, 창업, 주거, 생활 안정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균형 잡힌 청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시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안정적인 고용 지원, 청년 창업 전주기 맞춤형 지원, 청년 주거 부담 완화, 문화·여가·소통 공간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대한민국 제1호 청년시청을 중심으로 청년 통합 지원 체계를 운영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시는 지난 7월 청년경제국과 청년일자리과를 신설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청년 정책 추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수상은 청년이 행복해야 도시가 지속가능하다는 믿음으로 청년과 함께 정책을 설계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청년이 머물고, 도전하고, 함께 성장하는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8.18 13:19

새만금, RE100 실현 앞당길 ‘친환경 산업 거점’ 부상

새만금산업단지가 정부의 RE100 정책 이행을 위한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새만금을 ‘RE100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그린 에너지 허브로 탈바꿈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유도하는 국제 이니셔티브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정부는 탄소중립 실현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RE100 이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제 혜택, 보조금,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계약(PPA) 활성화, 공급인증서(REC) 제도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새만금산업단지는 광활한 간척지를 기반으로 대규모 재생에너지 설비 구축이 가능한 지리적 장점을 바탕으로 RE100 실현에 최적화된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2025년 현재 총 3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구축 중이거나 계획되어 있어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에게 친환경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단순한 에너지 자급을 넘어, 기업의 RE100 목표 달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작용하고 있는 것. 특히 새만금산업단지는 데이터센터, 이차전지, 수소 등 저탄소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용지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산업용지의 약 30%가 재생에너지 연계 산업용지로 확보되어 있다. 이는 에너지 소비와 생산이 통합된 새로운 산업 클러스터 모델로, 기업의 ESG 경영 실현과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사업단은 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기업의 RE100 이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력 구매 구조에 대한 컨설팅, 장기 전력공급 계약 중개, 탄소배출 감축 실적 인증 등 기업 맞춤형 행정·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RE100 이행을 돕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기준 새만금에는 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산업 관련 기업 5곳 이상이 입주하거나 투자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새만금은 단순한 산업부지를 넘어 재생에너지 생산·저장·활용·연계 산업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에너지 밸류체인을 갖춘 친환경 산업 중심지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산업단지사업단 관계자는 “새만금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여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RE100 정책 기조에 발맞춰 새만금을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과 글로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8.18 10:53

삼영종합중장비학원 산재 예방교육 지원 사업 ‘호응’

최근 정부의 고강도 지시에도 산재 사망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군산 교육기관에서 진행된 산재예방 지원 사업이 큰 호응과 함께 중소규모 사업장의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전북자치도와 삼영종합중장비학원(원장 한훈)은 최근 산재예방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크레인 줄걸이 작업 근로자 직무향상 교육’을 추진했다. 이 교육은 재직자 및 구직자를 대상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줄걸이작업은 양중기로 중량물을 들어서 옮겨야 할 때 인양물을 훅에 걸거나 풀어 내리는 작업을 말한다. 다만 산업 및 건설현장 내 진행 빈도가 높으면서 이에 따른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줄걸이 작업과 관련된 중대재해는 매년 2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육은 현장에서 필요한 실습 위주의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져 참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교육에 참여한 중소기업 관리자 유성렬 씨(43)는 “단순 이론이 아닌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다보니 참여한 직원분들의 성과가 매우 좋았다”며 “좀 더 많은 근로자들이 교육을 받고 안전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지방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지역 산업재해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자치도가 지역 내 시설과 장비가 갖춰진 교육기관과 손을 잡고 중소규모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8.18 10:49

[줌] “1등도 중요하지만 학교는 사회로 나가는 비상구 역할해야”

