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6 09:3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시유지 무단 점유 골프연습장, 익산시 대집행 나선다

시유지를 무단 점유해 영업장으로 활용하며 사적 이익을 추구해 온 골프연습장에 대해 익산시가 강력 대응에 나선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법 상태를 해소하고 무관용 원칙 대응으로 공공성과 형평성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익산시에 따르면, 웅포골프장 인근에 위치한 문제의 골프연습장은 시 소유 토지를 장기간 무단 점유한 채 불법 운영을 지속해 왔다. 시가 지난 2020년 11월 골프연습장이 포함돼 있는 웅포관광지 3지구 미개발 부지를 수용재결을 통해 취득했지만, 지장물 철거와 토지 인도는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동안 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이행 명령을 내렸지만, 해당 골프연습장 측은 이를 따르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며 운영을 지속해 왔다. 오랜 다툼 끝에 법원은 행정·민사소송 모두 익산시 손을 들어줬으며, 최근 골프연습장 측의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 기각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불법 점유와 원상회복 의무가 최종 확인됐다. 이에 시는 최고장 발송과 계고, 영업신고 철회, 행정대집행 영장 통지 등 절차를 모두 이행하며 자진 철거를 유도했다. 하지만 기한 내 이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공공자산 회복 및 형평성 확보를 위해 행정대집행을 결정했다. 현재 골프연습장 측은 자진 철거를 예고한 상태지만, 이행되지 않을 경우 시는 중장비와 전문 인력을 투입해 불법 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질서유지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장기간 이어진 불법 점유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법과 원칙에 따라 행정대집행을 결정했다”며 “시민의 공공자산을 되찾고, 웅포관광지를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여가 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 익산
  • 송승욱
  • 2025.11.27 14:09

무주군보건의료원 김미화 팀장, 민원봉사대상 본상 수상

무주군 보건행정과 김미화 팀장이 27일 서울 SBS 상암동 공개홀에서 열린 2025년 제29회 민원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행정안전부와 SBS가 공동 주최하고 농협중앙회가 후원하는 ‘민원봉사대상’은 국민 편익 증진을 위해 창의적인 민원 시책을 추진하고, 헌신적인 봉사로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알려졌다. 김미화 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적극 대응, 근거 중심의 감염병 방역, ‘장내기생충 사업’ 대상지가 아님에도 주민 건강 보호를 위해 사업을 신청·선제적으로 추진하는 등 탁월한 업무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유효기간이 임박한 대상포진 백신을 활용하기 위해 무료 접종 대상자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건강 취약계층 건강관리에 앞장섰으며, 잔여 백신은 제조사와 직접 협의해 교환하는 방식으로 예산 절감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성과로 난 2023년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폐의약품 우편 수거 사업 추진을 통해 분리배출 편의성을 높이고 국가예방접종사업을 적극 시행으로 예방접종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양로원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식사와 청소를 돕고 지역 내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교통 정리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해 왔다. 김미화 팀장은 “공직자로서 주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일한 보람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1992년 무주군 보건직공무원으로 임용된 김미화 팀장은 33년 동안 보건의료원과 민원봉사과 등 주민과 직접 맞닿아 있는 행정 최일선에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군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왔다. 무주=김효종 기자

  • 무주
  • 김효종
  • 2025.11.27 14:08

李대통령 “누리호 성공, 우주개발 역사 새 장 열었다”…‘5대 우주강국’ 도전 지속 약속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성공적인 발사에 대해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새벽 1시 13분에 발사한 누리호가 실용 위성을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며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성공을 위해 밤낮없이 힘써준 연구원과 산업 종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멈출 줄 모르는 혁신으로 우주 시대를 열어가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치하했다. 또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 지역 주민들과 군인, 경찰, 소방 관계자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민간 기업이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성공을 이끌어낸 첫 사례’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우리 과학기술의 자립을 증명해 낸 만큼, 미래 세대가 더 큰 가능성을 향해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주춧돌이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누리호 성공이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글로벌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주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당당하게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여러분이 열어갈 빛나는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1.27 13:57

김제 시내버스 학생 100원 요금제 큰 호응

‘김제에서는 100원이면 학생들이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김제시가 대중교통 외 별도의 이동 수단이 부족한 교통약자(학생)의 교통비(시내버스) 부담 경감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도입한 ‘김제시 학생 100원 요금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제시에 따르면 학생 100원 요금제를 시행한 첫 달 이용실적은 초등학생 448명, 중·고등학생 1만120명이 교통카드를 이용했으며 현금이용 초·중·고등학생은 3170명으로 총 1만3738명의 초·중·고등학생이 시내버스를 이용했다. 이 기간 동안 일평균 이용 학생은 451명으로, 2025년 시내버스 교통량 조사용역 결과(일평균 242명) 대비 86%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학생 100원 요금제가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부담에 궂은 날씨에도 자전거나 도보로 통학을 하던 학생들이 기존보다 훨씬 저렴해진 시내버스 요금에 대중교통 이용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버스이용료가 하루 1000원 정도에서 200원으로 줄어 좋다”, “교통비로 한 달에 몇 만 원씩 부보님에게 받았는데, 이제는 버스요금 부담을 덜어드린 것 같다” 며 반색했다. 정성주 시장은 “학생 100원 요금제 시행이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매우 흐뭇하다”며 “내년에도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1.27 13:53

“전북도, 바이오-SRF 업체 산단이용 연장신청 불허해야”

정읍 제1일반산업단지내 건립중인 전북 최대 규모 바이오 고형연료(Bio-SRF) 발전소와 관련, 인근 주민들과 지역 도·시의원, 반대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특별자치도가 업체측의 산업단지 개발계획 연장신청을 불허해달라고 촉구했다. 폐목재화력발전소 정읍시 반대대책위원회, 임승식, 염영선 전북특별자치도의원, 정읍시의회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대책특별위원회 시의원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20여 명은 27일 오전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업체는 하루 552t의 폐목재 SRF를 소각해 전기와 증기를 생산하는 시설을 만들고 있다”며 “주민들은 중금속과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 배출에 따른 시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업 허가 및 주민 동의 과정에서 문서 조작 등의 문제가 드러났고 폐목재 SRF 사용으로 인한 환경성과 안전성 검토가 부족하다”고 주장한 뒤 “김관영 도지사는 12월로 예정된 A업체의 산업단지 개발계획 연장 신청을 불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읍시 영파동 제1 일반산업단지내에 들어서는 1만 5840㎡ 부지 규모의 Bio-SRF 발전소 공사는 지난 3월 착공된 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가 지난 10일 다시 시작됐다. 이 발전소는 2027년 3월 완공 예정으로, 발전소에선 폐목재를 기반으로 한 Bio-SRF를 태워 하루 21.9Mwh의 전기와 증기 480t을 생산하게 된다. 정읍시는 허가과정의 문제와 주민설명회 진위논란, 순수 우드칩 사용약속 파기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전주지법 정읍지원에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지난달 말 기각됐고 공사가 재기된 상태이다. 이에 대해 A업체 대표는 “주민들과의 만남을 계속 시도하고 있고, 그동안 산단에 오염처리시설이 많았는데, 주민들이 발전시설까지 들어오니 반발이 심한것 같다”며 “우리 Bio-SRF는 기존 SRF와는 다른, 95%이상 목재로된 환경부에서 자원 재순환 관리법을 준수하는 환경적 재생에너지 연료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향후에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연료검수 및 수급 창구를 운영하고 주민들이 다수 참여하는 환경협의체도 구성할 용의가 있다.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11.27 13:49

정읍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무소속 김승범 의원 선출

<속보> 정읍시의회(의장 박일)는 지난26일 2026년도 정읍시 예산안을 심사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무소속 8선 김승범(태인·옹동·칠보·산내·산외)의원을 선출했다. 예결위원회는 민주당과 비민주계가 4:4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구도로 위원장을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양측이 대립하고 있었다. (본보 11월19일자 8면) 예산결산특별위원 8명은 민주당(4명) 송기순, 이상길, 오명제, 황혜숙 의원, 조국혁신당(1명) 이복형 의원, 무소속(3명) 김승범, 이도형, 오승현 의원 등이다. 비민주계는 이복형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민주당은 당초 예결위원에 보임된 서향경 의원이 사임하고 송기순 의원이 보임하여 위원장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민주당 의원간에 사·보임되어 연장자인 송기순 의원이 위원장 후보로 나오면 비민주계에서도 이복형 의원이 아닌 최연장자인 김승범 의원을 위원장 후보로 세운다는 계획이었다. 그동안 대립 양상에 따라 이날 위원장 선출과정도 민주당과 비민주계 의원들간 3차 투표까지 맞서며 진행됐다. 민주당은 초선 송기순(비례대표)의원을, 비민주계는 김승범 의원이 후보로 나서 3차까지 투료결과 4대4 동수가 나오면서 최종 연장자 선출 규정에 따라 김승범 의원이 선출됐다. 이어, 부위원장 선출은 1차 투표에서 무소속 초선 오승현(신태인·북면·정우·감곡) 의원이 5표를 받아 선출됐다. 김승범 위원장은 “선출과정에 갈등이 생겨 안타까웠다” 며 “9대 시의원 임기 마지막 예산심의인 만큼 시민 우선, 시정 발전을 위한 예산조성에 의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12월2일부터 12일까지 ‘2026년도 기금운용계획안’ 예비심사와 ‘2026년 예산안’ 예비심사를 실시한다. 정읍=임장훈 기자