“공부로 1등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라는 곳은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지난 6월 4일 전북특별자치도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제23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미연(44) 회장의 말이다. 학교는 단순한 가르침의 공간이 아닌 정치·사회·경제·문화·체육 등이 총망라된 복합체의 결정물로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윤 회장은 학교문제를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돕기 위해 교사들의 ‘책임교육’에 힘을 실어주고, 미래교육에 더욱 투자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는 학부모와 학교, 교육청을 잇는 가교로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더 나은 배움과 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에듀페이’,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투자정책은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초학력 보장은 성적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라 믿는다”며 “저는 이러한 책임교육을 지키는데 협의회가 적극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한 “교육 당국이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취약계층과 장애학생 지원으로 통합교육은 단순히 같은 교실을 함께 쓰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면서 “차별과 불편이 없는 생활, 정서적·심리적 안전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시설과 제도 개선뿐 아니라, 또래 친구들의 장애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보조인력 확충과 작은 배려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기를 바래본다”며 “늘어나고 있는 일형당뇨학생 지원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교사 개인의 부담이나 학부모의 불안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건인력 확충과 응급대응체계, 또래 학생들의 이해 교육을 통해 안전한 돌봄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미연 회장은 전) 녹색어머니회 중앙회 이사, 전) 전북녹색어머니회연합회장 전북학운협 사무국장, 전)전주 남초등학교 운영위원장 현) 전주완산중학교 운영위원장, 전주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학교와 가정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8.17 18:03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새로운 시도 빛났으나, 운영 과제 뚜렷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7일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국립극장과 협업한 개막공연 ‘심청’과 신설 프로그램 ‘소리 넥스트’를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올해는 이왕준 조직위원장 집행부의 지난 3년 성과를 압축해 선보였다는 평가다. 폐막 공연은 세계적 안무가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어머니·할머니 세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와 삶을 아우르는 ‘몸의 소리’를 풀어낸 무대는 축제가 지향해온 전통과 확장의 의미를 다시금 환기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전통예술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며 향후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운영 미숙과 대표 프로그램 축소로 적지 않은 아쉬움도 남겼다. △유료 공연 80% 객석 점유 올해 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으로 구성됐다. 16일 기준으로 유료 24개 프로그램 33회 공연 중 6개 프로그램 10회 공연이 매진됐고, 객석 점유율은 80.4%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소리축제가 내세웠던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섹션들이 호평을 받았다. 한국형 클래식 앙상블 ‘자연소 프로젝트’, 한국 불교 음악의 독창성을 표현한 ‘동희스님의 범패’ 등 확고한 음악언어를 지닌 예술가들의 무대가 상당수 매진된 것은 고무적이다. 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이 직접 부르고 배우며 감상하는 워크숍 형태를 접목해 관객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평가다. 또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중심으로 세계 음악가들이 만든 클래식 오케스트라 ‘고잉 홈 프로젝트’와 여름밤에 펼쳐진 ‘소리썸머나잇’은 축제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 ‘소리 넥스트’, 의도와 성과 사이 간극 올해 새롭게 기획된 ‘소리 넥스트’는 기획 의도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통 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일종의 음악시장으로, 신인 중심의 소리프론티어와 전문가 추천 12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축제 외연을 마켓으로 확장해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외부 전문가 중심의 운영과 축제와는 단절된 방식으로 축제성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2010년부터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며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아온 소리프론티어가 흡수되면서 일반 관객의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다. 소리 넥스트가 전통음악의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전문가 중심의 진행으로 도민들이 체감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다. 행사 공간 운영도 관객 친화적이지 못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소리문화의전당 외부 공간에서 열려 체감도가 떨어졌고, 전당 내부에는 모악당 팝업존 하나만 마련됐지만 관람객 참여율은 저조했다. 운영상의 허술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 측은 당초 무료 관람을 공지했으나 공연장은 턱없이 협소해 무더위 속 긴 줄이 이어졌다. 결국 SNS와 홈페이지에 ‘매진’ 공지만 급히 올린 채 별다른 안내는 없었고, 사흘째에는 사전 고지 없이 선착순 입장을 조기 마감해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현장에서는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황당하다”, “입장 가능 시간이라도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불만이 잇따랐다. △ 새 시도 빛났지만, 운영 과정은 허술 개막공연 ‘심청’은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았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작 협업 과정에서 조직위와 국립극장 간 의견 조율이 매끄럽지 않아 언론 대응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첫 리허설 공개 당시 영상 취재는 허용하면서 사진 촬영은 제한해 잡음을 낳았고, 조직위는 “국립극장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초연작 특성상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명이 전부였다. 또 개막 일주일 전 지역 리허설에서 연출가 요나 킴이 “완성은 다음 달 서울 공연 즈음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발언해 개막작으로서의 위상에 물음표를 남겼다. 공연이 회차를 거듭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소리 본고장에서 열린 축제 개막작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세계화 행보는 ing…내년 ‘북미 소리축제’추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내년 4월 ‘북미 소리축제(가칭)’를 비롯해 예술인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로비에서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올 하반기 헝가리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올해 소리 축제가 단순히 공연만 전개하는 축제가 아닌,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고민하고 플랫폼을 제안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선 위원장은 “내년 4월쯤에는 북미에서 소리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뉴욕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마켓과 중국부터 대만, 홍콩을 잇는 음악시장 플랫폼을 구축해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외(1)
  • 2025.08.17 18:03