  • 정읍
  • 임장훈
  • 2025.11.27 11:16

‘1050원 초코파이 절도 사건’⋯항소심서 무죄선고

합계 1050원의 초코파이와 커스타드를 절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던 보안업체 직원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7일 전주지방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김도형)은 절도 혐의로 기소된 A씨(41)의 항소심에서 벌금 5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 내 사무실 냉장고의 합계 1050원의 초코파이와 커스터드를 꺼내먹은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사무공간과 탁송기사 대기 공간이 분리돼 있는 점, 냉장고가 있는 사무공간이 탁송기사들에게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피고인에게 절도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벌금 5만 원을 선고했다. 이후 무리한 기소‧노동권 탄압 등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전주지방검찰청은 지난달 시민위원회를 개최한 뒤 A씨에게 선고 유예를 구형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절도의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사무실은 사무공간과 탁송기사 대기 공간이 책상을 통해 분리되어 있기는 하나, 냉장고를 포함한 사무공간으로의 접근이 일체 금지된다고 볼만한 별다른 표지가 없다”며 “진술서 내용에 따르면 보안업체 직원들은 탁송기사들의 권유 내지 승낙에 따라 야간 근무 중 위 사무실에서 간식을 먹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사건 이전에는 사무실의 간식을 보안업체 직원이 먹은 것이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인과 소속 직원들의 진술서 내용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탁송기사들로부터 냉장고 안의 간식을 꺼내 먹어도 된다는 얘기를 듣고 초코파이 등을 꺼내 먹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사무실 구조와 냉장고 위치, 보안업체 직원들의 업무 내용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에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이 사건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초코파이 등을 꺼내 간다는 범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번 무죄 판결로 A씨는 경비업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됐다. 판결 이후 A씨는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온정, 모두의 관심과 염려 덕에 무죄 선고를 받았다”며 “저를 포함해 동료 직원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 돼 다행스럽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비록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신세지만 그래도 20년 가까이 맡은 업무와 노동에 자부심을 가지며 회사의 발전에 공로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했어야 하는지 아직도 의문”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로 고통받는 노동자가 없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법원·검찰
  • 김문경
  • 2025.11.27 11:16

군산해경, 장기계류 선박 27척 위험성 평가

군산해양경찰서는 장기간 운항하지 않고 연안·항만에 방치 또는 장기 계류돼 사고 위험성이 높은 해양오염 취약선박 선박 27척을 대상으로 다음달 12일까지 해양오염 위험성 평가를 진행한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장기간 조업 없이 계류되거나 관리가 소홀한 노후 선박은 배수구 막힘이나 빗물 유입 등으로 인해 침수·전복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 과정에서 선내에 남아 있던 연료유나 선저폐수가 바다로 유출될 경우 해양오염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해 장기 계류 선박으로 인한 해양오염 사고는 1건 발생했으며, 당시 약 93리터의 오염물질이 해상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은 이번 평가에서 6개월 이상 미운항한 선박과 외관상 해양오염 우려가 높은 선박을 중심으로 △선체손상으로 인한 침수가능성 △적재유종 및 잔존량 확인 △선박 소유자 관리여부 등을 중점 점검한 뒤, 선박 상태에 따라 양호(A)·보통(B)·미흡(C)·불량(D) 등 4단계 등급으로 구분해 관리할 계획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장기간 계류 중인 선박은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침수나 유류 유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박 관리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27 10:05