‘본향의 메아리'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5일간의 여정 마무리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는 이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로비에서 ‘제24회 전주세계소리축제 폐막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성과를 발표했다.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는 닷새간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으로 꾸며졌다. 집계 결과 8256석 중 6635석이 예매돼 80.4%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주의 아침 등 6개 프로그램 10회차가 매진됐다. 올해 개막작 판소리 씨어터 ‘심청’은 국립창극단과 공동 제작됐으며, 독일 출신 연출가 요나 김의 새로운 해석으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인물로 재탄생했다. 모악당 1층 좌석 점유율은 98.5%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또 전통음악 유통 플랫폼 ‘소리 넥스트’가 처음 선보여 신인과 전문가 추천팀 12개 팀의 쇼케이스를 통해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 연지홀에서는 ‘판소리 다섯바탕’, ‘청춘예찬 젊은판소리’, ‘산조의 밤’ 등 다양한 전통음악 공연이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야외 공연 ‘소리썸머나잇’과 세계 음악가들의 협업 무대 ‘고잉홈프로젝트’는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폐막 공연 안은미컴퍼니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지역 광복둥이 어머님들의 참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왕준 조직위원장은“올해 축제는 임기 중 맡은 최고의 작품들을 선보여 많은 자부심을 느꼈다”며“축제를 찾아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하고, 내년에도 더 나은 축제, 함께 만드는 축제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8.17 18:02

아시아 자동차 환적허브 군산항 불안하다

"수심 감소가 지속되면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 지정을 재검토해 봐야 하는 상황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운송선사가 선정한 군산항의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로서의 위상 유지가 불안하다. 준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심 악화가 지속됨으로써 자동차 운송선사의 군산항 기항기피 현상이 심각하게 우려된데 따른 것이다.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 수출 자동차 운송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주)는 지난해 1월부터 환적이 가능한 아시아 여러 항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를 통해 지리적 잇점과 야적장 확장 가능성 등을 고려, 군산항을 아시아 자동차 환적허브항으로 선정했다. 이후 이 선사는 지난해 221회 군산항의 기항을 통해 자동차 32만6576대를 환적한데 이어 올해는 230회의 기항과 41만7590대의 환적을 계획하는 등 점차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계획 수심이 11m인데도 지난해 12월 10.3∼10.5m 였던 자동차부두 41번과 42번 선석의 수심이 지난 5월 9.1m로 낮아진데 이어 8월에는 장마와 폭우로 토사가 쌓이면서 8.1m로 악화됐지만 신속한 준설은 뒤따르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낮은 수심이 군산항의 기항 기피 요인이 되면서 올해 상반기 동안 1만4887대의 환적 자동차가 군산항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사는 이와관련, 조속한 준설로 수심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산항의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 지정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들어 지난 6말 현재 군산항의 자동차 수출물량 중 이 선사가 취급한 환적물량은 20만2189대로 전체 20만5810대의 98.2%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허브 지정이 취소될 경우 물량 감소로 군산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사의 한 관계자는 " 현재 환적 허브항의 재검토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자국내 허브항의 지정에 적극적이다" 고 들고 " 군산항의 허브 지위 유지를 위해서는 이접안이 가능한 12m의 수심이 필요하다" 면서 상시준설체계의 구축을 요청했다. 고병수 군산항 발전협의회장은 "허브 지정이 취소될 경우 군산항 전체 물동량의 25%를 차지하는 환적차량이 다른 항만으로 빠져 나가게 됨으로써 지역 경제에 치명타를 안겨주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면서 " 전북도와 군산시, 군산해수청은 물론 정치권이 나서 상시준설 체계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코카캐리어스(주)는 자동차 전용선 83척을 보유, 국내 완성차및 중장비는 물론 유럽과 미국 완성차와 중동및 아시아발 수출 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8.17 17:57