한은 기준금리 2.5%로 4연속 동결…'낮추면 환율·집값 뛸수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1,47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지고 그만큼 환율이 더 오를 위험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10·15 등 각종 대책의 효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는지 확인할 시간도 필요하고, 다음 달 9∼1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기준금리)를 낮출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바로 다음 달에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네 차례 회의 중 2·5월 두 차례 인하로 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건설·소비 등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 등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기 부양에 맞춘 결과다. 하지만 금통위는 하반기 들어 인하 행렬을 멈추고 7·8·10·11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묶었다. 무엇보다 환율과 집값 등 외환·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낮) 거래 종가는 1,477.1원으로, 미국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된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반 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최근 원화 가치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의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강세, 서학개미 등 거주자의 해외 달러 투자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같은 날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은·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고, 26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회의 내용을 설명하고 환율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같은 날 환율은 1,460원대(주간거래 종가 1,465.6원)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이런 '환율 비상' 상황에서 굳이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 원화 가치 절하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와 함께 금통위는 금리 인하가 환율뿐 아니라 자칫 집값과 가계대출 불씨를 되살릴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1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0% 높아졌다. 상승률은 10·15 대책 발표 직후인 10월 셋째 주(0.50%) 정점을 찍은 뒤 3주 연속 떨어지다가 4주 만에 소폭 반등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0일 현재 769조2천738억원으로, 이달 들어 2조6천519억원 불었다. 이미 10월 전체 증가 폭(2조5천270억원)을 넘어섰고, 하루 평균 증가액(1천326억원)은 7월(1천335억원) 이후 가장 많다. 아울러 반도체 등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회복세 등으로 경기 부양 목적의 금리 인하 압박이 연초보다 크지 않은 점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한은도 이날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각 0.9%, 1.6%에서 1.0%로 1.8%로 올려 잡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경기 회복 전망, 환율·집값 불안 등을 근거로 아예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주기)이 끝났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중심의 견조한 수출, 소비 회복에 힘입어 경기 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한은의 금리 추가 인하가 없어도 한국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뚜렷하지 않은 만큼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관측도 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내년 4월 한은 총재 교체 이후 하반기까지 1∼2회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 상승이 대부분 기저효과 때문인데,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가 약해지면 경기 우려가 커지고 한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IT·과학
  • 연합
  • 2025.11.27 10:01

군산시, 도시에 스마트 기술을 입힌다

군산시가 최신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도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검증된 스마트 기술을 중소도시에 집중 보급해 도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역 간 디지털 격차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5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2억 원을 포함해 총 24억 원을 확보, 국토부와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세부 추진계획을 논의해왔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4가지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스마트 횡단보도를 통한 보행자 감지 및 경고 시스템 도입으로 보행 안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는 총 5개소로 계획하고 있다. CCTV·스마트가로등·비상벨·와이파이 등을 통합한 다기능 스마트 기기인 스마트 폴도 11개소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실시간 신호제어 및 신호개방 시스템은 13개소로, 교통량 분석 기반 신호 최적화로 교통혼잡 완화가 기대된다. 이상음원 인공지능(AI) 선별관제는 110개소로 준비 중으로, 이 시설은 위험음·비명 등을 자동 감지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해준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교통편의 개선 △보행자 안전 강화 △범죄 예방 △도시관리 효율 향상 등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에 시민참여단을 구성하는 한편 내년 1월~2월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같은 해 8월까지 관련 솔루션들의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현종 군산시 교통항만수산국장은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예측·관리하는 미래지향적인 도시관리 체계를 구축해 군산의 도시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27 09:58

“예매창 열기 전 꼭 보세요”···무대 감독이 밝힌 ‘좌석 명당의 비밀’

연말이 다가오면서 군산 곳곳에는 다양한 공연을 알리는 배너가 걸리고,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예매 창에 들어가 1,000석이 넘는 대형 공연장 좌석도를 마주하면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쉽게 감이 오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군산예술의전당 무대감독은 공연 장르에 따라 ‘가장 잘 보이고, 잘 들리고, 가장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다르다며 장르별 특성에 맞는 좌석 예매 팁을 전했다. 무대 감독은 먼저 클래식 공연의 경우 지휘자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협연자와 피아노가 왼쪽에 배치되는 무대 구조를 설명하며, 피아노 건반 또한 객석 기준 중앙에서 약간 왼쪽을 향하고 있어 연주자의 손놀림과 표정을 생생하게 보고 싶다면 중앙보다 살짝 왼편 좌석이 유리하다고 귀띔했다. 오페라와 뮤지컬, 연극처럼 무대가 깊고 배우 동선이 넓게 펼쳐지는 장르는 ‘정중앙 좌석이 가장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며, 특히 앞에서 다섯 번째 줄부터 열 번째 줄 사이가 배우의 표정과 조명, 무대 세트의 정렬까지 가장 균형 있게 들어오는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아동극은 조금 다르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무너지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아 배우나 캐릭터가 종종 객석 통로로 내려와 아이들과 직접 호흡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이 때문에 잘 보이는 중앙 좌석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더 큰 만족을 준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콘서트는 무엇보다 현장의 에너지를 직접 느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가수의 표정과 움직임이 생생히 보이는 무대와 가까운 앞자리가 관람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군산예술의전당 무대감독은 “장르마다 무대 사용 방식과 음향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공연 공통의 명당’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공연의 성격을 알고 좌석을 선택하면 분위기와 몰입도가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공연이 풍성한 계절, 예매창 앞에서 고민하는 관객들에게 작은 팁 하나만으로도 관람의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1.27 09:39