조국 ‘광복절 특사’ 사면에 전북 지방선거판 손익계산 분주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보유하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정치무대에 복귀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도내 정치권 관계자들의 손익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 전 대표의 재등장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재보궐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여권 내부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곧 ‘조국’이라는 구심점을 잃었던 혁신당이 조 전 대표의 복귀로 이번 선거에서 파급력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두 정당이 합당하더라도 조국 전 대표나 혁신당 입장에선 합당에 따른 정치적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합당 논의가 이어진다 해도 혁신당은 단순한 흡수 합당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 전 대표가 합당을 선택하더라도 혁신당 출신에 대한 호남지역 공천 보장과 총선에서의 인센티브까지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전북 45.5%(민주연합 37.6%), 광주 47.7%(민주연합 36.3%), 전남 44%(민주연합 39.9%)를 얻는 등 호남 전역에서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을 꺾은 경험이 있다. 혁신당은 부산과 세종 등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득표율 1위에 올랐다. 또 조 전 대표가 수감 중이던 올해 4월 전남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선 혁신당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도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조 전 대표의 사면을 환영하면서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밝힌 것도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조국 전 대표의 경우 내년 지선에서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기 시작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재보궐 출마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또 재보궐이나 지방선거는 물론 다음 총선까지 나설 수 있는 전북 출신 인물로는 조 전 대표의 최측근인 황현선 사무총장의 출마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대표 수감 중 가장 가까이에서 그를 보좌한 황 사무총장은 혁신당 창당 직전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병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우선 조 전 대표와 혁신당은 별도의 큰 변화 없이, 지방선거에서 ‘발전적 경쟁’이라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사무총장은 한 방송에 출현해 “(민주당 일각서 나오는) 합당 문제는 옆집에서 집 짓고 있는데 갑자기 이웃에 집을 허물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살자 이런 느낌”이라면서 “단순히 우리 집 크니까 그냥 와서 살자라고 하는 것 같다. 만약에 정말 진실로 합당을 원한다고 하면 서로 신뢰 관계가 쌓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조국 전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전북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북에서 대통령은 어떻게 누가 되든 간에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집권당 또는 여당이었다”면서 “또 지방에선 견제할 세력조차 없었는데, 순기능도 많았지만 역기능도 많았을 것이다. 혁신당이 등장해서 민주당과 경쟁하는 건 호남에도 좋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8.17 16:33

李 대통령 “분열의 정치 종식”…광복절 두쪽으로 쪼개진 정치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5일 첫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분열의 정치를 극복하자고 당부했으나 여야의 대립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광복절을 맞은 여야 대표들은 서로에 대해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라고 막말을 주고받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특히 광복절에 정치권이 의례적으로 말하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의 공통의 목표인 국익을 위해 협력하자는 구호도 완전히 실종됐다. 광복절날 있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에는 보수 진영 전직 대통령과 보수정당 관계자들이 불참하면서 통합이 요원함을 시사했다. 지난해에는 광복절 경축식에 대한민국 정치권이 반으로 쪼개져 각자 광복을 기념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올해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념과 정파 구분 없이 함께 광복을 위해 싸웠던 순국선열을 함께 기리던 광복절 전후에도 갈등이 격화한 것은 거의 유례가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붉은색·중도층을 뜻하는 흰색이 각각 사선으로 배색 된 이른바 ‘통합 넥타이’를 매고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식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같은 색 배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통합으로 국민의 눈높이에서 실용주의를 추구하겠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양당 대표들은 상대방을 쳐다보지도 않고, 악수도 나누지 않았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면 누가 정 대표와 악수하고 싶겠느냐”고 했다. 송 위원장과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았지만 실제로 인사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송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와 악수는 안 했지만 대화는 나눴느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악수도 못했고 대화도 못했다”며 “저도 사람하고 대화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송 원내대표에게 ‘대통령 국민 임명식’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야권 지도부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 정치인 특별 사면에 반발하며 일찌감치 국민 임명식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다. 송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오늘 저녁 행사에도 오시지요’라고 하셔서 제가 조용히 ‘우리는 가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약 25분 간 이어진 대통령 경축사 도중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 대통령이 연설을 마칠 때까지 항의를 이어가다 중도 퇴장했다. 민주당은 광복절 다음날 즉각 논평을 내고, 야권을 비판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당직자 폭행 송언석, 부정 선거론자 전한길과 한편인 장동혁, 계엄 옹호 김문수까지 윤석열·김건희 정권 내내 말 한마디 못하던 꼭두각시들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는 발목잡기와 당권 싸움에 몰두하며 광복절을 모욕했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광복절 경축식과 국민 임명식에 대해 “국민 혈세를 탕진하면서 치른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흥청망청 자화자찬 한판 쇼’”라고 비판했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통합으로 치러져야 할 ‘광복절’을 오히려 국민을 편 가르고 민심을 쪼개는 ‘반쪽짜리 국경일’로 전락시켰다”고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8.17 16:33