군산시, ‘갑토리’·‘갑·맥’ 상표출원 완료···도시브랜드 확장 본격화

군산시가 지역 대표 수산자원인 갑오징어를 활용, 자체 개발 캐릭터 ‘갑토리’와 복합 브랜드 ‘갑·맥(갑오징어+맥주)’의 신규 상표 출원을 완료하며 도시 브랜드 확장에 본격 나섰다. 시는 이번 상표 출원을 지역 산업·관광·콘텐츠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전략의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갑오징어의 도시 군산’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그동안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등 수산자원관리 중심의 정책을 펼쳐왔으나, 이번 브랜드화 작업을 계기로 ‘갑오징어를 키우는 도시’에서 ‘갑오징어로 성장하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이미 제07·제40·제44류에 등록된 캐릭터 ‘갑토리’는 이번에 제29류(갑오징어 가공식품), 제31류(생갑오징어)에 추가 출원되며 식품산업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높은 호응을 얻은 ‘갑·맥’ 브랜드 역시 제29류(식품)와 제41류(문화행사·축제조직업)에 출원돼 향후 ‘갑·맥파티’가 군산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는 현재 우선심사를 진행 중이며, 상표 등록이 완료되면 지역 농·수산 특화제품 개발, 체험형 관광상품 기획, 콘텐츠 산업 연계 등 다각적 확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갑토리와 갑·맥 브랜드는 갑오징어를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군산의 문화·관광·축제를 연결하는 핵심 자산으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갑·맥 파티 등을 군산의 고유행사로 발전시켜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

  • 군산
  • 문정곤
  • 2025.11.27 09:33

'초코파이 절도 사건' 항소심 오늘 선고…재판부 판단에 관심

피해금 1천50원의 '초코파이 절도 사건'에 대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27일 나온다. 전주지법 형사2부(김도형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에 전주지법 301호 법정에서 절도 혐의로 기소된 A(41)씨의 항소심 판결을 선고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열린 이 사건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선고유예를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선고유예는 범죄가 비교적 경미할 때 법원이 피고인에 대한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처벌을 사실상 면해주는 판결이다. 항소심 재판부가 이날 검찰의 구형대로 선고한다면 물류회사의 보안업체 직원인 A씨는 계속 경비업무에 종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변호인의 "절도의 고의가 없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 판단을 내리면 A씨는 신분보장과 함께 2년 가까이 뒤집어쓴 범죄의 누명을 벗게 된다. 반면 항소심 재판부가 1심의 벌금 5만원 판결을 유지한다면 A씨는 절도 혐의 유죄 시 취업을 제한하는 경비업법에 따라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A씨는 대법원에 상고해 다시 무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A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냉장고에 있는 간식을 꺼내먹어도 된다'는 동료들의 말을 듣고 범죄에 대한 인식 없이 과자를 먹은 것 뿐인데 유죄 선고는 가혹하다"며 "항소심 재판부가 전후 사정을 잘 살펴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의 보안업체 직원인 A씨는 지난해 1월 18일 회사 사무실의 냉장고에 있던 450원짜리 초코파이와 600원짜리 커스터드를 꺼내먹은 혐의로 법정에 섰다. 노동계는 A씨를 '현대판 장발장'이라고 부르며, 항소심 재판부의 무죄 선고와 하청업체 직원에 대한 노동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법원·검찰
  • 육경근
  • 2025.11.27 07:47