[현장 속으로] 폐점 확정된 홈플러스 전주완산점 가보니

“지역에서 오랜 기간 운영했던 대형마트가 이렇게 사라진다는 게 참 안타깝습니다.” 지난 14일 오전 방문한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의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에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도 꽤 많은 손님이 찾아오고 있었다. 가족 단위로 매장에 방문한 손님들은 할인 상품이나 리퍼브 상품 중 괜찮은 물건이 있는지 둘러보면서 카트나 손바구니에 마음에 든 제품을 계속해서 담았다. 매장에선 할인이나 행사를 알리는 안내 방송도 꾸준히 나오고 있었으며, 점원들도 매대에 상품을 채우느라 바쁜 상황이었다. 이렇듯 홈플러스 전주완산점은 언뜻 보기에는 폐점을 앞둔 매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활기가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일부 비어있는 진열장들은 이곳이 곧 폐점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했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임대료 협상이 되지 않은 전주완산점 등 전국 15개 점포를 순차 폐점하겠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아쉬움과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김모(50대·여) 씨는 “배달 주문도 자주 했던 점포인데 갑자기 사라진다니 아쉽다”며 “다른 마트까지는 차로 10분은 가야 하는 데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모(30대) 씨는 “이 자리에서 오래 운영했던 대형마트였는데 폐점한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매장 건물이 꽤 큰 만큼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도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이날 만난 전주완산점 직원들은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직원 A씨는 “아직 따로 내려온 지침은 없었고, 폐점이 된다는 것까지만 알고있다”며 “발표가 나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본사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입점 상인들은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 인근이 오랜 기간 방치됐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상인 B씨는 “인근에 한옥마을도 있고 관광객도 많이 오는데,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 주변 지역은 발전이 더뎠다”며 “매장 뒤편도 활성화를 시키겠다고 해놓고 그간 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한숨지었다. 홈플러스 본사 측은 전주완산점 직원들의 고용 승계를 확정하고 입점 상인들과는 보상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폐점 일정은 내부에서 준비 중이고, 직원들은 고용 승계와 순환 배치를 통해 희망하는 점포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입점 점주분들은 아직 계약이 남아있는 분들이 많아 이런 부분에 대해 보상 관련 협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는 입점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관련 내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주변 상권이나 입점 소상공인 분들께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며 “폐점 이후 해당 건물에 어떤 업체가 들어설지는 소유주의 동향을 파악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8.17 16:32