'민간 주도' 누리호 4차 발사 성공…탑재위성 13기 궤도 안착

최초로 민간주도로 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7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탑재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전 1시 13분 발사된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했다며 "1시 55분 차세대 중형위성 3호의 신호 수신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이러한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은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우주 수송 능력을 갖췄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국가연구소가 하나의 팀이 되어 수행한 최초의 민관 공동 발사로서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생태계가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분야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오늘의 성공을 밑거름 삼아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탐사,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이 세계 5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발사에는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발사체의 제작·조립을 총괄하고 항우연 주관의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처음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누리호는 지구 오로라 관측을 위해 처음으로 야간에 발사되기도 했다. 엄빌리칼 회수 압력 센서의 신호 이상으로 발사 시간이 당초 예정된 0시 55분보다 18분 지연되며 발사 가능 시한 1분을 남겨놓고 발사됐지만 이륙과 비행 과정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우주항공청과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발사 후 정해진 비행 시퀀스에 따라 모든 비행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이륙 후 122.3초쯤 고도 약 65.7㎞에서 1단 분리 및 2단 점화, 230.2초쯤 고도 약 211.1㎞에서 페어링 분리, 263.1초쯤 고도 약 263㎞에서 2단 분리 및 3단 점화까지 진행 후 741.2초쯤 고도 600.5㎞에 도달했다. 이후 자세 안정화 과정을 거쳐 790.9초쯤 고도 601.3㎞에서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분리했으며 813.6초경부터 914.4초경까지 12기 큐브위성을 정해진 순서대로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함으로써 임무를 완수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분리시 고도는 601.3㎞이며 4차 발사 성공 기준인 600㎞±35㎞ 범위를 만족했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1시 55분경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태양전지판의 전개 등 위성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 부탑재위성 12기는 위성별 교신 수신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지상국과 교신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항우연이 위성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배 부총리는 "우주항공청,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 기업 등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끊임없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누리호 4차 발사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신 것에 감사 말씀드린다"며 "현장에 계신 국회 및 전남, 경남 등 지역 관계자분들과 새벽까지 가슴 졸이며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2차례 더 발사함과 동시에 누리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 역량을 더욱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국민과 항우연, 산업체 관계자들에 감사를 표했다.

  • IT·과학
  • 연합
  • 2025.11.27 07:07

[오목대] 지방선거 복당 변수

정치인들의 탈당과 복당은 한국의 현실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너무나 당연한 경우가 많다. 주요 정당의 이합집산이 빈번한데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이 아니면 다른 정당보다는 무소속으로 나서는게 유리하기에 정치이력이 풍부한 후보들은 탈당과 복당 횟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공천을 받지 못해도 은인자중하면서 꿋꿋이 당을 지키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공천을 주지 않으면 탈당하고 있다. 당 수뇌부에서는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되더라도 절대 복당은 없다”고 공언하지만 이게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대선이나 총선 등 전국단위 선거에서 어떻게든 우군을 확보해야 하는 마당에 탈당했다고 해서 옛 동지를 버릴 경우 자칫 적전분열이 돼 패배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당명을 어기고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당선되면 복당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이는 바로 정동영 국회의원이다. 2009년 전주 덕진구 재선거때 민주당은 대선 후보까지 지낸 그를 공천하지 않았다.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그는 이듬해 화려하게 복당하게 된다. 정세균 당 대표로서는 체면이 구길대로 구겨졌으나 현실적인 힘의 위력은 바로 그런 것이다. 실패하면 역적, 성공하면 혁명 이라는 말이 재확인된 셈이다.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에서도 유력한 후보군의 복당 문제가 종종 화두가 되고 있다. 대선을 전후해서 대부분 복당이 이뤄졌으나 임정엽 전 완주군수와 장영수 전 장수군수 등 몇명은 복당이 보류돼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름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임 전 군수의 복당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에선 복당의 마지노선이 지났다고 보는 반면, 다른쪽에선 여전히 살아있는 변수라고 보고있다. 민주당이 복당 문제를 최종 결론내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임 전 군수라는 관측도 있다. 그만큼 찬반양론이 격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단체장이 복당한 경우는 확실한 당선 보증수표를 얻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복당과는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지난해 총선때 지역위원장이 바뀐 곳에서는 지방의원 대다수가 교체되는 분위기다. 전주갑 도의원의 경우 현역 의원들이 거의 경쟁없이 연임가도 열차에 승선한 것과는 달리, 전주병 같은 곳은 계파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선출되면서 지역정가에서는 A시장은 컷 오프 대상에서 제외돼 살아나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그동안 약체로 평가받던 군수후보 B씨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말도 회자된다. 12월에 예정된 전북지역 타운홀 미팅은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출발 총성이 울리는 날로 봐야 한다. 지역정가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현장 메시지에 귀를 쫑긋하는 분위기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 이원택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측에서는 더욱 주목하는 분위기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5.11.26 18:34

“원고 적격한가”…새만금공항 집행정지 소송 새 국면

서울고등법원(제4-2행정부)이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 국제공항 집행정지 소송에서 ‘원고적격’ 인정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26일 서울 서초동 법조계와 여의도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있던 새만금 국제공항 집행정지 2차 심문기일에서 재판부는 원고적격과 관련 최신 대법원의 결정(대법원 2024.6.19. 2024무689 결정)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집행정지와 본안(기본계획 취소 소송)은 심리구조가 달라 원고적격을 상대적으로 좁게 본다”면서 헌법상의 권리를 근거로 했다. 사실상 집행정지 소송에서 단체가 원고로서 인정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재판부가 이 결정을 굳이 언급한 이유는 명확했다. 집행정지 소송에서 개별적·직접적·구체적 이익이 없는 원고는 인정될 수 없으며, 헌법적 권리를 근거로 인정된 사례도 없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국가적 이슈였던 의대 정원문제 사건의 이 결정문을 살펴보면 당시 대법원은 재학생을 뺀 모든 주체를 원고로 인정하지 않았다. 실제 소송에 원고로 참여하려 했던 교수와 전공의, 수험생 등은 모두 원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법원은 대법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신청인들의 재항고를 모두 기각하고, 재항고비용은 이들이 부담하도록 했다. 신청인들은 헌법 제31조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강조했으나 대법원은 헌법에서 말하는 일반적 권리만으로 집행정지의 법률상 적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법원이 이렇게 판단한 법적 배경은 행정소송법 제12조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취소소송은 취소를 구할 법률상 이익이 있는 자가 제기할 수 있는데, 해당 처분으로 침해되는 이익이 직접적·구체적 이익인지를 신청인 측에 따져 물은 것. 대법원은 특히 지난 2015년에도 행정 소송과 관련 “행정청을 제약하는 이유가 순수한 공익의 보호만이 아닌 개별적·직접적·구체적 이익을 보호하는 취지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고 원고 적격에 대해 명시한 바 있다. 이를 새만금 국제공항 집행정지 소송에 적용하면 헌법 제35조의 환경권만으로 신청인 모두를 원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법원의 입장이었다. 그러자 신청인인 공항 반대 단체 측은 올해 안으로 다른 원고들로 집행정지를 추가로 제기할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 A씨는 “원고 적격 자체에 문제가 생긴 행정 소송은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며 “다만 이 소송은 국가적으로 엄청난 이슈가 집중되기 때문에 당장 기각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전직 판사였던 B국회의원은 “1심에서 단체가 승소한 만큼 고등법원이 바로 기각을 내릴 경우 항소심 본안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에 (재판부가)부담을 느낄수 있다”며 “원고적격이 없음을 이유로 집행정지 소송이 새 국면을 맞으면 본안인 취소소송에도 비슷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와 정치권은 항소심과 집행정지 소송을 같이 판단할 가능성이 상당해졌다고 봤다. 즉 새만금 국제공항 쟁점의 핵심이 ‘환경권’에서 ‘행정소송에 대한 권리 적격’으로 넘어갔다는 것이다. 로펌 관계자 C씨는 “행정이나 상법 소송에서 볼 때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적격성’ 그리고 법적 안정성”이라며 “예를 들어 행정행위에 있어서 전주에 사는 사람이 서울시의 행정처분이나 개발사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공익적 목적만 가지고 마음대로 소송을 할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공항 사업과 관련한 소송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권리나 경제적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않는 사안에 있어 각종 명분과 가치를 근거로 행정행위를 가로막는 게 보편화하면 법적으로 얻은 실익보다 혼란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변호사 D씨는 “새만금 공항 소송의 결과는 앞으로 모든 국가적 행정행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며 “법원 판단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외적인 부분, 즉 특정단체의 시위나 압력 또는 개인적 철학을 넘어 법리적 판단과 형평성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윤정 기자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1.26 18:30