부지 정비 나선 ‘전주 MICE 복합단지 조성사업’ 어떻게 진행되나

전주와 전북지역 경제·문화를 발전시키는 핵심 공간이 될 전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도시개발사업 착공과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8일 옛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 부지에서 전주 MICE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도시개발사업은 MICE 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시설, 숙박 및 판매시설 등 복합시설 조성을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옛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 1231㎡)를 정비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내년 7월까지 내부 도로와 주차장, 구조물 등을 철거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027년 1월 도로와 주차장, 녹지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총사업비 약 180억 원(시비)이 투입되는 도시개발사업은 최근 전주시가 국토교통부의 2025년도 지역개발사업 공모에서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사업비 일부를 국비로 충당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주목받는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는 부지면적 4만 6477㎡, 연면적 8만 3179㎡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사업비 3000억 원(재정 1000억 원, 민자 200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중 지자체가 마련해야 할 1000억 원에 대해서는 전주시가 전북도에 일정 부분 분담을 요청했으며, 전북도도 이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컨벤션센터는 1만㎡의 옥내 전시장과 1만㎡의 옥외 광장을 포함하며,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과 20개 이상의 중소 회의실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현재 전주시의 구조심의와 조달청의 원가 사전검토 등 건축협의(허가)가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9월 중 착공해 2028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익시설 중 하나인 호텔 건립도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가 지난달 투자협약을 체결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호텔은 연면적 2만 3663㎡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객실 201실)로 만들 예정이다. 250명 규모 연회장,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루프탑 바, 수영장 등 부대시설도 갖춘다. 수익시설 인허가가 완료되면 2026년 착공, 2029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총 1170억 원을 투자한다. 또 연면적 17만 1600㎡에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백화점도 2026년 착공해 202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전주시는 2028년 12월 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되면 가동 점검 등을 거쳐 호텔이 준공되는 2029년 상반기 정식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국장은 “옛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가 마무리되고 1단계 도시개발사업이 착공하면서 MICE 복합단지 조성이 본궤도에 올랐다”며 “부지 정비와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을 계획대로 마무리해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건립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강정원
  • 2025.08.17 16:32

[기고] 우리나라 노인의료비, 이대로는 안 돼

우리나라는 일본과 함께 대표적 장수 국가로 꼽힌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30년이 되면 일본을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의 예측이다. 특히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90세를 넘어 세계 1위에 오른다고 한다. 실제 사망연령을 고려하면 여성 100세 시대가 보편화된다는 의미이다. 불과 60년 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53세였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한국경제와 의료가 발전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의료비 지출이 현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의료기관 이용 양상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한국 노인의 진료 현실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예를 들어, 수원시 영통구와 전라북도 부안군의 의료비를 비교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각 지역의 사회적, 경제적 배경과 보건 의료 접근성의 차이를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질병청이 건강보험통계연보를 재구성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 진료비 증가세는 고령화 속도보다 더 가파르다. 그럼에도 KDI는 2025년 인구요인의 영향력이 축소된 원인에 대해 ‘건강한 고령 사회’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고령층에 새롭게 진입하는 세대의 건강 개선이 이뤄진 게 그것. 65~69세에서는 수량 요인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생애 말기의 의료비 폭증이 유예된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가격 요인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 증가의 주요 기여 요인이라고 하면서 고비용 의료서비스로는 비싼 약제, MRI 등을 꼽았다. 대한민국 노인의 한 사람인 필자로선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이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고가의 약제가 항암제라 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생애 말기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202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분석한 주요국의 건강보장제도 현황과 정책동향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비율이 28.8%다. 17.5%인 우리나라보다 11%p나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국민의료비 대비 공공의료비 비중도 2020년 기준 83.4%로 한국 62.6%보다 높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차이가 아닌가? 그런데 일본의 국민의료비 대비 가계부담 비중은 우리나라 27.8%보다 낮은 13.3%다. 국민건강보험에 기여하는 국가재정이 일본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질병청이나 KDI와 같은 국가기관이 의료비 부담의 원인을 실손 보험도 없는 노인 소비자들의 진료상황 때문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아전인수라는 생각이다. 공식적으로도 GDP 대비 경상의료비를 일본과 비교해 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일본보다 낮다. “장수는 비극이다.” 현대 사회에서 장수에 대한 양면성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건강 문제,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 다양한 문제와 연결될 때 장수가 비극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필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된 무진장지역의 벽지 의사이다. 최근, 장수군과 규모가 비슷한 일본의 자치단체인 하치만타이시(이와테현)의 노인 의료를 살피고 크게 느낀 점이 바로 이것이다.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제도를 일본으로부터 도입하고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일본의 제도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노인 의료복지의 미래가 걱정된다.

  • 오피니언
  • 국승호
  • 2025.08.17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