[사회복지공동모금회-전북일보 공동 기획] 기부가 만든 주거 회복의 기적…위기 가정 두 곳의 변화

“쓰레기집에서 공부방으로” 기부로 만든 위기 아동가정의 변화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전북 사랑의열매)는 한화에너지(주)군산공장의 기부금 300만 원을 바탕으로,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여 있던 아동 가정에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전북 사랑의열매의 기부금 배분을 받은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이 처음 방문한 강모(9) 군의 가정은 좁은 공간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으며, 바퀴벌레가 집 안팎을 오가는 등 위생상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아버지는 불안정한 일용직 노동에 의존해 가족의 생계를 유지했고. 어머니 역시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보호자가 양육과 돌봄을 제대로 해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 강 군은 복지관 직원들에게 “깨끗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했다. 이에 전북 사랑의열매와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은 단순 지원을 넘어 아이에게 ‘자기만의 공간’을 마련해 주기로 결정했다. ‘사랑의 공부방 만들기’ 사업은 도배와 장판 시공, 책상·의자·조명·침구류·수납장 등 학습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새로 갖추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이 진행된 후 강 군은 매일 세안과 샤워를 하는 등 기본 위생 습관을 들였고, 집에 오면 자연스레 부모님과 함께 숙제를 하는 학습 습관도 자리 잡았다. 이전과 달리 표정이 밝아지고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등 정서적 변화도 일어났다. 강 군의 부모님은 “아이에게 따로 방이 없었던 점이 가장 큰 문제였고, 위생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있어 늘 마음에 걸렸다”며 “이제 아이에게 처음으로 방을 마련해 줄 수 있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집 안 공기와 환경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그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안심된다고 했다. 또한 자신만의 공부방이 생긴 후 강 군은 “유튜버가 되거나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분명한 꿈을 말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아이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라며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새로 마련된 공부방을 잘 지키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업을 진행한 군산종합사회복지관은 이번 사례를 ‘아동의 삶의 방향을 바꾸는 개입’이라고 평가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현장에서 만나는 아동들은 공부 이전에 쉴 곳, 잠잘 곳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사업을 통해 아이들이 기본적인 생활 기준이 생긴 것이 사업의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느꼈던 점은, 공간만 바꿔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공부방이 마련된 이후에도 아이가 그 공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정서지원·학습 멘토링·가족 기능 회복이 함께 이어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가 함께한 화재 피해 지적장애인 가구의 새 보금자리 마련 전북 사랑의열매와 전북소방본부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적장애인 5인 가족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주거 재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돌봄과 의사소통이 충분히 이뤄지기 어려운 가족이 갑작스러운 화재로 모든 생활 기반을 잃은 가운데, 지역사회의 기부와 공공기관의 연계가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4일 순창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집은 순식간에 전소됐고, 내부 물품 역시 모두 불에 소실됐다. 다행히 가족 모두가 인근 복지관에 외출한 상태라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화재 당시 충격을 직접 목격한 가족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어머니는 심리적 후유증으로 식사를 잘하지 못해 치료를 받아야 했고, 지금도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고모는 “빨리 집이 완성돼야 조카들이 다시 일상의 리듬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관 프로그램에도 매일 참여하는 아이들이 외진 임시 주거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화재 조사를 진행하던 전북소방본부는 현장에서 가족들의 후견인으로 돌봄을 맡아온 고모를 통해 이들의 생활 여건을 확인하게 됐다. 문춘호 전북소방본부 소방경은 “가족 모두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서로 의지하며 밝게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고 꼭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다행히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운영되는 ‘119행복하우스’ 사업이 있었고, 해당 가구는 심의 끝에 만장일치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족은 임시 주거지에서 지내며 새로운 집이 완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순창군과 전북소방본부, 전북 사랑의열매가 함께 마련한 예산을 통해 24평 규모의 주택 신축이 진행되고 있다. 고모는 “불이 난 뒤 조카들과 한동안 집도 없는 상태였다”며 “사랑의열매와 소방본부, 순창군, 순창군의회, 사회복지직 공무원 등 지역사회에서 도와줘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화재 피해자에게 가장 시급한 지원으로 ‘임시거처와 긴급 생활비 마련’을 꼽았다. 집이 부분적으로 타더라도 연기와 물 손상으로 거주가 어려워, 반드시 임시 보금자리를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소방본부는 전소 시 신축을 지원하는 ‘119행복하우스’, 부분 수리를 돕는 ‘119안심하우스’, 숙박비·생활비 지원 등을 통해 피해 주민을 돕고 있다. 문 소방경은 “화재 피해 주민 지원 사업을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이 십시일반 모은 기금으로 운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도나 국가 차원에서 별도 예산이 투입된다면 더욱 많은 화재 피해 주민을 안정적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의 새로운 집은 내년 1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다. 가족들은 “안전한 집에서 다시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다”고 소망했다.<끝> “17년을 이어온 남매의 기부, 아이들의 작은 손길로 확산된 나눔,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일으킨 회복의 기적까지" 이번 공동기획은 ‘나눔은 한 사람의 선의에서 시작해, 지역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습니다. 전북일보와 전북 사랑의 열매는 앞으로도 전북 곳곳의 따뜻한 변화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더 많은 이웃에게 전해 나가겠습니다. 김문경 기자

  • 기획
  • 김문경
  • 2025.11.26 18:28